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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유 님의 서재입니다.

2와4사이월의 마법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은유
그림/삽화
표지 by 요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4:15
최근연재일 :
2024.09.06 23:24
연재수 :
270 회
조회수 :
12,740
추천수 :
708
글자수 :
1,460,551

작성
24.06.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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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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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54. 가망

DUMMY

물감으로 된 방에서 나오니 널찍한 막사가 이레를 맞았다.

막사에는 그녀의 직속 부하이자 뒤통수 때릴 때의 손맛이 좋기로 유명한 일번대의 부대장 오르디나 이센이 자리하고 있었다.

두 팔이 휑한 그는 의자에 누워있다시피 해서 앉아있었는데 그 자세를 보아하니 양팔 없이 생활하는 것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모양이었다.


한쪽 다리가 없는 대장이나 양팔이 없는 그 부하나.

누가 봐도 사이 좋은 부대가 아닐 수 없었다.


"치료 받고 있을 때 아니였나?"

"뭐요. 하여튼 꼰대. 내가 알아서 해요."

"호오?"


마치 때려달라는 듯한 얼굴로 대드는 부하에 이레가 방긋 웃었다.

다른 이들의 뒤통수를 치며 어느정도 대리만족을 하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들 뒤통수가 이센의 것보다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친애하는 일번대 부대장을 만난 후 그녀는 몇 번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며 그의 뒤통수를 후리긴 했지만 상대측에서 먼저 때려달라 들이댈 줄이야.


이레는 부하의 마음씀씀이에 퍽 감동하며 그의 뒤통수를 후렸다.

손바닥에 착 감기는 느낌과 함께 청명한 소리가 울렸다.


"아! 진짜!"


맞은 데가 아프다며 칭얼거리는 부하의 얼굴에서 어쩐지 엷은 미소가 보이는 기분이었다.

어쩐지 자신이 무척이나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레가 얼굴을 구기고 있자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두 사람 사귀는 사이였어?"


목소리는 삐쩍 마른 여인의 것이었다.

쇠창살로 둘러싸여있는 여인의 이름은 레플루앙시.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진 제사장이 바로 그녀였다.


테노부스의 일행과 싸워 동생인 칼리다비스를 잃고 레플루앙시는 그들에게 붙잡힌 상태였다.


"꼰대. 아니. 대장님. 제가 지금 저 여자를 쳐죽여도 되겠습니까?"

"얼른 죽이지 않고 무얼하는 게야."


레플루는 자신이 꺼낸 말이 두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을 깨닫고는 서둘러 변명을 시작했다.


"아니! 난 또 두 사람이 그런 건 줄 알았지. 한쪽은 때리는 걸 좋아하고 다른 쪽은 맞는 걸 좋아하고. 뭐 그런 거. 아니었으면 미안."


말도 안되는 소리에 화가 나는 것도 잠시, 이레는 제사장이 처음으로 그들에게 사과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막사 안에 있는 검을 양팔 대신 마법으로 빼든 부대장이 제사장에게 가려는 것을 말린 이레는 부대장 대신 제사장에게 다가갔다.

이레의 뒤에서 '아. 대장님 손으로 끝내시려는 겁니까?'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진짜 미안! 죽이지 마. 우리 쪽에서는 꽤나 흔한 취향이라서 착각했어."

"지금 저 아이랑 내가 취향을 따질 나이 차이라고 생각하는 게 우습구나."

"인간들이 차이가 나봐야 백 년 아니야? 우리 쪽에는 나이, 성별, 종족 불문하고 되는 대로 몸을 섞는 할머니가 있... 왜 그렇게 봐?"


코앞까지 다가오더니 아무것도 하지않고 물끄러미 저를 쳐다보는 이레가 레플루는 퍽 부담스러웠다.


"애야. 여전히 우릴 죽이고 싶으냐?"


이레의 물음에 레플루가 입을 꾹 다물었다.

한참 이레를 노려보던 레플루가 곧 대화 주제를 바꿨다.


"난 애가 아니야."

"그러냐? 내 눈엔 애로 보인다만."

"나 백열살인데!"

"난 일백 하고도 열일곱이다."


뒤에서 '나이를 줄여? 젊어지고 싶은 건가 우리 꼰대.'라며 눈치없이 끼어드는 부대장의 뒤통수를 갈긴 이레는 다시 레플루를 바라보았다.


"뭐. 그래서 언니 대우라도 해달라고?"

"클클. 설마. 그저 너보다 세상에 대해서 알아도 내가 더 잘 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게야."

"흥. 네가..."

"크흠!"

"... 그쪽이?"


절레 절레


"그쪽 분이?"


끄덕 끄덕


"그쪽 분이 뭘 안다고 그러는 거야... 요?"


이레는 어설프게 존대를 시작한 여인을 보며 입을 열었다.


"내가 너를 왜 살려둔 것이라 생각하느냐?"

"... 몰라... 요."

"나도 너와 별로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아니. 그니까 당신이. 뭘 안다고 그딴 말을 지껄이는 거냐고."


따악


"아야!"

"내가 나이를 거저 먹은 줄로 알아? 그냥 그렇다면 그런 줄 알거라. 어린 것이 건방지게 말이야."


이레는 삐쩍 마른 여인의 뒤통수를 때리고는 다시 돌아섰다.

뒤통수에 따갑게 내리쬐는 시선에 이레는 피식 웃음이 났다.


저 삐쩍 마른 여인이 혁명단에 잡힌 이후로 얼마나 원망어린 저주를 퍼부었던지.

자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몇 날 며칠을 발악을 했던 그녀였다.

그녀의 행동에 변화가 생긴 것은 이레가 젤로트를 살리기 위해 물감 속으로 집어 넣은 이후였다.


- 왜? 왜 저 녀석을 왜 살리는 거야?


데셀비아 상단주에게서 사건의 전말을 들을 때에 레플루도 자리에 있었기에 젤로트가 그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 너희들을 보호하던 마법을 없앤 것도! 같은 편을 위기에 몰아 넣은 것도! 그래서 그 사람을 죽인 것도 모두 저 녀석 때문이잖아! 그리고 너! 죽은 게 네 연인이었다며! 네 연인을 죽인 녀석을 왜! 지금껏 저걸 살려둔 건데!


그때 카논이 했던 대답이.


- 저 역시 젤로트님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거든요. 언제든 어디서든 방황할 수 있는. 사람이요.


이었다.


그 이후로 레플루앙시가 발악하는 게 눈에 띄게 줄더니 지금은 이제는 어느 정도 밥도 먹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중간중간 딜람의 성벽 마법을 통해 몸에 쌓인 파편의 힘을 지우는 일에도 순순히 협조하고 있었다.


처음 며칠을 생각하면 괄목할만한 변화였다.


막사를 나서며 이레는 자신이 레플루에게 던진 질문을 곱씹어 보았다.


왜 레플루앙시를 죽이지 않았는가?

수만의 인간을 학살한 악인이라는 것을 보면 당장 죽여 마땅한 인물임에도 이레는 그러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죽이지 않을 여력이 되기 때문이겠지.'


제사장을 죽이지 않고 제압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이레는 에텔크리시라는 제사장은 죽였다.

그녀에게는 그를 죽이지 않고 생포할 여력이 없었다.


쉽사리 이긴 것처럼 보여도 그건 어디까지나 적이 예상하지 못한 기습을 통해 승기를 잡았고 한 번 잡은 승기를 내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여유를 부렸다면 그 싸움의 행방은 언제든 뒤집힐 수도 있었다.


'그와는 다르게 저 아이는 딱 좋게 제압이 되었으니.'


딜람의 성벽 마법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성벽에 갇히기 직전까지 레플루가 힘을 많이 쏟아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파편에 먹혔다고 해서 그 자가 용의 휘하에서 벗어날 기회가 없다는 뜻은 아니었다.

언제든 파편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고, 할 수만 있다면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게 이레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매우 어려운 일이고 가능성이 낮은 일이지만.

실제로 그 산 증인이 이레의 눈앞에 있지 않던가.


막사를 벗어난 이레의 눈에 붉은 머리의 아이가 들어왔다.


"넷아."

"이레님!"


멀찍이서 이레에게 달려오는 넷의 뒤로 붉은 머리가 물결치듯 흩날렸다.

구불구불 거리는 머리가 꽤나 길어져 등까지 닿고 있었다.

카밀로테에서 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애티가 역력했는데 떨어진 한 달 남짓한 사이에 훌쩍 어른이 되어있었다.


"부르셨어요?"

"벌써 그렇게 움직여도 되겠느냐."

"네. 카논님이랑 디넷 대장님이 슬슬 움직여도 괜찮을 거랬어요."


한 달 동안 육체 내부에서 기만의 영혼과 싸우느라 실제 육신은 그 시간동안 약해진 넷이었다.

제대로 움직일 때까지 몇 주는 족히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작 열흘만에 본래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가 있었다.


카논과 오번대 대장의 치료 마법도 한 몫 했지만 육체를 빠르게 회복시킨 데에는 넷이 배웠던 육체 강화 마법의 영향이 컸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사들의 히펠 응용법이라 불리는 육체 강화가 원래 명칭이다.

육체 강화를 가르친 것이 기만의 영향 아래에 있던 호위군의 대장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어떻게 보면 기만의 덕을 본 셈이었다.


"그래. 그래서 그 슬슬 움직여도 되는 몸을 가지고 어디로 가던 중이었던 게야?"


이레의 질문에 바로바로 대답하던 넷이 멋쩍게 웃었다.


"설마. 그 몸으로 훈련하러 가는 것은 아니겠지?"

"그게... 아하하."


누가 봐도 훈련하러 가는 중이었다.

이레는 훈련만큼이나 회복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계속 누워있기만 하던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 지금의 넷을 쉽사리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레는 넷의 부모를 써먹기로 했다.


"하람과 율트나는 네가 이러는 걸 알고는 있는 게야? 두 사람이 너를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느냐?"


넷을 막기 위해 하람과 율트나를 꺼내들었지만 이게 아주 없는 말도 아니었다.

사실 이레가 그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되려 실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넷의 부모는 이레가 아는 가장 용감한 부모였다.

제 딸이 기만이라는 자에게 먹힐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 자리에 딸을 보낼 수 있는 부모는 흔치 않았다.

다만 그 가시밭 길에 딸을 보낼 수 있는 용기가 있는 것과 두 사람이 뜬 눈으로 지새었을 수많은 밤은 별개의 문제였다.


모르긴 몰라도 많이 울었을 그들이었다.


기만에게서 넷이 벗어난 지금이야 근심이 덜어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딸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전장이 남은 상황이다.

그들의 넷을 걱정하는 마음은 여전히 작지 않을 것이었다.


"아. 그게..."

"그래. 그러니 한동안은 얌전히 쉬고 있거라."

"엄마가 몸 좀 괜찮아졌으면 빨리 가서 훈련 좀 하라던데요."

"... 뭬야?"

"용이랑 싸워야 하는데 지금 저는 너무 약하다고 빨리 가서 강해지라고..."

"허. 참."


아무래도 하람과 율트나 두 사람은 이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이들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지금 애들 다 테노부스님이랑 훈련하고 있을 거라서요. 저도 이만 가볼게요!"

"그. 그래. 그러려무나."


이레는 멀어지는 넷을 보다가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음을 깨닫고는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넷이 기만에게서 벗어나고도 벌써 열흘.

그럼에도 기만쪽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이레는 그 음흉한 것이 꾸미고 있는 꿍꿍이를 알아내야 했다.


***


엑살라니스 주민들과 이레를 위시한 요엠가움의 기사들이 자리 잡은 곳은 바로 죽음의 숲에서 나오면 펼쳐지는 평원이었다.

숲을 보호하던 마법이 사라진 이상, 기만의 움직임에 대응하기에 숲은 그리 좋은 곳이 아니었으며 추가로 승리의 벽에서 출발한 율레와 연합군의 본대가 합류할 것을 생각하면 넓은 곳이 필요했다.


평원에 자리잡은 덕에 좋은 점은 많았지만 제일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 훈련하는 데에 주위에 거리낄 게 없다는 점이었다.


널찍하게 펼쳐진 평원 위로 건장한 체구의 기사가 서있었다.

모든 기사들의 정점이자 영웅왕의 재래라 불리는 테노부스였다.

그의 까만 피부 사이에서 황금색의 눈이 빛을 내며 그에게 날아드는 벼락 줄기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용의 비늘에 흠집을 냈다는 영웅왕의 검, 디스탕시온에 맺힌 빛의 히펠이 벼락 줄기를 갈랐다.

테노부스가 휘두른 검은 벼락을 베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뒤이어 날아온 나무 줄기까지 베었다.


"딜람. 여전히 위력이 너무 약하다. 세슈람. 공격 경로가 뻔하다."


그의 일갈에 마법을 재현한 당사자인 딜람과 세슈람은 얼굴을 구기기는 커녕 빠르게 다음 마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반면 테노부스는 두 사람의 마법을 막자마자 등 뒤로 느껴지는 후끈한 열기에 잔소리를 멈춰야 했다.

환하게 터지는 밝은 빛과 함께 검에 하얀 불꽃을 두른 기사가 허공에 모습을 드러냈다.


"흡!"


하지만 테노부스는 이 조차 예상했는지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대검을 휘둘렀다.

분명 먼저 휘둘렀을 백화를 두른 검이 목표물에 채 닿기도 전에 테노부스의 대검이 날아오더니 거칠게 백화를 튕겨냈다.


그 충격에 백화의 주인인 디르앤이 멀리 날아갔다.


"디르앤. 검이 너무 느리다!"


테노부스가 또 다시 부족한 부분을 짚을 때였다.


파지지직


잔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전기가 튀는 소리가 들렸다.

다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테노부스를 중심으로 위 아래 사방 팔방에서 벼락의 구체들이 뭉치더니 동시에 그에게 쏟아졌다.


응당 인간이라면 저 수십 줄기의 벼락 중 하나 정도에는 맞아주는 것이 예의였지만 테노부스는 이번에도 검을 빠르게 휘두르는 것만으로 저를 향해 뻗어오는 벼락을 모조리 베어냈다.


"이 중에서 가장 괜찮았지만 여전히 위력이 부족하다."

"다시 하죠."


드물게 테노부스의 말에 반박하며 나온 것은 검은 머리의 젊은 마법사였다.


"패기가 좋구나."


사납게 웃는 테노부스를 마주보며 같이 웃을 정도로 담이 큰 자는 바로 듀시아였다.

듀시아의 손으로 벼락으로 된 날붙이가 자라났다.

매끈하게 뻗은 검날은 벼락으로 되어있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고 날카로워 보였다.


"이 몸에게 검으로 승부라니! 하하핫!"


잔뜩 흥이 오른 테노부스가 검을 휘둘렀다.

조금 전 사방에서 뻗어나오는 벼락을 모조리 베어낼 때의 속도 그대로였다.

인간의 눈으로는 반응하기 힘든 정도의 빠르기였음에도 듀시아는 용케도 그에 맞춰 검을 마주 휘둘렀다.


카가가각

파지지직


테노부스의 검에 반응한 것도 이미 상식 밖의 모습이었는데 더 놀라운 것은 두 사람의 체격 차이가 현격한데도 듀시아가 튕겨나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저게 말이 돼?"


마법을 준비하고 테노부스에게 뛰어가던 세슈람과 딜람은 멍하니 듀시아를 볼 수밖에 없었다.


"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팔 하나 까딱하지 못했잖아."


넷과 함께 기만과 싸웠던 듀시아는 육체에 주기적으로 주입된 소포르의 영향으로 넷보다 몸 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전 날인가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며 훈련하는 것을 보러 오더니 이제는 테노부스의 검을 제대로 받아내기까지 했다.


콰아아앙


물론 곧바로 튕겨나가긴 했지만 지금까지 그 한 번을 제대로 받아낸 사람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실력이었다.


"듀시아랬던가? 훌륭하구나."


드물게 칭찬을 건넨 테노부스였지만 정작 칭찬을 받은 당사자는 멀리 날아가 막사에 쳐박혀서 듣지 못했을 터였다.


"좋다. 다시 한 번 가보도록 할... 음?"


테노부스는 하려던 말을 멈추고 눈을 찌푸렸다.

듀시아가 쳐박힌 막사 쪽으로 다가가는 여인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딜람과 세슈람, 그리고 멀리 날아갔다 되돌아온 디르앤의 눈이 여인을 향했다.


막사에 다가간 것은 붉은 머리의 마법사, 넷이었다.


"넷!"


딜람과 세슈람의 부름에 넷이 두 사람 쪽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도! 나도 할래요!"


반갑게 흔들던 넷의 손에는 어느새 빛의 검이 자라나 쥐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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