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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유 님의 서재입니다.

2와4사이월의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은유
그림/삽화
표지 by 요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4:15
최근연재일 :
2024.07.15 18:00
연재수 :
2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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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51
추천수 :
697
글자수 :
1,391,524

작성
24.06.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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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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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253. 산 넘어 산 일 넘어 일

DUMMY

죽음의 숲을 없애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운 기사 젤로트는 힘겹게 눈을 떴다.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심력을 소진해야 하는 것을 느낀 그는 자신의 몸 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눈에 내리쬐는 빛은 차라리 눈을 태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따가웠다.

아무래도 눈을 뜨는 것이 오래간만인 듯했다.


'그러니까... 내가 정신을 잃기 전에 뭘 하고 있었지?'


젤로트는 자신이 기억하는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려 애를 썼다.


'아.'


검을 기가 막히게 다루는 제사장을 스승으로 모시려고 했고.

어쩌다보니 그 스승에게서 힘을 탈취해 왔고.

그 힘을 스승에게 도로 빼앗겼다.


스승에게서 탈취한 힘이 주는 전능감을 잊지 못해 다시금 스승에게 맞서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목소리에게 몸을 넘겼지.'


그 직후의 기억이 끊겨있었다.

다만 손발이 움직이지도 않을 정도라면 스승, 그 제사장이라는 녀석에게서 힘을 되찾지 못한 모양이었다.

생각해보면 마음 속 목소리는 영 자신이 없는 눈치긴 했다.


젤로트는 힘을 얻었을 때의 그 전능감을 다시 느낄 수 없다는 생각에 허탈해졌다.


'그나저나 여긴... 어디지?'


시간이 좀 지나 눈이 빛에 적응하니 주변으로 보이는 풍경이 낯설었다.

어디 숲도 아니고 그렇다고 평원도 아니었다.


'동굴?'


이라고 하기에는 사방이 네모반듯한 인위적인 공간이었다.


'그러면 누군가에게 끌려 방으로 옮겨졌다는 이야기인데. 나를 누가 옮긴 거지?'


힘을 줬다가 빼앗아간 치사한 제사장인지.

재수없는 면상의 이트나인지 유고인지 하는 마법사인지.

그것도 아니면 제 3의 세력인지.


이런 의문을 품고 있으니 문득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났느냐. 죽을 줄 알았는데. 용케 살았구나."


나이가 지긋한 목소리였다.


"말했듯이 죽다 살아난 거다. 괜히 움직이지 말거라. 죽고 싶다면 말리지야 않겠지만 이왕이면 나 나가고 죽거라. 치우기 귀찮으니."


그의 시야로 하얗게 머리가 샌 노인의 얼굴이 들어왔다.

그녀는 저를 한심하다는 듯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주제에 맞지 않게 욕심을 부리는 못난 녀석이지만 삶에 대한 집착은 세계 제일이더구나."


노인은 주저리주저리 묻지도 않은 말을 잘도 늘어놨다.

제사장에게 힘을 다 빼앗겨서 죽을 운명이었던 젤로트를 살린 게 노인 본인이란다.


"원래는 죽었어야 했는데 죽음의 문턱을 넘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더구나. 네 히펠에 감사하려무나."


노인은 젤로트의 피를 빼내는 히펠의 특성으로 살아남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다 죽어가던 몸이 사방에 흩뿌려진 피를 한 방울씩 흡수하며 버텼다고.

이를 본 카논이 그가 죽지 않게 한 방울씩 피를 흘려주었고 말이다.


"아. 그 상태의 넌 그저 죽지 않게 버티기에 급급했고. 너를 최종적으로 살린 건 내가 한 게야. 나한테 빚 진 게다."

"... 아."


바짝 마른 입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제대로 묻지도 못했건만 노인은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척척 대답을 해줬다.


"내 이름은 오르디나 이레라고 한다. 네가 없앤 엑살라니스 마을을 만든 장본인이지. 용을 죽일 혁명단의 수장이기도 하다. 아. 그리고 마법사다."


마법사.

이 익숙한 단어를 되뇌고 있으니 그의 입 속이 썼다.


아무래도 쓰러진 그를 데리고 온 것은 제사장이 아니라 그 재수없는 마법사 일행인 모양이었다.


'잠깐만.'


그 말은 그 무지막지한 힘을 일깨운 제사장을 재수없는 마법사가 이겼다는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비록 잠깐에 불과하지만 잠시 그 힘을 누려본 젤로트는 제사장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었다.

그건 감히 말하건데 신이라 칭할 만한 힘이었다.

신의 힘을 가진 자를 이기는 것이 말이 되는가?


"궁금한가 보구나. 어떻게 된 것인지."


눈에 띄게 흔들리는 눈빛에 저를 이레라 소개한 노인이 클클 웃으며 일의 경위를 설명해주었다.

'나도 전해들은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으로 시작한 이레의 설명을 들은 젤로트의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 재수없는 마법사가 기어코 신에 필적하는 힘을 가진 제사장을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냈단다.

물론 그 역시 심장을 찔렸다니 무사하지 않겠지만 어찌되었든 신을 상대했다는 것 아닌가.

더군다나 노인이 말하는 본새를 보아하니 재수없는 마법사가 죽지 않고 살아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제사장은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검술이 뛰어났다. 그런 제사장을 상대로 그 정도의 성과라면...'


제사장에게 힘을 빼앗기지 않고 젤로트가 계속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결국 그는 이트나에게 졌을 것이다.

그가 평생을 모시던 자, 그를 형제나 다름없이 여기던 주인까지 배신하면서 힘을 탐했지만 결과는 패배.

볼썽사나운 제 모습에 젤로트의 눈가가 축 쳐졌다.


"못난 녀석아. 그 녀석이 제사장을 어떻게 이겼는지 궁금하지는 않더냐?"


노인은 그리 묻더니 젤로트의 답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말을 이었다.


"그 녀석. 이트나도 말이다. 너랑 별로 다를 바 없는 아이다."


그럴리가.

그 재수없는 녀석의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데.

마법사면서 한 번 슥 보더니 기사의 히펠을 따라하는 재능 덩어리였습니다.

심지어 어릴적부터 할버드를 잡았던 저보다 더 강했단 말입니다.


"아등바등. 그 보잘것없는 재능 하나 가지고 살아보겠다고 애쓰는 멍청한 녀석이지."


그게 보잘것없는 재능이면 저는 뭐가 됩니까?


"그런데 말이다. 그 알량한 재능 하나 보고 살아가기에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좌절하면서 태어난단다. 땅을 향해 태어나거든. 태생이 땅에 속한다는 게야."


그건 또 뭔 뜬금없는 소리십니까.


"그런 자들이 감히 하늘에 닿겠다고 두 발로 서고. 뛰어도 보고. 또 간혹가다가 날기도 하는데..."


마법사.

마법사가 날 수 있습니다.

이트나란 그 재수없는 것은 아마 더 높이 날 겁니다.


"그런데 말이다. 그거 아느냐?"


아니요.


"하늘은 두 발로 아무리 뛰어도 닿을 수 없는 곳이다. 설령 날 수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기운을 다 해 땅에 다시 내려와야 하지. 그러니까.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 난 게다. 우리 인간은."


... 그러면 땅에서 살면 되는 거 아닙니까?


"너 방금 그러면 하늘에 가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생각했지? 멍청한 것. 비유다 비유. 하여간 기사란 족속들은... 쯧."


와.

방금 그 표정은 진짜 상첩니다.


"삶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너를 땅바닥으로 끌어내리려 한단 말이다. 재능이 있다면, 조금 강하다면 처음 몇 번은 버티겠지.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간다면? 그렇다면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노인의 말에 젤로트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나는 왜 그토록 카논님에게 집착했는가?'


어쩌면 그가 카논에게 줄곧 가지고 있던 집착은 카논 그 자체가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있어 세상은 빼앗는 곳이었다.

데셀비아, 젤로트의 주인처럼 빼앗는 대신 저를 희생해서 베푸는 사람도 있지만 데셀비아가 카논을 놓치는 것만 봐도 그 행동이 얼마나 멍청한 것인지 알려주고 있지 않는가?


제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빼앗아야 했다.


그러니 카논을 빼앗는다는 것은 젤로트에게 있어 살아간다는 것과 같은 말이었다.

그리고 지금 눈앞의 노인은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다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노인은 그 한계를 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너를 끌어내리는 힘을 벗어나기 위해서 필요한 게 뭔 줄 알겠느냐?"


스스로 쌓은 많은 힘.

남에게서 빼앗아 쌓은 더 많은 힘.

혹은.

어떤 식으로든 쌓은 그보다 더 많은 힘.


"그런 것으로는 오래 버틸 뿐. 그 방대한 기운 역시 결국 소진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줄곧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젤로트를 바라보던 노인이 갑자기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초월자가 필요한 게야. 끌어내리는 힘에서 벗어난 초월적인 존재. 처음부터 하늘에 있는 자."


그 존재가 누구인지 젤로트가 물을 필요도 없었다.

이레는 아주 달콤한 간식을 음미하듯 그 이름을 입에 올리고 있었다.


"트리아트 셋. 이 세상의 모든 마법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존재. 용을 죽인 가장 위대한 마법사."


이트나도 젤로트도 똑같이 멍청했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이트나에게는 트리아트 셋의 마법과 연결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점이었다.

모든 마법에 거하며 그곳으로 인간을 초대하는 자 말이다.


"네 녀석의 히펠. 피를 뽑아낸다고 그랬지."


피에는 생명력이 담겨있다.

이건 아주 오랜 옛날부터 널리 펴져있는 일종의 통념과도 같았다.


"생명력을 탐하는 히펠을 생각하면 네 녀석의 의지가 단순히 그저 삶에 대한 집착으로 똘똘 뭉쳤다고 생각하겠지만. 좀 좋게 꾸며보자면 생명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게야."


힘을 모두 소진해 하늘에서 추락하는 자의 갈망.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죽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갈망.


피를 탐하는 것은 그 갈망에 대한 의지의 표현일지도 모른다는 말이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벗어나는지 몰라서 남에게서 빼앗았다면. 이제는 내가 그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느냐."


여전히 멍청한 표정을 짓는 젤로트를 보며 이레가 한숨을 폭 내쉬었다.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께서 너를 기다린다고 하시지 않던?"


'아.'


깨달음과 함께 그의 심장 위로 무지개색의 빛망울 하나가 조그맣게 솟았다.


'안녕! 우리 드디어 보네. 오래 기다렸어.'


한 번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였건만.

그럼에도 귀에 계속해서 맴돌던 그 목소리가 그의 심장의 피를 타고 울리고 있었다.


시체처럼 꼼짝도 않던 젤로트의 몸 구석구석으로 따뜻한 생명이 돌기 시작했다.


***


"하여간 기사란 족속은."


이레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떠먹여줘야 하는 젤로트를 보며 한숨을 다시금 내쉬었다.

그녀는 젤로트가 무사히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와 만나는 것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젤로트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는 거구의 기사가 누워있었다.


이레가 있는 곳은 그녀가 물감으로 만든 방 안이었다.

멍청한 곰탱이 기사인 페트라를 가둬 둔 방이기도 했다.


세상의 기운을 흡수하는 페트라가 기운을 흡수하지 못하도록 막고 그 안에서 힘의 진정한 근원, 트리아트 셋을 만나도록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속에 자리잡은 파편을 없애고 또 동시에 혼돈뿐인 그의 히펠에 질서가, 제대로 된 의지가 잡힐 수 있었다.


페트라가 기운을 흡수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주인의 허락 없이는 아무 것도 움직이지 않는 이레의 세상 속에 페트라를 둬야 했고 말이다.


안 그래도 요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이레는 페트라에게 흘러갈 기운을 지속적으로 막는다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젤로트를 보고있자니.


'젤로트도 그 안에 같이 넣어두자.'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이었다.


젤로트가 살려면 기본적으로 소진한 기운을 회복해야 했다.

타인의 피를 흡수하며 버티고는 있었지만 영 효율이 좋지 않았고 젤로트의 육체가 자체적으로 기운을 회복하기에는 너무나 많이 상해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남은 방법은 타인이 기운을 불어넣는 수밖에 없는 셈인데 그를 쉽사리 할 수 있는 자인 '물의 기둥을 세우는 자'는 심장에 칼이 꽂히고는 어디로 갔는지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결국 젤로트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레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었다.


물감 속 세상에서 이레가 못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다.

페트라에게 가는 기운을 막는 것도 가능하다면 반대로 젤로트에게 기운을 흘려넣는 것도 가능하다는 말이었다.


물의 기둥을 세우는 자가 하는 것과 다르게 극악의 효율을 자랑하지만 어쨌든 할 수 있었다.


젤로트라는 기사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든 이유?

이레도 알 수 없었다.

젤로트는 죽음의 숲의 마법을 없앤 장본인이고 더군다나 그로 인해 이트나가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으니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젤로트의 죽음을 바라야 정상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젤로트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트나와 제사장이 싸우는 곳으로 향하는 젤로트를 막아서지 않은 넷의 아비나.

죽기 직전의 젤로트가 죽지 않도록 제 피를 조금씩 흘려 넣은 카논이나.

모두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결국 이레는 젤로트를 페트라가 있는 방 안에 두고 조금씩 기운을 흘려 넣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조금 전의 상황이었고 말이다.


"뭐.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것 같으니. 그걸로 됐지."


젤로트를 만난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는 정말이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기운이 달리는 데에도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로 인해 마법을 쓸 수 있는 이레는 가끔씩 이런 일을 겪곤 했다.

원하지 않아도 구해야 하는 순간들 말이다.


젤로트가 살아났고.

이트나는... 뭐.

공간 이동 마법으로 사라졌다는 것으로 보아 모든 마법에 거하는 자께서 어련히 필요한 곳으로 데리고 가신 모양이었다.


"이제 우리 측에서 남은 문제라고는 밖에 있는 삐쩍 마른 여자 아이랑 너 하나겠구나."


그녀는 쓰게 웃으며 페트라를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페트라가 깨어나는 것이 늦어지고 있었다.


그냥 늦어지기만 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데 더 큰 문제는 이것이었다.


본래는 이레의 말을 따라야 할 물감 중 일부가 잿빛의 기운으로 변하더니 페트라가 있는 곳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세상의 힘을 흡수하는 그의 비극적인 재능이 이곳 이레의 세상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었다.


이레는 손을 흔들어 페트라에 끌려가는 기운을 막아냈다.


"휴... 이것아. 네 애인 걱정은 그만 시키고 어서 돌아오거라."


기절한 페트라가 무의식 중에 힘을 흡수하는 것은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었다.

이번에 막았으니 한동안은 괜찮을 터였다.


물감으로 된 방 안에 있는 문제를 대충 해결하고 한 숨 돌린 이레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여전히 많은 문제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러다 과로로 죽는 게 아닌가 모르겠네."


일이 너무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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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258. 사랑꾼 24.07.11 8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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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256. 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마력은 24.07.01 11 1 13쪽
255 255. 이게 왜 돼 24.06.26 11 1 13쪽
254 254. 가망 24.06.21 9 1 15쪽
» 253. 산 넘어 산 일 넘어 일 24.06.18 10 1 14쪽
252 252.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24.06.14 10 1 14쪽
251 251. 으누어 24.06.05 12 1 16쪽
250 250. 격 24.05.30 16 1 14쪽
249 249. 짜릿해 늘 새로워 24.05.21 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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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 239. 그녀의 심기를 거슬러서는 안 돼 24.04.03 14 1 13쪽
238 238.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 24.03.24 1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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