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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유 님의 서재입니다.

2와4사이월의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은유
그림/삽화
표지 by 요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4:15
최근연재일 :
2024.07.15 18:00
연재수 :
2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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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1,524

작성
24.05.3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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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50. 격

DUMMY

파편이 보기에 유스티티엔은 아름다운 존재였다.

단순히 외모의 아름다움을 넘어 그의 삶의 총체가 아름다웠다.

피투성이에 처절한 삶.


저에게 붙여진 이름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그였다.

정의로운 존재인 그는 다른 누구의 말에 기대어 제 삶의 방향을 정하지 않았다.

스스로의 힘을 믿었고 그 힘에 의지해 나아가는 자였다.


그래.

말하자면 그는 이 세상에서 오롯이 스스로 힘으로 존재하려 했다.


그 과정이 쉬울 리가 있을까.

아기가 홀로 걷는 데에도 수없이 많은 시도와 노력이 필요한데 삶을 홀로 살고자 했던 그에게는 그보다 더 많은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 시간 유스티티엔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무너지고 쓰러지고 깨져야 했다.


처음에는 그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이룬 것이 적을 때에 그는 무너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쓰러져도 금방 일어났으며 깨진 후에는 더 단단해졌다.

다시 일어날 때마다 되려 그는 강해져 있었으니 저를 막는 벽이 나타날 때마다 웃기까지 했다.


하지만 쌓은 것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무너질 때의 여파는 점점 커져갔고 쓰러진 후에는 일어나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하늘에 닿고자 높이 날아오른 새가 추락하면 크게 다치듯이 유스티티엔 역시 점점 추락하기를 버거워했다.


어느 순간 그는 더 높이 나아가기를 멈추고 그 자리에 안주하기를 택했다.

실력 향상을 위해 빠지지 않고 하던 파편인 자신과의 싸움을 피했고 대신 저가 쌓아올린 것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데에 온 힘을 쏟기 시작했다.

파편의 힘을 다루는 이상 수명을 다해 죽을 일은 없으니 눈앞의 벽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는 듯했다.


그래서는 안 되었다.

강해지기 위해서는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 됐다.

더 처절하게.

더 철저하게.

추락해야 했다.

그리고 살아남아야 했다.


그래야 나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파편의 이런 생각은 유스티티엔에게 전해질 수 없었다.


그렇게 백칠십팔 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파편이 유스에게 제 뜻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무려 백칠십팔 년 만에 찾아왔다.


모든 마법에 능한 자.

트리아트 셋을 따르는 혁명단이라는 자들은 유스의 생각보다 더 강했다.

안전하게 벽을 넘게 해줄 것이라 여겼지만 그들의 마법은 기어이 유스를 한 번 죽이는 데에 성공했다.


사라진 육체를 다시 재생시키기 위해 유스의 심장에 갇힌 기운의 일부가 흘러나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그와 함께 파편 역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파편은 고민도 없이 오랜 시간 계획했던 일을 진행하였다.

유스의 몸에서 다른 이의 몸으로 옮겨간 것이다.


스스로 쌓은 보좌에 앉아있기만 해서는 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없으니.


파편은 그의 보좌를 부수기로 마음 먹었고 성공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벽에 가로막혀 멈춰선 유스와 다르게 파편은 유스가 흡수하는 기운을 있는 그대로 모두 쓸 수 있었으니.


'떨어져라. 피투성이가 되어. 더 없이 처절하게.'


역시나라고 할지.

유스는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자신에게 돌아와 달라 말하지 않았다.

대신 끝까지 제 신념을 휘두르다 죽었다.


파편은 그 모습이 못내 서운했지만 동시에 그가 마지막까지 제 신념을 놓지 않음에 안도했다.

죽기 직전 유스는 제 영혼을 이동시켜 파편 앞에 섰다.

파편의 예상대로였다.


오래도록 보고싶었던 얼굴이었다.

안주하며 머무는 자의 얼굴이 아니라.

찢기고 깨지면서도 하늘에 닿기를 멈추지 않는 자의 얼굴.


눈물이 나는 것을 애써 삼켰다.


- 이번에는 도망치지 않는다. 승부는 확실하게. 내가 이기면 내가, 네가 이기면 네가 내 육체의 주인이 된다.


유스가 싸우자고 하기에 파편 역시 검을 뽑았다.

유스의 검과 같은 검이었다.


이후의 일은 파편의 예상대로였다.

완전한 죽음에 다다를 때까지 제 신념을 꺾지 않은 유스는 어느새 벽을 넘어있었다.

자신을 베지 못했던 그때의 무딘 신념이 아니었다.


자신을 온전히 흡수해서 더 강해진 그는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까?

결국 하늘까지 닿을까?

용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벗어던질 수 없던 족쇄인 죽음마저 베어낼 수 있을까?


겨우 죽음의 파편에 불과한 자신을 흡수한 것이니 당장은 무리라고 할지라도.

그럼에도 언젠가는 유스의 검끝이 두껍디 두꺼운 죽음의 비늘을 벨 수 있을 것이라고 파편은 굳게 믿고 있었다.


'이러니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닿을 수 없는 승리를 향해 몸부림 치는 가장 오롯한 인간.


아주 멀고도 먼 미래.

언젠가 다가올 빛나는 미래를 그리자니 웃음이 흘러나왔다.

파편은 주도권을 잃고 유스의 영혼에 흘러들어가면서도 밝게 웃었다.


***


유스티티엔의 애병인 백색검은 이미 그 날이 부러져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부러진 검날을 뒤덮은 순백의 히펠은 더 없이 빛나고 있었으며 또 동시에 더 없이 날카로웠다.


"다음으로는 그 방패를 베어보고 싶은데."


그리 말한 유스의 발치가 빛나는가 싶더니.


"잠시 실례하지."


그는 어느새 밝게 빛나는 미소를 흩뿌리며 이트나의 앞에 자리하고 있었다.


공간 이동은 아니었다.

그저 빠르게 이동한 것뿐이었다.

그 증거로 그가 서있던 곳의 바닥이 뒤늦게 움푹 파이며 흙먼지를 터트렸다.


이트나의 특별한 두 눈은 그의 움직임을 잡아냈지만 그의 몸뚱이의 반응은 눈이 보낸 정보를 따라가기에는 너무나 느렸다.

그저 움찔거리는 것이 끝이었다.


그나마 전투를 보는 눈이 뛰어난 노인이 뒤늦게 덤벼들기는 했다.

물론 이전과 다르게 노인의 특이한 히펠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방해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후웅


유스는 가볍게 검을 휘둘러 노인의 히펠과 팔을 동시에 베어냈다.

순식간에 노인을 무력화시킨 유스는 굳이 노인을 마무리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의 관심은 오로지 이트나가 든 방패에 있었다.

유스는 다시 이트나를 보며 검을 들었다.


"부탁하지."


이트나에게 있어 다행인 점은 눈 깜짝할 새에 거리를 좁힌 유스가 막상 검 자체는 느리게 휘두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치 방패를 제 검 앞에 가져다 대라는 듯했다.

이트나는 얌전히 그가 쥔 방패를 내밀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선선히 방패를 가져다 댄다는 것에 의문이 들 수도 있었지만 사실 이트나에게 있어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유스는 줄곧 심장에 가둬뒀던 여분의 기운을 모조리 흡수해 강해졌다.

여분의 힘을 제하고 싸우는 데도 유스가 유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완벽히 기운을 흡수한 유스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무관했다.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유스에 대한 재평가다.

이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나 강해졌는지 가늠할 기준이 필요했다.

마침 이트나에게는 최적의 기준이 되어줄 방패가 있었고 말이다.


심지어 유스가 이리도 천천히 검을 휘둘러주니 이트나 입장에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방패와 검이 닿았고.


카가가각


순백의 히펠이 방패에 닿자 마치 히펠을 거부한다는 듯이 방패 표면에 반발하는 힘이 강하게 일었고 그 결과 방패는 끝내 검을 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그 과정이 완벽하지 않았다.


방패 위에는 아주 엷은 흠이 남아있었다.


"베이는군."

"그러게요."


이전에는 그 어떤 흠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비약적인 진보였다.

놀랍지는 않았다.

방패가 베일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

굳이 이런 확인 과정을 거치는 것은 유스 역시 현재 자신의 상태를 처음 겪어보기 때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의 유스는 무척이나 강해졌다.

이제껏 써먹지 못하고 쌓아두기만 했던 일백 년 하고도 팔십 년 넘게 모아놓은 힘을 단번에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오래도록 넘지 못한 벽이었던만큼 넘었을 때의 성장 폭이 놀랍도록 컸다는 말이다.


아니.

현재의 그는 단순히 강해졌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했다.

이건 뭐라고 할까.

그래.

변태를 마친 나비에게 기어다니던 땅을 넘어 하늘이라는 세계가 새롭게 열리듯.

파편을 이겨 줄곧 쓰지 못하던 기운을 모조리 흡수한 유스에게도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유스의 눈에 들어오는 세상의 모습이었다.


이전에는 그의 검이 나아가야 할 곳이 보였다면 현재의 그의 눈에는 따로 이렇다 할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눈이 이상해진 것은 아니었다.

모든 곳이 길이기에 따로 길이 보이지 않을 뿐이었다.


다시 말해 현재의 그에게는 기운이 몰려있든 아니든 그의 검이 나아가는 데에는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그가 검을 휘두르는 곳이 길이 된다는 의미였고 그가 베고자 한다면 그게 무엇이든 베인다는 말이었다.


이트나의 특별한 방패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스의 눈에는 검이 나아갈 수 있는 길로 보였다.

실제로 검이 지나간 흔적이 방패에 남아있고.


"사실 난 이 방패를 아주 손쉽게 가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야."


오히려 한 번에 베이지 않은 방패에 놀라던 차였다.


'벨 수 있는데 베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인가?

힘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 기술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냐고 한다면 그건 아니었다.

기술이나 힘은 언제나 그가 단련하던 것이었고 언제든 채울 수 있던 부분이었으니.


결국 유스티티엔에게 있어 바뀐 것은 하나였다.

이전에는 베지 못하던 것을 벨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격이 높아졌다고 표현해도 무방했다.


남은 것은 하나.

최선을 다해 베는 것.


흥이 난 유스가 활짝 웃으며 다시금 거리를 벌렸다.


"다시. 다시 싸워보도록 하자."


줄곧 방패에 머물렀던 시선을 옮겨 방패 주인의 얼굴을 보니 그의 표정은 영 좋지 않았다.

이유는 짐작이 갔다.

거기에 자신의 검을 무조건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이 사라진 이상 유스의 눈앞에 서있는 마법사들에게 승산은 사라진 셈이니.


다만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을 텐데도 이트나는 방패를 앞으로 내밀며 자세를 잡았다.

상처 투성이에 여기저기 부러진 몸을 억지로 움직여 싸울 의지를 보였다.

심지어 그는 옆에서 싸움에 껴들려고 하는 노인과 여자가 끼어들지 못하도록 멀리 날려보내기까지 했다.


이트나가 뿜어낸 거센 돌풍에 날아가는 노인과 여자의 표정은 기괴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적이지만 이트나의 정신력만큼은 존중해 줄 만하다 싶었다.

그는 훌륭한 적이었고 새로운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에는 더 없이 완벽한 상대였다.


"약속하지 그쪽을 베면 저 둘은 더 건드리지 않겠다고."

"그거 참 고맙네요."

"고마워 해야지. 그쪽에게 내가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호의니까."

"... 얼른 덤비기나 하시죠."

"그래!"


유스는 차오르는 흥분을 더 이상 억누를 수 없었다.

폭발하는 감정에 맡겨 검을 휘두르고 싶었다.

그는 몸을 타고 빠르게 회전하는 히펠을 터트려 몸을 던졌다.


좀 전에 보여줬던 움직임과 똑같은 속도, 똑같은 움직임이었다.

이미 한 번 보여준 움직임이니 이번에는 반응할 수 있을 것이다.

상대는 뛰어난 눈을 가졌고 이를 잘 써먹을 비상한 머리도, 뛰어난 실력도 가지고 있으니.


다만 전과 다른 것은 검을 내지르는 속도와 움직임만 달랐다.

온 힘을 다한 찌르기였다.


쇄애애액


과연 유스의 예상대로 이번에는 그의 검로 중간에 방패가 껴들었다.


콰직


직전의 그의 검이 방패의 반발력에 튕겨나갔다면 작정하고 찌른 이번에는 달랐다.

막대한 양의 히펠을 터트리며 쏘아져 나가는 힘을 더한 순백의 히펠이 방패를 꿰뚫었다.

순백의 히펠, 꺾이지 않는 신념은 방패를 꿰뚫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그 날카로운 끝은 히펠로 강화된 이트나의 육체를 뚫고 더 나아가 기어이 그의 심장까지 꿰뚫고 말았다.


여기까지의 상황을 유스가 인지한 것은 정말이지 찰나의 순간에 불과했다.


가속하는 사고와 함께 무수히 많은 찰나로 쪼개져 흐르는 시간.


이대로 검에 꿰뚫린 이트나는 좀 있으면 유스가 덤벼든 힘에 의해 뒤로 날아가게 될 것이었다.


'!'


하지만 유스의 눈에 보인 것은 뒤로 날아가는 이트나가 아니라 다른 모습이었다.

제 심장을 찌른 순백의 히펠을 방패를 들지 않는 손으로 꼭 붙드는 이트나의 손이 보였고.

동시에 유스와 이트나가 있는 공간을 동시에 짓누르는 공기의 압력이 느껴졌다.


쿠우웅


원래대로면 멀리 날아가야 했던 이트나는 일련의 행동으로 날아가지 않고 유스에게 붙어있을 수 있었다.


'나를 붙든다고? 왜? 아니 그보다 내 검을 예측해서 날아가지 않게 버틴다고?'


다시금 찰나가 흐른다.


이어진 변화는 유스가 기어코 꿰뚫은 방패에서 일어났다.

더 없이 굳건하게 버티던 방패는 순식간에 더 작은 조각들로 무수히 나뉘어지기 시작했다.


방패가 쪼개져 나온 날카로운 가시는 무지개처럼 다양한 색을 띄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쁜 가시였다.

무지개 빛의 무수한 가시를 본 유스는 이어질 장면이 보이는 듯했다.

저 튼튼한 가시가 부러지지 않고 기어이 제 몸에 틀어박히는, 그런 장면 말이다.


이트나가 왜 굳이 무리를 하면서 자신을 붙들고 있는지도 자연스레 이해가 되었다.

박히면 본인이 무사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은 그는 서둘러서 몸을 빼내야겠다 마음을 먹었다.

먼저 제 히펠을 이트나가 붙들고 있으니 검을 놓았고.




다음으로는 저를 짓누르고 있는 바람을 거스르며 몸을 빼내야 했다.

그러기 위해 다리에 힘을 주는 찰나였다.


찌릿


갑자기 늘어난 기운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유스의 육체가 말썽을 일으켰다.

부하가 온 근육이 잠시잠깐 그의 뜻대로 움직이기를 거부했다.


찰나.

고작 찰나에 불과한 짧은 틈을 파고들며 무수한 가시가 유스에게 달려들었다.

가장 가까운 손부터 시작해서 팔, 가슴, 배, 다리, 발까지.

무지개빛 가시는 그렇게 유스의 몸을 뒤덮더니.




유스의 몸 속에서 다시 한 번 폭발을 일으키며 몸 깊숙이 파고 들었다.


쪼개져 흐르던 시간이 끝나고 이윽고 유스의 처절한 비명이 울려퍼졌다.


"크아아악!"


이후 환한 빛이 일었고 카논의 눈앞에서 이트나는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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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256. 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마력은 24.07.01 11 1 13쪽
255 255. 이게 왜 돼 24.06.26 1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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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 격 24.05.30 16 1 14쪽
249 249. 짜릿해 늘 새로워 24.05.21 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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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245. 신념 24.04.30 15 1 13쪽
244 244. 이랬다가 저랬다가 24.04.25 14 1 10쪽
243 243. 대위 카밀로테 24.04.20 13 1 13쪽
242 242. 달갑지 않은 재회 24.04.15 14 1 12쪽
241 241. 으악 24.04.13 13 1 11쪽
240 240. 도망쳐 24.04.08 14 1 12쪽
239 239. 그녀의 심기를 거슬러서는 안 돼 24.04.03 14 1 13쪽
238 238.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 24.03.24 1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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