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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유 님의 서재입니다.

2와4사이월의 마법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은유
그림/삽화
표지 by 요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4:15
최근연재일 :
2024.09.06 23:24
연재수 :
2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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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39
추천수 :
708
글자수 :
1,460,551

작성
24.07.0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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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57. 무지개

DUMMY

기만의 방문 후 수뇌부라 할 수 있는 이들은 곧바로 회의에 들어갔다.

기만이 내건 조건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회의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사실 회의라고 하기에도 애매했다.


"어쩔 수 없다면 모를까 살릴 수 있다면 살려야지. 기만의 말대로 카밀로테로 들어가는 때는 첫 격돌이 일어난 직후. 카밀로테 근처에서 준비하고 있다가 신호를 받으면 곧바로 들어간다."


이렇다 할 의견 교환도 없이 이레가 곧바로 상황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도 그녀의 결정에 반하지 않았다.

모두 그녀의 선택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만은 이름부터 믿을 수 없는 존재다.

기만이 내건 조건만큼이나 무의미한 것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밀로테에 아무것도 모르고 살고 있는 마법사들을 살릴 시도라도 하려면 기만의 말을 따라야 했다.


'연합전이 시작된 후'라는 조건을 굳이 내건 이유가 기만이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 부담을 느낄 정도로 약해졌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방금 대리인을 보내며 기만이 선보인 힘을 생각하면 약해진 것이 의미가 있나 싶었다.

전령을 보내겠다고 대부분의 힘을 쏟아붓지는 않았을 것이니 본신의 기운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고 봐야 했다.


겨우 일부에 불과한 힘에 나름 정예라 할 수 있는 기사와 마법사들의 공격이 모조리 사라진 것을 생각하면 기만의 본래 힘이 어느정도일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테노부스가 말했다.


"그 정도가 약해진 것이라면 제 휘하 대부분의 기사들은 실상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할 겁니다."

"그래. 그러니 우리는 소수 정예로 들어간다."


숨 가드나가 이레에게 물었다.


"누님께서는 어느 정도의 인원을 생각 중이십니까? 이곳에서 맞이할 적의 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숨은 그의 특별한 눈을 사용해 승리의 벽을 내다보았다.

전열을 유지한채 행군하는 군단만 어림 잡아 6만, 거기에 하늘을 뒤덮은 수만 마리의 아룡.

그리고 하늘에 뜬 솔을 가리며 땅에 어둠을 내리는 용까지.


그에 비해 이곳 인간 연합의 군이라고는 십만이 조금 넘을 뿐이었다.

원래 연합군에 모이는 규모를 생각하면 고작 절반에 해당했다.


요엠가움과 더불어 가장 많은 군사를 보내야 할 텔제민은 전멸, 텔제민의 왕자를 비롯한 극소수만이 살아남아 텔제민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요엠가움 본대에서는 배신자와 더불어 이후 난입한 제사장까지 상대한다고 피해가 컸다.


그렇게 남은 군에 프로토케가 합류한 수가 십만인 것이다.


여기에 사막국 무로브에서 청류가 이끄는 전사들이 사백, 장인들의 나라 라페에서 가장 뜨거운 불이 이끄는 병사가 삼천 오백.

아무리 이들이 정예라고 해도 고작 사천 명이다.


상대와의 전력차가 확연했다.


이렇게 수적으로 열세일 때에 카밀로테로 주요 전력을 빼낸다면 자칫 잘못하면 본대가 끝장 나는 수가 있었다.


숨의 말뜻을 이해한 이레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안다. 그러니 카밀로테로 들어가는 건 다섯 명으로 제한다. 먼저 트리아트 넷."

"네."


넷은 옛말의 아이, 곧 기만을 죽일 존재였기에 카밀로테로 가는 것이 당연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듀시아. 기만을 죽이면 곧바로 전장으로 합류하거라."


공간 이동이 가능한 듀시아가 간다는 것 자체가 기만을 죽이는 것을 상정한 계획이었다.

이레의 이런 믿음이 넷은 새삼 감사했다.


넷과 듀시아, 4인방 중 두 사람의 이름이 나오니 나머지 두 사람 역시 당연히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 여겼는지 엉덩이를 들써였다.

하지만 이레는 그런 두 사람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없었다.


"아니. 딜람 너의 성벽 마법은 대규모 전장에서 더 필요할 것이다. 남거라. 세슈람만 간다."


세슈람의 마법 중 초록 빛의 광선은 넷의 빛의 검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파편과 그에게서 비롯한 마법을 없앤다는 것이었다.


이레의 추측으로는 세슈람이 다루는 식물 마법이 생명을 다루는 만큼 생명에 관련된 힘이 작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기만이든 절망이든 모두 죽음에서 비롯한 존재인만큼 생명에 관련된 힘은 상극일테니 말이다.


4인방 중 혼자 떨어진다는 소식에 딜람이 소리 없이 절망하는 사이 이레가 남은 사람을 계속 호명했다.


"네 번째는 내가 간다."


그녀의 말에 이센이 펄쩍 뛰며 말했다.


"꼰대. 그 다리로 어딜 간다는 거예요. 그냥 여기 남아서 얌전히 지휘나 해요. 차라리 나를 보내요."

"네가 나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게야? 꿈이 크구나."

"하지만 지금 여력도 없으시잖아요. 물감 속에 기사들도 챙겨야 하고. 또..."

"오르디나 이센."


드물게 고집을 부리는 이센에 이레가 힘을 주어 그의 이름을 불렀다.


"정신차리거라. 이곳에 누구하나 목숨을 걸지 않은 자가 없는 것 너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그리고 그건 나라고 다르지 않다."

"... 알고 있어요."

"알고 있다면 내가 할 일을 하게 해주겠니."

"그렇게 부탁을 하면 저보고 어떻게 하라고..."


이센을 조용히 시킨 이레는 숨을 향해 말했다.


"숨 가드나, 프로토케의 성왕께서 이곳을 지휘하여 주시겠습니까?"

"... 그런 무거운 짐을 저에게 지우시는 겝니까 누님. 차라리 여기 이 어린 놈에게 맡기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숨이 가리키는 사람은 테노부스였다.


"아직 어려서 종종 흥분하긴 해도 대체적으로 판단이 나쁘지 않습니다."

"저도 마음 같아서는 그러고 싶지만 그 아이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테노부스는 문득 의문이 들었다.

이레가 숨을 대할 때에는 왕 대우를 해주며 존대하는데.


'방금 나보고 아이라고 하지 않았나?'


뭔가 진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테노부스는 이레에게 대들지 않기로 했다.

자칫 잘못하면 모두가 보는 앞에서 뒤통수를 맞을 수도 있었다.

그런 추태만은 결단코 사양이었다.


테노부스가 불온한 표정을 짓건 말건 이레는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카밀로테 정규군의 대장들은 성하를 잘 보필하도록 하거라."


이번대 대장, 떼르 유드바.

사번대 대장, 펠페림 디율.

오번대 대장, 뵈나 디넷.

그리고 최근에 합류한 육번대 대장, 펠페림 유날까지.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레의 명에 답했다.


흡족한 얼굴이 된 이레가 말을 이었다.


"기만과 절망을 제외하면 적들에게 남은 주요 전력은 이제 제사장 두 명뿐이다."


한 명은 유스티티엔, 그는 현재 기만과 함께 있다.

이레는 테노부스를 향해 말했다.


"이번에는 이길 수 있겠지요? 테노부스 전하."

"... 제가 어지간하면 이런 말 하지 않는데 지금 저를 보시는 것이 믿음이 조금도 없는 불경한 눈빛입니다."

"이기지 못하면 최소한 붙들고라도 계십쇼."

"끄응."


테노부스의 신음을 가볍게 무시한 이레는 다음 제사장에 대해서 말했다.


"남은 제사장은 프라바르도다."


유명한 제사장 중 한 명이기에 숨 가드나는 그녀를 보자마자 정체를 알 수 있었다고.


"위험한 자니 어중간한 사람들은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디르앤을 중심으로 막아내도록 하거라. 프라바르도에 대해서 아는 것은 다 전해주도록 하마. 성하."

"네. 누님."

"적군이 도착하기까지 예상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하셨죠?"

"열흘, 늦어도 이 주를 넘기지 않을 겁니다."

"빠르군요."


사실 적군이 배를 타고 넘어오는 시기 자체가 빨랐다.

비르무트에서 승리의 벽까지 보통 90일 정도 걸리는 것을 이번에는 한 달만에 도착했으며 도착한 이후 진군하는 속도도 빨랐다.


저들이 상대할 사람들이 없어서도 있겠지만 그걸 고려해도 빨랐다.


"저희 본대도 거의 도착할 때가 되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네. 오늘 중으로 보일 겁니다."

"그렇군요. 본대가 도착하면 그들 중에서 또 싸울만한 자가 있는지 보도록 하죠."


뿌우우우우


뿔피리 소리와 함께 막사로 기사 한 명이 들어왔다.


"본대가 도착했습니다."


***


"죽음의 숲에서 만나기로 했던 거 아닌가?"

"그러게요오... 저한테는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피처럼 붉은 장발을 늘어뜨린 마법사 트리아트 율레의 질문에 젊은 기사 카리타가 답했다.

그러자 노기사 아우스가 버럭거렸다.


"솔늑대의 문양을 걸고 있는 기사라면 언행에 절도가 있어야지!"

"아. 네. 네! 전하께서 죽음의 숲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카리타 옆에서 얼쩡거리던 자가 꿍얼댔다.


"내용만 잘 전달되면 그만인 것을 깐깐하군. 난 제대로 들었다."

"... 크흠."

"음? 내 말에 불만이라도 있는 것인가? 솔늑대의 기사여."

"... 아닙니다."


흰 천으로 온 몸을 두른 특이한 사막 복장을 한 그는 사막국 무로브의 지도자인 청류였다.

청류는 아무래도 카리타라는 젊은 기사에게 빠졌는지 그녀에 관한 것이라면 한없이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카리타가 똑부러진 아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루에도 몇 번씩 저지르는 그녀를 무려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감싸주자 카리타를 통제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 문제였다.


보통 카리타를 통제하는 일을 도맡아 해왔던 노기사 아우스 조차도 청류에게는 뭐라 할 수 없었고 그 결과 카리타의 의도치 않은 유해한 행동들이 주변인들을 힘겹게 하고 있었다.


- 배고파요오... 저희 밥 안 먹어요?

- 이놈! 기사란 자고로 육신의 욕구를 다스릴 줄 알아야...

- 크흠. 나도 슬슬 배가 고프군. 식사를 하는 게 어떤가?

- ... 청류님. 제가 배움이 부족해 사막국의 식문화에 무지하여 그러는데. 혹 무로브의 전사들께서는 하루에 다섯 끼씩 쳐드시는지요.

- 전쟁에 나서는 병사들은 잘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 ... 식사를 준비하거라.

- 여기서 더 늦으면 안된다고 하셨으니 저 걸으면서 먹어볼게요!

- 배려심도 깊군. 마치 사막에 피어나는 단물과 같이 고운 마음씨야.


그나마 청류와 동등한 취급을 받는 무로브의 구원자라 불리는 율레가 청류를 제지할 수 있었지만.


- 하... 저 멍청이 두 녀석을 상대하다가는 내 머리가 어떻게 될 것 같으니 이제 나는 손을 떼겠다.


율레는 그리 인내심이 많은 자가 아니었다.

손을 떼겠다 선언한 이후 그는 실제로 카리타와 청류, 이 환상의 조합이 무슨 일을 벌일 때마다 두 눈을 돌려 버렸다.


그래도 이 두 사람이 공공의 적이 되어준 덕에 본대 내부에도 좋은 점이 있었다.


그건 본대를 이끄는 나머지 단장들이 끈끈하게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애초에 자존심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들이 기사란 족속들인데 그런 자들이 타국의 기사와 제대로 된 협력을 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필연적으로 불협화음을 거치기 마련인데 카리타와 청류의 조합은 그런 기사들로 하여금 하나가 되게 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카리타와 청류가 기사들이 처리해야 할 일에 훼방을 놓아대니 안 그래도 부족한 시간, 기사들은 각자 자존심을 내려놓고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 일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들은 맡은 바 임무도 무사히 완수했을 뿐더러 죽음의 숲에 도착할 무렵에는 나름 끈끈한 전우애 비슷한 것이 생성된 후였다.


"드디어 도착했군."

"생각보다 고단한 행군이었소."

"형님에게 저 골치덩이를 떠넘길 생각을 하니 속이 다 후련하군."

"동감이다. 전하께서는 앞으로 제자를 들이실 때에 조언이 필요하실 것 같다."


각 기사단장들이 저마다의 감상을 늘어놓고 있는 사이 두 율레와 카리타 그리고 청류는 저들을 맞이하는 이레네를 향해 나아갔다.


"고생했다."

"예. 고생 좀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것 치고 짧은 인사였지만 많은 감정들이 담겨 있었다.

전령을 통해 이것저것 소식을 주고받아서 서로가 무사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으니까.


인사를 나누는 중에 뵈나 율레의 눈에 이레의 다리가 들어왔다.

물로 되어있는 다리였다.

없어진 신체를 단번에 재생시킬 수 있는 마법은 현재 뵈나 율레만이 재현할 수 있다보니 지금까지 마법으로 다리를 대체하여 버틴 모양이었다.


치료사의 시선을 읽은 이레가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만나자마자 이런 부탁하기 미안하지만 치료를 부탁해야겠구나."

"별말씀을요."


자신의 비어있는 다리를 향해 손을 뻗는 뵈나 율레에게 이레가 다시 말했다.


"내가 아니라 이센을 먼저 부탁하마."

"그러고보니 일번대 부대장님께서도 부상이 심하셨죠."

"그래."

"안 그래도 여기 계신 분들 중에 다친 사람들 있으면 다 치료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바로 하시죠. 다친 사람들을 불러주실래요?"

"응?"


치료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이레가 멍청하게 되물었다.


"아. 이번에 치료 마법이 좀 늘었거든요. 꽤나 많은 사람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에 이레가 반색하며 이센을 비롯하여 신체에 결손이 생긴 이들을 불러들였다.

신체가 잘려 나간 이들이 드물었기에 치료는 금방이었다.


잃었던 양팔을 되찾은 이센이 방방 뛰며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다녔고 다리를 되찾은 이레는 아예 신발을 벗고 맨땅을 걷기 시작했다.


"내가 제대로 된 다리로 걷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군."


이전 연합전에서 얻은 상처로 이레는 줄곧 다리를 절면서 살았고 최근에는 아주 다리가 뜯겨 나가 외발로 살아야 했다.

대략 백 년만에 되찾은 멀쩡한 다리였다.


"흠."


이리저리 몸을 풀던 이레가 돌연 지팡이를 잡고 하늘을 향해 휘둘렀다.

지팡이 끝으로 형형색색의 물감이 흩뿌려지더니 이내 본대 위로 거대한 고리가 그려졌다.


"하하하하!"

"아이고 꼰대 신났네."


비가 오고 난 후에 떠오르는 무지개.

세상의 그 어떤 무지개보다 커다랗고 선명한 무지개가 연합군의 위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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