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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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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황철수
작품등록일 :
2022.05.04 13:48
최근연재일 :
2023.03.12 00:56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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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글자수 :
98,853

작성
22.08.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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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20

DUMMY

20화


모서천과 설후를 위시한 백호대가 남창으로 빠르게 향했다. 마교의 본대는 곤륜산을 통해 중원으로 들어오고 있었지만, 첩보에 따르면 마교 특수 임무대가 남창으로 진군 중이라 하였다.


‘남창이 넘어가면 해남파의 지원을 받기 어려워진다. 서둘러야겠군.’


모서천의 이마가 한껏 찌푸려졌다.


남창은 해남에서 중원으로 들어오는 육지길을 확보한 거점이기에 무림에서 그 중요성이 상당했다.


정파 육문 중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해남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무림맹에게 큰 손해였다.


보름이나 되는 그 여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성정이 거친 백호대 인원들이 설후를 얕잡아 보고 계속 시비를 걸었기 때문이었다.


“어이 전 부조장 나리, 우리 민폐는 끼치지 맙시다.”


“하하하하”


웃음거리가 되었지만, 설후는 그닥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사건은 남창에 도착하기 수일 전에 발생했다.


“야이 병쉰 새끼야. 폐인이 됐으면 눈치껏 사라질 것이지. 왜 무림맹을 초상집 분위기로 만드냐고. 어린 놈의 새끼가 어떻게 부조장씩이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쳐맞고 싶지 않으면 눈에 되도록 띄지 마라.”


백호대에서도 그 곰과 같은 인상과 패도 위주의 무공으로 인해 이름이 알려진 광혈패도 덕천이었다.


사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백호대에서도 나름 상위권의 실력을 갖고 있었다.


모서천은 열흘간의 강행군으로 힘든 부대원들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서 안전지역에 다다르자 객잔에서 가볍게 술 한잔씩 하도록 허락 하였다.


그러나 덕천은 그 인상처럼 기분대로 사는 자였고 술을 몇 잔 더 마신 덕에 적당히 취한 상태였다.


그리고 평소에 거슬리던, 그리고 부대원들도 탐탁치 않게 여기던 설후에게 한마디 한 것 이었다.


허나, 이는 덕천의 큰 실수였다. 단지 자신의 기분을 풀기 위해서 던진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혀 알지 못했다.


설후는 첫 번째 시비는 응당 그래왔듯이 신경도 쓰지 않았다. 마치 들리지 않는 것처럼.


그러나 덕천은 설후의 그런 양태가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병신이 되어서 수그리는 것과 지금 설후의 태도는 뭔가 달랐다.


“에휴, 너 같은 새끼를 부조장이랍시고 달고 다니니까 부대는 해체되고 조원들은 죄다 뒈진게 아니냐. 어린놈의 새끼가. 쯧쯧.”


그 대사와 함께 덕천은 설후의 뒤통수를 손바닥으로 후려쳤다.


설후가 가볍게 고개를 젓자, 덕천의 한수가 허공을 갈랐고,


“내 조원들은 네 녀석 따위가 함부로 입에 담을 존재들이 아니다.”


분노한 설후의 눈을 마주한 덕천은 순간 다리에 힘이 쭉 빠짐을 느꼈다.


설후가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들어서 덕천의 입으로 가져간 순간


푸슉


덕천의 입에서 혀가 뽑혀 나오면서 피가 허공으로 솟구쳤다.


“다시 내 주변 사람들을 네 놈의 입에 담는 순간 명줄을 끊어놓을 것이다.”


설후가 차가운 어조로 말했지만, 주변에 있던 백호대 인원들은 그가 분노한 상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주변 백호대 인원들이 덕천을 빠르게 지혈하여 목숨은 건졌지만, 전투 불능 상태가 되어 그는 부대에서 이탈할 수 밖에 없었다.


그 후로는 부대 분위기가 가라않은 채 남창에 도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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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화 서서히 드러나는 그들의 정체 22.05.10 954 13 10쪽
7 7화 삼겹추살진 22.05.10 979 15 10쪽
6 흑응상단 지하 22.05.09 1,089 17 10쪽
5 5화 비척대원 설후 22.05.09 1,256 16 8쪽
4 4화 시작 22.05.06 1,381 17 8쪽
3 3화 사망 그리고 도주 22.05.06 1,414 23 7쪽
2 2화 +3 22.05.05 1,589 24 12쪽
1 1화 +4 22.05.04 2,724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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