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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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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작품등록일 :
2017.11.22 23:01
최근연재일 :
2018.01.16 16:23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3,952
추천수 :
24
글자수 :
170,839

작성
18.01.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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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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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9)

DUMMY

-”----꺄아아악-!!!!”


““--!?””


마물이라는 위혐요소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에 마주앉아 잡담을 나누던 두 남녀는 날카롭게 던전 내부를 울리는 비명에 정신없이 내달렸다. 그들이 단 수 초만에 찾아낼 수 있었던 곳은 안쪽이 아주 어두운 굴. 케이트가 대부분 정화시켜놓은 바로 그 굴이었다.


“리아나! 불빛을!”


“아, 응···!”


휴대용 마도구를 꺼내 굴을 환하게 밝힌 리아나는 안쪽으로 걸어가려던 볼크의 몸을 서둘러 막았다.


바스락-


“왜, 왜 그래 리아나!”


“바보야! 발 밑을 봐! 다 부식되어서 너 같은 덩치가 들어갔다간 다 무너질거라고!”


리아나의 윽박에 볼크는 그제서야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의 구덩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떨궈버려야했으니 케이트가 이 아래로 떨어졌다는 생각 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


“큭..제길···! 이대론 갈 수 없어- 내가 다녀올게.”


“같이 가자. 널 혼자 보낼 순 없다-”


둘은 좌절할 시간에 그녀의 뒤를 쫓을 생각부터 하였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덩이를 향해 아무런 장비도 없이 몸을 날리려는 두 남녀. 케이트를 생각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지만 그 둘의 어깨를 붙잡는 이가 있었다.


덥석-


“그만둬라.”


“----? 아, 아저씨?!”


“선생님?!”


둘의 어깨를 잡은 것은 일화였지만 그 뒤로 레이나와 모니카의 모습도 보였다. 자신들의 뒤를 따라온 것이란 사실을 금새 눈치챈 리아나와 볼크는 면목 없다는 듯 고개를 숙여버렸고 일화는 그 둘을 지나 구덩이를 살폈다.


“미안해 아저씨···! 정말 우린···!”


“사과할 필요는 없다. 너희는 이곳에서 기다리도록-”


일화의 눈은 평소와 다르게 빛나고 있었다. 아무런 빛이 없는 곳에서 푸른 빛을 쏘아내는 그의 눈은 어두운 굴의 밑바닥까지 꿰뚫었고 볼크는 그것이 다인의 마법과 아주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미미하지만 기척이 느껴진다. 케이트는 무사한 모양이군.”


휙-


마치 집에서 테라스를 넘나들듯 그의 몸은 구덩이 아래로 향했고 지나치게 가벼운 몸짓에 남겨진 이들은 멍한 얼굴을 지우기 어려워했다.


“무, 무사하대···! 무사하다고 했지 방금!?”


“으이그 리아나!! 너 정말 그럴거야!?”


“어, 언니! 미안해 정말···!”


케이트의 무사함을 확인한 그들은 안도할 수 있었다.

굴의 앞에서 일화와 케이트의 귀환을 기다리는 네명의 일행. 일화라는 인물이 간 이상 부정적인 결과는 생각하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초조할 수 밖에 없었다. 케이트가 아무리 재능 넘치는 아이라 한들 아직 한참은 미숙한 던전 네비였으니 말이다.


띠리링-


모니카를 비롯한 다른 이들은 레이나의 배낭에서 울려퍼지는 선명한 소리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던전을 탐색하며 숫하게 들어보았던 소리. 바로 마도구 통신의 알림음이었던 것이다.

레이나가 얼른 배낭에서 그것을 꺼내들자 아니나 다를까 그곳에 연락해온 인물은 일화였다.


“----! 지도, 지도···!”


“뭐, 뭐야 언니!? 뭐래?!”


갑자기 배낭에서 던전 지도를 찾기 시작하는 레이나. 그녀는 곧 지도를 세 명 앞에 펼쳐놓으며 설명을 시작했다.


“아래가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던전이래···! 자기가 케이트랑은 떨어져서 우리들이 다른 입구를 찾아 같이 케이트를 찾아줬으면 좋겠대!”


“뭐, 뭐야! 자신만만하게 말해놓고! 그런데 이 아래에 뭐가 있었던가? 봐, 이 근방은 여기 라이더 구역 밖에···”


“나도 들어보지 못했어...아저씨가 복잡하다고 말할 정도면 정말 장난 아닌 수준인데, 그런 던전은 여기서도 꽤 먼데···”


척-


두 자매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때 백옥 피부를 가진 작은 손가락이 뻗어져 지도의 부분을 가리켰다.


“음...아직 밝혀지지 않은 던전이란 건가-”


볼크의 대답에 손가락을 짚어보인 모니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거나 던전 지도는 인간이 제작한 것. 밝혀지지 않은 구역 던전은 표시 조차 되어있지 않을테니 모니카의 추측은 확실해보였다.


“빨리 입구를 찾아보자!”


숨겨진 던전의 입구를 찾아야하는 목표가 생긴 넷은 지체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분주하게 다리를 놀리기 시작했고 모니카는 집에서 쉬고 있을 부길드장의 얼굴을 떠올렸다.


‘카일이라면 금방 찾았을텐데.’


하지만 없는 사람을 찾아봤자 어쩔 수 있겠는가.






“푸하앗--!! 으으으···!!”


얼마나 깊은 곳까지 떨어졌는지 몸을 끌어당기는 중력에 잠시 기절할 뻔 했던 케이트. 하지만 기적적으로 그녀가 떨어져내린 곳은 딱딱한 바닥이 아닌 큰 호수였다. 코로 호수의 물을 들이켰을 뿐 크게 다친 곳은 따로 없었던 그녀는 정신 없이 호수의 밖으로 헤엄을 쳐 나왔고 그 바닥에 널브러져 몸을 웅크렸다.


“아, 아파···! 따끔거려···!! 뜨거워···!!”


호흡을 하는 코의 구멍부터 시작해 목 언저리까지. 그리고 온 몸이 따끔거리고 뜨거웠던 케이트는 바닥에 쓰러져 고통에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물 때문이야? 수면에 부딪힌 충격 때문일까···? 아니 그렇다기보다···!’


그제서야 그녀는 생각이 닿을 수 있었다. 던전의 깊은 호수. 그곳의 호수가 맑은 물일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더군다나 호수의 위는 그녀가 딛고 있던 가득 오염된 바닥이었다. 케이트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오염된 호수의 물을 들이켰다는 결론 밖에 내릴 수가 없었다.


파아앗···!


기도하듯 두 손을 모아 코를 감싸고 그곳부터 정화의 힘을 불어넣기 시작하는 그녀. 힘을 발휘하는 중에도 극심한 통증이 전신을 감쌌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의 몸을 정화해나가기 시작했다.


“으으으···! 엄마야...피가 나···”


정화는 끝났지만 케이트는 입 안 가득 퍼지는 피의 향을 느껴야 했다. 이미 오염물질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내부에서 출혈을 일으켜버린 것이다. 숨을 쉴 때마다 고통스러웠으며 가득한 피향기가 머리를 어지럽힐 정도였지만 그녀는 고개를 들어올렸다.


‘여기서 좌절하면 나 정말 죽을지도 몰라. 마물이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카샤와 일화가 그토록 무리하지 말라 했음에도 자신은 결국 이 상황을 자처했다. 자신이 살아돌아가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슬픔을 줄 지 알만했기에 그녀는 그저 고개를 들어올리는 것이다.

그녀의 시선이 향한 곳은 호수의 천장. 자신이 떨어져내린 곳을 찾는 것이었다.


“어, 없어···? 왜···”


하지만 몇 번을 보아도 자신이 떨어져내린 구멍 같은 것은 없었다. 도대체가 어떻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던 케이트는 스스로의 장비를 확인하며 힘겹게 몸을 일으켰고 호수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많이 상해있었다.


‘...엄마야. 카샤한테 혼나겠다···히히~’


마치 강한 산성으로 문드러진 것처럼 그녀의 뺨은 흉져있었다. 그 또한 오염물질에 의한 것. 여자로서 굉장히 마음이 상할 법한 경험이었지만 그녀는 아쉽다는 하나의 기분으로 그것을 넘겨버렸다.


‘롱소드 한 자루랑, 밸트에 결속해둔 포션 10개가 전부네.’


호수쪽에서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피기 시작하는 케이트. 곧 그녀의 두 눈은 휘둥그레 떠지기 시작했다. 자신이 지금껏 도시에서, 던전에서 보아왔던 문명과는 너무나 다른 양식의 것들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철···? 아, 아니야...더 단단한 것 같아.”


호수의 반대쪽 벽을 콱 막고 있는 것은 새하얀 빛을 발하는 단단한 벽이었다. 그것은 바로 과거 고대인들의 문명이 최고 수준에 이르렀을 시절, 최상의 강도를 자랑하는 합금 소재로 이루어진 벽. 하지만 그것을 알 리가 없는 케이트는 그 벽을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여기가 문일까···?”


벽과 벽으로 이루어진 곳이 아닌, 무언가의 이음새가 보이는 중앙 부분으로 다가간 그녀는 자그만 사각 박스가 부착된 곳을 살피기 시작한다.


-"본 시설은 외부인의 출입을 금합니다. 스캐너에 출입증 또는 한쪽 손을 스캔해주시기 바랍니다.”


“----!!!!”


어디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인지 알 수 없어 케이트는 롱소드를 뽑아 자세를 낮췄다. 경계심이 최고조까지 다다렀기에 나올 수 있는 반응.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기다려도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에 다시 문 앞에 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라고 하는거야···?”


당연하게도 고대인들의 언어를 그녀가 알고 있을 리 없었다. 단지 작은 박스 형태의 스캐너에서 푸른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변화만을 인지할 뿐.

그녀는 그 안에 무언가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손을 집어넣었고 잠시 뒤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호적 확인 불가. 신분 불명. 인종, 하프 - 한국인.”


“...???”


위이잉--


눈 앞을 막고 있던 벽은 놀랍게도 반으로 갈라져 좌우로 열렸다. 케이트가 취할 행동이라고는 다시 뒤로 물러나 검을 뽑는 것이 전부. 하지만 보안으로 철저히 지켜지던 고대 문명의 내부에서 마물 같은게 튀어나올 리가 없었다.


-“한국인으로서 제 3단계, 방문자로 인식합니다. 어서오십시오-”


“...한국? 한국...어디서 들어봤는데~”


확실히 그 단어만큼은 케이트가 들어본 것이 맞았다. 저녁 시간, 일화의 집 테라스에서 일화와 같은 시간을 보내며 잠깐씩 들었던 단어. 그의 태어난 고향을 뜻하는 단어였으며 케이트도 확실하게 들었던 것이다.


“맞아! 아저씨 고향이 한국이랬어! 그, 그럼 여기가 아저씨 고향인거야?! 아저씨 여기서 태어나셨구나···!”


멋대로 그렇게 이해해버린 케이트는 눈에서 호기심의 빛을 반짝이며 그 안쪽으로 걸어들어갔다. 그녀가 들어오자 뒤쪽의 문은 다시 닫혀버렸고 길이 10미터 정도의 정사각형 방에 들어선 케이트는 곧 벽 한켠에 쓰러진 한 사람을 발견하고 달려갔다.


“저, 저! 괜찮으세···!”


하지만 벽을 기대고 쓰러진 그 사람에게 다가갈수록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사람은 맞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란 사실은 늦게야 알 수가 있었으니 말이다. 앙상한 해골이 되어 벽을 기대고 앉은 그 사람은 옷으로 가치를 잃어버린 조각들을 곳곳에 걸치고 있었다. 그 해골이 지닌 것 중 유일하게 멀쩡한 빛을 발하고 있던 것은 바로 목에 걸린 하나의 패. 얆고 은은하게 빛나는 그것은 수 백의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본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사람이 죽은 자리 앞에 무릎을 꿇고 잠시 기도를 드리는 케이트. 그리고 다시 일어선 그녀는 밀폐된 사각 공간 안에서 자신이 들어온 문 외 다른 하나의 문이 더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곳으로 향했다.


삐빅-


-“현재 중앙 구역은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출입을 위해 1급 출입증 또는 그에 준하는 관계자의 방문이 필요합니다.”


케이트는 자신이 했던 행동을 그대로 반복해보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호수가 있던 쪽에서 들려왔던 목소리와 아주 같은 소리가 들려오며 통행을 허용하지 않는 문. 비록 그 음성이 전해오는 의미는 알 수 없었지만 그녀는 무언가 통행에 필요한 것이 더 있을 것이라 직감하고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고보니 옷이 저렇게 헐어서 닳았는데...목걸이만 무사했어. 혹시 중요한 물건이 아닐까?’


그녀는 죽은 이 앞에서 다시금 고개를 숙여보이며 용서를 구한다. 사자(死子)의 물건을 취하는 것이 결코 옳은 것이 아님을 알았지만 자신이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케이트가 죽은자의 목에서 조심스레 가져온 출입증을 사각 박스 안에 넣었을 때 또 다른 대답이 들려왔다.


삑-


-“환영합니다 커맨더.”


위이잉-


놀랍게도 해골이 목에 걸고 있던 출입증은 시설 책임자의 것이었다. 중앙 구역에서 벌어진 재앙을 피해 이 작은 방 안에서의 죽음을 선택했던 책임자. 그는 바로 케이트가 발견한 해골이었으며 케이트는 그 재앙으로의 문을 열어버린 셈이었다.


그워어어--!!!!


“----!!!!”


쇄하악! 촤학!!


문이 좌우로 열림과 동시에 케이트는 반사적으로 롱소드를 휘둘렀다. 롱소드의 새하얀 나신이 검집에서 나온 것은 호수에서의 일. 언제 습격받아도 대응할 수 있도록 경계하고 있던 케이트는 열린 문 너머로 달려드는 적의 목을 그대로 처날렸다.


핏-!


“악···!”


하지만 목이 떨어진 괴형체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기어이 여인의 살점을 찢었다. 인간의 형상이라고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일그러진 괴물. 눈두덩같은 공간은 사라져 새하얀 안구가 그 형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온 몸은 뼈와 일그러진 살점으로 이루어진 괴물이 케이트의 목을 노리고 손을 휘두른 것이다. 자신이 먼저 목을 날렸음에도 힘을 잃지 않고 반격해오는 괴물에 케이트는 완벽히 공격을 회피하지 못했고 결국 어깨쭉지에서 피를 흘려야했다.


그워어어어!!


비틀--비틀- 툴석. 철퍽!


목이 사라지고도 수 초 동안이나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발악하는 괴물. 하지만 결국엔 무릎을 꿇더니 철퍽 쓰러져 힘을 다했고 케이트는 겨우 괴물이 무엇인지 눈치챌 수가 있었다.


‘언데드···! 구울!’


늠름한 던전 네비가 되기 위하여 수많은 마물들의 지식을 탐했던 케이트. ‘구울’이라는 명칭의 언데드 마물이 바로 눈 앞의 괴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녀는 식은땀을 삐질 흘린다. 자신을 가장 먼저 덮치고 든 구울 외에도 문 너머의 공간에서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빛이 번뜩거렸으니까.

헤아리기 어려울만큼이나 가득 빛나는 것들이 구울들의 핏빛 안광임을 눈치챈 케이트는 주저 없이 호수가 있던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저만한 수의 구울을 상대할 수 있을 리 없어···!! 도망가야-!’


뒤돌아볼 이유 조차 없었다. 즉사의 공격을 받아도 여간 쉽게 죽지 않는 마물종이 바로 언데드. 더군다나 수 십이나 되는 구울의 합공이라면 최강이라 불리우는 던전 네비들이 아닌 이상 맞서는 것 조차 불가할테니 말이다. 불리함을 단번에 인지하고 호수로 향하는 문을 다시 돌파하여 자신이 떨어져내린 곳 앞에 선 그녀.

하지만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그 앞은 독의 웅덩이였으며 그 호수가 아닌 다른 길은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워어어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꾸준히 자신이라는 먹잇감을 향해 다가오는 구울들을 바라보며 케이트는 필사의 각오를 삼켜야했다.


‘내가...내,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살 수 있을까···?’


맞서야한다. 싸우고, 죽음을 피하고, 팔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끝까지 검을 휘둘러야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야 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한 케이트는 가장 먼저 다가오는 구울을 향해 검을 쥐지 않은 손을 내뻗었다.


‘할 수 있을까...가 아니야-! 해내야 해!!’


파아앗-!!!!


언데드라는 마물무리와 맞서 이겨야한다는 생각은 그 공략법까지 떠올리게 만들었다. 기름진 살점들 때문에 화공(火攻)이 잘 통한다는 것과 성직자들의 ‘정화력’이 치명적이라는 사실. 케이트의 손아귀에서 터져나간 백색의 빛은 앞서 걸어오던 구울의 얼굴을 녹여내리기 시작했다.


멈칫- 주춤.


그녀가 가진 힘이 구울들에게 아주 잘 듣는다는 사실은 그들의 발걸음으로 알 수 있었다. 죽음은 두려워하지 않는 주제에 그 정화의 힘이 두려워 몸이 얼어붙은 언데드.

케이트는 그렇게 스스로의 모든 것을 쥐어짜며 구울들과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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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9) 18.01.16 68 0 16쪽
26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8) 18.01.07 89 0 18쪽
25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7) 18.01.06 72 0 15쪽
24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6) 18.01.04 81 0 17쪽
23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5) 17.12.22 113 0 15쪽
22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4) 17.12.21 82 0 11쪽
21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3) 17.12.19 99 0 11쪽
20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2) 17.12.19 100 1 14쪽
19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1) 17.12.17 131 2 18쪽
18 길드 아스가르드 (8) 17.12.15 110 1 9쪽
17 길드 아스가르드 (7) 17.12.15 121 1 11쪽
16 길드 아스가르드 (6) 17.12.13 117 1 20쪽
15 길드 아스가르드 (5) 17.12.11 147 1 12쪽
14 길드 아스가르드 (4) 17.12.10 126 0 14쪽
13 길드 아스가르드 (3) 17.12.09 128 1 13쪽
12 길드 아스가르드 (2) 17.12.07 147 2 15쪽
11 길드 아스가르드 17.12.06 152 1 15쪽
10 20년 전 과거의 진상 (2) 17.12.04 167 0 6쪽
9 20년 전 과거의 진상 17.12.04 169 1 11쪽
8 혈괴 (3) 17.12.04 160 1 8쪽
7 혈괴 (2) 17.12.04 149 0 17쪽
6 혈괴 17.12.04 173 1 14쪽
5 1. 골목의 폐인 17.11.30 165 1 17쪽
4 0. 인류도시 「던 그라운드」 17.11.30 202 1 19쪽
3 프롤로그 (3) 17.11.27 237 1 20쪽
2 프롤로그 (2) 17.11.24 275 3 13쪽
1 프롤로그 (1) 17.11.22 373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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