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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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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작품등록일 :
2017.11.22 23:01
최근연재일 :
2018.01.16 16:23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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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3
추천수 :
24
글자수 :
170,839

작성
17.12.09 19:02
조회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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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길드 아스가르드 (3)

DUMMY

“이번에는 특별한 선물이야~!”


찰랑-


수도원의 뒷뜰로 나온 두 여인의 모습은 자매라 불리기에 충분해보였다. 짙은 회색빛 생머리의 수도원 소녀 케이트와 은발의 레이나. 비슷한 외견 뿐 아니라 같은 것을 보고 웃으며 즐기는 모습들이 정말로 자매 같아 보였던 것.

이어 케이트가 레이나에게 내민 반짝이는 장신구는 선물을 받는 이에게로부터 놀라움을 자아내기까지 했다. 상시 케이트가 몸에 지니고 다니던 물건이었기 때문이다.


“이건 케이트한테 소중한 거...아니었니?”


“응! 엄청 소중한 거! 그치만 항상 생각했다~? 언니가 하면 정말 어울릴 거 같다고~”


“괜찮은거니? 마더 카샤에게 듣기론···”


“응~ 내가 여기 왔을때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유일한 목걸이! 그치만 괜찮아~! 내 엄마는 카샤고 내 언니는 레이나랑 리아나인걸~? 가족한테 주는게 맞는 소중한 거! 그러니까 내가 직접 채워줄게~!”


케이트는 레이나의 손이 자신의 선물을 냉큼 받지 않자 자신의 손으로 그 넥클리스를 레이나의 목에 직접 채워주었다. 마더 카샤가 꾸준히 관리해주고 고쳐준 덕에 여전히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목걸이였지만 작은 생채기들이 그 목걸이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목걸이가 레이나의 목에 걸리는 순간에는 정말 아름다운 빛을 발했고 레이나는 받은 선물을 소중히 매만지며 옷깃 깊숙히 숨긴다.


“소중하게 간직할게 케이트...하나 밖에 없는 우리 이쁜 동생~!!”


와락!



“꺗~! 간지러워 언니이~”


그렇게 케이트는 마더 카샤를 따라간 남자가 그토록 찾던 단서를 레이나에게 건네버렸고 곧 그곳을 향해 다가오는 발소리에 둘은 고개를 돌려야했다.


저벅.


정확히 두 여인이 앉은 풀밭 앞에 멈추는 남자의 두 다리. 당연하게 남자는 두 여인을 찾아온 것이지만 정작 둘은 고개를 갸웃거려야했다.


남자가 누구인지 못 알아보았기 때문이다.


비단처럼 고운 결을 빛내는 머리칼은 짧게 자리하여 남자의 수려한 용모를 빛냈고 오똑하게 솟은 코와 조각처럼 닫힌 입술은 사람이 아닌 환영을 보는듯 완벽한 외모. 선명하고 길게 찢어진 눈썹은 선명하게 빛나는 갈빛 눈동자를 더욱 강조하였으니, 레이나도 케이트도 살아 생전 단 한 차례 만나보지 못한 완벽한 미남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무...슨 일이세요?”


낯선 사람의 방문에 레이나를 껴안는 케이트의 손길. 그 손길에 레이나는 뒤늦게 정신을 차렸고 그제서야 남자에게 물을 수 있었다.


“끝났다.”


“네? ...뭐가요? 마더 카샤라면 안에 있는데요···? 수도원엔 무슨 일이셔요?”


“미용을 시키기 위해 네가 안내하지 않았나.”


살짝 눈썹을 찌푸리며 자신을 가리키는 남자의 손가락에 레이나는 당황한다. 어떤 처자라도 꿈에서만 볼만한 완벽한 외모의 남자가 초면인 자신에게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당황하지 않을까. 하지만 레이나의 품 안에 안겨있는 케이트가 “아-!” 하는 목소리와 함께 먼저 남자를 알아본다.


“아저씨에요~!? 엄청 잘생겼다아~!! 아저씨 엄청 젊으셨네요~?! 40살 먹은 아저씨라고 생각했는데~!”


“에···? 에엑---?!! 에에에이~~!! 아, 아니야 케이트~! 아저씨라니, 실례잖아~”


레이나가 손사래를 치며 진실을 극구 부정하는 이유. 그것은 이 남자의 외모가 ‘20대 중반을 넘기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자신과 열 살 차이가 나는 친언니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았던 남자가 자신보다 어려보이는 외모를 하고 있을 리가 없지 않겠는가.

하지만 남자의 입술이 내놓는 진실은 그녀의 부정을 또 다시 부정하고야 만다.


“나다.”


“아니!! 말이 안되잖아욧!! 언니랑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은 아저씨가 20대일리가!”


“내 나이를 정확히 모르지만, 마흔은 넘겼다. 허나 어째선지 외모는 늙지 않더군.”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낯익은 남자의 말투가 더욱 레이나의 머릿속을 어지럽혔고 결국 그녀는 고개를 푹 숙여버리고야 말았다.


“마...말도··· 안 돼애···! 반칙이에요 그거!!”


“심각한 흥분 상태로군. 조금 진정해라 레이···”


“진정하게 생겼어요?! 결혼도 못하고 벌써 서른줄 밟아버린 제 자신이 얼마나 외모에 신경쓰며 늙어가고 있는데에!!”


“외모만 본다면 너 또한 충분히 나와 비슷한 나이로 보인다.”


“네, 네? 가, 갑자기 그런 칭찬 하시면 곤란해요···~ 비, 빈말이라도 기쁘네요~”


얼굴을 가득 붉히며 이번엔 다른 의미로 고개를 숙여버리는 레이나의 모습에 케이트가 끼어들어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


“진짠데 언니~? 언니랑 아저씨 동갑으로 보여~”


“어, 어머~! 정말? 이이이~~ 우리 이쁜 케이트~~”


그리고 마치 언제 흥분하여 소리쳤냐는듯 해맑은 얼굴로 케이트의 머리를 애정 가득한 손길로 쓰다듬는 레이나. 케이트는 그저 행복함에 웃음꽃을 피웠고 그런 둘을 내려다보던 남자는 여전히 무뚝뚝한 얼굴로 이야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끝났다. 출발한다 레이나.”


“아, 네네~ 케이트? 새 집 찾아올 때는 조심해서, 알았지? 도시 근처이긴 하지만 그래도! 선물 정말로 소중하게 간직할게~!”


밝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케이트는 매일 같이 집으로 놀러갈 것은 스스로 다짐하며 둘을 배웅했다.

집이 있는 언덕으로 향해 걸어가며 남자를 향해 질문 세례를 쏟아내는 레이나.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케이트가 눈을 떼지 못하고 있을 때 수도원 건물에서 나와 소녀에게 목소리를 건네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마더 카샤.


“케이트~? 혹시 목걸이 방에 두었니~?”


“응? 아니? 줬어. 레이나 언니한테.”


소녀의 짧은 대답에 순간 두 눈을 크게 떴지만 곧 푸근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마더 카샤. 그리고 이어지는 소녀의 질문에 마더 카샤는 주위를 둘러보며 대답한다.


“목걸이는 왜?”


“레이나와 함께 온 남성분...그 분께 한 번 보여드리려 했단다~ 혹시 그 분이 어디계신지 알고있니 케이트?”


“갔어~! 조오~기~”


이제는 소리도 닿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걸어가고 있는 둘의 모습을 가리키며 대답하는 케이트였다.


“그런데 내 목걸이는 아저씨한테 왜?”


“...혹시나하는 생각일 뿐이란다~ 그 분께서도 17년 전에 딸아이를 잃었다고 하셨단다~”


“음~~ 아니야~! 아저씨가 아저씨긴한데!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야~! 엄청 젊어! 내 아빠 아니야~”


그저 웃으며 듣는 마더 카샤였지만 속으로는 케이트의 확신을 부정하고 있었다. 물론 남자의 얼굴을 본 것은 마더 카샤도 마찬가지지만 그녀가 본 남자의 모습에는 최소 30년 이상의 고된 삶을 산 중년의 눈매 또한 있었기 때문이다.


‘레이나에게 있다면 언젠가 그 분도 보시겠죠...혹시나 그 분이 케이트의 가족이라 하더라도 먼저 케이트를 찾아오실테니···’


그렇게 생각하며 큰 걱정을 접어둔 마더 카샤는 곧 케이트를 불러 일으켰고 수도원으로 들어가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 케이트~? 지난번에 사고 싶은 옷이 있었다고 하지 않았니~?”


“응? 응!! 그치만 너무 비싸! 나 철 들었으니까 억지 안부릴래.”


“레이나와 같이 온 그 분께서 우리 케이트 선물 많이 사주라고 많은 용돈을 주시고 가셨단다~ 내일은 혼자 쇼핑이라도 다녀오는게 어떠니~?”


“엑~~?!! 그 옷 은화 열 개인데!?”


“물론~”


“와앗~~! 나 내일 쇼핑가기 전에 아저씨 집부터 갈래!”


사실 남자가 마더 카샤에게 주고 간 수 십의 금화는 감사의 인사를 담아 수도원에 기부한 돈이었지만 마더 카샤는 그 모두를 케이트가 쓰길 바랬다. 17년 전 딸을 잃었다는 남자와 17년 전 수도원에서 자란 케이트가 남 같지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누구야 이 사람.”


“아하하···”


자신과 아주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리아나의 모습에 레이나는 어색하게 웃었고 남자는 미세하게 입술을 삐죽 내민다.


“누구긴 리아나~ 아저씨지~ 우리 집주인~”


“말이 되는 소릴 해 언니!!? 그 아재 나이가 몇인데! 결혼해서 애까지 낳은지 17년이나 된 아재가 이 사람이라고?!”


반박하는 논리까지 레이나와 아주 흡사했으니 젊은 모습으로 돌아온 남자가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기를 포기한다.

자신을 지나쳐 집으로 들어가려는 남자를 리아나가 막으려 팔을 뻗고, 그 팔을 막으려 리아나를 껴안는 레이나. 남자가 집으로 들어간 이후로도 10분에 걸쳐 지속된 대화는 결국 리아나를 납득시키는데 성공했지만 그 셋이 다시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게된 노을진 저녁 식사 시간에는 다시 그 화제가 등장할 수 밖에 없었다.


“진짜 믿을 수가 없네. 동안도 그 정도면 비상식이라고! 솔직하게 믿기지도 않고!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당신이 우리한테 거짓말을 했던 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는데- 정말 시이나 씨의 남편이야?”


“믿지 않는 것을 믿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믿는 것은 네 자유다.”


“...이봐! 당신이 싫은건 아니라고! 나에게 있어 생명의 은인인데다 곤란한 우리들이 임시로 살 집까지 마련해줬잖아? 내가 나쁜년인건 스스로도 잘 알지만 그런 당신을 미워할 정도까진 아니야. 그치만 그러니 더욱 시이나 씨의 부인임을 가장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남자는 그런 리아나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식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곧 리아나와 같은 의미의 시선을 보내는 레이나를 발견했고 곧 자신이 침묵하고만 있을 순 없다고 생각을 고쳤다. 남자에게 있어 리아나는 그저 감사의 대상일 뿐이었지만 레이나는 달랐기 때문이다.


“증명하도록 하지. 레이나. 시이나에 대한 것을 물어보아라.”


“언니! 절대로 대답할 수 없는걸 물어!”


리아나의 윽박과도 같은 소리에 턱에 손을 올린 채 고민하던 레이나는 곧 “아-” 하는 목소리를 시작으로 첫번째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리아나는 의자매가 썩 좋은 질문을 던졌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제 친언니 몸에 반점이 몇 개 있게요?”


“세 개나 있었다.”


비틀.


그리고 즉답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고개를 끄덕이는 리아나의 고개를 흔들어놓았고 레이나의 두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다.


“그, 그럼 그 위치는···”


“왼쪽 쇄골 하단, 골반 우측, 우측 둔부의 살 아래.”


리아나는 레이나의 눈치를 살피며 남자의 대답이 정답인지 아닌지를 구분하였고 그 결과가 긍정으로 나오자 식은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그럼 마지막 질문...이것까지 맞추면 인정할게요. 그...언니는 아래쪽...의 색이 조금 달라요-”


“음모 말인가? 붉은 빛이 감돈다.”


질문 하는 이의 얼굴까지 붉게 만드는 마지막 질문에도 화색 하나 안바뀌며 대답하는 남자. 곧 레이나는 리아나에게 고개를 저어보였고 리아나는 기겁했다는 얼굴로 남자를 노려보았다.


“이, 이봐 당신! 대체 그런것까지 어떻게 아는거야?! 시이나 씨랑 무슨 관계야! 아, 아들이라도 그런것까진···!”


“먼저 이야기했듯, 믿지 않는 것을 믿게 만들 수는 없다. 지금처럼 내가 증명하여도 네가 믿지 않으면 결과는 같으니.”


“.......하, 하지만 어떻게 믿으란 말이야! 당신 그 얼굴 아무리 늙게 쳐줘도 우리와 비슷한 나이대로 보인다고!”


두 자매가 놀람의 연속으로 식사를 거르는 와중에도 부지런히 식사를 진행하던 남자는 배까지 부른 단계. 남자는 반복 “믿고 안믿고는 너희의 자유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려 했고 그 순간 레이나에게서 터져나온 목소리가 다시 그 다리를 붙잡았다.


“믿을게요! ···...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아저씨의 눈에는 단 일의 거짓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아저씨 보다 언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거야말로 믿을 수가 없을테니 믿을게요.”


“...네가 그렇게 이야기해주니 고맙군.”


“그 외모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모른다고 하셨죠? 그걸 물어도 소용없을 것 같고....그럼 아저씨.”


레이나는 조용해진 의자매와 함께 남자를 바라보며 말을 쉬었고 곧 남자는 이어진 그녀의 질문에 작은 신음을 흘렸다.


“이름. 이제 그만 이름을 알려주세요. 매번 피하셨잖아요-”


“음······”


남자는 17년 전 과거에 이름을 버렸다. 길고 긴 잠에서 깨어 시이나라는 사랑하는 여인에게만 알려주었던 천 년 전의 이름. 하지만 그녀가 죽는 날부터 남자는 스스로의 이름을 입에 담을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고 17년 간 자신의 딸 일리나 찾지 못하자 생각 조차 않게 되었다.

남자가 신음을 흘린 이유는 다른게 아니었다. 스스로 떠올리지 못했을 뿐이다.


“언니가...아저씨를 어떻게 불렀어요?”


하지만 레이나가 질문의 형태를 바꾸어 다시 던졌을 때는 남자의 입술이 움직일 수 있었다. 아름다웠던 부인의 목소리가 마치 귓가를 간질이듯 남자의 머리를 스쳐갔기 때문이다.






“일화(一花). 성은 기억나지 않지만...일화. 그것이 내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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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8) 18.01.07 89 0 18쪽
25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7) 18.01.06 72 0 15쪽
24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6) 18.01.04 81 0 17쪽
23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5) 17.12.22 113 0 15쪽
22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4) 17.12.21 82 0 11쪽
21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3) 17.12.19 99 0 11쪽
20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2) 17.12.19 100 1 14쪽
19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1) 17.12.17 131 2 18쪽
18 길드 아스가르드 (8) 17.12.15 110 1 9쪽
17 길드 아스가르드 (7) 17.12.15 121 1 11쪽
16 길드 아스가르드 (6) 17.12.13 117 1 20쪽
15 길드 아스가르드 (5) 17.12.11 147 1 12쪽
14 길드 아스가르드 (4) 17.12.10 126 0 14쪽
» 길드 아스가르드 (3) 17.12.09 129 1 13쪽
12 길드 아스가르드 (2) 17.12.07 147 2 15쪽
11 길드 아스가르드 17.12.06 152 1 15쪽
10 20년 전 과거의 진상 (2) 17.12.04 167 0 6쪽
9 20년 전 과거의 진상 17.12.04 169 1 11쪽
8 혈괴 (3) 17.12.04 160 1 8쪽
7 혈괴 (2) 17.12.04 149 0 17쪽
6 혈괴 17.12.04 173 1 14쪽
5 1. 골목의 폐인 17.11.30 165 1 17쪽
4 0. 인류도시 「던 그라운드」 17.11.30 202 1 19쪽
3 프롤로그 (3) 17.11.27 237 1 20쪽
2 프롤로그 (2) 17.11.24 275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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