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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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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작품등록일 :
2017.11.22 23:01
최근연재일 :
2018.01.16 16:23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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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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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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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2)

DUMMY

쿵!


케이트와 레티는 큰 소리에 목을 움츠렸다. 카일의 손이 때린 테이블에서 인 펍의 다른 손님들 시선까지 끌만큼 큰 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아. 죄송해요 케이트님.”


“아니에요!”


“...미안 모니카. 화내면 안되지. 화낼 일이 아니잖아...알고 있는 일이었는데···”


카일이 흥분한 이유는 모니카가 건넨 쪽지 때문이었다. 그 내용은 지금까지 던전에서 생사를 함께해 온 길드원들에게 있어 아주 충격적인 내용. 바로, 소속을 바꾸겠다는 내용이었다.

길드장인 카일은 처음 모니카를 길드원으로 맞을 때부터 그녀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모니카는 ‘자신의 눈에 차는, 강한 길드’를 원하였고 그러한 길드가 등장할 때까지만이라도 자신의 길드에 있어달라고 그녀에게 부탁했던 카일. 언젠가는 그녀가 자신의 길드를 떠날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1년 이상을 함께하자 그 기억도 무뎌졌고 오늘 같은 경사스러운 날 탈퇴 선언을 들으니 더욱 감정이 올랐던 것이다.


스륵.


‘미안해.’


그녀가 이어서 작은 종이에 적어 내민 짧은 문장이 카일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그것은 그녀 또한 자신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였으며, 그럼에도 소속을 이전하겠다는 말은 그녀의 결의가 보통이 아니라는 이야기.

모니카의 굳은 결의를 앞에 두고 카일은 곧 웃어보인다. 자신이 감정에 언행을 맡기고 억지를 부려보아야 아무것도 좋아질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즐겁게 시작한 자리는 즐겁게 끝내기로 한 것이다.


“눈에 차는 길드를 발견해서 다행이야 모니카. 디스토피아도 아니라고 고개를 젓던 친구가 눈독 들인 곳이 과연 어딜까~?”


자신이 무겁게 만든 분위기를 다시 환기시키기 위해 그렇게 질문을 던지는 카일. 그러자 모니카는 케이트를 향해 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저, 저요?! 저는 길드가 없는데...아! 혹시 아저씨가 만드실 길드를 말씀하시는거에요?”


끄덕.


카일과 레티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두 남녀도 두 눈으로 톡톡히 보았기 때문이다. 그 남자가 무기도 없이 맨 손으로 마물들을 찢어발기는, 그 남자의 어마어마한 무위를 말이다.

모니카는 다시 펜을 잡고 작은 종이에 글귀를 적기 시작했고 곧 그것이 케이트를 향해 자리하자 케이트는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지, 지금 당장이요···? 그치만···”


케이트는 카일과 레티의 눈치를 살핀다. 일화가 잠자는 시간이야 꽤 늦으니 밤 늦게 방문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팬텀 이글 길드원들의 입장에선 자신이 길드원을 뺏어가는 격이었으니 말이다.


“케이트님- 사실 저희도 알고 있었던 일입니다. 순간 감정적으로 손이 나가버린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모니카는 팬텀 이글에 들어올 때부터 이야기했었으니까요~!”


“전혀 신경 쓰실 거 없어요···”


푸근한 미소로 케이트를 안심시키는 카일과 레티. 두 남녀가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니 케이트가 해줄 수 있는 것은 하나였다.


“그럼 바로 가요~ 카일님도, 레티님도요!”


“예, 예? 저희는 굳이 갈 필요가···! 앗-!? 케이트님!?”


덥석-!


하지만 문답무용으로 두 남녀의 팔을 잡고 끌고가는 케이트는 카일의 거절을 받지 않았다. 카일의 의사를 듣지 못했다고 표현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길드원? 좋다.”


“정말이요 아저씨~?! 고마워요~!”


그 남자의 전용좌석, 테라스에 앉아 달을 감상하며 따듯한 차를 홀짝이던 일화. 팬텀 길드와 함께 늦은 시간 방문한 케이트에게 긍정의 대답을 건넨 일화였지만 이어지는 말에 케이트와 카일은 살짝 땀을 흘려야했다.


“실력을 보겠다. 미흡할 경우 받지 않겠다.”


남자가 생각하는 기준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그 남자의 무위를 떠올림으로써 어느 정도 상정 가능한 합격 기준. 카일과 레티의 표정은 일그러졌으며 케이트는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그, 그냥은 안돼요 아저씨···?”


“당연하다. 내 발목을 붙잡는 타인은 길드에 필요없다.”


스릉!



케이트를 향한 남자의 대답이 도발처럼 들렸던 것일까. 안뜰에 선 모니카는 허리츰의 검을 뽑아 테라스의 남자에게로 향했고 남자는 곧 테라스에서 안뜰로 몸을 떨어트렸다.


타닷.


3미터 높이의 테라스에서 떨어져내렸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가벼워보이는 착지. 그 소리도, 굽혀지는 남자의 다리도, 지면과의 충격에 의한 몸의 떨림도 계단 한 칸을 내려온 것처럼 보였다.


“은인. 검을 빌려주겠나-”


“아, 저, 저 말씀입니까 형님? 예, 예! 물론입니다!”


생명의 은인인 카일을 그렇게 칭하여 부르고 검을 빌린 일화. 그가 성의 없이 상대를 향해 검을 겨누어보이자 모니카는 기다릴 것 없이 곧바로 그에게 쇄도해온다.


스팟- 쩌어엉!!!!


한 줄기의 섬광이 되어 남자에게 쇄도하는 모니카를 보고 케이트와 팬텀 길드의 두 남녀는 두 눈이 번쩍 뜨여졌다. 모니카와 알게된 지 하루 밖에 안된 케이트도, 모니카의 본 실력을 처음으로 보게된 팬텀 길드의 두 사람도 그 몸놀림이 눈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



“음.”


그리고 들어올린 검 한 자루로 모니카의 강공을 무덤덤히 막아낸 일화 또한 감탄을 흘렸다. 디스토피아 최강의 8인. 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신속, 힘, 정교함의 균형이 절묘했기 때문이다.


‘실력은 말로 할 것도 없군.’


쇄솨삭--!!

채재쟁-!! 파박! 휘웅!!


일화는 순수하게 감탄하고 있었다. 처음의 일격이 막힌 충격으로 경직되거나 당황하기는 커녕 빛처럼 검을 휘두르며 순식간에 세 차례나 되는 연공을 가해오는 모니카. 일화의 검은 어렵지 않게 그 공격들을 따라 움직여 무마시켰지만 명치를 찌르고 들어오는 그녀의 팔과 이어 크게 뒤돌려차는 그녀의 발에는 몸을 움직여야 했다.


“...크읏..”


털석-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신음을 뱉으며 주저앉는 쪽은 모니카였다. 말을 아예 할 줄 모르는 그녀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흘려낼만큼 격한 통증에 무릎을 꿇어버린 모니카. 일화는 검을 검집에 집어넣어버렸고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일으킨다.


“손뼈가 부러졌군. 무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공격이었다.”


파앗-


멀쩡한 손을 잡아 일으킨 다음 그녀의 반대쪽 손에 고위 치료 마법을 발하는 남자. 여자의 손뼈가 나간 것은 바로 남자의 몸을 직접적으로 타격한 그녀의 책임이었으니 시험의 결과는 정해졌다.


“실력에 비해 가진 힘이 형편없군. 다른 길드를 찾아라.”


“......”


남자가 잡고 있던 여자의 손을 다시 놓아주자 모니카는 통증이 사라진 것을 느끼고 일화를 똑바로 응시한다.


‘그런데 정말 닮았군. 하지만 그럴 리 없겠지. 아무리 불로(不老)와 만년생의 수명을 가졌다 하더라도 어려졌을 리는 없을테니.’


일화가 속으로 생각하던 인물은 바로 과거의 부인이었다. 시이나의 동생인 레이나보다도 그녀와 닮아있는 외모. 하지만 결국엔 고개를 저었다. 모니카가 시이나 본인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얼굴을 못 알아볼 리 없었다.


스스슥.


곧 모니카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종이와 펜을 꺼내어 그것들을 조합하기 시작했다. 펜의 잉크를 상당히 소모하여 종이를 가득 채웠으니 그것을 건네받은 일화는 읽는데에 꽤 시간이 걸려야했다.


“악필이로군.”


툭-


1분에 걸쳐 모니카가 건넨 쪽지를 읽어낸 감상이 고작 그것. 그 목소리에 모니카는 오른발을 살짝 뻗어 남자의 정강이를 때렸고 일화는 고민에 빠져들었다.


『팬텀 이글의 모니카입니다. 저에게는 꼭 마룡을 죽여야하는 목표가 있어요. 그것을 위해서 강한 길드를 찾았지만 현 디스토피아 또하 제 목표를 이루어주기엔 약한 길드입니다. 제가 가진 실력을 과신하고 당신의 길드에 들어가기를 희망했지만, 과한 오만이었다는 것을 지금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의 옆에서 더 강해지고 싶습니다. 대가라면 치르겠습니다.』


“길드에 들이는 것으로 거래라···”


모니카가 건넨 쪽지의 전문. 일화는 ‘대가’라는 단어에 노예를 한 명 늘일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집안 살림을 당당하는 노예가 한 명 늘어난다면 그만큼 레이나의 일도 적어지겠지. 하지만 이 여자는 내 은인이다. 그리고 레이나가 화내겠지. 으음···’


남자가 이상한 것으로 고민을 하고 있자 모니카는 상대가 자신을 길드에 넣기를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했다. 두 눈을 부릅뜨고 일화를 응시하는 모니카. 모니카 뿐 아니라 남자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는 것은 몸을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간 레이나 리아나 자매 뿐이었다.

남자가 끝없이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허가를 바라고 끼어드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팬텀 이글의 두 남녀, 카일과 레티.


“저희도 부탁드립니다 형님! 모니카는 지금껏 형님과 같은 분이 이끄는 길드를 기다려왔습니다!”


“저도 부탁드려요···! 모니카는 강해요···!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카일과 레티의 부탁은 남자에게 있어 아주 결정적이었다. 서슴치 않고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중한 포션을 사용했던 카일. 남자의 머릿속에서 저울이 완전하게 기울었고 곧 입술 사이로 목소리를 흘려내었다.


“내가 잘못 생각했군. 생명을 빚진 이들에게 대가를 받을 생각을 했다니. 미안하다, 은인.”


“아, 아닙니다! 그, 그럼···!”


“내일 아침. 길드 연합소에서 길드를 창설한다. 모니카. 늦지 않게 올 수 있도록.”


모니카의 두 눈은 동그랗게 떠졌다. 카일의 말 한마디로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일이 이루어졌으니 진심으로 기쁘고 고마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밀려오는 감정은 바로 ‘미안함’. 길드장이 자신에게 해준 것은 더없이 기쁜 것들 뿐이었는데 자신은 그 길드를 탈퇴하는 꼴이니 말이다.

모니카가 카일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이자 카일은 그 의미를 알고 크게 양손을 저어보인다.


“이, 이러지 마 모니카~! 길드 달라졌다고 우리가 뭐 남이야~? 팬텀 이글은 앞으로 유능하고 유쾌한 친구들이 들어와 다같이 강해질테니까~! 머지 않아 던전에서 형님과 모니카의 얼굴도 보겠지~”


“이미 유능하지 못한 길드장이랑 유쾌하지 못한 제가 있지만요···”


“그러기야 레티?! 이럴 때 너무 예리한 태클은 싫은데! 키킥~ 그런데 모니카가 부러운 점은 있네~ 이렇게 강한 형님이랑 같은 길드면 엄청 많이 배우고 강해질거 아니야! 부럽다 부러워~”


작별의 의미가 섞인 늦은 밤의 대화. 하나의 길드로 엮여있던 세 명은 그들만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지만 눈치 없고 딱딱한 일화라는 이름의 남자가 한마디 끼어들었다.


“그럼 너희도 우리의 길드에 들어라.”


““.........””


어떻게 보면 카일의 자존심을 깎는 발언이나 다름없었다. 팬텀 이글이란 길드가 그 명성과 힘이 약하고 작은 것과 관계 없이, 지금까지 한 남자가 길드장으로서 그 길드를 이끌고 관리해온 노력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발언이었기 때문.

카일의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지만 애써 웃으며 대답한다.


“궈, 권유는 감사합니다만 형님~ 이래뵈도 하나의 길드를 이끄는 길드장으로서 지금껏 노력해오고 쌓아온 것들이 있습니다. 그 결과가 아무리 못났더라도, 내팽겨치고 다른 길드에 소속될만큼 가벼운 것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완고히 거절하겠습니다.”


“그렇군. 미안하다. 그런 의도로 한 말은 아니다만 조심성 없는 발언이었다. 개인적으로 은인과 같은 인물이 내 길드에서 활약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앞섰다. 그리고 사이가 돈독했던 이들이 흩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내 경솔한 발언이었다.”


“......저 같이 못난 남자가 활약이라니요~ 빈말은···”


“빈말은 아니다. 나는 결코 사람을 이끌만한 리더의 그릇이 아니다. 길드장은 ‘리아나’가 맡기로 했다만, 그녀에게 부족한 부분을 그대가 충분히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저에게는 팬텀 이글이라는 길드를 대성시킬 꿈이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헌신과 희생 또한 각오하였고요. 제가 형님의 제안을 받는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제 꿈을 위해 등을 돌릴 것입니다. 그리고 팬텀 이글이라는 길드를 다시 이끌겁니다.”


하지만 일화에게서 들려온 의외의 대답에 카일은 가늘게 떴던 눈을 다시 크게 떠야했다.


“그럼 언제까지나 내 길드에 있을 생각이었나. 그대가 필요한 것을 갖춘다면 언제든 나가도 좋다. 그대가 이끌 길드가 모니카의 눈에 더 강성해보인다면 곧바로 뺏어가도 좋다. 나는 그저 은인에게 빚진 것을 조금이나마 갚고 싶을 뿐이다.”


“......큭. 푸하핫~! 레티, 네 생각은 어때?”


레티는 웃음을 터트려버리는 카일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마치, 자신의 의사는 오로지 카일에게 있다는 듯한 얼굴로 말이다.


“알잖아요 길드장...저는 길드장과 함께면 돼요···”


“---좋아! 그럼 결정! 팬텀 이글 길드는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지한다! 그에 합당한 이유는, 현 팬텀 이글 길드의 발전을 위한 준비가 길드장에게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 고로 전 길드원은 소속을 이전하여-”


카일은 일화의 눈을 마주하며 말을 이어낸다.


“-스승님의 길드로 들어간다. 이의 있는 사람?”


당연하게도 레티와 모니카의 손은 얌전히 제자리에 머물렀고 곧 목욕을 끝낸 두 자매가 테라스로 나와 늦은 저녁에 일어나고 있는 소동을 발견하게 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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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9) 18.01.16 68 0 16쪽
26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8) 18.01.07 89 0 18쪽
25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7) 18.01.06 73 0 15쪽
24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6) 18.01.04 81 0 17쪽
23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5) 17.12.22 113 0 15쪽
22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4) 17.12.21 82 0 11쪽
21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3) 17.12.19 99 0 11쪽
»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2) 17.12.19 101 1 14쪽
19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1) 17.12.17 131 2 18쪽
18 길드 아스가르드 (8) 17.12.15 111 1 9쪽
17 길드 아스가르드 (7) 17.12.15 121 1 11쪽
16 길드 아스가르드 (6) 17.12.13 117 1 20쪽
15 길드 아스가르드 (5) 17.12.11 148 1 12쪽
14 길드 아스가르드 (4) 17.12.10 126 0 14쪽
13 길드 아스가르드 (3) 17.12.09 129 1 13쪽
12 길드 아스가르드 (2) 17.12.07 148 2 15쪽
11 길드 아스가르드 17.12.06 152 1 15쪽
10 20년 전 과거의 진상 (2) 17.12.04 167 0 6쪽
9 20년 전 과거의 진상 17.12.04 170 1 11쪽
8 혈괴 (3) 17.12.04 160 1 8쪽
7 혈괴 (2) 17.12.04 149 0 17쪽
6 혈괴 17.12.04 174 1 14쪽
5 1. 골목의 폐인 17.11.30 166 1 17쪽
4 0. 인류도시 「던 그라운드」 17.11.30 202 1 19쪽
3 프롤로그 (3) 17.11.27 237 1 20쪽
2 프롤로그 (2) 17.11.24 275 3 13쪽
1 프롤로그 (1) 17.11.22 37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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