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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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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din
작품등록일 :
2017.11.22 23:01
최근연재일 :
2018.01.16 16:23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3,957
추천수 :
24
글자수 :
170,839

작성
17.12.0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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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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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혈괴

DUMMY

“리아나!! 괜찮아, 리아나?!”


자매들의 집으로 돌아온 은발의 여검사가 처음으로 볼 수 있었던 광경은 불모지로 변한 정원과 반파된 집 구조물. 그리고 전신에서 흉흉한 핏빛을 발하는 한 여인과 룬 대검이었다. 인간이라기보다 악마를 보는듯한 일그러진 모습에도 그녀는 그 악마가 자신의 동생임을 단번에 눈치챈다.


“리아나! 내 말 들리면 반응이라도···!”


스화악----

----쿠과가가가가가가가----!!!!


그녀는 남자의 이야기가 틀렸기를 바랬다. 틀리지 않더라도 언니인 자신의 목소리가 동생의 의식을 깨워주기를 바랬다. 리아나라는 여인이 하나뿐인 가족이라는 생각에 검부터 뽑을 생각을 하지 않았고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을 덮쳐든 거대한 검격에 그대로 먹혀버렸다. 룬 대검에 침식당하여 그야말로 파괴의 화신이 되어버린 리아나. 그녀가 가볍게 들어올린 대검의 여파가 자매를 그대로 삼켜버린 것이다.

과연 괴물이 되어버린 동생의 공격을 언니는 가드해냈을까. 자욱하게 일은 먼지구름 때문에 그것은 확인할 수 없었지만 그 여파에 한 여검사 뿐 아니라 던 그라운드 주민 거주지의 십 수 가구가 날아가버린 것은 확실해 보였다.


위이이이이이~~!!!!


이윽고 대도시 던 그라운드 전역에는 알람 마법이 울려퍼지기 시작한다. 거대한 대도시의 북서쪽. 그곳에서 마물의 침공을 알리는 알람이 대도시 전역의 던전 네비들의 귀에 다다르게 말이다.






“저, 저건 대체 뭡니까!!”


유복하게 차려입은 대도시 던 그라운드의 시장은 대도시의 북서쪽, 먼 곳에서 수많은 던전 네비들을 압도하는 핏빛 괴물을 발견하고 소리를 친다. 평범한 키에 평범한 인상, 마흔 후반대의 아주 평범한 시장. 그 나이 여태껏 저런 터무니 없는 괴물이 지상에 등장한 적이 없었으니 어이가 없고 공포스러운 것이다.

그래도 그 목소리는 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다.


“...기생진화형, 룬 단검에 희생 당한 한 명의 던전 네비입니다 시장님.”


덥수룩한 수염과 지긋한 나이, 신경질적인 눈주름, 예리한 느낌의 안경. 비교적 평범해 보이는 시장에 비해 대답하는 쪽의 인상착의는 그러했다. 늙어도 어찌 이렇게까지 험하게 늙을 수가 있는지 싶을 정도로 대답하는 노인의 인상은 심각했으니, 바로 최강 길드 ‘디스토피아’의 두뇌를 담당하는 길드원이었다.


“기, 길드들이 어떻게든 막아주겠지요 다인님?”


하지만 시장에게 다인이라 부름을 받은 노인은 고개를 내저었다.


“지금 당장 피난 명령부터 내리십시오. 방향은 남동. 대도시 던 그라운드는 괴멸할 겁니다.”


“그, 그게!! 그게 말이나 됩니까!! 던전 네비 한 명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껏 어지간한 던전 네비들이 침식당한 것은 몇 번 보아왔지만...때마다 격전의 끝에 죽일 수가 있었지요. 허나 저 네비의 힘은 ‘대도시의 모든 이가 달려들어도 이길 수 없는 급’입니다. 아마 최상위 던전 네비들 중 하나였을 겁니다...저희가 조금이라도 막는 사이, 인명 피해를 줄이시길 바랍니다.”


“무···! 이 유서 깊은 던 그라운드를!! 세계에서 가장 큰 이 도시를 버리라는···!”


시장은 소리쳤지만 디스토피아 길드원 다인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허공을 날아 북서쪽으로 비행해 사라져갔다. 손에 꼽는 마법 구사자 네비들만이 할 수 있다는 자유 비행 마법. 그만한 실력자가 그렇게 이야기했던만큼 시장은 자신의 화를 죽였고 대도시 모든 경비들에게 피난 명령을 내리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던 그라운드 주민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지키기 위해 북서쪽 전투에 합류한 다인은 비행 마법을 풀어냄과 동시에 커다란 폭발 마법을 적에게 내리꽂는다.


“익스플로시브 캐논--!”


고이 모은 양 손을 높게 치켜 들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대검을 든 괴물에게 내리꽂으며 디스토피아 길드원의 옆에 내려앉는 다인. 잠시 후 괴물이 자리한 곳에서 터져나오는 폭발의 여파가 다인의 수준을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콰하아앙----!!!!!

휘우우웅---!!


우, 우오오오!!

다, 다인님이다!!

저건 죽었어 죽었어!!


이 자리에 참전한 대다수의 던전 네비들이 다인의 마법을 보며 환호를 뱉었지만 정작 다인, 그리고 그와 함께 자리한 디스토피아 길드원들은 인상을 찌푸릴 뿐이었다.


“이제 오셨습니까 다인. 피난은요.”


“시작했다. 그리고 저 오합지졸들도 물려. 아직 미래가 창창한 젊은 네비들만 죽어날테니까.”


칠흑빛으로 빛나는 풀 플레이트 갑주를 걸친 큰 덩치의 사내는 다인의 대답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웃는다. 디스토피아 길드 전투의 선두에 서며 적을 도발하고 탱커의 역할을 맡는 자, ‘볼크’. 그것이 그의 이름이다.


“정말- 실력을 보아하니 네비 중에서도 랭커였던 모양인데. 랭커가 기생진화형 룬도 못알아보다니- 덕분에 저희만 죽어나겠어요~”


“에에~~ 죽기야 하겠어~? 여차하면 나라도 꽁지 빠져라 도망갈테니 알아서들 살라고~? 솔직히 그렇잖아~? 우리가 죽기 직전의 상황인데 더 막는다고 달라지는게 우리들 목숨 말고 더 있냐고~”


아리따운 금발을 뒤로 질끈 묶어낸 미녀의 이름은 ‘애냐’. 그리고 실실 웃으며 길게 입꼬리를 찢는 남자가 ‘제이’이다. 키가 훤칠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의 두 남녀는 디스토피아 길드의 원거리 저격 담당 2인. 그 솜씨는 인간의 수준을 벗어났다는 소문을 만들어낼 정도였고 마법이 가미된 그들의 화살은 어지간한 마법보다도 강력하다.


“환술도 먹히지 않겠어요···잘해야 2초...잠깐 눈을 어지럽히는게...전부에요···”


“응...나도...할 수 있는 것만...최선을 다할게···”


말 수가 적은 두 남녀는 똑같이 보랏빛 머리칼을 가졌다. 단지 키가 작은 남자 쪽은 갈색 후드로 그 머리칼을 가렸다는 것이 다른 점. 하지만 둘의 힘과 전투 포지션은 크게 달랐으니 여성 쪽은 ‘환영 마법’에 능한 전투 보조, 그리고 남자 쪽은 두 자루의 단검만으로 초근접 전투를 벌여야하는 ‘컴뱃 시프’ 포지션이다.

둘의 시너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지만 상대가 저러한 괴물인 이상 환술사 ‘로아’가 눈을 어지럽히고 ‘크리키’가 치명상을 입히는 전술은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다.


“이봐!! 서열 20위까지의 길드를 제외하곤 모두 전투에서 빠져라!! 모조리 방해야--!!”


“모, 모건~? 너무 직설적인 말투인데요~ 조, 조금 더 부드럽게~”


부리부리한 두 눈으로 서열 20위 밖의 길드들을 철수시키는 남자는 디스토피아의 블랙스미스, ‘대장장이’다. 회색 머리칼을 뒤로 넘겨 묶고 전투에서 자신이 제작한 무기들을 하나 하나 시험하는 모습들. 그것들이 그를 더욱 성장시켰고 결국 서열 1위라는 디스토피아 길드에서도 인정하는 실력가가 된 남자가 바로 ‘모건’이라는 대장장이.

그 옆의 검은 장발의 여자는 ‘힐러’다. ‘카이스’라는 이름으로 다인 조차 감탄할만큼의 전술을 짜 길드원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힐러. 하나의 치유 마법에 필요한 집중력이 얼마만큼인지를 아는 이들은 그녀가 이루어내는 7개 동시 발동 치유 마법이 얼마나 경악스러운 경지인지 또한 이해할 것이다.


쿵--!!


“다들 각오를 새기는건 좋다만...강적을 앞에 두고 꼭 입을 열어야 하나- 볼크를 봐라.”


“미, 미안합니다 다인~”


대표로 대답한 것은 제이였지만 다인이 지팡이를 들어 바닥을 한차례 찍자자 7명의 디스토피아 길드원들은 하나 같이 움찔거렸다. 그만큼 길드 안에서 다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라는 이야기지 않을까.


쿠오오오---!!


“온다! 볼크, 버티겠나!”


“버텨야지요----!!!!”


괴물이 휘둘러내는 대검을 발견한 다인이 전방에 선 볼크를 향해 물었지만 들려오는 대답에는 각오 밖에 보이지 않았다. 곧 볼크의 거대한 전신 방패가 지면을 파고 들어 그 앞을 막았고 즉후 어마어마한 풍압과 소리가 터져나온다.


까아앙-----!!!!!!!

콰하아아아----!!!

쿠구구구구구구----!!!!



“미, 밀립니다···!! 3초 이상 무리에요!!”


괴물이 쇄도하며 내리친 대검에 지면에 꽂은 볼크의 방패가 수 미터나 밀려난다. 다급한 볼크의 외침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눈치챈 길드원들이 빠르게 산개하였고 홀로 남겨진 ‘카이스’ 또한 한 쪽에 정신을 잃고 누워있는 ‘한 여인’을 안아든 채 도망간다.


까하앙!!!!


“우흐어억!!”


거대한 덩치의 풀 플레이트 탱커의 몸이 허공에 붕 뜨는 장면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거대한 전신 방패와 풀 플레이트 갑주, 그 무게만 보아도 백 키로를 가볍게 돌파하는 중장비. 그것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는 것은 ‘이미 괴물의 힘은 절대적’이라는 이야기다.


“어떻게든...어떻게든 주민들의 피난만을 돕는다!! 이길 생각은 버려라!!”


다인의 목소리를 들은 서열 20위 안의 모든 길드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하나의 괴물과 맞섰다.






“정신이 들어요···?”


길드원들과 다른 곳으로 잠시 떨어진 힐러, 카이스는 자신이 안고 온 이가 눈을 뜨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카...카이스···?! 여, 여긴...어디죠? 왜 전(戰)장비를 입고 계시는···”


“정신 똑바로 차려주세요···! 지금 서열 20위 안의 길드원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답니다···! 그러니 당신이 깨어난 이상 저도 가야 해요...도대체 길드장은 이럴 때 어디에 있는걸까요···! 당신은 싸우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힘으로는 이 싸움에 방해가 될 뿐이에요-”


“네, 네?”


쿠구구구구······!!


가까스로 괴물의 대검을 막아냈던 은발의 여검사는 먼지구름 속에서 그대로 혼절했다. 만일 괴물의 파괴 활동을 눈치채고 달려온 디스토피아가 가장 먼저 그녀를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그녀 또한 위험하지 않았을까.

아직 혼절에서 깨어난 직후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던 여검사는 카이스가 사라진 이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두 눈을 부릅 떴다.


“리아나······!! 리아나!!”


저벅- 스륵.


그녀는 카이스의 말을 들을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상대가 리아나임을 안 이상 언니인 자신이 어떻게 가만히 있겠는가. 그녀가 길드들의 손에 죽더라도, 그녀가 길드들을 몰살하더라도 언니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직 덜덜 떨리는 두 다리에 힘을 주어 자리에서 일어나고 허리츰에 자신의 검이 매여있는 것을 확인한다.


“리아나...기다려···! 내가 금방···”


비틀-


그녀는 스스로의 시야가 흐릿하다는 사실까지 알았다.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을 향한 시야가 순간 순간 흐릿해졌다 맑아졌다를 반복하고 두 다리가 지탱하여 이동시키는 몸 마저 비틀거리자 이를 악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녀. 그리고 심지어 환영까지 보이는듯 눈 앞에는 리아나의 위험을 알려준 남자가 서있었다.


툭-


“앗···?!”


털석-!


하지만 그녀는 곧 환영이 내민 손바닥에 자신이 넘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이 환영이 아님을 알게 된다. 회색 짐승 가죽의 망토. 허름한 가죽 부츠와 무슨 재질로 만들어진지 알 수가 없는 칙칙한 흑색의 다리 보호대와 가슴 보호대가 망토 안쪽으로 비쳤고 허리츰에는 낡은 장검 한 자루가 검집 채 매여있었다.


“다, 당신이 왜 여기에···!! 도망가세요! 지금 당장!”


“......저곳으로 향할 셈인가. 그렇게 두지는 못한다.”


“----?! 다, 당신이 무슨 권리로!! 비켜요!!”


“케이트와 거래를 했다. 네가 약하니, 너가 죽게 두지 말라더군.”


여자는 곧 머리 끝까지 화가 치닫아 남자에게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죽어도 갈거에요--!! 맞아요! 내가 리아나 보다 약해요!! 나이도 많은 주제에 맨날 리아나한테 신세만 지고!! 사실 집도 대부분 리아나가 번 돈으로 샀어요!! 그런데 그게 뭐요!! 그게 어쨌는데요!! 난 리아나의 언니라고요!!!! 동생이 죽게 생겼는데 내 목숨이 뭐가 중한데요--!!!!”


남자의 입이 살짝 벌어진다.


‘어째서일까.’


남자가 20년 전 쯤 만났던 여인과는 인상부터가 틀렸다. 시이나, 그녀는 잘 벼린 한 자루의 검이며 동시에 가녀린 한 송이의 꽃과도 같았다면 눈 앞의 여인은 더 없이 투박했다. 귀해 보이지도 않았고 어딘가 맹한 구석이 있어 짜증나는 것까지 시이나와는 전혀 달랐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시이나에게 혼나는 듯한 이 느낌은...어째서···’


과거 언니였던 시이나가 자신의 동생을 위하여 목숨을 중하게 여기지 않고 던전으로 뛰어든, 그 모습이 눈 앞의 여인과 겹쳐 보였던 것일까. 남자는 이내 한숨을 푹 내리쉬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거래다.”


“비키라고요--!!”


“내가 그 아가씨를 살린다. 그 대신, ‘넌 내게 모든걸 내놓아라’.”


“...무...뭐라고요 당신?”


“네가 가봤자 달라지는게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겠지. 그러니 거래해라. 동생을 살려주겠다.”


“당신의 뭘 믿고 제가 그런 거래에!”


쿵!!!!

쩌적---


일어나 남자를 노려보는 여자는 다시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남자가 바닥에 구른 한 발. 그것으로 인해 일어난 진동이 그녀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게 만든 것이다.


“시간 없다. 할거냐, 안 할거냐.”


“...할...게요···!”


“네 인생보다, 동생이 소중하다 이 말이군.”


여자는 대답할 말을 입으로 뱉어내려다 그만둬버렸다. 분명 그것을 뱉으려 했지만, 이미 상대는 모습을 감춰버린 뒤였으니 말이다.

그렇게 홀로 폐허가 된 도심에 남은 여검사는 건물 벽에 등을 기대고 걱정에 마음을 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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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9) 18.01.16 68 0 16쪽
26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8) 18.01.07 89 0 18쪽
25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7) 18.01.06 72 0 15쪽
24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6) 18.01.04 81 0 17쪽
23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5) 17.12.22 113 0 15쪽
22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4) 17.12.21 82 0 11쪽
21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3) 17.12.19 99 0 11쪽
20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2) 17.12.19 100 1 14쪽
19 길드 아스가르드 - 던전 네비가 되는 길 (1) 17.12.17 131 2 18쪽
18 길드 아스가르드 (8) 17.12.15 111 1 9쪽
17 길드 아스가르드 (7) 17.12.15 121 1 11쪽
16 길드 아스가르드 (6) 17.12.13 117 1 20쪽
15 길드 아스가르드 (5) 17.12.11 147 1 12쪽
14 길드 아스가르드 (4) 17.12.10 126 0 14쪽
13 길드 아스가르드 (3) 17.12.09 129 1 13쪽
12 길드 아스가르드 (2) 17.12.07 148 2 15쪽
11 길드 아스가르드 17.12.06 152 1 15쪽
10 20년 전 과거의 진상 (2) 17.12.04 167 0 6쪽
9 20년 전 과거의 진상 17.12.04 169 1 11쪽
8 혈괴 (3) 17.12.04 160 1 8쪽
7 혈괴 (2) 17.12.04 149 0 17쪽
» 혈괴 17.12.04 174 1 14쪽
5 1. 골목의 폐인 17.11.30 165 1 17쪽
4 0. 인류도시 「던 그라운드」 17.11.30 202 1 19쪽
3 프롤로그 (3) 17.11.27 237 1 20쪽
2 프롤로그 (2) 17.11.24 275 3 13쪽
1 프롤로그 (1) 17.11.22 37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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