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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마중감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 드래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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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14
최근연재일 :
2022.09.21 06:00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83,572
추천수 :
1,880
글자수 :
483,632

작성
22.09.13 10:00
조회
258
추천
8
글자
9쪽

누가 검을 그 따위로 들래

DUMMY

“괴...굉장해.”


“저 괴물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레드드래곤이 그려진 깃발이라면 설마 구석의 그 괴짜귀족가문의......?”


공포에 빠져있던 주민들은 갑자기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는 그들을 보며 감사의 환호를 보냈다. 기사든 모험가든 지금껏 무슨 짓을 해도 저 괴물들에게 상처 하나 내지 못했는데 드래이그 기사단은 전혀 거리낄 것 없이 물리쳤던 것이다.


그리고 그 깃발의 정체를 아는 사람들은 드래이그 가문에 대한 말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하압!”


서걱


그때 새로운 검이 나타나 마물 여럿을 순식간에 베어버리며 기사단에 합류했다.


“비드냐.”


“예! 임무 끝나고 바로 복귀했습니다.”


“멘테는?”


“배달할 게 있어서 많아서 말이지요. 경기장으로 갔습니다.”


“배달?”


씩하고 웃는 비드의 얼굴에 펠레우스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의문에 찼다.


“하압!”


쾅!


한편 경기장에서는 알비니르의 주먹이 말레키스의 복부에 깊게 박혔다.


“흡!”


쿠콰과과!


동시에 알비니르는 박힌 주먹을 맹렬히 회전시켜 오러를 박아 넣었다.


“오호. 제법 강렬하군.”


“칫! 이것도 안 되나.”


하지만 말레키스의 검은 몸에는 생체기 하나도 나지 않았다.


‘마치 깊은 늪에 주먹을 꽂은 느낌이야. 이걸론 승부가 안 나겠는데.’


“죽어라!”


서걱


말레키스 또한 기묘한 검 움직임으로 경기장 바닥 채 잘라내 가며 알비니르를 압박해 나갔다.


“마왕이라는 것 치고는 검술은 깨끗하군.”




그러나 말레키스의 검 또한 알비니르에게 전혀 맞지 않았다. 분명 빠르고 강력한 검술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알비니르는 그게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미 안다는 듯 검이 지나갈 때 쯤이면 이미 몸을 움직여 피한 후였던 것이다.


“과연 대단하군. 인간 따위가 이 정도라니. 어쩌면 너는 엔릴이 보낸 사자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시간은 나의 편이다.”


“내가 지치기라도 할 것 같아?”


“허세부리지 마라. 아무리 단련해도 너에겐 종족이라는 한계가 있지. 결국 이기는 건 나다.”


“그런 건 없는데 말이지.”


알비니르는 지금 그저 말레키스의 어깨 움직임만으로 그게 어떻게 움직이는 지 읽고 있었기에 다치는 일 없이 가볍게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공격도 통하지 않으니 이대로는 그리 미래가 밝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대로면 안 되겠어. 여차하면 본체로.......'


“형니이임!”


“?”


그때 경기장 한쪽에 익숙한 목소리가 알비니르에게로 크게 울렸다.


“임무 완료했습니다!”


“우와. 엉망진창이네.”


“저 검. 결국 저렇게 되었나.”


멘테가 발사자르와 에우로스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의 손에는 푸르게 빛나는 검이 쥐여져 있었다.


“그리고 이거!”


휙!


멘테는 손에 든 미스릴 검을 전력을 다해 알비니르를 향해 던졌다.


휘리리릭!


미스릴 검은 건네주는 게 아니라 마치 공격하는 것처럼 맹렬하게 쏘아져 나아가 자칫하면 그대로 알비니르를 꿰뚫어버릴 것만 같았다.


“흠?”


하지만 미스릴 검은 의문스러워 하는 말레키스를 지나




알비니르의 손에 꼭 들어맞는 것처럼 단번에 잡혔다.


“이건......?”


“우승자를 위한 검이다! 네 힘을 발휘해도 망가지지 않을 거다!”


“오호.”




발사자르의 말에 알비니르는 손에 쥔 검을 꾹 쥐어보았다.


“이건.......강하군. 이거라면.”


“하!”


까가강!


그 순간 말레키스가 단숨에 알비니르의 머리를 향해 검을 내리쳤고 그 반동으로 엄청난 반동이 주위가 흙먼지로 덮였다.


“과연. 내 힘을 충분히 버티네.”


“!”


말레키스는 잠깐의 틈이라고 생각해 기습했지만 가볍게 한 손으로 막아내는 알비니르와 그걸 버티는 푸른 검에 놀랐다.


“신의 검을 버틴다고? 대체 그건?”


“네 놈들한테 뜯어낸 미스릴이다! 어디 그걸로 실컷 맞아봐!”


“네놈 발사자르! 속였구나!”


그제야 말레키스는 발사자르가 검의 정비를 위해 미스릴을 구해달라고 한 기억이 났다.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걸 이런 식으로 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어딜 봐?”


“!”


캉!


그때 알비니르가 검을 휘두르자 말레키스의 검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튕겨나갔다.


“내 검이 보고 싶다며?”


“이 미물이!”


“나도 간만에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을 것 같거든!”


쿠구구구구!


순간 알비니르의 푸른 검에서 거대한 오러가 태산 같은 압력을 내뿜으며 커졌다.


“어디 이번엔 네가 받아 봐!”


슈아아아악!


푸른 오러 소드는 그 힘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촘촘한 그물망처럼 말레키그를 덮쳤다.


“크윽!”


카가가가강!


말레키스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간신히 그 공격을 쳐냈다. 하지만 그 위력에 완전히 견디지는 못하고 뒤로 밀려나야만 했다.


“오러 소드! 역시 소드마스터였던가!”


발사자르는 아름답게 빛나는 알비니르의 푸른 오러 소드를 보고 자신의 예감이 맞아떨어졌음을 느꼈다. 처음 봤을 때에 강렬한 느낌은 역시 숨겨진 소드마스터가 아니고서야 느끼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저 나이에.......겉모습과는 나이가 다를 수도 있겠군. 아니 어쩌면 인간이 아닐 가능성도......’


아직 확신이 없는 예감을 속으로 삼키며 발사자르는 알비니르를 주목했다.


“으아아아!”


콰과광!


계속해서 밀리던 말레키스는 순간 힘을 폭발시켜 잠시 거리를 두려고 했다.


“어...어디에?”


하지만 그때엔 이미 알비니르는 그의 시각에서 사라진 후였다.


“아아 이제 알겠네.”


“?!”


그리고 등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말레키스는 태어나서 느껴본 적이 없는 서늘한 공포를 느꼈다.


“이 검술, 네가 움직이는 게 아니지?”


“뭐?”


“검에 네 의지가 조금도 안 느껴지잖아!”


촤악!


알비니르는 그렇게 확신하며 말레키스의 등을 단번에 베어냈다.


“크아아아악!”


콰과과광!


말레키스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경기장 구석을 향해 날아가 거칠게 처박혔다.


“검의 마왕을 섬기면서 검술은 못한다고? 웃기는 군. 역시 네놈은 가짜다.”


말레키스는 언뜻 엄청난 검술을 쓰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알비니르의 눈에는 전혀 다른 것이 보였다. 말레키스의 눈과 의지가 휘둘러지는 검과는 뭔가 괴리감이 느껴졌다. 마치 몸이 검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검이 몸을 조종하는 것 같은 괴상한 움직이었던 것이다.


“내가...가짜라고?”


“보아하니 너, 검을 잡아본 적도 별로 없지? 검 자체는 알아서 움직이더라도 보폭이 엉망진창이다.”


“고작 그 정도로?”


“그거면 충분하지.”


“크...으으윽! 하지만 소용없다.”


꾸르르륵!


다시 일어선 말레키스의 등은 깊게 갈라져 있었지만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알비니르는 이 현상을 얼마 전에 본적이 있었다.


“검의 마왕이 가진 권능이라는 건가.”


“그렇다! 이 신체는 절대 검에 상처입지 않는다. 아무리 네가 소드마스터라 하더라도 승리의 길은 없단 말이다!”


“그런가. 하지만......”


씨익


알비니르는 가짜라는 말에 발광하는 말레키스 보며 소름 돋는 웃음을 지었다.


“그레고리인가 하는 놈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거든. 혹시 팔다리 몸을 전부 조각조각 내놔도 다시 멀쩡히 붙을까 하고 말이야.”


“소용없다! 검의 마왕을 얕보지 마......”


“거야 해보면 되는 일이지.”


타닷!


알비니르는 그렇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순식간에 말레키스의 앞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겸사겸사 검술 기초수련도 해줄 테니 잘 배워라.”


“뭐?!”


“자세가 어설퍼! 적이 앞에 있는데 누가 검을 그 따위로 들래!”


쾅!


알비니르는 그렇게 말하며 말레키스의 검을 위로 높게 쳐올렸다.


“크윽!”


말레키스는 속수무책으로 밀려오는 강한 힘에 밀려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당했으면 발을 움직여야지! 그대로 뒤질래?”


뻑!


그 텅 빈 틈에 알비니르는 발로 거대한 발을 걷어찼고 그 체격 차가 있음에도 말레키스는 마치 깃털이라도 찬 것처럼 공중에 떠올랐다.


“아악!”


“소리 지른다고 뭐가 돼? 허리를 움직여 이 멍청한 새끼야!”


서걱!


알비니르의 검은 거기에 떠오른 말레키스를 용서 없이 양단했다.


“끄아아아아아아!”


“어때? 재생은 되는데 아픈 건 느껴지지? 그 마족 새끼도 그랬어!”


서거거거걱!


말레키스는 정말 쉴 틈 하나 없이 여기저기가 베여나가며 고통에 울부짖었다.


“......”


“......”


그 광경에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얼이 빠져 멍해졌다.


가까이 다가가는 것만으로 두려움에 주저앉을 것 같은 존재가 지금은 그저 돌풍에 맞은 낙엽처럼 두들겨지고 있었던 것이다.


“......흑.”


오직 멘테만이 자신의 훈련 때를 기억하며 아주 약간 공감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한심하게 움직이면 그냥 죽는 거야! 이렇게!”


촤아아아악!


알비니르는 이제 하도 맞아 공중에서 흐느적거리는 말레키스를 종이에 선을 긋듯 유려하게 검을 휘둘러 팔다리, 등, 마지막으로 목을 단 일검에 잘라냈다.


“어...어억!”


말레키스는 떨어진 목에서 남은 목소리를 짜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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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그래도 보셔야죠 22.09.16 238 10 9쪽
112 역시 교육은 힘과 폭력이지 22.09.15 241 9 9쪽
111 당연히 나지 22.09.14 280 8 9쪽
» 누가 검을 그 따위로 들래 22.09.13 259 8 9쪽
109 전 소장이지 22.09.12 262 9 9쪽
108 네가 자초한 일이다 22.09.09 275 10 9쪽
107 강자가 아니다 22.09.08 273 8 9쪽
106 아미트 그리고 알비니르 22.09.07 283 7 9쪽
105 주먹으로 부쉈다고? 22.09.06 284 8 9쪽
104 바알의 은총 22.09.05 292 8 9쪽
103 사람을 구하는 일이요 22.09.04 294 6 9쪽
102 정말 부끄러운 솜씨군 22.09.03 299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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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살고싶으면 여기로 와 22.08.27 347 10 9쪽
95 다 박살내는 거야! 22.08.26 351 9 9쪽
94 왕위에 오르거라 +1 22.08.25 363 9 9쪽
93 한 개는 정없지 22.08.24 365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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