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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마중감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 드래곤이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마중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14
최근연재일 :
2022.09.21 06:00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83,570
추천수 :
1,880
글자수 :
483,632

작성
22.09.12 10:00
조회
261
추천
9
글자
9쪽

전 소장이지

DUMMY

“그게 너의 신물인가. 보기만 해도 불길하군.”


“크크큭 그렇지. 이것의 속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먹이를 바쳤는지 너는 모를 거다. 게다가 심지어.......아직 부족하다고 나에게 시끄럽게 외치는군.”


“뭐?”


척!


징그러운 이를 보이며 웃은 말레키스는 그 검을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쩌저적!


그러자 하늘 곳곳에서 검은 원이 샐 틈 없이 그려졌고


“끼에에엑!”


그곳에서 끔찍한 모양의 괴물들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저것들은?!”


“마물들이다. 되도록 마족을 소환하고 싶지만 그 정도로 여유 있지는 않거든. 하나 지금은 저 정도로 충분하겠지.”


“대체 뭐가 목적이냐.”


“당연히 우리의 신의 강림이다. 다만.......이 소환진을 좀 더 유지시키려면 먹이가 필요하거든.”


“설마 왕도의 국민들을?!”


“영광된 줄 알아라. 이름 없는 먹이로 전락하기 보다는 우리의 신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영예를 주었으니.”


“미친놈.”


으득


알비니르는 이 끝도 모를 오만함과 이유모를 증오에 의문과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절대 눈앞의 존재를 살려둬서는 안 되겠다고 결심했다.


“자 그럼 이제 영광된 첫 제물을 바쳐야 할 텐데......”


“......”


“가로막는 시련의 상태가 영 아니로군.”


알비니르는 말레키스의 말을 알아듣고 있었다.


명색이 검술 대회인데 막상 알비니르에게는 이미 검이 없었던 것이다. 모처럼 굴베이그가 구해줬던 검은 부서졌으며 아미트의 검도 자신이 이미 부러진 날까지 써버렸다.


즉, 완전히 맨몸이었던 것이다.


“이래서야 결말이 시시하기 그지없겠어.”


“걱정 마. 난 주먹도 꽤 하거든. 전에 그레고리란 마족도 실컷 패줬고.”


“역시 그것도 너인가. 하나 그런 마족 따위와 바알 신께 연결된 이 신체를 동급으로 봐서는 곤란하지.”


“어디 진짜 그런가 보자고!”


탓!


알비니르는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지더니 말레키스의 두 뿔 앞에 나타났다.


“흡!”


슉!


그리고 그 안면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쾅!


주먹은 그대로 명중했고 그 파공성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과연.”


“!”


하지만 그레고리와 달리 말레키스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멀쩡하게 입을 열었다.


“설마 몽크도 아니고 검사라는 녀석이 주먹에 오러를 담을 줄이야. 마족이라 해도 당황하는 게 당연하지.”


“제법 튼튼하네?”


“그러나 겨우 그 정도로 이 신체에 상처를 입힐 순 없다.”


슈아아아악!


“!”


핏!


그 순간 말레키스의 검이 사라지는 듯하더니 공중에 떠올라 있던 알비니르를 향해 그어졌다.


휘리리릭! 탓


알비니르는 몸을 비틀어 그것을 피해냈고 회전하며 바닥에 내려섰다.


팔랑


하지만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고 소매조각이 잘려 바닥에 떨어져버렸다.


“이것 봐라?”


“검의 마왕이신 바알님의 신체다. 그분의 검을 직접 견식 했다는 것에 감격하는 것이 좋아.”


“오호 그래? 마왕의 검술이란 말이지.”


까닥까닥


알비니르는 씩 웃으며 말레키스를 향해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어디 더 와봐.”


그런 그의 얼굴에는 공포보다는 흥미가 진하게 묻어있었다.


.

.

.


으직!


같은 시각


왕도의 시내는 이미 마계가 된 것처럼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도망쳐! 하늘에서!”


“몬스터다!”


하늘에서 떨어진 마물들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었고 그것들은 눈에 보이는 족족 모든 것을 파괴하며 사람들을 씹어 삼켰다.


스스슥


그리고 인간을 먹을 때마가 검은 기운이 위로 올라가 검은 진에 흡수되었다.


“윽!”


그때 급하게 도망가던 중년 여성 하나가 그만 바닥에 넘어져 굴렀다.


“크에에엑!”


“히익!”


그 틈에 두꺼비 모양의 마물이 다가와 큰 입을 벌려 단숨에 삼키려고 했다.


그 순간


“에잇!”


콰직


누군가가 단숨에 뛰어들어 그 시민을 옆으로 구해냈다. 두꺼비 마물은 애꿎은 바닥만 듬뿍 씹어야만 했다.


“휴우! 이봐! 뛸 수 있어?”


“예?”


“뛸 수 있냐고!”


“아 예!”


“그럼 얼른 가!”


“가...감사합니다!”


시민은 산만한 덩치의 기사에게 감사를 전하며 얼른 뛰어갔다.


“젠장. 이런 것들이 대체 어디서......”


순찰 중이던 기사 우그는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하늘에서 갖가지 모양의 몬스터들이 떨어지고 그것들이 사람들을 헤치고 먹는 바람에 쉴 틈 없이 사람을 구조하고 다녔다. 전혀 본적도 없는 것들이 일반적인 몬스터도 아니고 느낌도 기묘한 것이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못 잡았던 것이다.


“키에엑!”


“으아아!”


카가강!


기다란 혓바닥을 날리는 두꺼비 괴물의 공격에 우그는 간신히 검으로 막았다. 하지만 그 소리와 무게는 절대 생명체와 부딪친 종류의 것이 아니었다. 이전 몬스터와 정면으로 부딪친 경험이 있는 우그도 이런 감각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쾅!


“크아악!”


우그는 결국 그 힘을 버티지 못한 채 튕겨나가 건물 한 쪽에 거칠게 부딪쳤다.


“키에에!”


“젠장! 여기서 끝인가......”


다가오는 괴물에 우그는 눈을 감으며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다.


서걱


바로 그 순간 무언가가 잘리는 소리가 우그의 귀에 들렸다.


“뭐...지?”


그에 조금씩 눈을 뜬 우그는 그 괴물의 혀를 베어버리는 어느 남자의 등을 봤다.


“덩치는 여전하군. 우그.”


“설마.......펠레우스 소장님?”


그는 바로 우그가 훈련소에 있었을 때 소장이었던 남자 펠레우스였다.


“전 소장이지.”


“상당히 변하셨군요. 대체 그 체격은......”


“이야기는 나중이다. 우선은 도망쳐라.”


“무슨 소립니까. 저 괴물은 장난이 아니라고요. 일반 몬스터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힘을 합쳐야......”


“괜찮네.”


“예?”


“저 정도는 여기 오면서 꽤 쓰러뜨렸거든.”


탓!


그렇게 말한 펠레우스는 정면으로 두꺼비 마물에 돌진했다.


“케에에엑!”


그에 혀가 잘린 마물이 광분하며 징그러운 팔로 내려치려고 했다.


서걱


하지만 그 전에 팔뚝 부분부터 잘려서 공중에 날려지는 게 먼저였다.


“발악하지 말고 죽어라.”


촤아아악!


그리고 빛나는 펠레우스의 오러가 단숨에 마물을 두 쪽으로 갈라버렸다.


“어....어?”


그 압도적인 광경을 본 우그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분명히 펠레우스는 이전에도 오러를 사용할 수 있는 강자이기는 했다. 다만 그건 고작 한두 번이 한계였으며 이 정도의 위력도 아니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한가하게 설명할 시간은 없어. 우리 단원들이 지금도 바쁘게 다니고 있거든.”


“단원?”


두두두두두!


순간 우그는 지축을 울리는 발걸음 소리가 발끝부터 느껴졌고 무심코 그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말이 아니라고?”


“말 따위보다 우리 애들 발이 더 빠르지.”


그것은 말이 시가를 달리는 소리가 아니었다. 검을 든 커다란 덩치의 남자들이 사방의 마물들을 청소하며 이곳으로 오고 있었던 것이다.


“......”


“지금 왕도가 위기네. 자네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조해서 왕궁으로 가게.”


“왕궁이요?”


“거기가 방어하기는 쉬울 거다. 우린 그동안 최대한 마물들을 처리하지.”


“......알겠습니다. 조심하십시오.”


탓!


우그는 더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었기에 일단 기사로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달려 나갔다.


“흠. 그래도 아직 정신 똑바로 박힌 녀석이 남아 있었군.”


펠레우스는 국민을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든 우그를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비록 망가질 대로 망가진 왕도이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걔 중에는 조그맣게 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걷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을 위해 검을 뽑지 않고서 기사라고 이름을 댈 수 있겠는가.


“드래이그 기사단!”


“예!”


펠레우스가 부르자 사방의 기사들이 마물을 마무리하고 부름에 응했다.


상당히 많은 마물을 처리했음에도 그들은 숨 한 번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아직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잔뜩 흥분한 모양새였다.


“지금 상황은 봐서 알겠지! 왕도가 불순한 자들에게 습격당하고 무고한 자들이 유린당하고 있다! 이를 기사로서 넘어갈 수 있겠느냐!”


“결단코!”


“그동안의 엄한 훈련을 견뎌온 너희들의 힘을 마음껏 발휘할 때가 왔다. 검을 높게 들어라!”


챠챠챵!


드래이그 기사단은 펠레우스와 같이 자신의 검을 높게 들었다.


“적들은 강하다. 그리고 셀 수 없지! 그러니.......먹이가 많군. 전부 다 먹어버려도 된다!”


“예!”


“이 자리에 오지 못한 이들의 몫까지 활약해 왕도를 구하고 소영.....영주님의 이름을 이 깃발과 같이 높이 올려라! 간다!”


“으라아아아아아!”


드래이그 영지의 깃발을 높이 든 펠레우스의 명에 따라 기사단은 사기를 힘껏 높이며 왕도를 달렸고 눈에 보이는 마물이란 마물들은 모조리 죽여 나갔다.


분명 자신의 발로 달려 나가고 있음에도 레드혼이라도 탄 것처럼 돌진하는 그들을 막을 것은 절대로 마물 따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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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소장이지 22.09.12 262 9 9쪽
108 네가 자초한 일이다 22.09.09 275 10 9쪽
107 강자가 아니다 22.09.08 273 8 9쪽
106 아미트 그리고 알비니르 22.09.07 283 7 9쪽
105 주먹으로 부쉈다고? 22.09.06 284 8 9쪽
104 바알의 은총 22.09.05 292 8 9쪽
103 사람을 구하는 일이요 22.09.04 294 6 9쪽
102 정말 부끄러운 솜씨군 22.09.03 299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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