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마중감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 드래곤이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마중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14
최근연재일 :
2022.09.21 06:00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83,229
추천수 :
1,880
글자수 :
483,632

작성
22.05.11 11:26
조회
2,585
추천
56
글자
2쪽

프롤로그

DUMMY



피에 적셔져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다.


허나 그런 나에게 공포나 후회는 터럭만큼도 존재하지 않았다.


연민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오직 실처럼 내려앉아 내 영혼에 짙게 묶인 연민이라는 감정 뿐.


‘하지만 그건 누구를 향한 것인가.’


거대하고 강대했던 육체를 잃고 어딘가로 흘러가고 있는 나 자신?


영웅, 거인, 장문인, 검성. 그 외의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며 사랑 받고 존중 받고 누군가에겐 증오를 받았던 자신?


아니. 이 연민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다. 나는 다른 모든 이들은 연민할 수 있어도 자기 자신만큼은 그럴 수 없는 인간이었으니까.


‘저것은.......?’


그렇게 자신을 찾아 헤매던 그의 눈에 눈부신 무언가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따뜻하다.’


정체를 모르는 그 빛의 덩어리는 분명 이 거대한 흐름의 종착지였지만 그는 불안감보다는 존재 자체에 흘러들어오는 온기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마치 그것이 당연한 일인 것처럼.


스스스슥


마침내 그곳에 도달한 그의 존재는 거대한 바다에 떨어진 물방울처럼 자연스럽게 그 빛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본래 있어야 할 곳으로 가는 것 같은 감각이 자신을 온통 감싸고 있었기에 거부감 따위는 없었다.


‘아아 미안하다.’


오직 남은 것은 아직까지도 떨치지 못한 연민과 누군가를 향한 사과.


자신이 끝까지 보듬어주지 못한 하얀 아이.

자신이 끝까지 알아주지 못한 검은 아이.


허나 그것이 닿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어 더 슬퍼만 지는 마음을 안고 그는 더더욱 안쪽으로 끌려갔다.


더 더 더 안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빛에 동화되어가던 그 순간




마치 빛 한 점 없던 방 안에 있는 하나의 촛불마저 끈 마냥 사방이 어두워졌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성 드래곤이 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품 장기휴재 안내 22.09.20 213 0 -
공지 연재요일 밑 업데이트 시간 22.05.11 1,001 0 -
118 당분간 안녕이야 +2 22.09.21 251 8 10쪽
117 대정령 22.09.20 221 7 9쪽
116 맹약자 22.09.19 213 8 9쪽
115 다프네 브리미드 22.09.18 226 7 9쪽
114 공주기사 아르카? 22.09.17 231 9 9쪽
113 그래도 보셔야죠 22.09.16 236 10 9쪽
112 역시 교육은 힘과 폭력이지 22.09.15 238 9 9쪽
111 당연히 나지 22.09.14 277 8 9쪽
110 누가 검을 그 따위로 들래 22.09.13 256 8 9쪽
109 전 소장이지 22.09.12 259 9 9쪽
108 네가 자초한 일이다 22.09.09 272 10 9쪽
107 강자가 아니다 22.09.08 270 8 9쪽
106 아미트 그리고 알비니르 22.09.07 280 7 9쪽
105 주먹으로 부쉈다고? 22.09.06 283 8 9쪽
104 바알의 은총 22.09.05 291 8 9쪽
103 사람을 구하는 일이요 22.09.04 291 6 9쪽
102 정말 부끄러운 솜씨군 22.09.03 297 6 9쪽
101 거기까지다 22.09.02 330 7 9쪽
100 위기의 레카 +1 22.09.01 307 6 9쪽
99 재밌으셨나봐? 22.08.31 328 8 9쪽
98 검은 오러 22.08.30 322 7 9쪽
97 유레이대 아미트 +1 22.08.28 347 8 9쪽
96 살고싶으면 여기로 와 22.08.27 345 10 9쪽
95 다 박살내는 거야! 22.08.26 349 9 9쪽
94 왕위에 오르거라 +1 22.08.25 362 9 9쪽
93 한 개는 정없지 22.08.24 364 8 9쪽
92 파이어볼 22.08.23 370 10 9쪽
91 마족 그레고리 22.08.22 366 8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