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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마중감 님의 서재입니다.

검성 드래곤이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마중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14
최근연재일 :
2022.09.21 06:00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83,562
추천수 :
1,880
글자수 :
483,632

작성
22.09.15 10:00
조회
240
추천
9
글자
9쪽

역시 교육은 힘과 폭력이지

DUMMY

[크아악!]


휘릭!


바알은 그 오만한 모습으로는 처음으로 비명을 지르며 빠르게 알비니르에게서 멀리 떨어졌다.


[고통이라니! 이 나에게 그런 일이!]


그러면서도 머릿속에는 온통 의문투성이였다.


분명 소리는 베인 느낌이었는데 감각은 영혼 째로 불탄 것 같은 엄청난 고통이 몸 전체로 퍼졌던 것이다. 바알이 세상에 나타나고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뒤돌아서 알비니르의 모습을 본 순간 바알의 의문은 더더욱 깊어졌다.


[뭐냐. 그 기묘한 불꽃은......?]


알비니르의 오러소드, 그리고 그 위에 불타오르는 검붉은 불꽃이 그 위세를 떨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거? 내 브레스.]


[브레스라고? 웃기지 마라! 수호자들의 브레스는 모두 자연의 마나를 따른다! 네 녀석의 것의 어디가 자연의 마나라는 것이냐!]


검붉은 불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연 속 마나와는 거리가 멀다. 적어도 바알의 지식에 저러한 색의 불길한 불꽃은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진짜인지 아닌지는.......한 번 맞아보던가!]


[!]


쿠콰과과과!


다음 순간 알비니르의 입에서 검붉은 브레스가 뿜어져 바알을 향해 나아갔다. 알비니르의 작은 입에서 나간 브레스는 마치 거미의 실이 나아가는 것처럼 얕고 빠르게 쏘아져나갔다.


[칫!]


쿠구구구!


바알은 정체모를 브레스에 혀를 차며 손을 위로 저었다. 그러자 검은 벽이 올라와 커다란 방어벽을 만들었다.


콰과광!


방어벽에 브레스가 닿자 검은 벽이 약간 버티는 듯 했다.


우득


[뭣!]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벽은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런데 녹아내린 것이 아니라 마치 효력이 다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어 바알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이익!]


탓!


그래서 바알을 어쩔 수 없이 치욕적이라는 표정으로 뒤로 피했다.


[궁금하다며? 안 맞아봐?]


[마나의 배열을 무너뜨리다니! 역시 네놈은!]


[아 쫑알쫑알 말만 많아서는.]


화르르륵!


그 순간 알비니르는 오러소드에 자신의 브레스를 한가득 둘렀다.


[중요한 건 이 브레스가 너한테 통한다는 거 아니야?]


[!]


바알은 불길한 브레스를 가득 두르고 뻗은 알비니르의 검을 보고 난생 처음 느껴지는 감정이 온몸을 지배했다.


[내가....당할 수도 있다고?]


[닥치고 좀 죽어라 망할 놈아!]


쾅!


알비니르는 그 자리에서 엄청난 속도로 돌진했다.


스스슥


그러면서도 여러 명으로 보일 정도로 분열되어 몰아치는 그 모습은 바알에게 있어서 공포 그 자체였다.


[하아아아!]


슈아아악!


바알은 자신의 검에 검은 오러를 다시 한 번 크게 키워 주변의 범위를 빗자루처럼 쓸어버렸다.


촤악!


그러나 알비니르는 정면으로 그 공격을 헤치며 바알을 향해 곧바로 달렸다.


[오방신검 망(網)]


촤차차차차착!


그리고 파리 한 마리도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할 오러소드의 그물을 바알의 앞에 던졌다.


화르륵


그런 그물망의 선 하나하나에 퍼져있는 브레스가 금방이라도 바알을 조각내버릴 것 같았다.


[이 바알을 얕보지 마라!]


촤차차착!


바알은 그에 검을 정확하게 알비니르의 것과 똑같이 휘두르며 그에 맞서려고 했다. 과연 검의 마왕다운 빠른 대처였다.


[제법이네. 하지만!]


슈아아악!


그런 공격의 뒤로 알비니르의 검이 다시 회전하자 상쇄된 공격에 갈 곳을 잃은 불꽃들이 모여 거대한 검붉은 소용돌이를 만들어냈다.


[이것도 따라할 수 있으면 해 봐!]


콰과과과!


세상을 집어 삼킬 듯 우렁찬 소리를 내는 소용돌이는 바알을 향해 그 기세를 마음껏 뿜어냈다.


[으아아아아!]


바알은 최대한 검은 오라를 넓게 펼쳐 소용돌이를 흩어지게 하려 했지만


파바밧


오히려 검은 오라가 폭풍 속 낙엽처럼 산산이 부서져 흩날릴 뿐이었다.


쿠구구구구!


결국 바알의 몸은 피하지도 못하고 검붉은 소용돌이에 삼켜져 주위와 함께 산산이 부서져 내려갔다.


[후우. 이번엔 좀 심했나? 그런데 이걸 어쩌지......]


알비니르는 날개를 펄럭이며 공중에서 아직도 검게 불타오르는 주위를 살폈다.


상황이 급박하니 쓰기는 했는데 조금 진정되고 보니 로드에게 함부로 쓰지 말라는 말이 이제야 생각난 것이다. 아직 자신의 힘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데 이렇게 넓게 써버리면 뒷감당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던 것이다.


[어떻게든 해 봐야지.]


기껏 열심히 했는데 자신의 브레스 때문에 왕도가 박살나면 그런 웃기는 일도 없다. 그렇게 생각한 알비니르는 최대한 검붉은 불에 대해 감각을 집중했다.


[사라져.]


화르륵


[어쭈? 이게 오냐오냐 했더니 반항하네?]


으지지직


순간 검붉은 불이 자신의 의지를 거부하는 것이 느껴지자 알비니르는 자신의 오러를 극한으로 일으켜 몸과 바깥의 불을 모조리 압박했다.


움찔


그러자 알비니르의 감정을 느낀 건지 불꽃이 약간 사그라들었다.


[말 들어라. 자꾸 그러면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넌 밖으로 못 나와. 알지?]


스르륵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인지 검붉은 불꽃들은 서서히 사라졌다.


[음. 착한 애네. 역시 교육은 힘과 폭력이지.]


알비니르는 깨끗하게 사라지는 불의 모습에 나름 만족해했다.


[크헉!]


[아직 살아있네.]


그렇게 검붉은 불꽃이 사라지자 바알의 엉망진창인 모습이 드러났다.


비록 죽지는 않았지만 팔과 다리는 이미 없었고 공포를 상징하던 뿔은 부러졌으며 쥐고 있던 검도 반쯤 녹아 주변에 꽂혀있었다.


[빌어먹을....엔릴의 개들......내가 완전히 현신만 했다면......]


[세상에 만약이 어디 있어? 그냥 현실이 이런 거야.]


[세상을....뒤집을 파멸의 드래곤.]


[뭐?]


[그것이 너의 운명이다. 지금의 평화를 만끽해라. 나는 다시 돌아와 이 날의 굴욕을....되갚을....것...이니이이이!]


우드드드득!


그 순간 바알의 신체가 다시 커다랗게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이번은 이전의 재생과는 달랐다.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의 짐승의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아악!”


“꿈일 거야아아!”


“시...신이시여어어어!”


동시에 그 몸에서는 말레키스를 포함해 희생되었던 수많은 이들의 얼굴이 징그럽게 튀어나와 각자의 비명을 질러댔다.


[그래도 마왕이란 게 이렇게 추잡하게 발악해?]


[마음대로 지껄여라! 이미 시계는 돌아가기 시작했으니. 그때 다시 보게 될 것이다. 파멸의 드래곤이여!]


스르륵


그 말을 마지막으로 바알의 기운은 사라졌다.


[끝까지 찜찜한 말만 남기고 가네. 자 그럼......]


“우오오오오오!”


알비니르는 이제 홀로 폭주하며 끔찍한 소리로 울부짖는 마물을 마주했다.


여기저기 튀어나와 비명을 지르는 얼굴, 등 뒤로 아무렇게나 뻗은 수많은 뿔, 징그럽게 돋아난 날카로운 이빨들이 그 거대한 덩치와 함께 주변을 닥치는 대로 부수고 있었다.


[흠. 이발디 선생님이 뭐라고 했더라? 소환진은 매개가 없으면 효력이 없어진다고 했지. 그럼 이제 너만 해치우면 이번 일은 마무리란 소리네.]


“우우오오오!”


쿵!


마물은 그 말을 듣지도 못한다는 듯 거대한 발로 계속해 주변을 박살내고 있었다.


[뭐 큰 거 한 번이면 되겠네. 발토르. 멘테.]


“에...예!”


“형님!”


상상도 못할 대결의 광경을 보고 있던 발토르와 멘테는 알비니르가 용언으로 부르자 저절로 등이 꼿꼿하게 펴지며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을 모아 보호해라. 아주 조금.......난리날 거거든.]


“예!”


“알겠습니다!”




그에 발토르와 멘테는 각자 굴베이그와 발사자르, 그리고 에우로스와 아르카를 데리고 경기장 구석으로 피신했다.


“으어어어어!”


마물은 아르카가 멀리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본능은 남아있었는지 그쪽으로 방향을 틀려고 했다.


[가긴 어딜 가?]


까드드득


그때 알비니르의 머리 위로 든 오러소드가 깎아지는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점점 더 밝게 빛났다.


“오러소드가...압축되고 있어?”


발사자르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그 광경에 그저 멍하니 있었다.


“아름답다.”


아르카는 그런 빛을 보며 그리 중얼거릴 뿐이었다.


[내 독문절기지.]


까득


‘흠. 이 검으로도 이게 한계인가. 아무래도 전생에 쓰던 검에 비하면 모자라.’


알비니르는 이 이상 가면 지금 손에 쥔 푸른색의 검도 버티지 못할 것을 알고 압축을 멈췄다.


[이제 끝이다. 편하게 보내주마.]


후우


그렇게 말한 알비니르의 입에서 검붉은 불꽃이 흘러나와 압축된 오러소드를 타고 감쌌다.

“우어어어어!”


마물은 그런 빛을 보고 등불을 발견한 나방처럼 흥분하듯이 달려왔다. 마치 이것이 구원이라는 것을 아는 것처럼.


[일극세.]


서걱


마침내 알비니르의 검이 내려쳐지자 들린 것은 생각보다는 작은 절삭음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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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다프네 브리미드 22.09.18 228 7 9쪽
114 공주기사 아르카? 22.09.17 233 9 9쪽
113 그래도 보셔야죠 22.09.16 238 10 9쪽
» 역시 교육은 힘과 폭력이지 22.09.15 241 9 9쪽
111 당연히 나지 22.09.14 279 8 9쪽
110 누가 검을 그 따위로 들래 22.09.13 258 8 9쪽
109 전 소장이지 22.09.12 261 9 9쪽
108 네가 자초한 일이다 22.09.09 275 10 9쪽
107 강자가 아니다 22.09.08 273 8 9쪽
106 아미트 그리고 알비니르 22.09.07 283 7 9쪽
105 주먹으로 부쉈다고? 22.09.06 284 8 9쪽
104 바알의 은총 22.09.05 292 8 9쪽
103 사람을 구하는 일이요 22.09.04 293 6 9쪽
102 정말 부끄러운 솜씨군 22.09.03 299 6 9쪽
101 거기까지다 22.09.02 333 7 9쪽
100 위기의 레카 +1 22.09.01 309 6 9쪽
99 재밌으셨나봐? 22.08.31 330 8 9쪽
98 검은 오러 22.08.30 325 7 9쪽
97 유레이대 아미트 +1 22.08.28 350 8 9쪽
96 살고싶으면 여기로 와 22.08.27 346 10 9쪽
95 다 박살내는 거야! 22.08.26 350 9 9쪽
94 왕위에 오르거라 +1 22.08.25 363 9 9쪽
93 한 개는 정없지 22.08.24 365 8 9쪽
92 파이어볼 22.08.23 371 10 9쪽
91 마족 그레고리 22.08.22 367 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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