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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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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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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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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57화. 호적수(好敵手) (2)

DUMMY

“닮았군요.”

“···닮았다니요?”

“판을 벌이는 방식, 전개되는 과정이··· 닮았어요. 무척이나.”

“누구와 말입니까?”

“···사형.”


삼비는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요.”

“그 사람 외에 이만큼 확실한 판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을 본 적 있어요?”

“···없긴 합니다만.”

“그날··· 끝까지 시신은 찾지 못했다고 했지요?”

“그야··· 찾을 수가 없었지요.”


공손세가에 손을 댄 사람은 바로 사독파파다. 공손세가에 멸문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 또한, 일이 일어난 직후가 아니라 한참 후였다. 거기엔 물론 이유가 있었다.


우선 공손세가는 무림을 떠난 지 오래되었기에, 들불처럼 일어난 백련교도의 난에 정신이 없던 사람들이 거기까지 신경 쓰기에는 심리적인 거리가 상당히 존재했다.


애초에 멸문지화가 일어난 사실을 알아챈 사람은 공손세가가 터를 잡고 있던 낙양의 저잣거리 장터의 청과상이었다. 매일은 아니어도 사흘에 한 번 정도 찾아오던 공손세가의 노비가 보름 넘도록 소식이 없는 것 때문에 찾으러 갔다가 변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심지어 그 원인을 조사하지도 못했다. 심하게 부패된 시신들 탓에 전염병이 돌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염병의 첫 피해자는 공손세가의 멸문지화 사실을 알린 청과상이었고, 이런 사소한 일에까지 손을 쓰기에 사람이 부족했던 소림은 공손세가와 그 주변의 집 수 채를 아예 일소해버리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었다.


“자연적으로 부패가 일어난 것이 아니란 점에서 사독파파가 손을 썼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 이상은···.”


죽으라고 보낼 수야 없지 않은가? 게다가 거기에 목숨을 걸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당장 눈앞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었던 탓이다.


“만약···. 만약 말예요.”

“예.”

“그때 사형이 살아남았더라면··· 아니, 그 이전부터 무언가 다른 길을 생각하고 있었더라면··· 어땠을 것 같아요?”

“···음.”


삼비는 난감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 짐작은 그들의 영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연화는 피식, 웃고서 말했다.


“의견을 묻는 거예요. 이야기를 진행해보세요.”

“···의견 말입니까.”

“물론 제가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하지만, 삼비가 저보다 더 오랜 기간 사형을 봤잖아요.”

“음, 잠시만 시간을 주십시오.”


물론, 얼마를 보았든 연화가 분석한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연화가 원하는 것은 그녀가 보는 것과는 ‘다른 시각’이다. 그리고 지금 연화는···.


‘겉으로는 드러내고 계시지 않지만, 속은 말이 아니실 테지.’


삼비는 듣는 귀다. 말하는 입이 아니라. 그러나 이번만큼은 특례를 취해야 할 것 같다.


“제 생각에는··· 엄숭을 찾아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다음에는요?”

“그다음 말입니까?”


삼비의 표정이 다시 난감함에서 멈추었다. 그 다음은 생각 안 해봤는데. 엄숭을 찾아갔다고 하면 그 이유를 물어볼 줄로 알았기 때문이다.


“아무거나 좋아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평소의 연화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이다. 음, 역시나. 삼비는 쩔쩔매면서 해야 할 말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에, 그게··· 아무래도 엄숭은 무당의 현문진인을 뒷배경으로 그 자리를 차지한 자니만큼··· 무당에도 연줄을 좀 알아보지 않을까요. 아, 엄숭의 정치적 후계자로 여겨지는 서계(徐階)와의 기반도 좀 다져두지 않을까 싶고요. 에, 그리고 또···.”

“서계라.”

“아, 넵.”


삼비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었다. 잠시 서계란 두 글자를 입안에서 굴리던 연화가 말했다.


“그다음은요?”


삼비는 울상이라도 지어 보여야 하나, 깊이 고민한 후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어요?”

“예.”

“왜요?”

“···.”


괴롭힐 생각인 건가. 머뭇거리면서 입을 우물거리던 삼비는 간신히 말을 지어 내뱉었다.


“그야, 저보다는 훨씬 심계가 깊은 분이 아니십니까? 그런 분의 생각을 짐작해본다는 건··· 아무래도 어려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음, 어려운 일이다. 심계가 깊어서?”

“예.”

“그럼, 만약 삼비가 사형의 처지였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그걸 모르겠다는 건데, 왜 이러시는 건가. 연화가 한마디를 덧붙였다.


“스승님의 제자로서 말고요. 그냥, 사형처럼··· 뭔가 굉장한 기대와 압박을 받고 있고, 스스로 성취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또··· 그런 상황에서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패배해버린 상황에 처해졌다면요.”

“···아, 그런 의미로 말씀이십니까.”

“그래요. 삼비는 무공을 대입해서 생각해보는 게 더 편할 수도 있겠네요.”

“아, 무공 말입니까.”


한결 나아졌다. 그래, 무공이라면···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머릿속의 지식이란 것은 보이지도 않으니 어떻게 갈고 닦는다는 건지 당최 감을 잡을 수가 없지만, 아무래도 육신을 갈고 닦는 것은 매일 저녁 몸을 씻으러 냇가라도 가보면 보이지 않는가? 좀 더 선명해진 근육의 경계와 어제보다 더 깊게 팬 뺨 같은 것 말이다. 물론, 수련 중에도 확인할 수 있고.


“만약 제가 그런 상황이었더라면··· 가만히 있지 않았겠지요.”

“그럼요?”

“다음을 준비할 겁니다. 다시 경쟁에 나설 그날을요.”

“왜요?”

“설욕해야죠.”

“이미 패배했는데?”

“살아 있다면···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오지 않겠습니까?”

“다시 경쟁에 나설 거란 말이죠?”

“예.”

“왜요?”

“그야···.”


삼비는 눈쌀을 찌푸렸다. 조금 전과는 다른 의미다. 연화의 질문이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 삼비도 고민해본 적이 있는 일이다.


왜, 무인은 승부에 집착하게 되는가? 자존심 때문에?


‘유수부쟁선이나 쟁선하는 이는 초극에 뜻을 두나니.’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하물며 삼비가 담하의 곁을 지킨 것은 벌써 20년 가까이 된다. 삼비를 가르친 삼비, 곧 삼비에게 이름을 물려준 그의 스승의 세월까지 더하면 족히 반백 년에 가까운 역사가 나올 것이다. 그런 삼비가 ‘자존심 때문에’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쟁선보다 초극. 경쟁보다는 자기 극복. 굳이 담하의 지혜를 빌리지 않더라도, 무인의 근간은 거기에 있다. 어제의 자신을 넘어서는 것. 어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원동력이고, 향상(向上)의 가장 큰 핵심 원리이다.


그러나 정말 자신의 무(武)가 얼마만큼이나 성장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 외에도 또 다른 잣대가 필요하다. 그것은 무(武)의 근원이 싸움에 있기 때문이다. 어제까지는 이기지 못하던 적을 이길 수 있어야 무인으로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전까지는 그저 자기만족에 불과하다. 무예는 춤이 아니니까.


그렇다. 이것이 무인이 겪는 진퇴무로(進退無路)의 외나무다리이다. 경쟁, 호승에 목적을 두고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길인데, 경쟁자가 없다면 방향을 잡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무인은 어떻게 초극(超極)에 다다를 수 있는가?


삼비는 설총을 떠올렸다. 아마도 지금 연화를 가장 심란케 하는 사내일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당금 천하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의 중심에 선 사내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 삼비가 떠올린 설총은, 얼마 전의 설총이다. 삼비도 들어서 알고 있다. 그 사내가 저잣거리 왈패, 동네 양아치 한 명을 어떻게 탈바꿈시켜놨는지. 괄목상대가 아니라 그야말로 아예 환골탈태시켜 놓지 않았던가?


대체, 과연 무엇이 ‘싸움꾼 달구’를 ‘무인 달구’로 거듭나게 하였는가?


“그렇게 하기로 결단했으니까요.”

“그렇게 하기로 결단했다.”


삼비는 어깨를 으쓱, 들어 보였다.


“저는 ‘소문주님’이나 ‘아가씨’와는 달리 어려운 걸 쉽게 설명하는 능력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단지 그것뿐입니다.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 합니다. 그것뿐입니다.”

“···그렇군요.”


연화는 잠시 자신의 메마른 입술을 매만지더니 말했다.


“그럼, 무엇이 삼비로 하여금 그런 결단을 내리게 만든 건가요?”

“···그러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연화도 어깨를 으쓱, 들어 보였다.


“그럼 되도록 빨리 제가 만족할 만한 답을 꺼내 보세요.”

“이거, 이거···.”


난처한 표정으로 웃던 삼비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아무래도, 머릿속에 든 걸 싹 다 털어내서 보여주기 전엔 안 끝날 모양이다.


“지금 떠오르는 건 하나뿐이군요.”

“뭐지요?”

“한 소가주의 수하 중에··· 달구란 녀석이 있지 않습니까.”

“그··· 큰 사람이요.”

“예, 덩치 큰 녀석요.”

“그 사람 이야기는 왜?”

“얼마 전까지는 그냥 왈패였잖습니까.”

“그랬죠.”

“지금은 무인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군요.”

“뭐가 그 왈패 녀석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생각해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요?”


삼비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한 소가주가 한현보의 소가주만 아니었더라도, 당장 우리 세가에 데려다 놓고 우리 쪽 머저리들도 좀 제대로 된 무인으로 만들어달라고 애걸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흠···.”


입술을 매만지던 연화의 손이 찻잔을 향했다. 드디어 뭔가, 감을 잡은 모양이다.


“생각해보니, 한 소가주가 그 달구를 자기 패거리로 삼을 거라고 했을 때, 그런 말을 했었죠.”

“뭐라고 말입니까?”


삼비가 눈을 반짝이며 되묻는 경우는 드물다. 연화는 피식, 웃고 말했다.


“득구와 달구는 두 사람이 서로를 완벽히 보완하는 관계가 되어줄 거라고요.”

“보완···이라.”

“맞아요. 그 말 때문에 그 소협··· 요즘엔 한 소협이라고 자칭한다던가요? 여튼, 그 소협이 치기를 부릴 때 스승님의 말씀이 생각났었어요. 음, 그랬었죠.”


그때 작달막한 소년이 정말 미친개가 아닐까 싶은 표정으로 으르렁거릴 때, 그 말을 해줬다.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고픈 마음에 안달이 난 그 소년의 얼굴 말이다. 그 얼굴이 몇 년쯤 나이를 먹고 철이 좀 들면 한 소가주의 얼굴이 되겠지. 그러고 보니, 예언이라고 했던가?


“그렇군요. 이제야 알겠습니다.”

“뭔가 생각이 좀 났나요?”

“달구란 녀석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무인이 되었는지 말입니다.”


연화는 흥미로운 표정으로 찻물을 한 모금 넘겼다.


“한 소가주는 그 녀석에게 호적수(好敵手)를 붙여줬다는 거잖습니까.”

“호적수.”


삼비가 사용한 단어에 연화의 눈이 조금 커졌다. 호적수라. 생각해보니, 득구와 달구, 그 두 사람을 표현하기에 그보다 더 알맞은 단어가 없는데, 어째서인지 지금까지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하긴, 그 둘을 보면서 그런 고상한 단어를 떠올린다는 것도 무리다.


“그렇군요.”


삼비의 안색이 밝아졌다.


“어찌, 좀 도움이 되었는지.”

“도움이 되었어요.”


연화는 찻잔을 내려놓고 말했다.


“스승님의 말씀 중에 정치의 시작은, 정치에 적(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부터라고 하신 적이 있어요.”

“적이 없다니요?”

“같은 조정의 신하잖아요.”

“···아.”

“역설적인 이야기지요. 때로는 모략을 통해 깎아내고, 때로는 웃는 얼굴로 칼을 들이밀기도 하고, 때로는 암살자를 고용해 목숨까지 뺏고 빼앗기는 사이인데, 적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바로 그 역설 때문에 정치란 행위가 성립하거든요.”


연화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딜 가십니까?”

“한 소가주를 만나러요.”

“예?”


지금? 이렇게 대놓고? 지금까지 모든 접촉은 가능한 한 은밀하게 해왔다. 아예 천하오대문파 소속으로 노선이 다른 무허자만큼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신진삼세의 일원이 아닌 한 소가주를 연화신산이 직접 대면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바뀌었잖아요. 저편이 공공연하게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라고 대놓고 이야기했는데, 이편이라고 그러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

“···어, 그게.”


이게 무슨 소리지. 방금까지 정치에 적은 없다더니.


“정치에 적은 없지만, 파벌(派閥)은 있거든요.”


마치 삼비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대꾸한 연화는 방을 나서며 말을 이었다.


“동호, 호위를 부탁해요. 하오문주님께 곧 찾아뵐 것이라고 연통도 넣어주고요.”


연화의 음성이 일변했다. 지금의 이 명령은 연화가 내린 것이 아니다. ‘연화신산’이 내린 것이다. 삼비는 복잡하게 피어오르던 생각의 거품을 일소해버렸다.


“명을 받듭니다.”


뒤를 따르는 삼비의 발소리를 들으며, 연화는 천천히 그 소리에 자신의 발걸음을 맞추었다. 무인들의 발소리는 언제나 경쾌하고 정제되어 있으며 일정한 박자를 갖는다. 앞으로도 굳이 무공을 배울 생각은 없지만, 이 잘 정돈된 발걸음만큼은 따라 해볼 생각이다.


너무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스승님처럼 될 테니까. 스승님은 존경하지만, 그 몸매는 좀···. 스승님께서 부디, 살을 좀 빼셔야 할 텐데.


저 멀리 대웅전의 처마가 보인다. 조금 전, 원종대사가 그의 승리를 선포한 곳이다. 그리고 그가 이 천하지회라는 판을 벌이는 준비 과정부터 시작해서, 승리를 선포하기까지 취한 방식은 연화가 잘 아는 누군가의 방식을 쏙 빼닮았다.


‘아직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사형, 정말 사형이 아직 살아있다면··· 이건 분명히 당신의 작품일 테지요. 그런 느낌이 들어요.’


공손련이 전시(展試: 황제 앞에서 치르는 최종시험)에서 차석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은, 그때까지 그에게 경쟁할 만한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항상 최고였고, 항상 완벽했으니까. 갑자기 2등으로 밀려나 버린 자신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을 테지. 아마 그는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이제 완벽하지 않다’고 말이다.


그러나 경쟁자, 아니 호적수는 나의 완전함을 깎아내리는 존재가 아니다.


‘어쩌면 사형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완벽’한 당신을 거울로 삼아서, 나는 여기까지 왔는지도.’


마치 연화와 제갈민의 관계처럼, 공손련은 거의 모든 면에서 연화보다 탁월했다. 그러나, 딱 하나, 연화가 자부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내겐 제갈민이 있어요. 당신에겐 누가 있죠?’


예언(豫言)이라고 했던가? 연화는 그 말을 내뱉었던 사내를 향해 곧게 발걸음을 옮겼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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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2) +1 24.02.28 245 8 19쪽
193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1) 24.02.27 240 7 17쪽
192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2) 24.02.26 246 7 14쪽
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265 8 14쪽
190 58화. 한성채 (3) 24.02.24 262 8 14쪽
189 58화. 한성채 (2) 24.02.23 248 8 14쪽
188 58화. 한성채 (1) 24.02.22 272 8 14쪽
» 57화. 호적수(好敵手) (2) +1 24.02.21 333 8 14쪽
186 57화. 호적수(好敵手) (1) 24.02.20 251 8 15쪽
185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 24.02.19 262 6 15쪽
184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2) 24.02.18 255 8 14쪽
183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4.02.17 257 7 13쪽
182 55화. 시험, 혹은 수색 (2) 24.02.16 249 7 16쪽
181 55화. 시험, 혹은 수색 (1) 24.02.16 249 8 15쪽
180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3) 24.02.15 269 8 14쪽
179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2) +2 24.02.14 280 11 14쪽
178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1) 24.02.13 264 8 14쪽
177 53화. 수락(水落) 24.02.12 278 11 14쪽
176 52화. 거래 (5) 24.02.11 271 8 14쪽
175 52화. 거래 (4) 24.02.10 276 10 13쪽
174 52화. 거래 (3) 24.02.09 292 8 14쪽
173 52화. 거래 (2) 24.02.08 274 8 13쪽
172 52화. 거래 (1) 24.02.07 298 6 13쪽
171 51화. 운명(運命) (2) 24.02.06 284 7 16쪽
170 51화. 운명(運命) (1) 24.02.05 289 8 13쪽
169 50화. 예언(豫言) (2) +1 24.02.04 288 10 13쪽
168 50화. 예언(豫言) (1) 24.02.03 292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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