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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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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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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79,404

작성
24.0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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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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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3)

DUMMY

“아직도 안 내려왔다고?”

“하여간 미친 거지가···!”


공덕자는 혀를 찼다.


“야, 이 미친 거지야! 천하지회가 무슨, 동네 학당 잔치인 줄 알아?”

“이 할망구가 누굴 보고 자꾸 미친 거지래!”

“미친 거지한테 미쳤다 그러지, 안 그럼 뭐라 그래?”

“에이, 빌어먹을···! 그 자식이 여기 없으면 다 소용없어! 염가 놈이 숭산에 있다고?”


구정삼이 당장 숭산으로 달려갈 기세이자 공덕자는 그 두터운 입술 사이로 딱, 소리를 냈다.


“이 미친 거지가, 증말···. 생각이란 걸 좀 하고 움직이란 말이다!”

“생각한 거야!”

“옘뱅, 그러니까 네놈 자식이 미친 거지 소릴 듣는 거야!! ‘천하삼절’인 당신이 천하지회가 한창인 숭산에 그렇게 느닷없이 쳐들어가면, 거기 있는 놈들은 그걸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일 것 같냐고?! 자칫했다간 하오문이 정천맹에 반발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도 있다는 걸 왜 몰라!!”


구정삼은 발끈, 머리에 핏대를 세웠지만 웬일인지 성질대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렇게 온몸의 핏대가 선 채, 피가 거꾸로 솟는 표정을 짓고 서서 어딘가를 노려보던 구정삼이 말했다.


“그럼 뭘 어째야 하냐.”

“···.”


이 미친 거지가 웬일이야? 눈썹을 어긋매끼고 그를 쳐다보던 공덕자가 곰방대를 꺼내 입에 물었다.


“천하지회에서··· 한현보의 소가주 녀석이 비무회를 우승하고 정천맹의 당주 자리를 따냈어.”


구정삼의 한쪽 눈썹이 위로 슥, 들렸다.


“생각했던 것보다 선전했지.”

“어떻게 봤길래?”

“천검의 후계자라며?”


천검 정도는 해낼 거라고 봤는데 그보다 더 많이 해냈다. 공덕자의 성격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극찬이다. 구정삼은 나직하게 감탄했다. 공덕자가 이렇게 누군가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다.


“할망구는 천검, 그놈 싫어했잖아.”

“인간적으로 싫은 거랑, 쓸 만한 놈인 건 다른 얘긴 게지.”


뻐끔, 곰방대에서 연기를 피워내며 공덕자가 말했다. 구정삼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익수가 돌아왔어.”

“알고 있어.”

“어떻게?”

“왕초 얘기로는 소림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던데.”


뻐끔, 연기가 피어올랐다.


“어쨌건··· 죽은 줄 알았던 놈이 살아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는 거지.”

“빌어먹을···!”

“거지가 만날 빌어먹는다고 욕해.”

“시꺼!”

“뭐, 중요한 건 그게 아니지.”


뻐끔, 다시 연기가 피어올랐다.


“놈을 봤어?”

“엉.”

“왜 안 잡았어?”

“그럴 겨를이 없었어.”


흥, 공덕자가 코웃음을 쳤다.


“그 성격 못 고치면 죽어. 저번엔 억세게 운이 좋아서 살았지.”

“내가 뒤지든 말든, 할망구가 대체 뭔 상관이야?”

“상관은 있지. 댁이 객사라도 해버리면 우리 왕초가 30년을 공들인 개방은 똥 돼.”

“헹, 신소리는.”


공덕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댁을 띄워주려고 한 소리 아냐. 애당초 빌어먹는 거지새끼들이 뭘 보고 왕초의 개방에 붙겠어? 다 구보신개라는 쟁쟁한 위명이 붙어 있으니 가능한 거야. 그 정도는, 이제 제발 좀 파악을 하라고, 빌어먹는 영감쟁이가.”

“하오문은 어따 팔아먹고?”

“하오문도는 걸려 봤자 그냥 범죄자지만, 개방은 걸리면 역모야. 그 차이를 몰라?”

“흥. 그냥 살고 싶은 대로 살다 뒤지는 거지, 뭔 쓸데없는 의미를 갖다 붙여? 사내새끼들의 인생이란 건 딱 그걸로 족해.”

“거참 비루한 인생이구먼.”

“냅 둬!”

“어쨌거나··· 코앞에 나타났던 놈을 놓쳐버렸으니, 앞으로 개고생하겠구먼그래.”


뻐끔, 연기가 피어올랐다.


“영감.”

“왜?”

“조만간 미친개가 돌아와.”

“···미친개가?”

“최대한 빨리 돌아오라고 말까지 태워서 보내놨더니, 일정 따위는 시원하게 말아 쳐드시고 아주 골치 아픈 문제를 들고 오더라고.”

“뭔데?”

“사독을 잡아야 한대.”


구정삼의 두 눈이 커졌다. 그것도 잠시, 떨리는 눈자위를 가늘게 접은 구정삼이 물었다.


“···왜?”

“정확히는 사독 자체가 목적이 아니야.”

“그럼?”

“···약왕서.”

“그건 무당에 있는 거 아니냐? 그걸 왜 사독이···.”


천천히 구정삼의 말이 느려졌다. 벌어진 입 사이로 파리가 들어가도 모를 것처럼 멍한 얼굴로 허공을 응시하던 구정삼의 얼굴이 천천히 일그러졌다.


“그랬군. 그녀가··· 서동천을 만났을 때 손에 넣었던 것은···!”


공덕자는 말없이 담배 연기만을 뻐끔거릴 뿐, 아무 말이 없었다. 구정삼은 음울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 말하지 않았어.”

“말하면?”

“뭐?”

“말하면 뭐가 달라져?”


구정삼은 말문이 콱 틀어 막히는 기분이었다. 그때 알았더라면. 만약, 만약, 그때 알았더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겠지.”

“···.”


푸후, 뿌연 담배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매캐한 연기 너머로 공덕자가 말했다.


“그때 약왕서를 손에 넣은 걸 미리 알았어도 영감이 할 수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어. 그 아이의 구음절맥을 앞에 둔 그 여자가 무슨 짓을 저질렀지? 만약 한순간이라도 그 여자를 막을 수 있는 순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영감이 잘못 생각한 거야.”


구정삼은 입을 다물었다. 그런 구정삼을 빤히 쳐다보던 공덕자는 잇새로 분노를 표했다.


“염병할! 당신에겐 책임이 없단 말이야! 그만 좀 해!”

“···책임이 없다고?”

“그래!”

“아니, 그렇지 않다.”

“빌어먹을···!”

“이봐, 할망구.”


구정삼은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애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야. 둘이 만드는 거지.”

“···!”

“낳은 부모가 그 책임을 외면한다면··· 태어나버린 그놈은 누굴 의지해야 할까?”

“그런 문제가···!”

“그런 문제야.”


구정삼은 공덕자에게서 돌아섰다. 그녀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구정삼은 말을 이었다.


“그녀도, 나도 그 책임을 지려 했을 뿐이야. 단지 그 방향이 달랐을 뿐이지.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난 모든 일 역시··· 우리 두 사람의 책임이다. 이걸 방기할 거라면···.”


구정삼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려왔다. 구정삼의 등만 뚫어져라 노려보던 공덕자는 그 떨림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도 함께 떨려왔으니까.


“진작 그랬어야지.”

“이 미친 거지가···! 작작하라고!”

“미친개가 돌아온댔지?”


구정삼은 방에 비치된 호리병 하나를 주워들었다. 호리병은 묵직했다. 아마 구정삼이 정주로 향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공덕자가 미리 준비해뒀을 것이다. 준비성은 좋은 여자야.


“기대되는구먼.”


한마디를 남긴 채 구정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공덕자는 이를 갈았다.


“이 미친 거지가···!”


곧, 공덕자의 한숨 소리와 함께 담배연기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 * *



“어쨌거나, 한현보는 금번 정주에서 있었던 참사에 대해, 마땅한 해명을 해야만 하오!”


단호한 어조로 말을 맺은 이는 팽문의 당주, 참뢰도(斬雷刀) 팽수찬(彭修撰)이었다.


“맞소! 정주에서 일어난 참사에 한현보의 노비 소년과 하오문의 일단이 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온 천하에 파다하오! 이 정도면 오히려 그 참사의 관계자가 아닐까 의심스럽소이다!”

“책임을 지셔야 하는 것 아니오?”

“아무리 비무회의 우승자라 한들 아무 연고도 없이 정천맹의 당주라니!”


마지막 한마디는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본심이란 녀석이었을 것이다. 여하튼, 참뢰도의 주도하에 팽문과 언문, 두 세가에 속한 문주들이 벌떼처럼 들고일어나 쪼아대기 시작했다.


“들개? 똥개라고 그랬나? 아, 미친개? 거참 별명 한번 희한하게 짓는군. 어쨌거나, 미친개인지 똥개인지 하는 놈이 대체 사독파파가 나타난 그때! 왜 거기 있었는지, 한 소가주께서는 반드시 해명하셔야 할 거요.”

“그렇소! 해명하시오!”

“지금 당장!”

“못 하겠다면 스스로 물러나시든가!”


또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본심을 뱉어버렸지만, 어차피 이미 난장이 벌어진 판이니만큼, 그런 사소한 문제는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는 속물로 비칠까 두려워 섣불리 드러내지 못하는 속내를 가만히 있어도 다른 이가 대변해주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자, 자. 너무 과열된 것 같소. 이래서는 한 소가주께서 해명하고 싶어도 할 수 없지 않겠소?”


현문진인이 진정시키고 나서야 겨우 소리가 잦아들었지만, 닫은 건 입뿐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두 눈을 시퍼렇게 뜨고서 한설총의 입만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


“한 소가주께선 발언하실 수 있으시겠소?”


설총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그보다 먼저 발언권을 신청한 사람이 있었다.


“송구하오나, 의장님. 제가 먼저 발언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손을 든 무허를 쳐다보는 현문진인의 눈빛에는 약간의 귀찮음과 의아함이 담겨 있었다. 뭘 그렇게까지 나서서 도와주고 그러느냐? 무허는 그런 스승의 눈빛에 담담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별일도 아닌데 시간을 절약해야지 않겠습니까?


그런 무허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었던 현문진인은 귀찮음이 가득 담긴 손짓으로 허가의 뜻을 내비쳤다. 무허는 포권례를 취했다.


“감사합니다, 의장님. 그럼, 한 소가주. 미안하네만 먼저 발언하도록 하겠네.”


무허가 보이는 친근한 어조에 참뢰도 팽수찬의 눈이 가늘어지는 가운데, 무허가 입을 열었다.


“우선,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아무래도 당사자인 한 소가주의 직접 발언을 신뢰하지 못하실 분이 많을 것 같아, 제가 먼저 발언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음···!”


여기저기서 헛기침 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러면 그렇지. 애초에 해명하라는 요구는 정말로 해명을 듣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물고 늘어질 수 있도록 무슨 말이든 뱉어보라는 뜻이지. 그렇게 내버려 두면, 아마 설총의 입에서 도저히 못 견디겠으니 정천맹의 당주 자리에서 자진하여 사퇴하겠다는 말이 나올 때까지 물고 뜯을 것이다.


뭐, 한 소가주가 괴롭힘 당하는 꼴은 솔직히 좀 즐기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을 아껴야지.


“우선, 제가 이 일에 발언권을 신청한 이유를 간략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여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두 가지?”


되묻는 팽수찬을 향해 눈을 고정한 채 고개를 끄덕인 무허가 말을 이었다.


“그렇습니다. 첫째로는 지난여름에 있었던 한현보의 영웅대회 이후로 이번 천하지회의 개최가 있기까지, 저는 한현보에 식객으로 머물렀습니다.”


무허의 말에 웅성대는 소리가 천천히 올라왔다. 귓속말들이 빠르게 오가는 와중에 무허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즉, 저는 지난 기간 동안, 한현보에 있었던 일들과─ 한 소가주의 행적에 대해 이 자리에 계신 그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무허진인의 이번 발언 신청은 한 소가주의 증인이 되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소?”

“예. 정확히 제가 의도한 바입니다.”


잠시 침묵이 맴돌았다. 팽수찬의 입술이 아주 미세하게 달싹이는 것이 무허의 눈에 들어왔다. 전음을 훔쳐 듣는 건 아무래도 천하삼절 정도로 내공이 깊지 않으면 불가능하지만, 팽수찬이무슨 말을 하는지 무허는 알 수 있었다.


“지금 짐작하시는 대롭니다.”

“···무엇을 말이오?”

“한현보의 소가주와 저는 사적으로도 가까운 사이가 맞습니다.”

“···!”

“이런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인연을 들먹이는 게 썩 좋은 행동은 아니지요. 그건 저도 압니다. 하나, 어쨌거나 서로의 처지를 떠나서, 험한 꼴을 당하는 누군가를 보면··· 가끔은 별다른 이유 없이도 선의를 발휘하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겠습니까?”

“···무허진인.”

“해서, 제가 나선 두 번째 이유는 한 소가주에게 진 빚을 좀 갚고자 함입니다.”

“빚을 졌다?”

“한 소가주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번 천하지회의 발단이 된 약왕서를 발견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무허의 발언에 팽수찬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아니, 참뢰도만이 아니다. 대웅전에 자리하고 있는 거의 전부, 그리고 현문진인의 얼굴까지 얼어붙었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당장 현문진인의 전음이 무허의 고막을 강타했다. 찡, 하게 아려오는 귀를 후비적거리고 싶은 것을 간신히 참고서 무허는 현문진인에게 전음으로 말했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무엇을 말이냐!

-한설총을 정천맹의 상징으로 만들고자 한다고요.

-그것과 약왕서를 언급하는 것이 대체 무슨 관계가···!

-사부님께 실망을 안겨드릴 일은, 결단코 없을 겁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현문진인은 끙, 관자놀이를 짚고서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상의도 없이 일을 저질러버린 것은 괘씸하지만 무허 녀석에게는 실적이 있다. 그것도 아주 거대한. 실적에는 그만한 대우로 확실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지켜볼 것이다.

-예, 사부님.


스승의 동의를 얻어낸 무허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다는 태도로 입을 열었다.


“우선,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서 아셔야만 할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무엇을 말이오?”

“아직까지는 강호에 널리 알려진 사실은 아닙니다만··· 여기 한현보의 한 소가주와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백련교의 주구들과 마주했었습니다.”


무허는 진중한 어조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물론, 적대적인 관계로요.”

“···하여, 한현보는 백련교의 적이라 이거요? 하나, 아무리 무허진인의─ 아니, 무당의 증언이라 한들, 그것만으로 모든 이야기가 해결되진 않소. 무엇보다 한 소가주가 무허진인마저 속였을 가능성이···.”

“증인이라면 한 사람이 더 있습니다.”


무허의 손가락이 연화신산을 가리켰다.


“저기 계신 신기천성의 연화신산이 또 다른 증인입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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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1) 24.02.27 240 7 17쪽
192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2) 24.02.26 245 7 14쪽
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265 8 14쪽
190 58화. 한성채 (3) 24.02.24 262 8 14쪽
189 58화. 한성채 (2) 24.02.23 248 8 14쪽
188 58화. 한성채 (1) 24.02.22 271 8 14쪽
187 57화. 호적수(好敵手) (2) +1 24.02.21 332 8 14쪽
186 57화. 호적수(好敵手) (1) 24.02.20 251 8 15쪽
185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 24.02.19 262 6 15쪽
184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2) 24.02.18 255 8 14쪽
183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4.02.17 256 7 13쪽
182 55화. 시험, 혹은 수색 (2) 24.02.16 249 7 16쪽
181 55화. 시험, 혹은 수색 (1) 24.02.16 249 8 15쪽
»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3) 24.02.15 268 8 14쪽
179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2) +2 24.02.14 280 11 14쪽
178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1) 24.02.13 264 8 14쪽
177 53화. 수락(水落) 24.02.12 278 11 14쪽
176 52화. 거래 (5) 24.02.11 271 8 14쪽
175 52화. 거래 (4) 24.02.10 275 10 13쪽
174 52화. 거래 (3) 24.02.09 292 8 14쪽
173 52화. 거래 (2) 24.02.08 274 8 13쪽
172 52화. 거래 (1) 24.02.07 29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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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51화. 운명(運命) (1) 24.02.05 288 8 13쪽
169 50화. 예언(豫言) (2) +1 24.02.04 288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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