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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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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79,404

작성
24.02.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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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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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

DUMMY

“백련성화, 백련성화라···.”


그런 존재가 있기는 했다. 진공가향 무생노모(眞空家鄕 無生老母)라는 백련교의 여덟 자 진언(眞言)에도 나와 있듯이, 그들이 섬기는 신(神)은 여인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허나, 천검이 탈취한 것은 삼제진경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련성화라니? 백련성화와 삼제진경이 대체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회중의 모든 사람이 마치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한 것 같은 원종대사의 질문에 속이 뻥, 뚫린 표정으로 한주윤을 쳐다보았다.


“그렇게 알려졌을 겁니다.”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시겠소?”

“삼제진경은 무공심법이나, 혹은 어떤 초식 같은 것이 기재된 서책이 아닙니다.”

“서책이 아니라?”

“삼제진경은··· 어떤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정확히는, 그 사람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힘’. 그 자체를 삼제진경이라고 부릅니다. 약왕서에 기록된바, ‘경계를 넘을 수 있는 계약의 증표’와 그 계약 자체가··· ‘삼제진경’입니다.”


순간, 헉,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왔다. 처음 삼제진경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많은 이들이 그 호흡을 가누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왔지만, 상식, 아니 상상을 벗어나는 범주의 이야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조금 이해가 안 되는군.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익히 알다시피, 삼제진경이란 과거 수백 년 만에 ‘천하제일고수’란 칭호를 거머쥔 절대고수 백양제와 그가 이끄는 백련교의 호법들이 익힌 ‘백련교의 호법무공’이 아니었던가? 그것이 심법도 아니고, 초식도 아니라면 대체 무엇으로 설명을 해야 한단 말이오?”


한주윤이 늘어놓는 황당무계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원종대사를 보며, 몇몇 이들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러나 그의 질문의 내용이 너무나도 적절했기에, 또한 한주윤을 이 자리로 이끌어온 당사자가 원종대사였기에 약간의 미심쩍음에서 더 나아가지는 않았다.


“이미 이 자리에는 약왕서를 읽어보신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종대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천하지회를 선포한 당사자로서··· 그것을 이미 읽어보았소. 물론, 약왕서를 입수한 당사자인 무당에서 오신 분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


원종대사는 어흠, 헛기침을 내고는 회중을 향해 포권례를 올리고 말했다.


“천하지회를 선포하기 이전에 소림과 무당은 약왕서를 공유한 바 있소. 이를 회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송구하게 생각하오. 하나··· 일의 막중함을 생각하시면, 약왕서 정도의 극비문서는 공개될수록 더욱 위험하다는 점을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믿소이다.”



* * *



무허는 맞물린 어금니를 갈지 않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방금 원종대사는 말 그대로 무허의 계획을 저격한 셈이다. 약왕서를 공개하고, 그 책임을 무당이 지는 것으로써 정천맹에서 무당의 지분을 대폭 끌어올리려던 것이 무허의 계획이었다. 그것이 실현되기 직전에 원종대사가 난입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음흉한 늙은이인 줄은 진즉부터 알고 있었지만···. 제길, 한 수 위였군. 하긴, 천하삼절이 골패 쳐서 딴 자리는 아니었겠지.’


이 경우엔 소림의 방장 자리도 포함시켜야 할까? 무허는 쓴 입맛을 다시며 타는 속을 다스렸다. 같은 천하삼절이라도, 한 세력의 수장 자리에 오른 놈들과 그렇지 않은 분의 차이가 너무 크다. 하긴, 천하삼절 세 사람이 모두 구정삼 같았다면, 천하십이본이 이 모양 이 꼴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빚은··· 꼭 이자까지 쳐서 갚겠습니다, 방장.’


무허는 입을 꾹, 다물었다. 잇새로 갈리는 소리가 날까 봐서였다.



* * *



“다시 본제로 돌아가면, 하남제현께서는 이 모든 내용을 약왕서에서 보셨다는 뜻이오?”

“그건 아닙니다.”

“허면?”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전부··· 그가 말해준 것입니다. 물론, 약왕서라는 증거가 있었기에, 그의 말을 신뢰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즉, 천검은 자신이 알아낸 백련교의 비밀들을 사형인 하남제현께 모두 말해주었고, 또 그를 증빙할 만한 물건으로 약왕서라는 기서(奇書)를 제시하였다. 맞소?”

“그렇습니다.”

“약왕서에서 무엇을 보셨소?”

“···말해도 되겠습니까?”


방금, 약왕서의 내용이 천하에 공개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이는 원종대사 자신이었다. 원종대사는 잠시 눈썹을 들어 주변의 회중을 둘러보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본제를 증명할 수 있는 내용에 관해서만 언급해주시길 바라오.”

“약왕서에 보면, 백련교주의 체질에 관한 언급이 나옵니다.”

“천문선골지체(天門仙骨之體) 말이로군.”

“그렇습니다.”


약간, 웅성거리는 소리가 일어났다. 원종대사는 손을 들어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말했다.


“필요한 설명은 모두 할 예정이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소이다.”


여전히 눈빛에는 불만들이 서려 있었지만, 음성은 잦아들었다. 원종대사는 손을 내렸다.


“계속 말씀해주시구려.”

“천문선골지체는 약왕서를 지은 약왕전주가 임의로 정의한 명칭입니다. 백련교에서 그를 부르는 본 명칭은, 백양지체(白陽之體). 곧, 백련교의 핵심교리인 삼양제(三陽際)에서 따온 단어입니다.”

“백련교의 교리에 관한 것이야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 모르는 분이 없으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소.”


알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하고. 뒷말은 생략했지만, 한주윤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이었다.


“백양제(白陽際)는, 천문선골지체를 가진 이가 청양, 홍양, 백양, 세 개의 문을 모두 연 상태를 말합니다. 이 백양제를, 지금까지 강호에서는 백련정토를 다스리는 ‘황제’라는 의미의 백양제(白陽帝)로 잘못 읽어왔습니다.”

“세 개의 문이라면?”

“임독양맥과 생사현관을 타통한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그러고 보니 무림에서도 기경팔맥을 개방한 이를 두고 흔히 개문고수(開門高手)라는 별칭으로 불러왔는데, 그것과 비슷하구려.”

“맞습니다. 하나, 명백하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무엇이오?”

“순서가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지?”

“삼제진경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 혈맥을 역순으로, 즉 역혈 대법으로 타통해야만 합니다.”

“‘역혈마공’이다, 그런 뜻이오?”

“‘마공’이 아닙니다.”

“허면?”

“삼제진경은 애초에 무공이 아닙니다.”

“무공이 아니라···.”


원종대사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한주윤을 쳐다보았다. 더 이상은 이야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한주윤은 한차례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말을 이었다.


“계묘혈사에서,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어떤 것을?”

“백련교의 호법들이 위기의 순간마다 특별한 진언을 외치고, 그 후에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믿을 수 없는 힘과 권능을 발휘하는 모습을요.”

“바로 그것이 백양제가 절대고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근거 아니었소? 삼제진경을 익힌 자는 그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특별한 계기를 얻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이 현재까지의 강호에서 삼제진경을 바라보는 시각이었소.”

“아닙니다.”

“아니라?”

“그들은 ‘삼제진경’이라는 무공을 익힌 것이 아닙니다. ‘무생노모’의 화신인 백련성화를 통해 ‘허락’을 받은 것이지요.”

“무엇의?”

“경계 너머로 넘어가는 것. 더 정확히는··· ‘문’을 넘어설 권한을.”

“‘문’이라면?”


한주윤은 잠시 침묵했다. 원종대사의 입술이 살짝 달싹이고, 한주윤은 한차례 옷매무새를 정돈한 후에 말을 이었다.


“불가에서 이르기를 공(空), 도가에서 이르기를 무(無), 백련교에서는 아카샤(空虛)라고 부르는 개념입니다.”


원종대사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허허허허!”


회중은 그런 원종대사를 따라 웃어야 할지, 심각한 얼굴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며 두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것은 정신의 개념이 아니오? 깨달음의 경지, 신앙의 추구···. 여러 가지로 설명할 말을 붙일 수는 있겠으나, 그것은 정의하는 순간 겉치레가 될 테지. 반야심경에서 가르치는 도가 바로 그러하고, 도문의 말로는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라 할 것이오.”

“하나 백련교의 호법들은 실존하지요.”

“그건 그러하지.”

“그들의 기괴한 능력 역시 실존하는 것입니다.”

“그 또한 그러하지.”

“저는 무공의 경지가 깊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공력을 개방한 이와, 삼제진경을 따르는 이의 차이점을 설명할 자신은 없습니다. 둘 다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 한 가지만큼은 확실합니다. 그들의 그 ‘힘’은, 수련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닙니다.”

“수련이 아니라?”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빙의(憑依)’에 가깝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쾅! 거칠게 탁자를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원종대사의 시선이 그 소리를 향했다. 그는 바로 현문이었다.


“헛소리!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요! 이 자리가 천하지회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는 것 아니오?!”

“저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사제에게서 들은 이야기와, 약왕서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웃기지 마시오!! 약왕서에 그런 내용은 없었어!”


원종대사의 얼굴에 언뜻, 비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워낙 순식간에 표정이 바뀐 터라 그의 표정 변화를 눈치챈 사람은 달리 없었다.


오직, 원종대사에게로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무허를 제외하고.


“약왕서는 모두 두 권이 존재합니다.”

“두··· 권?”


염통에서 바람 빠지는 것 같은 목소리였다. 소리만큼이나 얼빠진 표정으로 한주윤을 멀거니 쳐다보던 현문의 눈이 천천히 원종대사를 향했다.


“사실이오. 나도··· 하남제현을 만나고 나서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소이다.”

“···방장.”


원종대사는 더는 설명할 생각이 없다는 듯, 현문에게서 매정하게 눈을 돌렸다. 그의 시선이 한주윤을 향하자, 한주윤은 다시 설명을 이어 나갔다.


“사제··· 아니, 천검의 계획은 거기에 있었습니다. 백련교에 어떤 신비한 힘을 행사하는 ‘계약의 증표’가 있어 거기에서 힘을 얻는 것이라면··· 그 증표를 없애버리면 될 것이라고. 그렇다면 백련교는 힘을 잃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만···.”

“천검이 탈취한 삼제진경···. 그러니까 ‘계약의 증표’는 ‘여인’이었던 거로군.”

“그렇습니다.”

“‘만삭’이라고 했었소?”

“그렇습니다.”


원종대사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래, 여기까지 왔다. 이제··· 다 왔다.


“그 여인의 뱃속에 있던 것은··· 누구의 아이요?”

“그것은···.”


한주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해야 할 답변을 망설이며, 한주윤이 입을 다물자, 원종대사의 눈꼬리가 눈썹 밑에서 꿈틀거렸다. 여기까지 잘 와서는 뭐 하는 짓거리지? 원종대사는 삽시간에 손바닥이 축축해지는 것을 느끼고 입술을 달싹였다.


-지금까지 잘하셨소만··· 이제 와 전부 수포로 만드실 생각이시오?


한주윤은 입을 더욱 꾹, 다물었다. 그래,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겠지. 원종대사는 차가운 어조로 쐐기를 박았다.


-그래, 그렇군. 그때의 제안을 거부하시겠다면 어쩔 수 없지.


원종대사의 눈이 어딘가를 향했다. 한주윤은 그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눈을 돌렸다. 거기엔 설총이 서 있었다. 한주윤의 턱이 도드라졌다.


“그것은··· 천검의 아이였습니다.”

“그렇군. 결국···.”


원종대사는 명백하게, 경멸의 빛을 띠고 말했다.


“천검도··· 그저 사내에 불과했군.”


원종대사는 손을 들어 올렸다.


“우선,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소.”


회중이 못내 한주윤에게서 떨어지지 않는 눈을 떼어 원종대사에게로 시선을 옮기자, 사람들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채로, 원종대사가 말했다.


“지금까지 하남제현께서 말씀하신 모든 내용은··· 본 소림의 방장이자, 천하삼절의 일좌인 나 원종이 직접 검증하고, 증거를 찾아 확인한 내용들이오. 어떤 의미에선··· 두 달여 전에 갑작스레 모습을 감춘 하남제현을 찾는 일보다, 이 모든 사실을 검증하는 일이 훨씬 어렵더이다. 하여, 천하지회의 시작과 함께 하남제현을 대동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드넓은 이해와 양해를 구하는 바요.”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듯, 한차례 회중을 둘러본 원종대사가 말을 이었다.


“지금까지 혹자는 영웅으로, 혹자는 배신자로 규정한 사내였소. 허나, 오늘 하남제현의 입을 통해 들은 모든 진실을 종합해 볼 때, 그는··· 천검은,”


원종대사는 잠시 호흡을 고르고는, 선언했다.


“영웅이었으나 결국은 정리에 굴복한 배신자라 불러야 마땅할 것이오.”


쿵, 아무것도 부딪히지 않았으나, 무언가가 부딪힌 것 같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치, 선고의 망치를 휘두르기라도 한 것처럼.


“그는 백련교에서 그 힘의 근원을 훔쳐 백련교도의 영원한 침묵을 이끌어내고자 했으나··· 그 자신도 백련교의 마녀에게 사로잡히고 굴복하여, 그와 통정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소. 그의 선택은 분명 영웅의 것이나, 그 이후의 행적은 공과 사를 구분치 못한 배신자였소. 그 결과 백련교는 그 힘의 상당 부분을 잃고 쇠약해졌으나··· 오늘날 다시금 그 마각을 드러내어 재기를 꿈꿀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겠소. 아마도 그 후, 하남제현에게조차 모습을 감춘 것은 그 책임을 후일에야 통감하였기 때문이라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겠소이다.”


잠시 숨을 고르던 원종대사가 말했다.


“우리는 그가 결국 마치지 못한 소임을 완수해야만 하오. 하여 천검이, 아니 온 강호 무림이 함께 꿈꾸었으나 결국 이루지 못한 소망, 백련교도의 완전한 절멸과 천하의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 사명을 완수해야만 하는 것이오. 아마도 지금 이 시대에 정천맹이 탄생한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부르심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소.”


원종대사의 눈이 한주윤을 향했다.


“해서 묻겠소, 하남제현.”

“하문하십시오.”

“천검과 그 여인의 아이, 저주받은 마녀의 뱃속에 자리 잡은 아이는 누구요? 백련교의 능력, 그 힘의 근원, 백련성화의 후계자는 대체 누구요?”

“그 아이는···.”


한주윤은 눈을 감았다. 떨리는 호흡을 가다듬던 한주윤은 다시 한번 되새겼다. 원종대사가 내민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지금까지, 제 딸아이로 키워온 아이입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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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2) +1 24.02.28 244 8 19쪽
193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1) 24.02.27 239 7 17쪽
192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2) 24.02.26 245 7 14쪽
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264 8 14쪽
190 58화. 한성채 (3) 24.02.24 261 8 14쪽
189 58화. 한성채 (2) 24.02.23 247 8 14쪽
188 58화. 한성채 (1) 24.02.22 271 8 14쪽
187 57화. 호적수(好敵手) (2) +1 24.02.21 332 8 14쪽
186 57화. 호적수(好敵手) (1) 24.02.20 251 8 15쪽
»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 24.02.19 262 6 15쪽
184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2) 24.02.18 254 8 14쪽
183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4.02.17 256 7 13쪽
182 55화. 시험, 혹은 수색 (2) 24.02.16 248 7 16쪽
181 55화. 시험, 혹은 수색 (1) 24.02.16 248 8 15쪽
180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3) 24.02.15 268 8 14쪽
179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2) +2 24.02.14 280 11 14쪽
178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1) 24.02.13 263 8 14쪽
177 53화. 수락(水落) 24.02.12 277 11 14쪽
176 52화. 거래 (5) 24.02.11 270 8 14쪽
175 52화. 거래 (4) 24.02.10 27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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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52화. 거래 (2) 24.02.08 273 8 13쪽
172 52화. 거래 (1) 24.02.07 29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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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51화. 운명(運命) (1) 24.02.05 288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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