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최근연재일 :
2024.07.05 18:00
연재수 :
280 회
조회수 :
125,713
추천수 :
2,452
글자수 :
1,879,404

작성
24.02.20 12:00
조회
251
추천
8
글자
15쪽

57화. 호적수(好敵手) (1)

DUMMY

“참으로 갸륵한 부정(父情)이올시다.”


아비의 정이란 것을 그 입에 담기엔 원종대사의 어조는 너무나도 냉엄했다.


“허나, 그 마음이 아무리 갸륵하다 한들··· 한낱 인간의 정리. 그저 한 사람의 인연일 뿐이오. 천하를 아우르는 대의보다 부정을 앞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외다. 근본이 악한 존재에게 정을 준다 하여 그것이 선함을 알겠소?”


한주윤은 한참이나 입을 떼지 못했다. 그의 시선이 천천히 설총을 향했다. 생각이 난 것이다. 그도 설총에게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저 아인 무사의 아이가 아니라 노비에 불과하다. 근본이 천한 아이에게 무엇을 기대한단 말이더냐?’


가슴 한편이 아려왔다. 근본이 악하다니. 누가? 채아가?


젊어서는 질투를, 새치가 돋고 나서는 걱정을 사던 사제의, 아우의 딸이다. 하나, 그 아이를 처음 본 순간부터 한주윤은 한 치의 거짓 없이 자기가 낳은 딸처럼 여겼다. 첫 울음소리조차 없던 그 아이. 혹시 그대로 죽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만든 그 아이. 아내의 마음속 불신과 불화의 골이 더욱 깊어져 가는 것을 알면서도, 한주윤은 채아의 목소리를 찾아주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설총이 장성하며, 또 득구가 그 아이의 마음을 여는 것을 본 후로 채아가 아내의 미움을 살 것이 두려워 갓난아이 때만큼 대놓고 챙겨주지는 못했지만, 그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여전했다.


‘대의···인가.’


한주윤은 그만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도 옳다 믿는 바를 따랐고, 그의 아들 역시 스스로 옳다 믿는 바를 따랐다.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을 뿐인데─ 이제 와 돌이켜보니, 보인다. 그는 한현보라는 문파를 보았고, 그의 아들은 한현보라는 문파에 속한 사람들을 보았던 것이다.


한현보는 크고, 그 안의 사람들은 작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랬기에 큰 것을 보고, 큰 것을 위하고, 큰 것을 쫓아왔지만··· 사실 한현보는 작았다.


그래, 이렇게나··· 작았다. 그 안에 속한, 소중한 가족들조차 지켜주지 못할 정도로.


‘총아···. 너는 현명했고, 이 아비는 우매했구나. 그래, 이것이 네가 말하던··· 그것이로구나. 이날까지 네 아비는 무엇이 진정 중한지도 모르고 살았구나.’


한주윤은 눈을 감았다. 아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



* * *



“방장.”


무허의 목소리가 원종대사의 말을 가로막았다. 원종대사는 선뜻 나선 무허를 돌아보았다.


“무허진인께서는 무언가 궁금하신 거라도 있으시오?”

“한 가지, 의문점이 있습니다.”

“무엇인고?”

“방장께선 방금, 천검과 백련성화라는 여인 사이에서 낳은 아이, 즉 지금까지 한현보의 금지옥엽으로 알려져 있던 한성채 소저를 두고 근본이 악한 존재라 칭하셨습니다.”

“그랬지.”

“저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디가 이해되지 않으신단 말이오?”

“그 부모가 아무리 만고의 죄인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그 자녀의 품성을 결정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역모의 죄를 범한 이의 혈통은 그 아홉 대를 멸하는 것이 대명률(大明律)이오. 모르시오?”

“연좌제는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목적에서 비롯된 법입니다.”

“백련교도는 단순히 대명제국의 적일 뿐만 아니라, 강호무림의 적이기도 하오.”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어린 소녀입니다. 더군다나 그 소녀를 키운 이가 하남제현이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하남제현이 얼마나 좋은 스승인지는 그 아들인 한 소가주를 보면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흠···.”


원종대사의 눈썹이 슬쩍, 들렸다. 무거운 눈썹 사이로 날카로운 눈이 무허를 한 차례 훑고, 무허는 양팔에 오싹, 돋는 소름을 느꼈다.


“무허진인께서 하시는 말씀에도 일리가 있구려.”

“그렇다면 방장, 부디 설명해주십시오.”

“무엇을?”

“명문정파를 자처하는 우리가!! 어째서 이제 겨우 열두 살 난 소녀의 죽음을 논의해야 하는지! 말입니다···! 그것도 이 천하지회에서요!”


무허의 말은 평소 그답지 않은 무게가 실려 있었다. 원종대사는 천천히 회중을 둘러보았다.


“지금까지 하남제현으로부터 백련교도들이 얼마나 기괴하고 사악한 방법으로 그 힘을 얻는지 듣지 못하셨소?”

“다시 말씀드리지요. 방장께서는 한 사람의 생명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원종대사를 대면하고도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무허의 태도에 회중의 분위기가 조금 변했다. 원종대사가 폭로한 충격적인 진실들과 더불어 원종대사가 지닌 끝 모를 권위의 후광에 억눌려 있던 이들이 얼굴을 들기 시작한 것이다.


“다시 말씀드리겠소. 무허진인께서는 아직 사태의 위중함을 인지하지 못하시는 것 같구려.”


무허가 원종대사의 말을 반박하기 위해 입을 여는 그때, 연화가 그의 말을 가로챘다.


“방장께서는 무허진인의 말을 곡해하지 마시기를 간언합니다.”

“···곡해? 곡해라?”

“그렇습니다.”

“내가 무엇을 곡해하였을꼬···?”


연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방장께서 이미 말씀하셨다시피··· 무허진인은 인륜과 이치를 두고 어긋남이 없는 견해를 내지 않았습니까? 단지 백련교와의 연결고리가 깊다는 이유만으로 그 자신이 지은 죄가 없는 결백한 어린 소녀의 생명을 빼앗아야만 한다면, 정본청원(正本淸原)의 기치를 내건 정천맹의 이름이 어찌 천하인에게 본이 되겠습니까? 하물며 이 기치 아래에 천하십이본이 아니라, 온 천하의 모든 무문이 결집할 것을 주문하고자 한다면···.”


연화는 의도적으로 잠시 언사의 박자를 늦추었다.


“그에 걸맞은 명분이 있어야만 합니다.”

“명분, 명분이라···.”

“그렇습니다.”


원종대사의 표정이 느슨해졌다.


“그렇군. 생각해보니 그 말씀이 맞구려. 허허, 워낙에 중한 사안이다 보니 마음만 급해져서, 그 생각을 못 했어. 명분, 명분이라···.”


원종대사는 허허, 웃었다.


“명분, 중요하지. 아암, 그럼···. 명분이 있어야지.”


원종대사의 눈이 한주윤을 향했다.


“하남제현, 백련성화는 어떻게 간택이 되오? 백련교의 ‘계약의 증표’가 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 것이오?”

“···그건.”

“두 번째 약왕서를 손에 넣는다면··· 어차피 모든 것이 밝혀질 일이 아니겠소이까?”

“···.”


한주윤은 터져 나오려는 한숨을 간신히 참았다. 이미 결단을 마치고 선택을 했음에도,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마음을 다잡고 또 다잡았지만,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박차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마치 거미줄에 걸린 벌레처럼, 그에게 남은 것은 탄식뿐이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몸부림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백련성화는 오직 혈연으로만 승계되며···. 열세 살이 되어, 백련교의 경전인 묘법연화경을 따라 역혈대법을 받게 되면, 계약의 증표로서 그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원종대사는 마치 술잔에 담긴 미주를 천천히 음미하듯, 말했다.


“이것이··· 우리의 명분이오.”



* * *



현문진인은 머리를 숙인 채 지면을, 아니 의장의 단상을 노려보았다.


‘처음부터 나를···. 무당을···!’


그래, 허수아비로 쓸 생각이었다. 어차피 천하지회의 본회의는 쓸모 있는 시간보다 그렇지 못한 시간이 월등하게 길다.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고, 계파가 다른 무문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이다.


혈연과 지연 등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일종의 동맹과 같은 무문에 속한 사람들조차 한자리에 모이면 서로 다른 말이 나오기 마련인데, 각자 자기 성, 자기 영역에서 목에 핏대 좀 세워봤다 싶은 권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어찌 되겠는가?


원종대사는 애초부터 그 지루하고도 의미 없는 시간을 거르고, 정천맹의 설립이란 과실만을 취하기 위해 의장 자리를 양보한 것이었다.


그걸 이제야 깨닫다니. 어쩌면 현현진인이 무허로부터 약왕서를 건네받았을 때, 즉시로 천하지회를 선포하지 않고 무림대회를 열어 무당과 가까운 일파의 무문만을 소집하려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게다.


현문진인의 목적이 현현진인이 수장으로 있는 무당에 있지 않고, 천년을 이어 내려온 정을파(正乙派)에 있었다는 점이 지금의 작태를 만든 원인일 것이다. 원종대사는 현문진인의 마음속에 있는 그 욕구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그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해버렸다.


‘현문아, 원종 그 땡추를 이 사형처럼 얕보면 아주 큰코다칠 게다.’


무당을 나서던 그때, 현현진인이 남긴 경고가 떠올랐다. 원종대사는 자신처럼 무른 사람이 아니라고. 현문진인은 그때 코웃음을 치는 것으로 화답했다. 현현진인이 무공으로는 첫손에 꼽힐지 몰라도, 정치에서는 아닐 거라고.


실제로 천하를 다스리는 천자를 품에 끌어안은 사람은 현현진인이지만, 그 천자를 다스리는 내각대학사, 엄숭을 키운 사람은 바로 현문진인이었다. 애당초 현현진인이 천자의 스승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천자 스스로 도사가 되고 싶어 안달이 났기 때문이란 것을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정치’를 한 사람은 현문진인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이··· 이 추태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나는···!!’


현문진인은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다. 분명히 치욕을 느끼고 있지만, 그것이 얼굴을 들지 못하는 이유는 아니었다. 오묘한 광택의 옻칠로 마감이 된 단상이 비추는 그의 표정 때문이다.


단상 위에는 굴욕감으로 상처 입은 야차 한 마리가 눈에서 불을 뿜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민낯을 드러내다니. 그게 어디 가당키나 한 소리란 말인가?


‘하루에 두 번씩이나 이런···. 응?’


그때, 현문의 기억 속에 잊고 있던 일이 떠올랐다. 그래, 하나가 더 있었다. 원종대사가 등장하면서 많이 잊히긴 했지만, 패배감에 가까운 위기의식을 느끼게 만든 사내가 한 사람 더.


‘무허···!’


현문의 눈이 무허를 향했다. 무허의 눈은 원종대사를 과녁으로 삼고 있었다. 일견, 무표정해 보였지만, 오랜 세월 그를 지켜봐 온 현문은 알 수 있었다.


무허는 지금,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가 준비해온 가장 중대한 계획이 박살났음에도 말이다.


‘그래. 그렇지. 네놈이 그리 쉽게 포기할 리가 없지.’


그렇다면, 아직 무언가 방법이 있다는 뜻이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과연 현현 사형의 친아들답다. 모든 것이 정반대인 부자지간이지만, 저 포기를 모르는 성미만큼은─ 사형을 꼭 닮았다.


‘그래···! 아직, 아직···!’


현문은 천천히 눈을 들어 올렸다. 시꺼먼 눈자위가 그의 심정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지만, 더는 괘념치 않았다. 어차피 세상일은 결과가 말해주는 것 아닌가?



* * *



‘하남제현을 채간 것이 천검의 행방 때문이 아니었군.’


그랬다. 거기에서 이미 계획의 단계가 틀렸던 거다. 무허의 계획이 이제 막 초석을 다지고 그 위에 기둥을 얹으려는 수준이었다면, 원종대사의 계획은 대들보 위에 서까래를 얹기 직전이었던 셈이다.


‘이 정도로 상세하면, 도리어 정말 의심이 들어야 정상인데.’


방금까지 백련교도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대지 않았는가? 그러나 약왕서에 그들의 비밀이 적혀 있다며 그 정보에 아주 높은 값을 매긴 것은 무허 자신이다.


원종대사는 그 위에 하남제현까지 얹었다.


‘애초에 하남제현이 사건의 열쇠가 될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판에서 너무 빨리 사라진 탓에 어쩔 수 없이 배제하고 있었지. 그 틈을 제대로 찌르셨구만.’


나름, 치밀했다. 아니, 치밀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연화와 손을 잡기로 결의할 때만 해도, 약간이지만, 자만까지 했었다. 천하의 연화신산, 아니 그보다 더 나은 이와 자신이 손을 잡았으니 말이다. 간혹 보여주는 창의력과 잽싼 몸놀림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하는 무공 실력을 제외하면, 연화는 제갈민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탁월했다.


그런 연화와 손을 잡고도 설마 이리도 무력하게 당할 줄은 꿈에도 생각조차 못 한 일이다.


‘···빌어먹게도 치열했군.’


무허의 준비는 치밀했지만, 그들의 준비는 치열했다. 원종대사, 혹은 백련교도. 심증이 이렇게까지 확고해졌는데도, 그럴듯한 증거가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그 치열한 준비의 증거다. 역시 뛰는 짐승 위에는 나는 짐승이 있는 법이다.


‘빚을··· 꼭 갚을 생각이었는데.’


무허는 자꾸만 아래로 떨어지려는 목을 힘겹게 세워 들었다.



* * *



“이제, 왜 우리가 비정하리만큼 철저해져야만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달리 없으시오?”


있을 턱이 없었다. 원종대사는 자꾸만 떠오르려는 승리의 미소를 억누르며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정천맹의 목적은 분명하구려.”

“···무엇입니까?”


무허의 질문은 조금 전까지 그가 보이던 패기와는 무관해 보일 정도로 무기력했다. 사실상의 패배 선언임을 직감한 원종대사는 좀 더 느긋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이 정도는 승자의 관용을 보이는 것이 옳다. 어차피 이제, 곧 한 식구가 될 사이 아닌가?


“연화신산께서 이미 말씀하셨듯이··· 근본을 바르게 하고 뿌리를 맑게 하여 천하에 큰 평안을 가져오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외다. 허면, 백련교도라는 200년 묵은 쓴 뿌리를 우리 손으로 척결하는 것은 우리··· 정천맹의 첫 사업으로서 아주 적절한 일이 아니겠소?”

“‘첫 사업’인 겁니까?”

“그렇게 되지 않겠소이까. 마땅히 그래야 하고.”

“···그렇군요.”


무허가 말한 ‘첫 사업’이 무슨 뜻인지 모를 리가 없었다. 그러나 무허는 더 이상 의뭉을 떠는 원종대사를 지적할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 말이다.


‘이 이상은··· 미련인가.’


패는 까발려졌고, 판은 끝났다. 여기서 죽지 않으면, 잃어야 할 판돈이 더 커질 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무허가 죽으면, 하남제현도 죽을 것이다. 무허는 단지 판 돈을 잃을 뿐이지만, 하남제현은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수가 없다.


‘면목이 없군, 아우···. 아니, 이젠 감히 아우라고 부르지도 못하겠지.’


무허의 눈이 설총을 향했다. 설총은 이미 무허의 뱃속의 말들을 전부 다 들어버린 표정이었다. 그래, 지금 상황을 설총이 이해하지 못할 리가 없다.


“누군가는, 이 무거운 짐을 짊어져야만 하는 것이··· 이 시대의 소명이 아닐까 싶소.”


소명이라. 장엄하시구만. 무허는 속으로 빈정대는 수밖에 없었다. 그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바로, 이 순간─ 천하지회라는 판은 끝났고, 원종대사가 이겼으니까.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극랑전(極狼傳)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7 61화. 징조: 해(日) (2) 24.03.02 250 8 17쪽
196 62화. 징조: 해(日) (1) +2 24.03.01 243 9 14쪽
195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3) 24.02.29 234 7 15쪽
194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2) +1 24.02.28 245 8 19쪽
193 60화. 천우신조, 천우신조(天佑神助, 天紆神鳥) (1) 24.02.27 240 7 17쪽
192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2) 24.02.26 246 7 14쪽
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265 8 14쪽
190 58화. 한성채 (3) 24.02.24 262 8 14쪽
189 58화. 한성채 (2) 24.02.23 248 8 14쪽
188 58화. 한성채 (1) 24.02.22 272 8 14쪽
187 57화. 호적수(好敵手) (2) +1 24.02.21 333 8 14쪽
» 57화. 호적수(好敵手) (1) 24.02.20 252 8 15쪽
185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 24.02.19 262 6 15쪽
184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2) 24.02.18 255 8 14쪽
183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4.02.17 257 7 13쪽
182 55화. 시험, 혹은 수색 (2) 24.02.16 249 7 16쪽
181 55화. 시험, 혹은 수색 (1) 24.02.16 249 8 15쪽
180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3) 24.02.15 269 8 14쪽
179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2) +2 24.02.14 280 11 14쪽
178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1) 24.02.13 264 8 14쪽
177 53화. 수락(水落) 24.02.12 278 11 14쪽
176 52화. 거래 (5) 24.02.11 271 8 14쪽
175 52화. 거래 (4) 24.02.10 276 10 13쪽
174 52화. 거래 (3) 24.02.09 292 8 14쪽
173 52화. 거래 (2) 24.02.08 274 8 13쪽
172 52화. 거래 (1) 24.02.07 298 6 13쪽
171 51화. 운명(運命) (2) 24.02.06 284 7 16쪽
170 51화. 운명(運命) (1) 24.02.05 289 8 13쪽
169 50화. 예언(豫言) (2) +1 24.02.04 288 10 13쪽
168 50화. 예언(豫言) (1) 24.02.03 292 7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