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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aHaL 님의 서재입니다.

극랑전(極狼傳)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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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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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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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3화. 수락(水落)

DUMMY

모진 고문이 계속되면, 깎여나가는 육신보다도 정신이 먼저 마모되기 마련이다. 고통은 계속되면 점점 무뎌지지만, 공포는 그렇지 않다. 처음에는 그저 막연한 느낌에 불과하던 것이 점점 분명한 모습과 목소리를 갖추고 살아난다. 그렇게 한 번 깨어난 공포는 목줄이 풀린 짐승처럼 인간의 정신을 물어뜯고, 조각조각 찢어발긴다.


이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정신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찢어진 소매처럼 다시 붙여 꿰맬 수도, 무너진 담벼락처럼 다시 쌓아 올릴 수도 없다.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번 상처가 난 마음에는 반드시 상흔이 남는다. 육신의 상처는 피가 흐르고 바람이 통하면 언젠가는 새살이 돋지만, 마음의 상처에는 약이 달리 없다. 모든 것을 무뎌지게 하는 망각도, 심지어는 만병통치약임이 틀림없는 일곱 잔의 술조차도 잘 듣지 않는다.


다만 하나, 있다. 그렇게 무너진 정신에도, 찢어진 마음에도 듣는 것이, 하나.



* * *



“하남제현.”


한주윤은 힘겹게 고개를 들어올렸다. 고 선생이란 작자가 사라지고 주춤하던 고문이 다시 시작된 것은, 그때의 문답 이후부터였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분명히 원종대사의 어딘가 불편한 부분을 건드렸고,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일 테다. 그건 각오한 바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좋은 소식이 하나 있소.”

“···하, 하지 마시오.”


되레 겁부터 집어먹는 한주윤의 표정을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던 원종대사가 혀를 찼다.


“쯧쯧, 이거, 이거. 사람을 이리 못 쓰게 만들어서, 이게 될 일인가?”

“···송구합니다, 방장.”


한주윤은 원종대사의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몸을 떨었다. 고 사부의 뒤를 이어 그를 ‘맡은’ 자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이거 보게나. 어디 하남제현과 맘 놓고 이야기라도 할 수 있겠는가? 에잉,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거늘, 다 망쳐버렸군그래.”

“송구합니다.”


한주윤이 다시 경기를 일으키자, 원종대사가 다시 혀를 찼다.


“자넨 이제 입 열지 말게나. 하남제현께서 아주 진저리를 치시지 않나.”


원종대사는 손을 털었다.


“자넨 그만 나가보게. 내 하남제현과 긴히 할 이야기가 있으니.”

“···.”


사내는 말없이 반장(半掌)을 올리고 물러났다. 휘적휘적 손을 내젓는 것으로 대꾸한 원종대사는 한주윤을 향해 돌아섰다. 그의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려오는 것을 본 원종대사는 그의 머리, 정확히는 백회혈에 손을 얹었다.


“끄으···헉!”


뜨거운 불과 같은 기운이 한 차례 한주윤의 온 정신을 휩쓸고, 그의 동공에 천천히 밝은 빛이 돌아왔다.


“이제 좀 정신이 드시는가?”

“···방장.”

“쯧쯧, 그러게 왜 그리 고집을 부리시는가? 기왕지사 이리되었으면 시원스레 마음을 비우고 흘러가는 강물에 몸을 맡기는 편이 낫지 않은가?”


그게 할 소리냐고 묻고 싶었지만, 한주윤은 대꾸하는 대신 입을 다물었다.


“참, 대단하시구려, 하남제현. 내 아직 이 나라의 유종이라는 담하를 직접 만나 뵌 적은 없지만, 아마도 그의 젊은 시절이 지금의 하남제현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오.”

“···.”


여전히 대꾸하지 않는 한주윤을 가만히 쳐다보던 원종대사는 의자를 끌고 와 가리켰다.


“앉아도?”

“···수인(囚人)에게 물으시는 게요?”

“허허, 일단 이 방의 주인은 하남제현이시잖소.”

“···.”


한주윤의 표정에 원종대사는 피식, 웃음을 냈다.


“왜 자꾸 이러나 싶으실 거요. 허나···.”


원종대사는 의자에 앉은 후에야 말을 이었다.


“내가 가져온 소식을 들으면 생각이 좀 달라질 테지.”

“···무슨 소식이든, 이제 와 의미가 있겠소?”


냉소적인 반응에 원종대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웃었다.


“듣고 나서 판단해도 되잖소?”

“···.”

“어차피 이 마당인데 말이오.”


아마도 한주윤이 직접 무슨 소식인지 물어볼 때까지 계속 권유할 생각인가 보다. 한주윤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슨 소식인지 알려주시겠소?”

“하하,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게요.”


원종대사는 한참이나 뜸을 들이며 이래저래 애를 태우더니 말했다.


“각본에 조그만 변경 사항이 생겼소이다. 한 소가주에 관한 일인데 말이오.”



* * *



“한 소가주를 전면에 세우겠다?”

“예, 그러합니다.”


현문은 눈썹을 어긋매꼈다. 동정? 아니면 무슨 계획이라도 있는 건가?


“무슨 의미인 게냐?”

“상징이 필요하잖습니까. 정천맹의.”

“···정천맹의 상징이라.”


왜 하필? 그러고 보면, 원종대사도 한 소가주를 중용할 생각이라 했었다. 대체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그에게 무엇이 있기에?


“어쨌거나, 한 소가주는 작금의 무인들이 잃어버린 것을 하나 가지고 있잖습니까?”

“무엇을?”

“희망 말입니다.”


현문진인의 얼굴이 굳었다. 지금 이놈이 날 놀리는 건가? 그러나 무허의 얼굴에는 장난기 하나 없이 진지했다.


“···희망?”

“예.”

“진담인 게냐?”

“그렇잖습니까. 그가 반쪽짜리 무공을 완성하기까지 무엇을 붙잡고 있었겠습니까?”

“···반쪽짜리 무공이라.”


현문진인은 차갑게 웃었다.


“허튼소리. 운 좋게 천검에게서 무언가 귀띔이라도 받은 것이 있었겠지.”


무허는 으쓱, 어깨를 들어 보였다.


“아, 물론 그럴 수도 있지요. 모르는 일이니까요.”

“흥,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운이 좋은 것만으로도 개문(開門)이란 영역에 발을 내딛을 수 있을 정도라면, 한 소가주는 그야말로 엄청난 행운아로군요.”


현문진인은 피식, 웃었다.


“후후, 그런 것에 얽매이고 있었던 게냐?”

“얽매이다니요?”

“한 소가주는 약관을 갓 지났다고 들었다. 비무회에서 보인 검을 생각하면, ‘개문’의 경지에 든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닐 테니, 아마 천검이 가지고 있던 최연소 개문고수라는 칭호는 이후 그자에게 넘어가겠지. 아, 얼마 전까지는 화산의 종리양이 가지고 있었던가?”

“아하, 하하하하.”


무허가 웃음을 터뜨리자, 현문진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뭐가 우스운 게냐.”

“하하, 아닙니다. 설마요. 단지 사부님의 혜안 덕에 제 무지를 다시금 깨달았거든요.”

“···흥.”

“다시 생각해보니, 사부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그를 질투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런 하잘것없는 감정을 아직도 떨치지 못하는 게냐.”

“나름, 동력이 됩니다. 이런 감정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맛이 나지요.”


피식, 현문진인은 비웃었다.


“그러냐.”

“아직 젊지 않습니까.”

“그때뿐인 게다. 어서 그 단꿈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야. 앞으로의 강호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말이다.”

“이를 말씀이십니까.”


무허의 공손한 답변에 현문진인은 손을 내저었다.


“···뭐, 좋다. 어쨌거나, 확실히 화젯거리가 되는 자이니 써먹을 수는 있겠지.”


어차피 원종대사의 언질도 있었으니 말이다.


“흠, 한 소가주라.”


현문진인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의 이름을 읊조렸다.



* * *



“총아가···!”


한주윤의 표정은 오묘했다. 웃는지 우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이다. 그러나 자랑스러운 아들을 둔 아버지만이 지을 수 있는 대견함이 서린 것만큼은 확실했다. 원종대사는 씁쓸한 입맛을 다시며 웃었다.


“아마도 나는 죽을 때까지 느껴볼 수 없을 테지.”

“···무슨 말씀이시오?”

“아들을 둔 아버지의 마음 말이오.”

“···.”

“정녕 뜨거운 부정이구려.”

“제자를 두셨잖소.”

“제자와 아들은 다르다오. 잘 아실 텐데?”

“···일개 군문세가의 제자와 오대문파의 제자도 다를 테지요.”

“뭐, 별반 크게 차이 나는 것은 없는 것 같소.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무과’ 같은 목표지점이 따로 없이 평생을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는 정도?”

“···지옥이군.”

“그렇소. 지옥이오. 우리 소림의 제자들은 바로 그런 지옥에서 살아남은 거요. 하남제현.”

“···그렇군, 이제야 알겠소.”

“무엇을?”

“이제 와 방장께서 변한 것이 아니라, 그간 내가 방장을 잘못 보았다는 사실을 말이오.”

“···후후, 그러신가.”

“그뿐 아니라···.”


한주윤은 회한이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이 세상을··· 잘못 보았군.”


원종대사는 씩, 웃으며 짝짝, 박수를 쳤다.


“허허허, 아주 큰 깨달음을 얻으셨구려. 그야말로 대오각성이라 할 수 있겠소.”


원종대사는 무릎을 탁, 치고서 말했다.


“어쨌거나, 일전에 주신 정보는 아주 효과가 좋았소이다. 천검, 아니 하남제현의 사제 단운의 마지막 이야기와 그의 진짜 목적, 그리고 ‘삼제진경’의 정체까지. 하남제현께서 큰 결단을 내리고 모든 진실을 공개해주었기에··· 나는 확신을 얻었소이다.”


원종대사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그 틈 사이로 안광을 빛냈다.


“‘정천맹’이라는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오.”


도움이 되었다니 참 다행이군. 비아냥대고 싶은 혀를 붙잡은 것은 하남제현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이었다. 그러나 한주윤의 표정에서 그가 하고 싶어 하는 말을 읽어낸 원종대사는 입꼬리를 비틀었다.


“이제, 다시금 결단해주실 때가 왔소. 더는 미룰 수 없게 되었으니, 양해를 구하는 바요.”

“···.”

“부디, 이제는 결단을 내려주시오.”

“···싫다면,”


원종대사의 눈꼬리에 주름이 잡히는 와중에, 한주윤이 먼저 말을 이었다.


“싫다면 다른 길이 있겠소?”

“솔직히 말씀드리지. 없소.”


한주윤은 고개를 숙였다. 한참을 그렇게 바닥을 내려다보던 한주윤이 물었다.


“···오늘은 달이 밝더이까?”

“달?”


원종대사는 한쪽 눈썹을 치켜떴다. 갑자기 미치기라도 했나.


“갑자기 무슨 달인가?”

“아까 방장께서 마음을 비우고 흘러가는 강물에 몸을 실으라 하지 않았소.”

“그런데?”

“객은 있는데, 술도 없고 안주도 없으니 달이 밝고 바람 맑으면 아쉽지 않겠소?”

“···오호라.”


이런 상황에 이르러서도 말장난이라니. 과연, 한 소가주의 그 배짱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었던가?


한주윤이 입에 담은 구절은, 북송 제일의 시인 소동파의 적벽부─ 그 두 번째 편, 곧 후적벽부(後赤壁賦)의 시구다. 객은 있는데 술이 없고(有客無酒), 술은 있는데 안주가 없고(有酒無肴), 달 밝고 바람 맑은(月白風淸) 이 좋은 밤을 어찌 보내야 하나(如此良夜何).


첫 마디에 객이란 말을 꺼냈다. 하남제현이 이 방의 주인이라 칭한 사람은 원종대사 자신이다. 그렇다면, 하남제현이 굳이 자신을 객이라 칭했다는 것은···.


“좋은 술과 고기를 가지고 다시 적벽 아래에서 노닐고 싶으시오?”


원종대사의 대꾸에 한주윤은 옅게 미소를 지었다. 크게 웃고 싶으나 기운이 없어 입만 웃은 것 같았다. 한주윤은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답했다.


“강 아래에서 보면 산은 높고, 달은 작더이다.”


산이 높고 달이 작다(山高月小)는 구절의 다음 말은 곧 수위가 떨어져 돌이 드러난다(水洛石出)는 구절이다.


“···수락(水洛). 수락(受諾). 말장난인 게요?”


한주윤은 마냥 웃을 뿐, 대답은 하지 않았다. 원종대사는 피식, 웃고 말았다. 글월깨나 읊었다는 작자들은 어찌 이리 은근한 말로 자존심을 세운단 말인가? 아니, 어쩌면 무(武)에 관한 재능을 가지지 못했던 하남제현이기에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존중해주어야지.


“아주 큰 결단을 하셨소이다. 수락의 말이 고상하니 그 또한 운치가 있어서 좋소.”


원종대사는 의자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그럼, 잠시 후에 사람을 좀 보내드리겠소. 그때까지 잠시 쉬고 계시구려.”

“···어떤 사람을 보낸단 말이오?”


원종대사는 아차, 하며 자신의 관자놀이를 툭툭, 두드렸다.


“아아, 설명을 안 했구먼. 요즘 들어 자꾸 깜빡, 깜빡하는군. 하남제현께서는 대웅전에서 하실 일이 있소이다. 천하지회에 참석하는 것이니 격식을 갖추어야 하지 않겠소? 오래간만에 아드님을 뵙는 것이기도 하니 말이외다.”

“···!”

“모든 일은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 아무 걱정은 말고, 푹 쉬고 계시오.”



* * *



숙인 머리 아래로 머리카락이 부스스, 떨어져 내린다. 의관을 정제한다더니, 달포 새 덥수룩하게 자란 머리카락부터 정리할 모양이다. 무심한 표정으로 그것을 내려다보던 한주윤은 가만히 입을 열었다.


“깎아지를 듯 가파른 바위를 타고(履巉巖), 무성히 자란 풀숲을 헤쳐(披蒙茸), 웅크린 호랑이 같은 바위나(踞虎豹), 굽은 이무기 같은 나무 위에도 오르고(登虯龍),”

“···뭐라는 거요?”

“아찔한 나무 끝 송골매 둥지를 잡아도 보고(攀栖鶻之危巢), 강 속 깊이 숨은 수신(馮夷)의 궁전까지도 굽어보았도다(俯馮夷之幽宮).”


마치, 시구를 체험이라도 하듯, 한주윤의 몸이 흔들거렸다. 머리를 손질하던 승려는 가위질을 멈추고 말했다.


“거, 좀! 조용히 좀 하시오. 그렇게 머리 흔들어대다 귀 잘리고 싶소?”


승려가 뭐라 하든 말든, 한주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구를 읊조렸다.


“어찌 두 객은 따르질 못하는고(蓋二客不能從焉)?”


승려는 짜증 섞인 표정으로 한주윤을 내려다보다 손을 놓았다.


“잘 포장해두라는 방장의 엄명이 있으셨소. 방장께 감사하시구려.”

“···길게 휘파람 소리 내보니(劃然長嘯), 초목이 진동하고(草木震動), 산과 골짜기에 메아리치며(山鳴谷應), 바람에 물결 이는구나(風起水涌).”


한주윤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슬며시 슬픔이 깊게 잦아들고(予亦悄然而悲) 문득 두려움이 깊게 스며(肅然而恐), 싸늘하다. 더는 머무를 수가 없구나(凜乎其不可留也).”


점점 목소리가 작게 잦아들고, 한주윤의 몸 가득하던 떨림 역시 천천히 멈췄다. 한주윤은 탄식 같은 목소리로 한 이름을 불렀다.


“총아.”


그 낮은 목소리에 가위를 든 승려마저도 언뜻 측은함을 느끼며 그를 내려다보았다. 한주윤은 가만히 그 이름의 울림을 묵상하듯 곱씹다 천천히 머리를 들었다.


“···이제 되었소.”

“···정말 되었소?”


한주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철컥철컥, 가위질 소리가 들려왔다. 한주윤은 눈을 감지 않고 떨어지는 머리칼을 의연히 바라보았다.


작가의말

어느덧 설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명절은 잘 쇠셨나요? 부디 가족과 함께 하셨던 분들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즐겁고 뜻 깊은 명절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혹, 귀향하셨다 다시 귀성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안전운행하시고 막히는 길 없이 빠르게 돌아오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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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59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지요. (1) 24.02.25 265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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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58화. 한성채 (2) 24.02.23 247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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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57화. 호적수(好敵手) (1) 24.02.20 251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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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56화. 거부할 수 없는 제안 (1) 24.02.17 256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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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55화. 시험, 혹은 수색 (1) 24.02.16 249 8 15쪽
180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3) 24.02.15 268 8 14쪽
179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2) +2 24.02.14 280 11 14쪽
178 54화. 구보신개(九步神丐) (1) 24.02.13 264 8 14쪽
» 53화. 수락(水落) 24.02.12 278 11 14쪽
176 52화. 거래 (5) 24.02.11 270 8 14쪽
175 52화. 거래 (4) 24.02.10 275 10 13쪽
174 52화. 거래 (3) 24.02.09 292 8 14쪽
173 52화. 거래 (2) 24.02.08 274 8 13쪽
172 52화. 거래 (1) 24.02.07 297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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