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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님의 서재입니다.

자수성가 했는데 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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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작품등록일 :
2024.02.21 15:08
최근연재일 :
2024.04.06 21:0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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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글자수 :
38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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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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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7. 노력으로 안되는 게 어디 있냐

DUMMY

#007화





아르웬을 만나 음유시인이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한 달 새에 마력이나 체력에 드라마틱한 성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

‘성장 비약’의 효과 덕분이었다.

게다가 음악적으로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매일 밤, 몰래 뒷산에 가서 아르웬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연주나 가창 이외에도 ‘선율의 이적’, 즉 음유시인의 스킬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아르웬에게 가르침을 받는 시간 외에도 [생명의 전주곡]은 틈틈이 연습했다.

가끔 위력의 조절을 못해서 마력 탈진이 오는 바람에 픽픽 쓰러지긴 했다.

그래도 매일 한계치까지 밀어붙인 덕에 오히려 마력이 늘었다는 의외의 소득을 보기도 했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생명의 전주곡]을 원하는 대로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쯤 되니 실전에서 사용해 보고픈 마음이 들게 된다.


‘멸망을 막기 위해선 전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음유시인 자체가 지원가 포지션이라 특히 초반엔 솔로잉에 적합하지 않고, 아직 전투경험이 없기에 무작정 몸으로 부딪히기엔 부담이 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찰나, 라스테일 공작령에서 주기적으로 마물 토벌을 나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곧장 연무장에 가서 기사들에게 물어보니, 마물 토벌에 관한 부분은 랄프 공작에게 모든 권한이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첫 만남이 영 별로여서 껄끄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넘어가기도 아쉬워 집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라.”


문을 열고 들어가니 랄프 공작이 놀란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고 있다.


“저기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는데요.”

“뭐지···?”

“이번 마물 토벌 임무에 저도 참여해도 되겠습니까?”


“······.”


랄프 공작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제 눈을 껌뻑이고 있다.


“···뭐라고?”

“이번 마물 토벌 임무, 저도 참여해도 되겠냐고요.”

“이번엔 또 무슨 사고를 칠 생각이냐.”


랄프 공작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대답한다.


“아니 그냥, 어쨌든 저도 곧 성인인데 마물 토벌정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내 말에 대꾸는 하지 않고 찬찬히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랄프 공작.


“최근 운동을 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나?”

“어··· 하고 있기는 한데요.”

“몸이 전보다 조금 좋아졌다고 마물을 쉽게 사냥할 수 있을 거란 착각은 하지 마라.”


어려울수록 환영이다.

애초에 너무 쉬우면 서포터인 내가 나설 자리가 없어지니까.

그나저나 영 말하는 투가 불쾌하다.

그래도 망나니였던 제 아들이 뭐든 해보겠다 하면 좋아할 법한데, 반응이 영 시원찮다.


“쉽게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그래도 경험해 봐서 나쁠 거 없지 않아요?”


랄프 공작은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랄프 공작 뒤에 있는 벽에 시선이 꽂힌다.

벽에 새겨진 거대한 뿔의 수사슴 무늬.

그리고 그 수사슴의 왼쪽 눈엔 손안에 쏙 들어올만한 녹색 보석이 박혀있다.

나는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그 보석에 의식을 집중한다.


▼아이템 정보

<라스테일의 봉인석>

◇ 아이템 구분 : 아티팩트

◇ 등급 : S

◇ 아이템 설명 : 라스테일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 영혼을 가두어 봉인하는 강력한 마석. 어떤 격의 존재든 조건을 만족한다면 봉인석을 통해 봉인할 수 있다. (사용 횟수 : 1)


예상이 맞았다. 이 수사슴 눈알에 박힌 보석은 ‘라스테일의 봉인석’이었다.

중반부쯤 반란이 일어난 라스테일 공작령 탈환 이벤트가 발생되는데, 그때 주인공이 이곳에 방문하며 얻을 수 있는 S급 아이템이다.

원작 게임 후반부에 까다로운 보스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는 쓸만한 아티팩트였다.


‘음, 근데 이거 원래 횟수가 1이었나?’


그런 의문을 갖던 순간, 라스테일이 몸을 틀어 제 몸으로 보석을 가린다.


“맘대로 해라. 단, 절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조건이다.”

“네, 그럴게요. 약속하죠.”


영 아니꼬운 태도가 마음에 걸리지만, 어쨌든 원하는 건 얻었으니 그대로 집무실을 나왔다.


***


“아니, 그 망나니가 마물 토벌에 참여한다고?”

“또 무슨 사고를 치려고? 벌써 불안한데.”

“발목이나 안 잡았으면 좋겠는데.”


벌써부터 기사들은 예상치 못한 소식에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조용히 해라. 전투 전 잡담은 금물이다.”


그때, 한 노기사의 말에 다른 기사들의 웅성거림이 멎는다.

하얀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대머리의 노인.

하지만 노인이라기엔 그 거대한 몸과 갑옷 사이에 드문드문 보이는 근육이 위압적이다.

그는 라스테일 공작령 내 가장 강력한 기사단, 수사슴 기사단을 이끄는 브라이언이었다.


“단장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한 거 아닙니까?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그 망나니까지 신경 써야 한다니요.”


한 기사가 투덜거리며 브라이언에게 다가온다.


“투덜거리지 마라. 어떤 상황이 되었든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다 하면 된다.”

“단장님도 참, 고지식하시네요.”

“그리고 아무리 행실이 나빠도 우리가 모시는 주군을 함부로 말하는 것은 삼가라. 이든 도련님도 언젠간 우리가 모셔야 할 분이다.”

“에휴, 알겠습니다.”


계속 불평을 하던 기사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제 자리로 돌아간다.

브라이언은 한쪽에 앉아 묵묵히 제 검을 갈았다.

말은 그렇게 했으나 사실 불편한 마음이 없지는 않다.

아무리 약하고 하찮은 마물을 상대한다 하더라도 자칫 방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라스테일 공작령은 옛날부터 주기적으로 마물 토벌을 해왔다.

그때마다 부상자는 물론, 심하면 전사자가 나오기도 하는 임무다.

그런 곳에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이든이 참여한다?

빈말로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주군인 라스테일 공작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이제 19세인 이든 라스테일은 곧 성인이다.

라스테일 가문은 엄연히 무인 가문.

마물 토벌 경험 정도는 쌓아봐야 하지 않겠나.

물론 주군은 이든을 극지로 보내버리고 싶어 하는 듯하지만.

극지로 보낸다 해도 멀쩡히 살아 아오려면 전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언젠가는 했어야 할 일이다.’


물론 기사들이 불평하는 것도 이해를 한다.

기사들의 불만은 이든이 마물 전투경험이 없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허구한 날 시종과 기사들을 괴롭히고 사고를 치던 망나니 이든 라스테일.

그는 언제 어디서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인 것이다.


“안녕하세요. 브라이언 단장님이시라고요?”


그때 날을 갈고 있는 검에 한 남자의 얼굴이 비친다.

브라이언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방금 전까지 기사들이 씹어대던 이든 라스테일이었다.


“오셨습니까, 도련님. 기억을 잃으셨다더니 사실이었군요.”

“아, 아하하, 그렇게 됐네요. 아무튼 오늘은 모쪼록 잘 부탁드려요.”


멋쩍게 뒤통수를 긁으며 웃는 이든.

확실히 전보다는 분위기가 달라지긴 했다.

예전의 이든은 자신에게 이렇게 깍듯하지 않았다.

매일같이 자신의 수염을 잡아당기고 민머리를 두드려대며 ‘자네는 왜 머리와 턱의 위치가 바뀌어있는가?’라며 조롱하곤 했다.

어디 그뿐인가.


‘자네는 전쟁이 일어나면 제일 빨리 죽겠군. 머리가 번쩍거려서 너무 눈에 띄지 않나?’

‘이 추운 북부에서 그렇게 머리를 내놓고 있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겠나?’

‘자네는 걷기가 힘들겠군. ‘두발’이 없지 않나?’


툭하면 제 민머리를 가지고 조롱하던 이든 라스테일.

물론 산전수전 다 겪은 브라이언은 철없는 망나니의 조롱에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러자 이든은 그런 브라이언에게 이런 감상을 남겼다.


‘브라이언은 참 ‘모’ 나지 않은 사람이군.’

‘수염은 있습니다.’


물론 참지 못하고 가볍게 대꾸한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랬던 이든이 자신에게 존대하며 예의를 차리고 있다.

찬찬히 보니 전과 다르게 몸의 선이 굵어졌다.

최근 라스테일 공작령 내에 이든이 운동과 독서를 성실히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브라이언은 연무장에서 매일같이 빼먹지 않고 운동을 하던 이든을 직접 제 눈으로 봐왔다.

이든이 운동을 시작하자 기사들은 놀라면서도 어차피 금방 나가떨어질 거라며 뒷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든은 한 달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성실히 체력 단련을 해왔다.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건가.’


아무튼, 뭐가 됐던 이든이 보여주는 변화는 좋은 방향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이든이 분명 철 없는 망나니였다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노력하는 사람은 싫어하지 않는다.

이든이 한 달간 보여준 변화는 브라이언 안에서 그에 대한 평가를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것이었다.


“안쪽에 갑옷과 투구가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착용하시지요. 검도 따로 준비해 뒀습니다.”

“괜찮아요. 저는 그냥 이대로 갈게요.”

“···저희는 마물을 토벌하러 가는 겁니다. 위험하니 갑옷 정도는 착용하시지요.”

“갑옷을 입으면 기타를 칠 때 자세가 불편해지거든요. 그냥 이대로 갈게요.”


이든은 제 등에 메고 있는 기타를 보여주며 말했다.


“······.”


브라이언은 순간 말문을 잃었다.

마물 토벌을 하러 가는데 무기는커녕 보호장비도 착용하지 않다니.

그리고 그 이유가 기타 치는데 불편해서라니.

마물 토벌에 기타가 웬 말인가.

브라이언은 기가 찼지만 최대한 감정을 숨기며 입을 열었다.


“도련님. 아무리 기사들이 뛰어나다 해도 도련님께 닥치는 위험을 모두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선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보호장비정도는 착용하시죠.”

“그럼, 좀 더 가벼운 래더아머는 있을까요?”


브라이언은 고개를 끄덕이며 갑옷 창고가 있는 방향을 알려주었다.


“미친 거 아니야? 마물 토벌을 하러 가는데 무장을 안 하고 가겠다고?”

“아니, 기타는 뭐 하러 챙기는데? 무슨 소풍이라도 가는 줄 아는 건가?”


그 광경을 보던 기사들이 불쾌한 표정으로 수군대기 시작한다.

브라이언은 그런 기사들을 보며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이번 마물 토벌은 꽤나 험난할 것 같은 예감이다.


***


촤악!


“키에에엑!”


기사의 검이 번쩍인다.

허공에 튀는 핏방울.

그와 동시에 고블린의 몸이 힘없이 쓰러진다.

라스테일 공작령에서 북부로 올라오면 커다란 침엽수림이 있다.

이곳이 몬스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라스테일 공작령은 이렇게 정기적으로 마물 토벌을 진행하거나, 모험가 길드에 보상을 걸고 의뢰를 맡긴다.


‘몬스터가 늘어나는 걸 방치했다간, 공민들이 피해를 입을게 뻔하니까.’


이번 마물 토벌에 참여하는 기사는 브라이언과 이든을 포함해 32명.

이든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사슴 기사단의 기사들이다.

수사슴 기사단은 라스테일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기사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일당백의 기사들이라 하더라도 마물들을 상대로 방심할 수는 없다.

비교적 척박하고 추운 날씨 때문에 먹을 것이 많지 않은 북부다.

식량은 제한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강해져야 한다.

이 북부에서 살아남은 마물들은 모두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개체.

다른 지역의 마물보다 더욱 거칠고 강력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키에에에엑!”


정찰 중 처음으로 조우한 서리 이빨 고블린.

추위에 완벽히 적응해 일반 고블린보다 사납고 강력한 마물이다.

물론 일당백인 수사슴 기사단에게 있어 고블린은 그리 위협적이지 않은 마물이다.

그러나 고블린이 가장 무서운 것은 무리를 지어 다닌다는 특징 때문.

그 때문에 70마리에 육박하는 고블린 무리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투두두두두!


빠르게 고블린 무리로부터 나무가 많은 지형으로 멀어지는 기사들.

기사들은 빠르게 흩어진다.

고블린은 사방으로 흩어지는 기사들을 쫓아오며 대열이 흐트러진다.

이때, 기사들은 다시 등을 돌려 선두로 치고 나온 고블린들을 베어버린다.

기사는 약 서른 명인 것에 비해 고블린은 일흔 마리가 넘는다.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

지형이 좁은 곳으로 고블린들을 유인해 상대가 수적인 이점을 이용할 수 없게 하는 전략이었다.

오랜 경험과 연습량 덕분인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기사들.

하지만, 험한 눈길을 계속 달리며 전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크악!”


고블린이 내지른 돌창이 한 기사의 허벅지를 꿰뚫는다.

기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허벅지를 찌른 고블린의 목을 단번에 베어버린다.

그대로 쓰러지는 고블린의 시체.

그러나 기사는 다리에 당한 부상 때문에 방금처럼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

눈치 빠른 고블린은 부상자가 생겼다는 것을 파악하고 다친 기사를 향해 달려든다.


“젠장···!”


이미 다른 기사들과는 거리가 벌어진 상황.

기사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고블린을 향해 검을 겨누는 것 밖에 하지 못한다.


‘죽을 땐 죽더라도 내 저승길 동무는 최대한 많이 끌고 가겠다···!’


그런 결사의 각오를 한 그때.


딩, 디리링.


뒤쪽에서 울려 퍼지는 현악기의 선율.

병장기가 부딪히고 마물들의 비명이 들려오는 이 전장과는 어울리지 않는 청량한 음색이다.


‘아, 저 세상에서 나를 부르는 선율인가···?’


쌀쌀했던 주변의 공기가 따뜻하게 바뀐다.

자신을 포근하게 감싸는 온화한 미풍.

그리고 허벅지에 느껴지던 통증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한다.

기사는 이 알 수 없는 이변에 제 다리를 내려다본다.

꿰뚫렸던 허벅지가 말끔히 회복되어 있다.


“이게··· 무슨 일···?”

“키에엑!”


그때, 기사의 뒤로 바짝 달라붙은 한 마리 고블린.


대앵!


그러나 고블린은 보이지 않는 뭔가에 맞은 것처럼 뒤로 멀리 나가떨어진다.


“멍하니 뭐 하고 있어?! 빨리 도망쳐!”


그때, 누군가가 자신을 뒤로 잡아 끈다.

기사는 얼떨결에 팔을 붙들려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언제 다쳤냐는 듯 멀쩡히 잘 달리는 두 다리.

심지어 전투로 지쳐있던 몸의 피로가 말끔히 회복된 것처럼 더욱 힘이 넘친다.

기사는 뒤늦게 제 팔을 잡은 남자를 바라본다.


“헉···!”


그 시선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남자, 이든 라스테일이 자신과 함께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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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가짜 신 24.04.06 12 1 13쪽
61 60. 가짜 신 24.04.05 9 0 14쪽
60 59화. 가짜 신 24.04.04 10 0 12쪽
59 58화. 가짜 신 24.04.03 15 0 13쪽
58 57화. 가짜 신 24.04.02 13 0 12쪽
57 56화. 해적 소탕 24.04.01 16 0 13쪽
56 55화. 해적 소탕 24.03.31 13 0 13쪽
55 54화. 해적 소탕 24.03.31 14 0 12쪽
54 53화. 어비스 24.03.30 13 1 12쪽
53 52화. 어비스 24.03.30 12 1 12쪽
52 51화. 어비스 24.03.29 16 1 14쪽
51 50화. 어비스 24.03.28 11 1 12쪽
50 49화. 어비스 24.03.27 13 1 15쪽
49 48화. 어비스 24.03.26 14 1 16쪽
48 47화. 나를 죽여줘 24.03.25 16 0 13쪽
47 46. 나를 죽여줘 24.03.24 15 1 13쪽
46 45. 나를 죽여줘 24.03.24 16 1 15쪽
45 45. 나를 죽여줘 24.03.23 18 1 12쪽
44 44. 폭풍 날개 용병단 24.03.23 19 1 14쪽
43 43. 폭풍날개 용병단 24.03.22 17 1 13쪽
42 42. 얼어붙은 장미 24.03.21 19 2 13쪽
41 41. 얼어붙은 장미 24.03.20 16 1 12쪽
40 40. 얼어붙은 장미 24.03.19 18 1 13쪽
39 39. 얼어붙은 장미 24.03.18 20 1 19쪽
38 38.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8 1 12쪽
37 37.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21 1 17쪽
36 36.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6 22 1 14쪽
35 35. 미인의 계략 24.03.16 23 1 13쪽
34 34. 미인의 계략 24.03.15 2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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