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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메카닉의 아포칼립스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유하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3.09.16 21:57
최근연재일 :
2023.10.10 22: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8,532
추천수 :
778
글자수 :
119,707

작성
23.10.07 08:00
조회
412
추천
22
글자
11쪽

신규 기능.

DUMMY

[기계 능력 이전 기술]. 다른 기계의 고유 능력을 이전하는 기술이었다.


‘사이클과 징검다리가 연동하는 것과는 다르지.’


[기계 능력 이전 기술 습득했습니다.]


이전된 기계는 능력을 이전한 대가로 소멸한다.

만약 똑같은 물건을 만들기 위해선 이전받은 기술을 제거해야 한다.

거기다가 모든 기계가 기술을 이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이건 매력적이긴 하네.’


지금 당장 능력을 이전하여 쓸만한 기계들도 존재한다.


징검다리나 텐트처럼 하나만 제작 가능한 물건은 어렵다.


그렇다면 여러 개 만드는 바리케이트가 가장 적합하다.


본거지로 삼았던 곳에서 필요한 물건들만 옮겼다.


‘뭐지 불이 꺼졌는데.’


초저녁.


주차장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갑자기 1층의 전등이 꺼지는 걸 보고 흠칫 놀랐다.


이제 때가 되었나.


불빛으로 반짝이던 시내가 갑자기 칠흑으로 변했다.


“정전이네요. 일시적으로 끝나는 걸까요?”

“모르지. 발전소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만약 한시적인 문제라면 좋을 텐데.”


비은은 침통했다.

이제 전기가 사라지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곧 오는 겨울은 어떻게 버티고.


“슬슬 겨울이 올 시기인데···. 추위 때문에 큰일 나겠네요. 부모님이 계신 곳은 걱정이 되네요. 평범하게 집에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비은은 무력한 사람들을 떠올렸다.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고아원등.

이따금 봉사활동을 다니던 때가 떠올랐다.


“감정에 빠지지 마. 남보다 자신을 생각해. 그래야 버틸 수 있어. 그리고 만약에 너도 능력이 생긴다면 네 뜻대로 사람을 구할 수 있겠지. 춤추면서.”

“놀립니까?”

“어.”


2층으로 그대로 올라가니 석현이 홈트레이닝을 했다. 불도 안 들어오는데.


“123.”


스쿼트를 벽을 보며 하는데 남정네 뒷모습이 꼴이 보기 좋지 않아 3층으로 직행했다.


“발전소에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생길만하지 않을까요.”

“군대가 지키고 있을 텐데.”


김진우와 지윤이 발전소에 대해 논했다.


“발전소는 쉽사리 고장 나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긴다면 연료겠죠.”

“오래 버텨줬으면 하는데. 일단, 손전등을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서하가 올라오자 불빛이 다시 돌아왔다.


“다행히도 금방 돌아왔네요.”


금방 돌아온 불빛에 서하도 마음이 편해졌다. 정전이 계속되리라 생각하면 생각이 복잡해졌으니.


김진우는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지금 발생한 찰나의 정전에 많은 것이 변할 거예요.”


지윤이 이마를 꾹 눌렀다. 공감한 서하는 내일 할 일에 대해 언질하고 내려왔다.


“으하하하핫. 그만. 그만해 으하핫.”


깡패인지 모를 놈들을 포로로 잡은 방에서 남자의 폭소가 들려왔다.


이상한 낌새에 문을 열었다. 백호는 꽁꽁 묶은 포로의 발을 어디서 가져온 건지 모를 강아지풀로 긁어댔다.


“말해줬잖아. 제발!”


강아지풀을 뗀 백호가 자신감 있게 말했다.


“형, 제가 또 다른 걸 알아냈습니다.”

“뭔데?”

“그 깡패놈들 보스가 원래 조직폭력배를 운영하고 있었답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겠네. 체계가 있으면 그것도 귀찮은데. 그 깡패놈들 보면 오합지졸이었어.”


서하는 조직폭력배에 자세한 건 몰랐다.


살벌한 범죄자들 집단이라는 건 알고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경찰에게 사육당하는 범죄집단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육할 경찰이 없다.

고삐가 풀린 범죄 원숭이들이라고 할까.


“잘했어.”


“별말씀을요.”


이 녀석 뭔가 해준다고 하면 쉽게 넘어가는 건 그렇고 칭찬에도 약했다.


“더 까보겠습니다.”


*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작업에 착수했다.


내일 목표는 머리나 증식 같은 변종의 사냥이다.


준비는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일단 트럭의 상태를 점검한다.

문제는 없다.


벡스로부터 무전은 없다. 보낼 것도 없고.


이제 남은 물건을 만들어 볼까.


‘점점 여러 기능이 추가되고 있지. 어디 보자 지금 여력으로 싸이클하고 전기 바리케이트를 이용하면 되겠네.’


서하는 포인트를 사용했다.

[2OOP 사용.]

[1,145P]


소형 공작 기계의 자동제작을 돌렸다.

일부는 손으로 조립을 시작했다.


그러니 작업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실질적인 작업속도 증가량이 거의 3배.


‘사륜 오토바이 주제에 생긴 건 우주탐사용 기계 같은데.’


이스커쳔 호스를 자동 제작으로 돌려놓고


완성된 FORCE-ATV를 구경했다.

디자인이 신선했다.

다리에는 굵직한 바퀴가 달렸고. 천장도 있어서 1인용 자동차 같은 모양새다.


얼핏 보면 거미 같기도 하고.


거기다가 버튼을 누르면 평지, 산악, 수중 세 가지의 모드가 존재했다.


[FORCE-ATV]


-다용도 ATV. 여러 지형을 탐사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자체 내부에 생존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


ATV라 그런지 1인용이다. 바리케이트를 옮기고 밖으로 나왔다. 승차감은 나쁘지 않다. 평범한 승용차보단 좋다.


넓진 않아도 폐소공포증에 걸릴 정도로 좁진 않다.


딱 적당한 넓이다.


‘계기판투성이네. 증강현실을 이용한 계기판이라 깔끔하고.’


온도기는 물론이고 속도나 현재 산소량과 다양한 지형 정보들이 어지럽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우주 탐사용 로봇과 닮았네요.”


백호가 눈이 휘둥그레졌다. FORCE-ATV의 모습에 홀딱 빠졌다.


“이거 타봐도 됩니까? 전에 차 하나 뽑아주신다고 했잖아요.”


“타봐. 근데 조작법이 좀 복잡하다.”


“에이 탈것 잘 탄다니까요.”


“근데 그건?”


백호의 손에는 아리아드네가 들려있었다.


“제 차례입니다. 이걸로 불침번을 서는데 좀 지겹더라고요. 주변엔 감염자도 사람도 없는데. 멍하니 이걸 쳐다만 보고 있다가 잠들 뻔했습니다.”


“잠은 다 깼고?”


FORCE-ATV를 조종할 생각으로 가득 찬 백호의 입가에는 호선이 그려졌다.


“줘라.”

“괜찮습니다. 이거 보면서 운전하면 되죠. 그 정도는 합니다.”

“그래.”

“이거 신기한 조종대네요. 어라 뭐가 뜨네?”


[아리아드네의 발자국 연동]

[지형에 따른 모드와 효율이 증가합니다.]

[탐지 모드 개방.]


백호가 탑승했다.


아리아드네의 발자국과 FORCE-ATV가 연동. 새로운 모드가 나타났다.


‘이건 숨겨진 보물을 찾는 건가.’


아리아드네로 직접 가봤던 루트.


“설명해줄 게 한번 해볼래?”


서하는 백호에게 FORCE-ATV의 조종법을 천천히 설명해줬다.


단기간에 익힐만한 물건은 아니었지만, 백호는 운전에 재능이 있었다.


“금방 하네.”

“이래 보아도 따기 힘든 대형 운전면허를 한 번에 딱하고 땄단 말입니다.”


서하는 신기한 눈으로 백호를 보았다.


FORCE-ATV를 구매하면서 조작법이 머리에 때려 박혔는데 백호는 빠른 속도로 조작법을 익혔다.


서하는 무전기를 가져왔다.


FORCE-ATV에는 무전기가 따로 존재했다.

특정 무전기와 신호를 연결해서 단 하나의 채널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대신 보안성도 뛰어나다.


“들리나.”


-네 들립니다.


백호는 설레면서 두근거렸다.


남자아이가 미니카를 가질 때의 신선함이었다.


자동차도 아니고 현대도 아니고 게임에서나 볼법한 미래식 디자인.


손잡이를 잡은 백호의 손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거기 화면에 있는 네 번째 버튼 눌러봐”


-눌렀습니다.


백호가 버튼을 눌렀다. 지도가 상단에 나타나며 새로운 버튼들이 패널에 떠올랐다.


1. 탐지.

2. 드릴/집게/굴착.

2-1 드릴/집게/굴착.

4. 해제.


서하는 설계도를 보며 상태를 파악했다.


“탐지해봐.”


-탐지했습니다. 여기서 76M 떨어진 있는 곳에 뭔가 포착됩니다.


“주변에 감염자나 사람은 없지?”


-안전합니다.”


“그럼 가자고.”


ATV 앞에서 접힌 기계 팔이 부드럽게 등장했다.

파내는 능력과 범위 현대식보다 월등히 뛰어났다.


자리를 옮겨 평야였다. 돌덩어리도 있고 드릴질과 굴착이. 계속되었다.


“보자. 상자?”


백호는 화면에 나타난 포인트를 찾았다. 능숙하게 땅에 묻힌 물건을 꺼냈다.


“동굴에서 발견한 상자랑 모양이 비슷해. 완전히 똑같지 않지만, 유사성은 있어. 이상한데.”


“이번엔 자물쇠가 없습니다. 열어보겠습니다.”


백호연 상자 안에는 울퉁불퉁한 나무가 들어있었다.

atv를 조작해 백호는 상자를 서하에게 건냈다.


[엔트의 나뭇가지]


-상세 내용 불명.


“엔트가 뭔지 아냐?”

“엔트요? 게임에 나오는 나무 몬스터일 겁니다. 다른데 더 파볼까요?”

“찍히는 건 없어?”

“네.”

“그럼 그만.”


작업이 끝나고 FORCE-ATV는 주차장에 고이 모셔놓았다.


괜찮은 물건.


땅을 파서 보물을 찾는 것이 특이하기도 했다.


땅에 숨겨진 상자가 왜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엔트의 나뭇가지는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포크 레인 대용으로 사용 가능해서 차후에 활약을 좀 할 것 같다가 아니라. 낮이 되었다.


“이거면 되겠지.”


화염방사기와 여분의 전기 바리케이트를 들고 주차장으로 왔다.


기술 이전을 사용할 때였다.


[AE-FIRE에 전기 바리케이트의 기술을 이전합니다.]

[이전 성공.]

[AE-FIRE가 AE-Lightning]

[용도 변경하여 연료 소모율이 대폭 증가합니다.]


“그래 이거야 이거라고.”


불꽃 방사가 뇌전 방사로 바뀌었다.


불꽃 범위를 조절하는 것이 뇌전의 개수를 늘어나는 걸로 바뀌었다.


범위를 줄이면 전기의 화력이 강력해진다.


기존의 화염방사기보다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화염방사기는 바람의 영향을 받아서 자칫 잘못하면 팀킬을 할 수 있는 점이다.


물론 이 라이트닝 또한 마찬가지지만 내가 아직 사용하지 않은 것이 있다.


‘공작 기계에 붙인 AI칩.’


AE-Lightning에 붙이니 곧바로 반응했다.


[AI 칩이 AE-Lightning을 인식합니다.]

[AI 칩이 AE-Lightning 연료 효율을 개선합니다.]


AI칩에는 아직 기능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무기를 만드는 사람이 설계해야 하는 기술.


지금까지 알고도 안 꺼낸 건데.


AI칩을 눌러 프로그래밍 데이터를 확인했다.


“역시 다르네.”


하지만 정보가 들어왔다.

머릿속으로.

현실과 다른 고차원의 프로그래밍 데이터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홀로그램으로 나타난 여러 개의 키보드를 미친 듯이 누르던 서하는.


개고생하며 한가지 기능을 추가했다.


[AI 칩이 AE-Lightning에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타겟팅 기능을 추가합니다.]


AI칩을 이전하여 화염방사기에서 전기방사기가 된 AE-Lightning은 내일 있을 변종 사냥에서 핵심이 될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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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적합률 100% 23.10.05 550 25 11쪽
19 더블 센스 +3 23.10.04 598 28 12쪽
18 AI칩. 23.10.03 670 30 10쪽
17 송신탑. +1 23.10.02 724 30 10쪽
16 글록 +1 23.10.01 852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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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기 바리케이트. 23.09.24 1,389 37 12쪽
8 메카닉 LV1 23.09.23 1,526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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