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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메카닉의 아포칼립스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유하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3.09.16 21:57
최근연재일 :
2023.10.10 22: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8,538
추천수 :
778
글자수 :
119,707

작성
23.10.04 08:00
조회
598
추천
28
글자
12쪽

더블 센스

DUMMY

다음은 기계를 조작하고 능력을 사용해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냈다.


“형! 시체 좀 치워주세요.”


석현의 머릿속에 떠오른 정보들을 음미하는 것을 그만두고 서하가 뒤를 돌았다. 말대로 시체가 점점 쌓여가며 백호가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왔다. 기다려봐.”

“빨리 오시지 그랬어요.”


백호는 긴장감에 떨고 있었다. 그렇지만 쉴드가 보조해주어서 버틸 수 있었다. 실제로는 힘이 들지도 않았다.


감염자를 제거하며 내려갔고 내려온 감염자들을 제거하는 와중 볼트가 떨어지고야 말았다.


“오빠 볼트가 없는데요.”


그리고 서하가 발사한 총성의 여파로 사방에서 감염자들이 몰려왔다.


“화염 방사기는?”


“과열 되서 충전해도 한동안 쓸 수 없습니다.”


몰려든 감염자를 계속해서 불태웠으나 감염자는 끝도 없이 나타났다.


“일단 옥상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자.”


*


“이거 탈출할 수 있겠습니까? 감염자들에게 갇혔다고요.”

“아까 징검다리 보셨으면서.”


김진우가 패닉이 빠지자 비은이 짧게 말했다.


“저걸로 탈출할 수 있단 말입니까? 공중에 서 계단을 만드는 것뿐인데.”

“당황해서 그렇죠. 머리를 식히면 제대로 이해할 거예요. 아직 제대로 몰라서. 그렇지.”


석현이 시큰둥하게 답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으로 총을 사용하셨죠? 감염자가 몰려들고. 탈출할 수 있더라고 해도. 권총의 커다란 소음을 듣는 건 감염자가 전부가 아닙니다.”


지윤은 총성에 깜짝 놀랐다. 소음을 듣고 몰려드는 감염자를 아리아드네로 실시간으로 확인하기까지 했으니 놀랄 만도 했다. 합당한 말이었다.


“직접 봤으면 권총을 냅다 쐈을걸요? 화염 방사기는 주변 기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했고요. 사람이 들을 수도 있긴 하겠죠. 여기에 시선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감염자의 몰골을 떠올리니 두통이 생길 것만 같았다.


“감염자가 감염자를 만들어요. 그 모습은 정말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혐오스럽죠. 사진이라도 찍어올 걸 그랬나.”


김진우가 진정하자 라디오를 방송해달라고 부탁했다. 어쨌든 탈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순순히 협조했다.


“여러분 슬슬 때가 됐겠다. 주차장으로 내려가죠.”


석현이 선뜻 먼저 나섰다. 주차장에 설치한 전기 바리케이트에 걸린 슬슬 감염자들이 모일 시기였다.


지상 주차장 문을 열고 일행이 나왔다. 김진우와 지윤, 비은은 건물에서 대기했다.


감염자들이 여기저기에 보였다. 다행인 건 전기 바리케이트로 입구를 단단히 막고 있다는 점.


트럭에 올려놓은 공작 기계를 소형 공작 기계를 활용해 유인함과 동시에 LV2에 있는 기계를 제작할 셈이었다.


‘AI칩은 어디 쓰이는지 모르는데. 한번 공작 기계에 붙여볼까.’


공작 기계 옆에 찰싹하고 붙이니 AI칩부터 퍼져나간 알록달록한 파장이 공작 기계를 스캔했다.


[소형 만능 공작 기계가 AI에 적용됩니다.]

[AI 로 인해 성능이 대폭 증가합니다.]

[AI 로 인한 개조로 신규 기능 자동 제작 기능이 추가됩니다.]


“이거 좋네.”


이거 하나 붙였다고 기계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지도 모른다. 컴퓨터의 성능을 결정하는 것 중 하나는 CPU를 바꾸면 개선되는 게 천차만별이고.


여기저기 개판인 프로그램이나 기계가 OS 최적화로 다른 제품이 된다.


“작동시키겠습니다.”


석현이 서하의 지시에 따라 전기 바리케이트를 작동시켰다.


바리케이트 전면에 보이지 않는 전기가 흘렀다.


“이리오너라!”

“형···.”

“아니 왜.”

“그냥 벽을 두들기면 되는걸.”


감염자들이 바리케이트로 몰렸다.


어김없이 감염자들은 전기로 구워졌다.


LV2의 무기인 [더블 센스]를 포인트로 설계도를 구하고 자동 제작을 시작했다. 그러자 공작 기계에서 팔이 뻗어 나와 알아서 제품을 조립하기 시작했다.


시간은 꽤 걸린다.


[0:30]


직접 작업한 시간과 비슷하니 이대로 내버려 두고 입자 추출기로 구워진 감염자로부터 포인트를 회수했다.


“이건 넘어오진 않겠네요.”


백호가 바리케이트의 높이를 보고 긴장을 풀었다. 주차장의 천장보다 높아 감염자가 침입할 틈은 없다.


“2층으로 넘어가진 않겠죠?”


석현은 바로 위의 2층을 보았다.


“오는데 철창 설치되어 있더라. 3층도 마찬가지고.”


튼튼한 바리케이트는 버텨주었다.


“근데 형. 지윤 누나 어때요?”

“뭐가?”

“아니. 이쁘지 않아요?”

“난 연하가 좋아.”


석현은 자연스럽게 취향을 뱉었다. 백호는 눈을 찡그리더니 그게 아니라는 듯 자신이 지윤을 좋아하는 이유를 주절주절 설명했다.


“그래도 다소곳한 분위기에 차가운 말투도 좋고.”


“에이 꿈 깨라. 군대 와서 별일 없이 농사짓던 너랑 건축사에 집안도 빵빵한 지윤 님과 어울리지도 않아.”


석현은 경험상 절대 불가능이라며 반박하며 백호가 수다를 떨었다.


백호는 넌지시가 아니라 대놓고 어떠느냐고 물었지만. 시무룩해지기는커녕 이해가 간다는 표정이었다.


“나이 차이가 꽤 나기도 하고.”


과고를 나와 2년 졸업해서 5년제 건축과를 들어가 졸업하고 3년 실무를 하고 시험에 바로 통과해도 20대 후반.


똑똑해서 중졸하고 검정 고시보고 대학에 들어왔다고 치면 20대 중반.


“그래도 멀리서 보고 있을 겁니다. 언젠가 기회가 올지도 모르니까요!”


“마음대로 해. 어차피 고백 같은 건 하지 말고.”

“어필은 조금씩 할거지만요.”


서하는 끼어들지 않고 실없는 대화를 듣기만 했다. 좋아하는 건 어땠든 간에 지금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일이긴 했다.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극한상황에서 시시덕대는 것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리니까. 그냥 내버려두고 혼자 일을 처리했다.


‘감염자가 벽에 박고 우지지직대는데 저런 대화를 할 수 있는 건 적응이 된 건지 아니면 깡이 좋은 건지.’


[더블 센스]


-날이 없는 뭉툭한 네모난 봉의 형태지만 전기가 흐르는 스턴검. 개방하면 숨겨진 날이 드러난다.


푸른색 빛이 드러나는 뭉툭한 모양의 스턴봉. 무게는 가볍다.


[더블 센스는 전기 바리케이트와 연동이 가능합니다. 바리케이트의 전기를 빨아들여 과열시켜 광범위한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습니다.]


연동된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머릿속에 들어왔다. 전기 바리케이트 앞에서 개방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된다.


“야 뒤로 물러나.”


입자추출기로 제거한 감염자들.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모습을 보곤 한번 테스트할 필요는 있었다.”


“더, 더.”

“뭐하시려고.”

“이상한 도구를 보니 또 뭐 만들었네. 위험하니 물러섭시다. 형.”


백호와 석현이 뒤로 한참을 물러난 걸 확인하고 나서 더블 센스를 작동시켰고, 바리케이트에서 파지직대는 전기가 육안으로 포착되며 더블 센스의 끝자락 부품으로 모였다.


“조심합시다.”


백호가 더블 센스에 모인 전기가 파지직 튀는 걸 보곤 겁이 먹어서 냅다 건물로 도망가버렸다.


“혼자 도망쳐버리네. 저 겁쟁이.”


석현이 눈을 감았다가 떴다. 서하는 전기 바리케이트를 정지시키고 틈으로 내밀었다.


지이이잉!


여러 개의 전기가 겹쳐 흐르는 소리가 퍼졌다. 전기가 감염자의 몸을 타고, 넓게 이동하듯이 체인처럼 연결되어 감염자들을 모조리 전기로 지져버렸다.


“오우.”


석현도 번개가 친 것 같은 화력과 섬광에 저도 모르고 소리를 뱉었다.


적재적소에 잘 쓰면 좋겠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람 하나 구워버리는 건 일도 아닐 화력.


백이 넘는 감염자들을 한 방에 제거할 화력은 상당한 키포인트가 됐다.


전기 바리케이트는 과열이 걸린 상태로 시간이 흐르자 다시 전기를 만들어냈다.


“장난 아니네.”


2층에서 아래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던 비은은 더블 센스가 발동시킨 번개 줄기를 보고 놀랐다.


그리고 전멸한 감염자를 보고 다행이라고 여기면서도 한시름을 놓았다.


“우리가 감염자를 뚫고 왔듯이 다른 능력자가 찾아올지도 몰라요.”


지윤은 비은에게 살며시 다가가 부드럽게 말하며 걱정했다. 지윤이 걱정하는 건 사람과 사람의 대립이다.


언젠가 일어날 일이겠지만, 지금 당장은 감염자로부터 위험을 벗어나겠지만


“그렇긴 하죠···.”


비은이 허공을 보며 공감했다. 시후도 그렇고 그 오빠인 서하도 그렇고 신비한 능력을 지녔다.


악한 사람이 능력을 얻는다면 어떻게 될지. 혹은 다른 능력을 지닌 사람과 적대하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걱정되긴 하네요. 오빠에게 한번 말해볼게요. 그래도 쉽게 공격하진 않을 거예요. 우리도 전부 무장하고 있으니까요. 총도 있고요.”


“총은 확실히 위협이 되죠. 그건 맞아요. 크로스 보우도 그렇고요. 너무 걱정했나. 그래도 경계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


김진우가 방송을 하며 간헐적으로 오는 무전들과 교신했다.


-지금 감염자를 조종하는 감염자가 있단 말씀이시죠?

“머리입니다. 머리.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미친 머리라니. 그런 게 있었어? 젠장.

-믿을 만한 정보 맞습니까?


무전기가 폭주하고 김진우는 양심껏 무전을 받고 대답해주었다.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특수능력을 지닌 머리의 출현에 다들 제각각 반응을 보였다.


“어찌저찌 알려주긴 했는데 방금 그건 알려주지 않아도 괜찮겠습니까?”


김진우는 서하가 처리한 증식하는 감염자를 말했다.


“일부러 차단하는 거기도 해요. 머리와 다르게 증식하는 녀석은. 솔직히 머리가 있으면 그런 변종이 있는지 알겠죠. 거기다가 직접 잡아야 하거든요. 도와주시겠죠?”


서하는 여러 방면과 무전을 하며 연락하는 위치에 있는 김진우로부터 증식하는 놈을 잡아볼 예정이었다.


AI칩을 남기고 추출된 놈.

다른 개체를 잡으면 AI칩을 또 떨어트릴지도 모른다. AI칩으로 다른 기계도 강화한다.


서하는 지윤의 의도를 알고 있었다. 인간의 적은 인간이라는 것. 외부의 적으로부터 그러기 위해서는 무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원래는 이것도 알려줄 셈이었는데.’


찾아다니면서 제거할 필요성이 생겼다.



“김진우씨.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의도는 군인을 기다리면서 여기 죽치고 있을 거냐. 합류할 거냐는 넌지시 제한.


“여기 남아있고 싶진 않습니다.”


김우진은 당연히 남고 싶지 않았다. 혼자서는 외롭고 무서웠다.


“하지만, 저희가 정보가 필요해서요. 한동안 여기서 남아주시면서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음···.”

“식량은 제가 대드리겠습니다. 안전을 확보할 물건도 마련해드리죠.”


서하는 집을 본거지로 삼고 이 건물을 제 1의 전진기지로 삼을 생각이었다. 임시로 묵을 거처도 된다.


건물 자체도 나쁘지 않았고 충분히 살만했다.


내부의 기재들을 전부 옮기려면 시간만 있다면 전부 옮길 수 있다. 다만 옆에 도무지 송신탑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현실적인 문제 앞에 여전히 사람을 상주 시키긴 해야 했다. 적합한 인물은 여길 관리하고 있던 김진우였다.


“알겠습니다. 근데 정말로 주고 가시는 거죠?”


군인의 말을 철썩 같이 믿다가 뒤통수를 맞은 터라 재차 물었다.


제대로 일을 시키기 위해서 신뢰를 줘야 하는데. 흠.


“제가 남아있겠습니다.”


*


“그렇게 해서 너희들하고 지윤씨가 물건 좀 가져와 줘.”


지윤의 저택과 서하의 집에는 마을의 식량을 박박 긁어 식량이 가득 채워졌으니 그정도는 상관없었다.


김진우가 협력적이긴 해도 완전히 신뢰할 수도 없다. 뒤를 볼 사람이 필요하다.


“저는 남아있을게요. 왔다 갔다 하는데 엉덩이도 아프고.”


지윤은 남겠다고 했다.

“알았어요. 식량만 챙겨오면 되나요?”

“생필품도 몇 가지 챙겨와야 할 것 같아.”

“알겠습니다.”

“저도 남을까요?”


백호가 선뜻 나섰다. 지윤은 아리아드네는 백호가 대신 받았다.


“아니에요.”


지윤이 단칼에 잘랐다.


일행이 식량을 가지러 간 사이 김진우는 무전을 확인했고 서하는 모인 포인트를 이용해 세이프 텐트를 자동 제작에 들어가고 나머지 시간에 전기 바리 케이트를 제작해서 입구를 원천 봉쇄했다.


“이럴 줄 알았다니까.”


옥상에 있던 지윤은 이쪽으로 오고 있는 3대 승용차들을 보고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주머니에서 작은 단검을 꺼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41 바운드독
    작성일
    23.10.04 09:19
    No. 1

    슬슬 대인전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찻잔속풍경
    작성일
    23.10.05 01:48
    No. 2

    정주행중인데...
    개인적인 느낌으론 글이 중간에 자꾸 튀는듯한 느낌입니다.
    뭐랄까....
    글이 매끄럽게 이어지는게 아니라 중간에 문장을 통째로 날려버려서 검열받아 삭제된 영상을 보는 느낌이랄까??
    거의 대부분의 편에서 이런 모습이 보여서 초안 작성후 탈고하시는 과정에서 너무 잘라내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만 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민유하
    작성일
    23.10.05 08:12
    No. 3

    참고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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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적합률 100% 23.10.05 551 25 11쪽
» 더블 센스 +3 23.10.04 599 28 12쪽
18 AI칩. 23.10.03 670 30 10쪽
17 송신탑. +1 23.10.02 725 30 10쪽
16 글록 +1 23.10.01 852 29 13쪽
15 머리 큰 놈. +1 23.09.30 890 34 10쪽
14 LEVEL UP. 23.09.29 992 33 12쪽
13 AE-FIRE (3) +4 23.09.28 1,073 31 14쪽
12 AE-FIRE (2) 23.09.27 1,151 39 11쪽
11 AE-FIRE (1) +1 23.09.26 1,258 34 13쪽
10 거래하다. 23.09.25 1,334 36 10쪽
9 전기 바리케이트. 23.09.24 1,389 37 12쪽
8 메카닉 LV1 23.09.23 1,526 36 13쪽
7 위험 탐지. 23.09.22 1,559 37 11쪽
6 멀리서 온 사람들. +1 23.09.21 1,661 34 11쪽
5 각성. +1 23.09.20 1,737 35 11쪽
4 울타리. 23.09.19 1,796 38 12쪽
3 안전 도모. +2 23.09.18 2,038 40 12쪽
2 감염 +2 23.09.17 2,505 44 12쪽
1 프롤로그. 23.09.17 2,746 4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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