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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하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메카닉의 아포칼립스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민유하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3.09.16 21:57
최근연재일 :
2023.10.10 22: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28,536
추천수 :
778
글자수 :
119,707

작성
23.10.02 12:05
조회
724
추천
30
글자
10쪽

송신탑.

DUMMY

“복잡하네요. 캐드나, 레빗이나 bim하고도 인터페이스가 완전히 달라요. 잠깐만요.”


지윤의 흥미가 아드리아네에 꽂혔다. 직접 만든 서하도 사용법이 얽혀있어 쉽사리 다루지 못했다. 건축보단 조경에 가깝지만 비슷하니 지윤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지윤의 흥미가 동했고 나머지는 상관없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전기 바리케이트를 분해하는 일.


“이걸 다시 뜯으라고요?”

“주변에 감염자도 없고, 동굴에서 감염자들이 계속 나오니까 입구를 막을 필요가 있어.”

“알겠습니다.”



전기 바리케이트를 트럭에 전부 옮겨 싣고 모두 차량에 탑승했다. 미리 열어둔 길을 부드럽게 운전하며 마을 밖을 나섰다.


“그 머리가 감염자를 싹 쓸어 모았는지. 주변에 감염자들이 없네요.”


지윤은 그새 아드리아네에 적응하여 지도를 늘렸다 줄였다.


“아예 없어요?”


비은의 질문에 지윤이 아드리아네를 조작했다.


“없는 건 아니고 마을로부터 2.3km. 떨어진 곳과 여러분이 말씀하신 동굴의 위치 근처에 감염자들이 파악되고 있어요.”


아드리아네를 펼치더니 빨간색 점이 우글거리는 장소를 찝었다.


“여기가 동굴인 것 같은데. 내부는 확인할 수 없네요.”


아드리아네는 만능은 아니었다.


실내까지 파악할 수는 없었고.

외부 환경만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그걸로도 충분하고도 넘쳤다.

미리 확인하여 감염자들이 몰려있는 곳을 피해 갈 수 있다.

그만큼 안전한 것도 없다.


“거기에는 전기 바리케이트만 설치하고 오려고요.”

“왜죠?”

“감염자가 동굴에서 나오면 저절로 바리케이트에 닿아 지져지면 제가 물건을 만들 때 사용하는 포인트를 감염자의 시체로부터 회수합니다. 수확 확률 100% 통발이죠.”


“유용한 물건들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죠.”


지윤은 바리케이트나 화염방사기 징검 다리를 떠올렸다. 지금 상황을 타파하는데 훌륭했다.


“이왕이면 자동으로 되는 건 없나요? 게임에서 보면 자동사냥으로 편하게 포인트를 벌던데요.”


백호가 진지하게 물어왔다.


“그런 기능이 있는지는 몰···.”


목록을 재차 확인하던 서하는 물건 목록을 보던중 전기 바리케이트 옆에 새로운 목록이 떠올랐다.


[전기 바리케이트 업그레이드 가능.]

-전기 바리케이트의 개수 증가. -80p

-자동 충전 배터리. 30p


처음 강화했던 입자 추출기와 다르게 선택지가 2가지가 존재했다.


전부 업그레이드 해야지.


‘왜 이제 확인했지?’


조건은 달성 된지 됐고. 메카닉 레벨 2로 오르면서 증가한 모양. 입자 추출기는 아직 소식이 없다.


도끼도, 화염방사기도 조건을 달성하면 새롭게 늘어날지도 모른다.


“막무가내로 편한 기능은 없는데. 다른 건 있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업그레이드는 전기 바리케이트의 숫자를 늘리는 것. 기껏 해봐야 최대 3개를 더 늘려서 6개로 만드는 것.


3개와 6개는 천지 차이.

4개라면 여유롭게 거처를 전부 둘러쌀 수 있다.

2개가 남으면 하나는 동굴에 설치해놓고. 여유분은 가지고 다른데다 설치해두면 된다.


“근처에 왔으니 비은이는 위에서 감염자들을 처리해.”

“네.”


비은이 짐칸으로 이동하고 계단으로 올라갔다. 덜컹대는 비포장도로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


“저기인데. 보여?”


먼저 발견한 석현이 위에 있던 비은에게 감염자의 위치를 알려줬다.


“오케이.”


비은은 편안하게 자세를 잡고.


방아쇠를 당겼다.


볼트는 어김없이 감염자의 머리를 관통했다.

다른 감염자가 화살에 반응하더니 이내 트럭을 발견하고 뛰어오다가 데굴데굴 굴러 다가왔다.


그러나 일어나자마자 날아온 화살에 축 늘어졌다.


“옵니다.”


지윤은 아드리아네를 보고 즉시 보고했다.


빨간 점을 보고 카메라를 확인한 서하가 트럭의 방향을 바꿔 엑셀을 밟았다.


감염자 무리가 쫓아오기 시작하자 석현이 자리를 잡고 꽁무니를 쫓아오는 감염자를 향해 화염 세례를 선사했다.


석현은 화염방사기를 몇 번 사용하면서 효과적인 방식을 깨달았다.


“짧게 머리만 불태우면.”


화염방사기를 미세하게 조준하여 집중적으로 머리를 태웠다.


비은처럼 저격이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같은 거리라면 핀 포인트를 노리는 일은 석현도 가능했다.


모든 일은 트럭에서 내리지 않고 진행됐다.


입자를 추출하는 것도 거리가 어느 정도 있으니 트럭에서 사용해 일일이 추출했다.


“근방에 감염자 없죠?”


“이젠 없네요. 주변을 싹 쓸어버린 것 같은데.”

“동굴로 가야지.”


동굴의 입구로 향하는 길은 좁아서 트럭이 오갈 수 있는 거리는 아니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말씀드릴게요.”

“알겠습니다.”


동굴 입구.


지윤이 무전기를 들고 대기하기로 했다.

백호가 바닥에 내려 방패를 들었다. 석현에게 건냈다. 직했지만 남자가 들기에는 거뜬했다.


“너는?”

“저 좀 쉬면 안 될까요? 지 윤씨도 혼자 있으면 위험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래.”


서하는 지윤을 어느 정도 신뢰했지만 무언갈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백호를 두고 갔다.


“너 괜찮냐? 안 무거워?”

“가벼운데요.”


석현은 서하의 예상보다 강렬한 근력을 가진 근육질이었다.


성인 남성 넓이의 철 방패 그리고 무거운 화염방사기를 들었음에도 힘든 기색이 없다.


“징검다리 설치한다.”


트럭에서 굳이 험한 길을 올라갈 필요는 없다. 징검다리를 설치해 동굴 입구까지 최대한 편한 길을 설치하고 서하는 비은으로부터 근력 보조 장갑을 되돌려받았다.


“어우. 무겁네.”


공사 인부처럼 등에 바리케이트를 짊어지고 징검다리를 걸었다.


먼저 앞장선 석현이 주위를 살피며 걸었다.


“근데 있잖아요. 오빠.”

“응?”

“검은색 근력 보조 장갑이라고 했던가요. 벗었는데도 크로스 보우가 막대처럼 가볍네요. 원래 그런 건 아니죠?”

“???”


[근력 보조 장갑의 필요 조건 달성]


“···. 난 안되던데.”

“하루종일 착용하다 있다 보니까 그런 것 같네요.”


그 말대로 근력 보조 장갑의 효용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오랜 시간 동안 착용하면 근력이 영구적으로 증가하는 효과였다.


“이를테면 숨겨진 조건인가. 잠깐 기다려봐.”


앞장서서 가던 석현이 정지하자 근력 보조 장갑을 다시 비은에게 건내어 실험했다.



이미 증강된 근력에 근력 보조 장갑이 겹치나 확인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불가능했다.


“잠시만요.”


동굴에 도착한 순간 석현이 동굴 근처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서하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바리케이트를 놔두고 허리춤에서 도끼를 꺼냈다.


“감염자인데. 이거 돌아갈까요?”


“징검다리는 동굴 입구 옆에 딱 설치된 상태야. 회수하면 공중에서 떨어지니까.”


“하지만 멍청해서 그런가.”


징검다리는 감염자의 손에 닿지 않는 높이에 설치돼있다.


계단을 사용한다는 단순한 지식조차 없으니 당연하리라.


“일단 화염방사기로 조져봐. 비은이는 볼트 아끼고.”


“동굴 근처에는 다행히도 나무가 있는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지 않을까요?


“드라마에 나온 대로 나무가 쉽사리 불타지 않아. 두꺼운 나무는 내화성능이 뛰어나. 그래서 사람들이 마른 나뭇가지를 장작으로 쓰지. 그렇다고 불에 타지 않는 건 아니니까. 직격 하진 말고.”


석현의 질문에 서하가 한심스럽게 보다가 친절하게 설명했다.


석현이 살살 발사하자 감염자들이 몸부림쳤다.


“남아있는 감염자가 있나, 목청이 크니까 소리 좀 질러봐.”


석현이 고함을 질렀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안전해지고 동굴을 슬쩍 바라보았다.


종유석이 주렁주렁 매달렸고. 바닥이 평평한 편이었다. 앞에 내려와 전기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다.


“이제 안전해지면 좋겠네요.”

“동굴을 탐색해봐야 하지 않나요?”


한숨을 돌리는 석현.

비은은 동굴을 조사하지 않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나도 동굴을 직접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싶은데 안에 감염자가 얼마나 있는지 자세히 확인하지 못할뿐더러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어.”


“한 번 데려 와볼까요? 지윤 씨는 건축 전문가잖아요. 이런 건 잘 아시겠죠.”

“건축과 지질학은 다르지. 그래도 지식은 있을 것 같은데. 불러봐.”


무전기로 지윤에게 요청하자 지윤이 징검다리를 통해 왔다.


바리케이트 너머로 동굴 입구를 확인한 지윤이 또박또박 말했다.


“여기가 실제로 있었던 동굴인지도 의문이네요. 웬만한 동굴들은 대부분 발견되어서 쇠창살로 출입이 막혀 있죠. 감염자가 이렇게 꾸역꾸역 동굴 속에서 튀어나오는 걸 보면 동굴의 탐사가 쉽겠죠. 다만. 이게 실제로 있던 동굴일지도 의문이에요.”


“이 동굴이 인위적인 무언가로 인해 만들어졌단 이야기죠?”


“네. 터널같이 수평적인 구조의 동굴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동굴 따라 다르지만 보통 동굴이란 사람이 쉽게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기 마련이다.


그런 티도 나지 않는 동굴에 바리케이트만 설치하고서. 일행은 다시 돌아왔다.


이제는 벡스가 부탁한 송신탑으로 향했다.


*

“이제 어떻게 한담.”


김진우는 안절부절못했다. 고층 건물옆에 작은 송신탑의 관리자.


지난번에 내려온 헬기에서 내려온 군인들이 식량을 주며 라디오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


군인이 헬기를 내리며 주변의 감염자를 한차례 제거했지만. 어디선가 감염자들이 기어왔다.


혼자서는 제대로 된 방비를 하지 못하고. 고작 건물 정도만 막아놓고 틀어박혀 살고 있는 상태.


군인이 말해준 날짜가 지났음에도 오지 않는다.


“탈출할까?”


너무 위험하다.

감염자는 빠르고, 혼자다.

그러나 언젠간 나가야 한다.

김진우는 나가기로 결심했다.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나간 김진우는 감염자를 피하며 도로변으로 나섰다.


싸늘한 바람에 오한을 느낀 김진우는 어쩔 수 없이 발을 디뎠다.


옆에 있는 자동차에 조심스럽게 탑승하고. 시동을 걸었다.


“어디로 가야 하나.”


사람들이 있을법한 경찰서로 가려고 운전대를 잡고 나아가자. 감염자 무리와 마주쳤다. 감염자 떼를 치고 돌진했지만, 시야가 막혀 저도 모르게 가로등에 박혔다.


탐욕스럽게 인간의 살덩이를 탐하는 감염자가 창문을 두들기며 기괴한 소리를 내자 김진우는 공포에 질려 움츠렸다.


빵! 빵!


다른 도로에서 오는 트럭 한 대가 경적을 울렸다.


김진우의 구세주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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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신탑. +1 23.10.02 725 30 10쪽
16 글록 +1 23.10.01 852 29 13쪽
15 머리 큰 놈. +1 23.09.30 890 34 10쪽
14 LEVEL UP. 23.09.29 992 33 12쪽
13 AE-FIRE (3) +4 23.09.28 1,073 31 14쪽
12 AE-FIRE (2) 23.09.27 1,151 39 11쪽
11 AE-FIRE (1) +1 23.09.26 1,258 34 13쪽
10 거래하다. 23.09.25 1,334 36 10쪽
9 전기 바리케이트. 23.09.24 1,389 37 12쪽
8 메카닉 LV1 23.09.23 1,526 36 13쪽
7 위험 탐지. 23.09.22 1,559 37 11쪽
6 멀리서 온 사람들. +1 23.09.21 1,660 34 11쪽
5 각성. +1 23.09.20 1,737 3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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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전 도모. +2 23.09.18 2,038 4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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