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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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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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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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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5화 - 문글럼 가문 이야기

DUMMY

제국의 침공에 맞서서 라페니슈 왕국을 지켜낸 그람 무라트의 영웅적 활약은 보르탁스 해를 건너 앵켈 제도에도 널리 알려졌다는 건 진으로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트리시타가 그런 소개를 했을 때, 호드를 비롯한 문글럼 포지의 대장장이들의 반응이 바로 그러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호드의 깊은 반응은 진이 단검으로 오러 블레이드를 시현했을 때였다.

고작 이십 대 중반의 나이로 단검을 들어 그런 압도적인 느낌의 오러 블레이드를 보여준다는 건 달리 검술을 따져보지 않아도 재능이 남다르다는 것 정도는 보자마자 알 수 있는 것이다.

호드에겐 그런 경륜과 안목이 있었다.


“······뭘 만들고 싶은 거냐?”


그가 자신의 집무실로 데려와 묻는 말에 진은 잠시 트리시타와 이샤엔의 얼굴을 흘끔 보았다.

스톰브링어의 외형은 진의 머릿속에 있는 것이니 두 소서리스는 그가 왜 바라보는지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진이 전문적인 화가나 설계자가 아니기에 마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기억은 ‘자료’니까 명확하게 떠올릴 수는 있는데, 그릴 수가 없어서. 도와주겠어?”

“정신에 접속하면 되는데 ······되겠어?”


이샤엔이 진을 매혹하여 정신에 개입하려다가 아수라 마즈다에게 쫓겨났던 일을 떠올린 물음이었다.


「“라우페이의 기억만 개방하면 된다.”」


“문제없어.”


진의 대답에 호드 문글럼은 설계용 종이와 잉크, 깃펜을 준비하여 테이블에 올려두었다.

진이 그 앞에 서자 이샤엔이 그 뒤에 섰다. 그리고 두 손을 진의 머리에 얹은 채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분류된 기억은 더 선명한 법이지······.’


원래라면 최면을 걸어 재우거나 현혹 주문을 통해 시전자가 지배적 위치에 서야 안전하다.

사람의 기억이라는 건, 그 영혼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으므로 시전자도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만약 시전 대상이 의지력을 갖고 저항하거나 하면 그 기억이나 꿈속에 깊이 파고들수록 위험성도 올라가 자칫 폐인이 될 수도 있는 법.

반면 지금처럼 상호 신뢰가 있는 상태에서 자신을 열면 꿈이든, 맨정신이든 마법으로 기억을 탐색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날 침실에서 진의 정신을 파고들었다가 신에게 내쫓겼을 때를 떠올린 이샤엔은 관계가 발전했다는 만족감이 들면서 옅은 미소를 띤 채 마법을 시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미소는 이내 사라지고 얼굴에 긴장감이 서렸다.


‘이것이 스톰브링어······, 보는 것만으로도 영혼이 빨려들어 갈 것만 같아······!’


이샤엔이 당황한 마음을 추스리면서 진의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을 들어 깃펜을 쥐고 잉크를 찍는다. 그리고 차츰 기억의 장면에 육신의 감각을 투영시켜 종이 위에 그 외형을 그리기 시작했다.

마법을 통해 투영하는 것이기에 스톰브링어의 외형은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곧게 뻗은 검신이나 검날의 좌우가 대칭적이지 않은 곡선과 이빨의 형태.

검신의 중앙을 따라 새겨진 열네 개의 룬.

악마의 뿔처럼 돋아난 크로스 가드부터 자루와 폼멜까지 이어지는 기괴한 굴곡들.

기괴하면서도 미학적이고 실체감이 느껴지는 표현은 이름난 명화(名畫)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디테일이다.

그렇게 실제 크기에 정확하게 매칭된 그림이 완성되어 갈수록 지켜보는 이들도 절로 긴장한다.

마침내 이샤엔이 손을 떼고 진이 제정신을 차린 채 그림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청 사실적으로 그려졌네······.”


호드의 표정이 긴장감에 얼어붙어 있었다.

그걸 본 트리시타가 웃으며 물었다.


“하하, ······뭔가 좀 끔찍하게 생겼네. ······아무튼 실제 칼날을 찾아야 해서 길이와 폭만 맞추고 외형은 굳이 똑같이 할 필요 없을 거 같아. 그렇지, 진?”

“······네, 맞아요.”


진이 다시 살펴봐도 평소 애용하던 브로드 소드보단 더 크고 길었다.


‘클레이모어, ······그레이트 소드에 가까운 편인가?’


하지만, 그림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느낌’이라는 게 있었다.

걀라혼이 들고 있던 티옌마라는 검신의 하얀 무늬들 때문에 마검이란 인상보단 ‘성검’이라 해도 무방하다 여겨질 정도였다.

그러나 스톰브링어는 정말 마검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외견과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제작할 수 없네.”


호드의 목소리가 뜻밖의 대답으로 들려오자 진이 종이에서 눈을 떼고 호드를 보았다.


“어째서죠? 조금 전에는 알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제작할 수 없는 물건이야.”

“외형을 똑같이 제작해달라는 게 아니잖아, 호드.”


트리시타가 따지듯 묻자 호드의 인상이 살짝 구겨졌다.

그건 화를 내는 표정이라기보단 어떤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는 것에 가까웠다.

호드가 움직여 세 사람을 지나쳤다. 그리고 집무실에서 나와 다른 대장장이 쪽으로 시선을 던지며 소리쳤다.


“프랭크! 볼일이 있어서 잠깐 집에 다녀와야겠다!”

“다녀오십시오!”


갑자기 퇴근하는 건가 싶어 의아해하던 찰나, 호드가 그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따라와.”

“검은 대장간에서 제작해야······.”

“잔말 말고 따라오기나 해.”


단호한 호드의 말에 이샤엔은 입을 꾹 닫고 트리시타와 진을 번갈아 보았다.

호드는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채 대장간을 나서서 터덜터덜 걸어갔다. 그리고 진과 트리시타, 이샤엔은 불만을 표할 틈도 없이 그림을 그려낸 종이만 챙긴 후, 뒤를 바짝 따라갔다.

얼마간 말없이 걷던 중, 어느 시점에 호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내 살면서 그걸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어.”

“응?”

“증조부의 이름은 타림. 명성은 높지 않았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정말 뛰어난 대장장이셨지.”


트리시타는 잠깐 기억을 되짚어보았다.

그가 아는 문글럼 가문의 대장장이는 호드의 할아버지인 ‘펠론’까지였다.

당시에는 도검제작자로 보기보단 아다만틴 주조술에 대한 확고한 아이디어에 감탄하여 펠론이 아들이자 호드의 아버지인 ‘코랄’의 사업을 돕기 위해 스칼렛의 힘을 빌려 화로 제작에 힘을 보탠 것이었다.

지부가 앵켈 제도에서 자리를 보존하고 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일종의 ‘봉사’였지만, 트리시타는 다른 소서리스들과 다르게 이 관계 유지를 꽤 중요시하게 여겨 왔었다.

그런 그녀도 호드의 증조부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고 하필 지금에서 들을 수 있는 것에 대해 꽤 흥미를 느꼈다.


“특별하게 얘기하면 어느 정도인데?”

“마스터 유니온과 직접 거래했을 정도니까.”


트리시타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놀람은 진과 이샤엔의 놀람보다 조금 궤가 달랐다.

지금의 마스터 유니온은 수행자들의 실력을 심사하고 공증을 발급해주는 곳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적어도 그녀가 아는 유니온은 오러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강력한 검사들의 집합체였다.

물론 그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여겨진다.

그리고 마스터들 가운데서도 대륙의 강자들과 비교해서 강할 거로 생각이 들진 않지만, 그들이 발휘할 위력은 베일에 싸여있다고 볼 수 있는 곳이었다.


“타림은 자기가 만든 무기의 질적 자부심이 높았어. 사업을 크게 벌이지 않은 것도 독점 거래는 아니었음에도 마스터 유니온의 도검을 만든다는 장인의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런 어느 날, 타림은 한 늙은 팔라딘의 방문을 받았지······.”



그는 팔라딘 다운 갑옷을 입고 있었지만, 타림의 인상이 찌푸려졌던 건 갑옷이 피 칠갑으로 몹시 더러웠기 때문이다.

팔라딘은 타림에게 유니온의 어느 마스터의 추천장을 주었다.

그의 요청은 자신의 검이 더러워지고 날이 상했으니 관리해달라는 것.

타림은 도검제작자인 자신에게 하는 요청이라기엔 너무 시시하여 거절하려고 했으나 등 뒤에 매달고 있는 대검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옷처럼 알 수 없는 피가 뒤섞여 덕지덕지 묻어있고, 그 아래로 검날에 미세하게 이빨이 나간 흔적이 비쳤다.

하지만, 그의 신경을 더욱 자극했던 건 검신에 새겨진 룬이었다.

피 칠갑이 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은은하게 빛을 흘리는 룬을 보고 보통 검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결국 타림은 팔라딘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는 사흘의 시간을 요구했고, 팔라딘은 일주일 뒤에 오겠다고 했다.



그들은 어느새 타림의 자택에 이르러 지하실로 통하는 쪽문을 열고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룬?’


지하실이 있다는 것보다 그를 따라온 이들의 신경을 사로잡은 건 ‘검신에 새겨진 룬’이라는 대목이었다.

세 사람은 서로 잠깐 눈을 맞춰보곤 지하실 안을 둘러보았다.


지하실 안은 일종의 작은 대장간이었다.

외부로 굴뚝이 연결된 화로와 모루, 망치 등의 대장장이 용품들이 한쪽에 있었고 벽의 거치대엔 도검뿐만 아니라 배틀액스, 할버드, 창 등의 무구가 전시되어 있었다.

다만 지하실이 사용된 건 꽤 오래전 일처럼 보였다.

먼지가 많이 쌓여 대부분 희뿌옇게 보이고 구석진 데로 많은 거미줄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진을 비롯한 소서리스들은 이런 곳에 뭔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호드가 한쪽 벽면의 횟대를 옆으로 틀기 전까진 말이다.


철컹!

쿠구구구······!


원래도 문이 있어도 어울릴 법한, 기둥 형태 사이사이로 위를 둥글게 가져간 외벽 형태였는데, 벽 쪽의 한 자리가 안으로 들어가더니 서서히 옆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지하로 통하는 문이 열리자 진은 내심 혀를 내둘렀다.


‘기계공학의 이볼테인인가······. 부유한 마법사의 던전도 아니고 대장장이 집에 이런걸······.’


타림은 횃불을 들고 고개를 까닥거리는 걸로 따라 들어오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주었다. 그리고 먼저 계단을 내려가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타림은 원래 자기 솜씨에 이틀이면 수리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 모양이야. 결과적으로 수리의 난도는 매우 높아서 팔라딘의 예상대로 긴 시간이 걸렸지. 그래도 5일 만에 작업을 마쳤으니 결과적으로 솜씨가 좋았다는 건 맞았지. 아무튼 타림이 이틀의 시간을 남기려고 한 건, 검 외형의 본을 뜨고자 함이었어.”


호드가 마지막 문을 열기 직전 잠시 말을 멈췄다.


찰칵, 끼이익.


자물쇠가 열리면서 어둠에 잠긴 공간이 나타났다.

둥글게 돌면서 떨어지는 계단 때문에 생각보다 한층 더 깊은 곳까지 내려온 상황.

모두가 이 정도면 보통 생각으로 만들 수 있는 지하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호드가 벽을 손으로 짚어가면서 횃대에 하나씩 불을 붙이자 내부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벽돌로 외벽을 두르고 있었지만, 상당 부분이 무너져있는 모습.

목제 상자나 원통 같은 게 몇 개 구석진 자리에 쌓여있었긴 했지만, 대체로는 천장을 떠받치는 네 개의 기둥과 중앙의 제단 외엔 텅 비어있는 공간이다.

비어있기에 중앙 제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제단 위에 올려져 있는 한 자루의 대검.

그걸 본 진과 트리시타, 이샤엔은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다.


“이건······ 스톰브링어잖아?”


이샤엔이 깜짝 놀라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것은 스톰브링어였다.

검신부터 자루까지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그림의 검의 이름인가 보군?”


진 등이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호드를 쳐다봤다.


“대체 이게 뭡니까?”

“스톰브링어잖아, 진?”


진이 호드에게 묻자 이샤엔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한다.

그녀도 진이 열어준 기억을 통해 그 외형을 인상 깊게 보았지만, 어쨌든 그것은 제삼자의 시선.

진의 경험은 마치 체험하는 것처럼 스팀브링어를 인지하고 느꼈기에 기억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진은 대답 대신 가져온 종이를 제단의 검 옆에 펼쳐놓았다.


“······어?”


이샤엔이 고개를 갸웃했다.

종이의 그림을 다시 보자 일치한다고 여겼던 생각이 차츰 바뀌어 간다. 그리고 그걸 설명하듯이 트리시타가 중얼거린다.


“······다른 검이라고 인식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비슷해. 심지어 룬도 그냥 겉면에 표시한 수준에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

“어, 정말 그러네요? 하아, 이게 대체······.”


트리시타의 설명대로였다.

검날을 따라 잇는 굴곡이나 이빨의 수, 배치의 위치도 미묘한 차이가 있었고 좌우의 대칭도도 또 달랐다. 자루의 기괴한 형태와 가드, 폼멜의 형상도 자세히 보면 묘하게 달랐다.

특이한 건 검신을 따라 룬이 새겨진 게 아니라 쓰여 있었다.

그걸 보는 이샤엔은 자신의 마법에 오류가 발생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호드가 세 사람을 돌아보며 말했다.


“내가 왜 제작할 수 없다고 했는지 대충은 알겠지?”


진은 허리에서 스톰브링어의 칼자루를 꺼내 그림과 제단의 검 사이에 놓았다.

가만히 보면 칼자루도 기괴한 형태긴 하나, 그림과 제단의 검과 또 미묘하게 다르다.

검신이 없다는 것뿐만 아니라 형태에서도 허전한 느낌이 주를 이루는 것.

나무 재질로 봤을 때는 마치 가지나 줄기가 덜 자란 느낌도 든다.


“그건 뭔가?”


호드도 칼자루의 형상이 꽤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걸 느꼈다.


“이 그림의 검, 스톰브링어의 칼자루입니다. ······대답해주십시오. 이 제단의 검은 대체 뭡니까?”


진의 질문에 호드는 잠깐 한숨을 내쉬면서 물끄러미 제단의 검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열리는 입술 사이로 흘러나온 이름은 당연히도 스톰브링어가 아니었다.


“타림은 팔라딘의 대검에 깊은 인상을 느끼고 정체를 물어봤었다고 하더군. 거절하는 걸 서너 차례 조르니까 굳이 알려줘도 상관없었는지는 몰라도 결국 말해줬다고 해. 이 대검의 이름은 ‘몬블레이드(Mournblade)’. 이건 타림이 제작한 모방품이라네.”


작가의말

연재일을 맞춰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일들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생기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좀 애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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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수정 업데이트 내역(2023/07/06) : 문체 전체 교정 예정 23.05.23 41 0 -
공지 안녕하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 23.05.10 146 0 -
97 97화 - 코메르치아 23.08.23 65 2 13쪽
96 96화 - 블랙툼(Blacktomb) 23.08.14 46 1 13쪽
» 95화 - 문글럼 가문 이야기 23.08.11 42 1 14쪽
94 94화 - 무얼 위한 희생이었나? 23.08.07 46 1 15쪽
93 93화 - 고대전서 23.08.03 61 1 14쪽
92 92화 - 칼자루 23.08.01 52 1 13쪽
91 91화 - 위로의 존재 23.07.31 62 2 12쪽
90 90화 - 악마 에슈칸트 23.07.28 58 1 13쪽
89 89화 - 참상 23.07.26 58 1 14쪽
88 88화 - 다시 3년 후 23.07.24 73 1 12쪽
87 87화 - 다음의 길 23.07.21 75 1 13쪽
86 86화 - 제국의 차기 황제 23.07.20 68 1 15쪽
85 85화 - 제국의 세 황자들 23.07.18 67 1 14쪽
84 84화 - 제국의 중추들 23.07.13 76 1 14쪽
83 83회 - 세계 전황 23.07.12 80 1 14쪽
82 82화 - 아에기르와 란나르 전승 23.07.11 76 1 13쪽
81 81화 - 바다 위 그리고 아래 23.07.10 84 1 12쪽
80 80화 - 드루이드 오르누스 하켄 23.07.08 87 1 14쪽
79 79화 - 발두르 오디누스 남작 23.07.07 79 1 12쪽
78 78화 - 제국의 마스터들 23.07.06 86 1 13쪽
77 77화 - 1차 보르탁스 해전 23.07.04 81 1 14쪽
76 76화 - 전력 분석 회의 23.07.02 85 1 13쪽
75 75화 - 앵켈 제도 연합 회의장 23.07.01 90 1 15쪽
74 74화 - 캄 위크(Calm week) 23.06.30 93 1 12쪽
73 73화 - 소서리스 지부(Lodge of the sorceress) 23.06.28 90 1 15쪽
72 72화 - 운석 소환을 멈추기 위하여 23.06.28 91 1 14쪽
71 71화 - 소서리스 트리시타 버베나 23.06.27 9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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