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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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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글자수 :
58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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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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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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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4화 - 무얼 위한 희생이었나?

DUMMY

세 차례나 일어난 천구의 결합과 세계 지각 변동을 이야기하는 대격변.

그 사이사이에 출현한 이종족과 신들의 강림.

그리고 백 년의 대전쟁.


아무리 마법을 보호하고 어떤 보관 수단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 지경이 되면 무언가 옛것이 보존되리라 기대하는 건 어렵다.

드루이드의 옛 왕의 무덤도 그렇다.

어쩌면 대격변 이전부터 생장(生長)했던 역사를 품었을지 모르는 성목 드리아드의 신비롭고 신선한 느낌은 부정할 수 없다.

반면에 성목 아래 존재하는 서고와 텅 빈 무덤이 주는 감흥은 그저 평범할 뿐이다.

굳이 진지한 분위기 속에 이곳의 풍경을 관람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문은 내내 존재했으나 고대전서로부터 ‘옛 왕의 기록’을 마주한 직후에선 발품의 가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세상 모든 드루이드의 옛 왕, 위대한 라우페이(Laufey).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고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예언자.

그녀는 신들의 강림을 보았고, 파멸에 이르는 세상을 보았다.

그 다가올 막을 수 없는 재앙에 근심하던 그녀는 한 존재를 마주하였다. 그리고 그 존재의 조언에 따라 신들을 처단하기에 용이한 지상의 마검을 봉인하기 위한 자기희생을 수락하였다.


스톰브링어.

혼돈의 검.

무엇이든 베어버릴 수 있으며 상대의 영혼을 삼킬 수 있는 마검.

또한 끝내 모든 걸 이룬 주인을 죽이고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사라지는 이유가 스톰브링어를 마검으로 칭하게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그 존재는 스톰브링어의 자유를 속박하여 마검의 힘을 온전히 사용할 주인을 맞이하고자 했다.

스톰브링어는 제약의 보상을 요구했다.

바로 라우페이의 영혼을······.

그리고 놀랍게도 그녀는, 라우페이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기꺼이 자루와 분리된 칼날에 심장을 바침으로써 누구도 찾을 수 없는 심연에 뛰어들어 죽어가는 자신과 스톰브링어의 칼날을 봉인했다.

신뢰하는 드루이드들에게 칼자루를 맡긴 채로······.』




진은 라우페이의 환영을 보았다. 그리고 아수라 마즈다에게 물었다.


‘저 존재는 누구지?’


「“라 다바스(La Davas). ······인간의 몸으로 신이 된 자. 그리고 이 나를 탄생시켜 신의 권좌까지 끌어올린 후에 남은 일을 떠넘긴 채 죽어버린 녀석이지.”」


아수라 마즈다는 걀라혼과 자신이 처음 대면했을 때, 그에게 했던 말의 기억을 진의 머릿속에 흘려보냈다.


대격변으로 일컬어지는 천구의 결합, 세컨드와 써드.

그 일련의 과정이 어떤 연유에서 벌어졌는지에 대한 설명과 그 속에서 아수라 마즈다가 이야기한 ‘우리’를 구성하는 한 축.

그 다른 하나인 ‘라 다바스’가 치러야 했던 희생.

어쩌면 라 다바스는 라우페이에게 절망적인 미래를 바꿀 단 하나의 길을 제시하면서 제 죽음을 이미 예견했을지도 몰랐다.

오늘이라는 이 순간을 달리는 진의 관점에선 그렇게 볼 수밖에 없었다.


‘두렵냐고? 아니면 두근거리냐고? ······글쎄. 라 다바스는 오늘이라는 순간에 없는 존재다. 과연 그는 설령 자기가 죽은 이후라도 결과적인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거로 확신했을까?’


「“무슨 의미지?”」


‘디우프는 널 두려워했지. 칼라도 화신체를 보내 너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움직였어. 다른 주신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널 두려워하는 주신은 그 둘 뿐만은 아닐 거야. ······후우, 모르겠군. 나는 라 다바스가 벌여놓은 것들로부터 그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


「“라 다바스의 두려움이라고?”」


‘그래. 두 자루의 마검 스톰브링어와 티옌마라, 칼리드 진의 혈통······ 그리고 의지를 계승한 너까지. 주신들을 상대로 수적으로 불리하다곤 하지만······.’


아수라 마즈다가 진의 우려를 끊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하! 너의 두려움을 라 다바스의 두려움으로 착각하지 마라. 신을 죽이기 위해 신이 된 자다. 인간으로서 인지하던 시간을 무한한 지연 속에 던져서 오는 고통을 참아내며 너의 오늘을 설계한 것이야. 네가 겪는 모든 상황엔 허수란 없다. 오직 달라지는 건 너의 능력과 인식의 한계뿐이니까.”」


어렵다.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신들은 필멸자의 운명을 조작한다고도 하지만, 신이 죽어 운명을 움직인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운명의 톱니바퀴들이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계속해서 맞물려 돌아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마찰로 인한 투박한 소음이 들려오는 듯했다.

간섭들이 일어나고 쌓여감에도 어디 톱니 하나 깨짐 없이 계속해서 굴러가는 것이다.



눈앞이 번쩍거리면서 무덤의 풍경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 안을 은은하게 밝히는 풀잎의 녹광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진은 반쯤 들고 있었던 고개를 서서히 내렸다.

잠시 미동도 하지 않고 고개를 반쯤 든 채로 멍하니 서 있다가 비로소 움직임을 보이자 오르누스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보았느냐?”

“예, 보았습니다.”


진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하는데 표정이 사뭇 진지하여 소서리스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마검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있었어?”

“아니. 그런 내용까진 없었어.”

“후후, 그것도 다행이라고 생각해. 예전부터 마검 같은 별명이 붙은 무기는 그 사용자의 끝이 별로 좋지 않았거든.”


이샤엔이 실망스러운 표정이 되자 트리시타도 아쉬운 표정 위로 미소를 덮으며 말했다.

오히려 그 말에 더 아쉬운 건 오르누스였다.


‘고대전서에 스톰브링어의 칼날 위치가 없을 줄이야······. 라우페이의 유지가 마침내 실현될 줄 알았는데, ······아직 멀었던 것인가?’


진은 그런 오르누스의 표정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렴풋이 알아차렸다.

크린브뤼드 부락에서 본 그를 향해 던지던 드루이드들의 시선들로부터 어느새 자신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크게 짊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은 디우프에 관해서 더 묻지 않았다.

비록 칼날의 위치를 알 수 있을 정보는 없었지만, 지금까지의 일들만으로 또 하나의 중요한 조각을 찾아낸 기분이었다.

게다가 아수라 마즈다의 그 대답들이라면 디우프와 란나르, 그녀들의 경쟁이 끝나지 않은 지금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한정적이거나 적대적인 거짓일 수도 있겠지. 파헤칠 필요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게 더 낫겠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진은 허리춤에서 스톰브링어의 칼자루를 꺼냈다.

이샤엔이 고개를 갸웃하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왜?”

“어차피 지금 쓰는 검은 평범하잖아. 스톰브링어 크기에 맞는 칼날을 제작해서 칼자루와 결합해 사용하면 좋을 거 같아서.”


트리시타가 씩 미소 지었다.


“그럼 이볼테인 도국으로 가야겠네. 거기에 끝내주는 대장장이가 있거든.”




* * * *



앵켈 제도의 네 개 도국 가운데서도 탈라사, 루지카, 이볼테인 이 세 개 도국은 이른바 장인(匠人)의 나라라고도 불린다.


조선의 탈라사는 좋은 품질의 목재를 생산, 가공하는 곳이며 동시에 해산물 요리가 크게 발달한 곳이었다.

연금술의 루지카는 약초에 관하여 드루이드 못지않은 지식을 쌓고 있으며 화약 생산의 선두 국가라 할 수 있었다.

기계공학의 이볼테인에서 가장 발달한 기술은 역시 주조술(鑄造術)에 있었다.


뜨거운 용광로에서 녹인 금속들을 배합해 합금괴(合金塊)를 생산하거나 복잡한 기계 장치의 부품을 정교하게 가공된 거푸집을 통해 생산하는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면이 있었다.


“······그런데 너도 알다시피 병장기 같은 건 관리만 잘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까 오히려 주조술보다 단조술(鍛造術)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거든. 게다가 이볼테인의 주조 기술의 정교함이 높아질수록 단조술의 장인들도 자기 실력을 계속해서 키워나간 거야.”


트리시타가 잠시 걸음을 멈춰서면서 한 대장간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륙에서도 여기보다 더 좋은 장인들은 찾으려면 드워프 아니면 찾기 힘들 거야.”

“드워프······.”

“그래, 하긴 나도 오랜만에 입에 올려보네.”


트리시타의 얘기처럼 백년전쟁 이전엔 지상에서 함께 살았던 난쟁이 인류였으나 지금은 엘프만큼 찾기 힘든 종족이었다.

하지만, 엘프와 드워프에 관하여 알려진 이야기는 비슷하면서도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었다.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역사적 관점은 이러했다.


「신들이 인간을 이용해 전쟁을 일으키자 이에 두려움에 휩싸인 엘프와 드워프들은 대격변에 의해 벌어진 지하의 틈으로 숨어들면서 지상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차이점이 드러나는 일부 작은 이야기들은 이렇게도 기술한다.


「······엘프는 신들에게 저항했다. 그들의 마법적인 재능은 몹시 뛰어나서 신들에게도 꽤 위협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패배하였다.

전쟁의 마지막쯤에 이르러서 엘프들 일부는 신이 내린 징벌을 짊어진 채 햇볕이 들지 않는 지하로 쫓겨났다.

또한 도무지 징벌로 용서받을 수 없었던 다른 한 무리는 신의 권능 아래 세상으로부터 증발하였다······.」


「······드워프의 저항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그들은 그들의 영웅들보다 나약하여 일찍이 지하로 숨어들었다.

마치 종말로부터 도망치듯이 행해졌던 그 선택의 결말은 지상에 자리 잡을 권리를 인간들로부터 제약당하는 길로 이어졌다.

놀랍게도 그때 품었던 두려움도 함께 유전되었고 산은 그저 옛날이야기에만 등장하는 낙원처럼 비쳤다.

물론 엘프처럼 완전히 숨어든 건 아니다.

심연의 절벽, 클리프트렌치 어딘가에 그들의 자취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인간들에게 헐값에 팔아넘기면서 연명하는 난쟁이 무리를······.」


이종족과 교류하고 다투면서 지상 위에 공존하던 세상은 과거의 것.

신들이 벌인 전쟁으로 이렇게 다수의 이종족들이 모습을 감춘 세상이 하인니스 랜드의 현실이었으니 실로 신들이 헤집어 놓은 그 폐해가 크다 할 수 있었다.


땅땅땅!

“들어가자.”


금속을 망치로 두드리는 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오는 대장간.

그 입구 앞에서 먼저 들어가는 트리시타를 보내며 진은 잠시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보았다.

간판엔 모루와 망치, 불꽃을 띄운 문양과 ‘문글럼의 포지(Moonglum's Forge)’라는 상호명이 눈에 들어왔다.


끼이익.


닫혔던 문을 다시 열면서 안으로 들어가자 열풍이 후끈 느껴졌지만, 생각보다 뜨겁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열기를 하늘로 뽑아 올리는 천장의 배기구와 마나를 봉인한 마정과 프로펠러를 결합한 냉각장치로 외벽에 설치해 내부의 공기를 계속해서 식혀주고 있었다.

좌측으론 대장장이 네 명이 용광로에서 녹여낸 철을 거푸집에 따르는 등의 풍경이 보였다. 그리고 다른 쪽에선 트리시타가 근육질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흰 수염의 대장장이를 만나 투닥거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트리시타. 소서리스가 검이 필요하면 제작품 사다 쓰면 될 일이지 무슨 제작을 하겠다고.”

“······그래, 내가 쓸 게 아니니까 제작하겠다고 하는 거지. 그것도 문글럼의 솜씨를 빌린 특수 제작품으로. 어차피 일거리도 없어서 시간 많잖아.”

“일거리가 없긴. 저기 좃뺑이 치는 거 안 보여?”

“헛소리에 힘쓰지 마, 호드. 너희 대장간의 특수 화력 레퍼런스가 필요하다고 해서 스칼렛을 부려 먹은 도움으로 이 대장간이 이렇게 커졌잖아. 오늘, 네 망치로 그 빚을 갚으면 돼.”

“······당신이 쓸 거 아니어도 내가 제작할 필욘 없잖아. 내 제자들이 제작해놓은 것들도 최상급이라고.”

“소드 마스터의 검을 제자한테 맡긴 적은 한 번도 없잖아.”


그때 호드 문글럼의 시선이 진에게 닿았다.

이샤엔이 옆에 있으면서 함께 트리시타의 일행임을 알아차렸는데, 진을 보자마자 콧방귀를 뀌었다.

선이 거친 얼굴이긴 했지만, 20대 청년에게서 느낄 만한 세월에 미처 여물지 못한 경륜의 허전함이 여실히 내비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런 햇병아리가 소드 마스터라고? 트리시타, 날 작정하고 놀릴 셈이야? 앵켈 제도의 검술 천재라는 테임사이드 후작도 마흔에 마스터 유니온으로부터 공증을 받았다고. 소드 마스터가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진이 그 말을 다 들어주기엔 불쾌한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그의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유니온의 공증을 받은 적은 없지만, 그 기준이야 모르진 않으실 테니까. 이 자리에서 증명하면 되겠습니까?”

“뭐?”


진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이샤엔의 허리에 시선이 닿았다.


“단검 좀 빌려줘.”

“응? 아, 여기.”


이샤엔도 단검을 건네주면서도 얼떨떨한 표정이 되었다. 그리고 호드가 다시 코웃음 치며 입을 열었다.


“단검으로 오러 블레이드 뽑는 건 가짜들이나 하는 짓······.”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진의 물음에 호드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롱소드의 반도 안 되는 단검이었다.

거기서 뽑아낸 오러 블레이드의 길이는 그 선명한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장장 4피트를 충분히 넘게 형성하며 특유의 스타라이트(Star light)를 흘리고 있었다.


오러를 구현하기 위한 매개물의 길이는 꽤 중요한 요소.

검신의 길이가 짧으면 마나의 주입 거리도 짧아지므로 그 이상의 길이를 구현하기 용이하지만, 일정 길이에 이르면 형상이 크게 무너지기 시작하니 그 길이가 2피트에서 2피트 하프 사이였다.

반대로 검신의 길이가 길면 마나의 주입 길이가 길어지므로 더 큰 노력이 수반된다.

그러나 매개물이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으므로 긴 길이를 유지하는데 용이한 면이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진이 보여준 수준은 마스터 몇몇을 실제로 대면해본 적이 있던 이곳 대장장이들로서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호드가 감정의 긴장감을 놀란 얼굴로 드러내면서 트리시타의 팔을 붙잡고 물었다.


“저, 저놈 뭐야?”

“진 무라트. 라페니슈 왕국의 영웅 그람 무라트 변경백의 아들이지. 걀라혼 헤인드롤 대공의 3개월 제자이기도 하고.”


트리시타의 대답에 호드가 손뼉을 찰싹 쳤다.


“아! 보르탁스 해전에서 활약했다던?”


진이 오러 블레이드를 거두고 단검을 이샤엔에게 돌려주었다.

그리고호드를 바라보며 인사를 하는 그의 태도엔 정중함이 묻어나왔다.


“진 무라트입니다. 검날의 제작을 요청하기 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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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는 화신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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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수정 업데이트 내역(2023/07/06) : 문체 전체 교정 예정 23.05.23 43 0 -
공지 안녕하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 23.05.10 153 0 -
97 97화 - 코메르치아 23.08.23 70 2 13쪽
96 96화 - 블랙툼(Blacktomb) 23.08.14 48 1 13쪽
95 95화 - 문글럼 가문 이야기 23.08.11 45 1 14쪽
» 94화 - 무얼 위한 희생이었나? 23.08.07 49 1 15쪽
93 93화 - 고대전서 23.08.03 68 1 14쪽
92 92화 - 칼자루 23.08.01 54 1 13쪽
91 91화 - 위로의 존재 23.07.31 68 2 12쪽
90 90화 - 악마 에슈칸트 23.07.28 62 1 13쪽
89 89화 - 참상 23.07.26 63 1 14쪽
88 88화 - 다시 3년 후 23.07.24 77 1 12쪽
87 87화 - 다음의 길 23.07.21 77 1 13쪽
86 86화 - 제국의 차기 황제 23.07.20 74 1 15쪽
85 85화 - 제국의 세 황자들 23.07.18 71 1 14쪽
84 84화 - 제국의 중추들 23.07.13 81 1 14쪽
83 83회 - 세계 전황 23.07.12 82 1 14쪽
82 82화 - 아에기르와 란나르 전승 23.07.11 79 1 13쪽
81 81화 - 바다 위 그리고 아래 23.07.10 87 1 12쪽
80 80화 - 드루이드 오르누스 하켄 23.07.08 89 1 14쪽
79 79화 - 발두르 오디누스 남작 23.07.07 81 1 12쪽
78 78화 - 제국의 마스터들 23.07.06 90 1 13쪽
77 77화 - 1차 보르탁스 해전 23.07.04 87 1 14쪽
76 76화 - 전력 분석 회의 23.07.02 88 1 13쪽
75 75화 - 앵켈 제도 연합 회의장 23.07.01 92 1 15쪽
74 74화 - 캄 위크(Calm week) 23.06.30 96 1 12쪽
73 73화 - 소서리스 지부(Lodge of the sorceress) 23.06.28 91 1 15쪽
72 72화 - 운석 소환을 멈추기 위하여 23.06.28 9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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