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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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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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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85화 - 제국의 세 황자들

DUMMY

열흘의 시간이 흘렀다.


베를마뉴 클라레우스 선황제의 관이 일반 조문객을 받기 위하여 도시 외곽에 자리한 네 개의 신전에 이틀씩 머물렀다.


사망일 다음 날 첫 번째 신전으로 떠난 황제의 관은


페이문드의 신전에서 토르샤 왕국에서 시작된 제국의 역사를 이룬 황제의 업적을 기리고,


라즈루크의 신전에서 제국의 정복 업적을 기리며,


브리간트의 신전에서 과오를 고백하면서 불꽃에 모두 태워 흘리고,


제누스의 신전에서 영혼이 천상에 닿기를 축원하는 의미를 담고서 마지막 하루 교황청에서 준비를 마친 채 이른 아침 화이트폴 황궁으로 출발한다.


황궁 앞 광장도 수 시간 후에 도착할 운구 행렬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바빴다.


황제 일가족이 맞이할 자리, 귀족들의 조문 위치와 팔라딘, 근위기사 등을 배치하여 일반 조문객들의 무분별한 접근을 막기 위한 통제.


하지만, 조금씩 모이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건 바로 차기 황제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원래라면 황제의 사망과 동시에 제국 대의회의 즉각적인 의결을 통하여 황태자로 책봉되었던 자가 차기 황제로 즉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


그렇기에 교황청이 발표한 일정은 의아함을 불러일으키면서 동시에 묘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품게 한다.


과연 차기 황제는 누가 될 것인가?


그 긴장의 원인이 머무는 곳.


화이트폴 황궁의 하얀 불꽃의 전당.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페이문드의 반 위고르 대주교가 묻는다.


“논의는 충분히 하셨습니까?”


논의가 될 리가 없다.


저마다 자기편끼리 모여서 이해득실을 따지고 기회를 엿보려는 건 권력을 거머쥐려 하는 자들의 본능적인 속성.


삼삼오오 모여서 언뜻 보기에도 서너 개의 그룹으로 나눠진 것처럼 선 대의원들.


위고르 대주교의 시선의 눈앞의 이들의 속성을 간파한다.


‘한낱 위정자인 척하는 건 쉬운 편이지.’


그것은 아마 세 황자의 곁에 붙은 일종의 파벌일 터.


분명 자기편끼리 이야기하는 정도 이상의 진척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이해관계를 초월하는 내려놓을 수 있는 자야말로 진정한 지도자감이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지도자가 될 수 없는 법이지.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에 권력이 보이는 상황이라면 결국 자기가 정답이라는 생각에 빠져서 대승적인 선택 따윈 안중에도 없어지거든. 정답이 될 수 없는 길로 시곗바늘이 돌아가는 걸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는 거야.’


수군거리는 소리 속에서 위고르 대주교의 시선이 움찔 떨리며 한곳에 머물렀다.


에미르 클라레우스 이황자.


베를마뉴 클라레우스 선황제는 놀랍게도 세 아들을 훌륭히 키워냈다.


누가 황위를 이어받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저마다 적절한 자질을 가졌다.


정복 군주의 길을 기꺼이 이어받을 수 있는 대담성을 가진 일황자, 에드가 클라레우스.


냉철한 성정과 독특한 카리스마를 가진 이황자, 에미르 클라레우스.


차분하면서도 이해심이 깊어서 성군이 될 자질을 가졌다는 삼황자, 아르투로 클라레우스.


‘안 그렇습니까, 에미르 황자 전하?’


위고르 대주교의 눈빛이 빛났다.


마치 이런 상황에 대해서 아무렇지 않은 듯이 창밖에 시선을 던지는 에미르 이황자의 속내가 궁금하다.


분명히 황권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닐 텐데······.


“내 입장은 변함이 없다. 당연히 적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일황자인 내가 황제가 되고 동생들은 번왕의 지휘로 국경을 수비하는 게 옳은 길이야.”


“하지만, 어느 주신도 누가 황제로 적격한지 신탁을 내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신들께서 갈등 중이시라면 그들을 모시는 사람들로서 적절한 경쟁 관계 속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여 그 안으로 신들께 황위의 자격을 내려달라 하는 것이 옳은 길 아니겠습니까?”


“위고르 대주교, 그대의 말은 내가 제누스 신을 받들어 모셔 온 세월을 부정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


“지금의 말씀은 제누스 신과 12주신의 대리자이신 교황 성하의 판단을 부정하시는 것과 다를 바 없지요.”


“뭐라고?”


“또한 제국의 신하라면 응당 황제의 권위를 존중하고 복종해야 하나 제국에서 행해지는 모든 정치적 판단은 제국 대의회의 합의와 의결로 이뤄지는 체제의 성숙함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대의회가 에드가 일황자 전하를 적격한 분이라 판단한다면 그렇게 추대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저희는 그 의결을 따르겠지요.”


에드가 일황자의 얼굴이 불쾌함으로 일그러졌다.


그의 힐끔거리는 시선이 대주교들 근처에 선 멜리샤 이드게이트 여후작에게 닿았다.


‘멜리샤만 아니었다면······.’


불패의 삼위일체(Trinity of Invincibility).


전장에 참여한 횟수가 다른 두 사람의 절반도 되지 않은 멜리샤의 이름이 걀라혼, 길가메쉬와 함께 거론되는 이유.


그건 그녀 개인의 무력이 걀라혼에 비등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신심이 깊은 신성 기사, 팔라딘이라 할지라도 신이 그에게 할당하는 신성력의 한계선은 마스터의 그것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멜리샤 이드게이트 여후작은 그런 한계선을 초월한 존재.


홀리 소드만으로 걀라혼 헤인드롤 대공과 대련으로 호각에 가까운 천부적인 실력을 보여주던 모습은 지금도 사람들의 입방아에 조심스럽게 오르내리는 이야기다.


조심스럽다는 건 길가메쉬 우트나 공작의 분노를 살 수 있기에.


에드가 일황자가 몸을 휙 돌려 두 동생을 찾았다.


“아르투로! 에미르! 너희도 같은 의견이냐?”


본질적으로 그의 물음은 에미르 이황자에게 더 닿아있었다.


하지만, 그는 창가 근처에서 아주 잠깐만 힐끔 시선을 던질 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아르투로 삼황자가 위고르 대주교를 향해 입을 연다.


“정말로 선황 폐하의 유언장이 없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아르투로 삼황자 전하.”


“작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후, 올해 들어서 편찮으셨던 일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우리 황자들이야 황궁에 떠난 지 꽤 된 마당에 선황의 옥체를 보필하는 건 사제들의 몫이었는데, 유언장 남기실 시기를 놓친 거라면 응당 책임을 물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르투로 삼황자의 물음에 위고르 대주교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이내 침착한 표정을 되찾았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조금 당황했음을 드러내고 만 모습.


“적절한 조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위고르 대주교가 대답했지만, 그걸 만족스럽게 받아들일 사람은 적어도 이 자리에는 별로 없을 것이다.


모르페우스 로벨리아 공작이 목소리를 보탰다.


“타당한 지적이십니다. 위고르 대주교, 단지 적절한 조치로 끝내서는 안 되오. 폐하께서 워낙 급작스럽게 돌아가신 만큼 중죄로 다스려야 마땅한 일. 또한 폐하의 진찰 기록을 대의회에 제출하여 감사받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오.”


“······교황청을 감사하겠다는 말씀입니까?”


“교황청이 황제의 권위와 제국 대의회를 존중한다면 마땅히 그렇게 해야지요.”


“교황 성하께 로벨리아 공작 저하와 삼황자 전하의 의견을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찌 됐든 중재안은 두 분도 동의하시는 것입니까?”


“흠.”


위고르 대주교가 두 사람에게 물었으나 로벨리아 공작은 침음성만 삼키며 입을 다물었다.


물론 그의 질문 방향은 삼황자에게 향함이 분명하니 상관없었다.


“······그렇게 하겠소.”


“감사합니다, 삼황자 전하.”


위고르 대주교가 만족스럽게 대답했지만, 에드가 일황자는 당연히도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르투로, 네가 원칙을 무시하고 옥좌에 욕심을 낼 줄은 몰랐구나.”


“전쟁이 너무 오랫동안 이어진 데다가 이제 마물까지 나타나 설치고 있습니다. 이런 참혹한 시대 속에선 전쟁보다 내정을 돌보는 것이 합당한 길, 거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클라레우스 황가의 막내가 이렇게 입바른 소릴 잘하는지 이 큰형이 미처 몰랐구나. 그런 말은 둘째 하나면 충분했는데 말이야. 안 그러냐, 에미르. 너도 분명 똑같은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더냐?”


에드가 일황자가 말의 마지막에 에미르 이황자 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자연스럽게 아르투로 삼황자도, 다른 귀족들과 대주교들도 그에게 시선을 향했다.


그가 동의하면 자연스럽게 대의회의 의결로 다음에 차기 황제를 정하는 안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그런 이해득실을 가장 잘 따질 것 같은 사람이 여유로운 침묵을 구가하는 건 여럿에게 신경 쓰이는 모습임이 분명하다.


에미르 이황자가 창밖으로부터 고개를 돌려 그런 모두의 시선을 받아낸다.


“말씀들 다 하셨습니까?”


에드가 일황자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역시 네 녀석도 그런 거로구나.”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존재감을 드러내 왔던 에미르였다.


이황자로서 삼황자 아르투로와 같은 생각을 일찍이 했으리란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런데 에미르 이황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들은 그가 이해하는 방향과는 사뭇 달랐다.


“우리 삼형제 중에 가장 신중한 사람은 아르투로입니다. 그래서 실수도 적고 틀린 말을 하는 법이 거의 없지요. 안 그렇습니까?”


“그냥 인정하면 될 것을 뭘 그리 돌려서 묻는 것이냐? 하! 제국의 원칙이 이토록 쉽게 무너질 줄이야,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도 깊이 애통해하실 일이다. 그 책임이 오늘 여기 대의원들과 교황청에 있음을 분명하게 자각하고 있어야 할 것이오!”


에드가 일황자가 전당의 모두를 돌아보며 호통을 친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사람은 몇 없었다.


저벅저벅저벅······.


바깥에서 중심으로 들어오는 에미르의 걸음.


그의 걸음이 묘하게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었으니 에드가도 자연스럽게 다시 그를 보게 된다.


“······아까 말했죠. 아르투로는 그렇게 틀린 말을 하는 법이 없다고 말입니다. 혹시 라페니슈 왕국의 반란 경위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까?”


에드가가 피식 웃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 에미르. 황권 탈환을 위한 반란의 속셈이라도 드러내고 싶은 거냐?”


아라킨 아르페지오 공작이 에미르 이황자의 물음에 대답했다.


“왕궁 앞에서 용신 알테미로고스의 화신체와 정체불명의 화신체 한 기가 추가로 출현하면서 둘의 싸움으로 파몬 로페테기 국왕과 일부 귀족들이 휩쓸리고 기사단과 마법사단도 큰 피해를 본 사건입니다. 그 일을 계기로 공작파에게 견제받던 얀 에인테스 후작과 마커스 튀랑 변경백이 반란을 일으켰지요.”


“급작스러운 사건이라 그 정도 파악하는 게 한계였다는 건 어쩔 수 없군요.”


“다른 내막을 알고 계신다는 말씀이군요.”


“라페니슈 왕국은 오래전부터 타이난을 신봉한 지역에 세워진 나라. 당연히 그곳에서 권력을 행사하는 자도 타이난 교단의 사피아 호르문드 대주교. 위고르 대주교께선 면식이 있으시지요?”


에미르 이황자의 시선이 닿자마자 다른 이들의 시선도 함께 옮겨간다.


위고르 대주교의 불편한 표정이 바깥으로 드러난 걸 포착한 사람은 제일 먼저 시선을 던진 에미르 이황자 뿐.


“물론 면식이야 있습니다. 하지만, 에드가 일황자 전하께서도 참전하셨던 헤인드롤 대공 전하 주도의 전쟁으로 교황청과 왕래가 뜸해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최근의 반란 상황에선 더더욱 그렇고요. 지금도 황가의 편에서 반란군과 싸우는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에미르 이황자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피식 웃음을 흘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죽은 파몬 왕은 두 분이 설명한 ‘반란군’이 누군지에 대한 건 부정할 거 같지만, ······뭐 그 점은 모두 알고 있을 테니 각설하고. ······사건이 있기 전에 파몬 왕은 루이스 왕태자의 장례 미사에서 광증을 보였습니다. 이것도 알고 계시겠지요?”


아르페지오 공작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삼공작이 왕을 교체할 생각을 했고, 그들이 원한 건 이왕자 라시드 로페테기가 아닌 카를로스 로페테기 공작이었지요. 파몬 왕도 거기에 반발해서 에인테스 후작과 마커스 튀랑 변경백을 부추긴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 파몬 왕은 어떻게 광증을 앓게 되었다고 판단하십니까?”


“나이가 있으니 치매일 수도 있고······, 그 때문에 타이난 교단 사제들이 치료를······.”


에미르 이황자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자 아르페지오 공작이 입을 다물었다.


에미르 이황자가 아르투로 삼황자와 눈을 맞추고는 안색이 굳어진 위고르 대주교와 다른 대주교들을 바라보았다.


“호르문드 대주교는 종종 파몬 왕의 치료를 담당하면서 과한 축복을 사용했다. 그리하여 ‘신성중독’ 증세를 얻은 파몬 왕이 많은 귀족이 보는 자리에서 광증을 보였다······. 위고르 대주교, 공동 대륙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사피아 호르문드의 교황청 대주교직을 파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신성중독······!”


누군가의 입에서 그 단어를 다시 읊조릴 때, 에드가 일황자가 버럭 성질을 냈다.


“이 제국의 전당 안에서 타국의 반란 전모를 떠는 이 상황이 대체 웬 말이냐?”


에미르 이황자는 에드가 일황자를 보지 않고 계속해서 굳은 안색의 위고르 대주교를 바라보다가 이번에는 사이러스 레드팔트 대주교를 바라보았다.


그의 안색은 이미 하얗게 질려있었으니,


“동시에 베를마뉴 클라레우스 선황제의 ‘신성중독’을 유도한 사이러스 레드팔트 대주교 또한 교황청 대주교직에서 파면하고 제국법과 교황청법을 동시에 적용하여 무겁게 추궁해야 할 것입니다.”


에미르 클라레우스 이황자의 선언과도 같은 냉혹한 요구에 레드팔트 대주교가 사시나무 떨 듯하다가 소리쳤다.


“이, 이건 모함입니다!”


작가의말

공지가 부족한 상태로 지난주 금요일과 어제 월요일 2회 연재가 이뤄지지 않은 점 사과드립니다.


주말 간 보강 연재를 계획했었는데, 예전에 운동하다 다쳤던 목 근육에 심한 스트레스가 오면서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아서 이틀 간의 연재일과 주말 모두 넘겨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정상 연재로 복귀하여 이어갈 수 있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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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수정 업데이트 내역(2023/07/06) : 문체 전체 교정 예정 23.05.23 41 0 -
공지 안녕하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 23.05.10 146 0 -
97 97화 - 코메르치아 23.08.23 65 2 13쪽
96 96화 - 블랙툼(Blacktomb) 23.08.14 46 1 13쪽
95 95화 - 문글럼 가문 이야기 23.08.11 41 1 14쪽
94 94화 - 무얼 위한 희생이었나? 23.08.07 46 1 15쪽
93 93화 - 고대전서 23.08.03 61 1 14쪽
92 92화 - 칼자루 23.08.01 52 1 13쪽
91 91화 - 위로의 존재 23.07.31 62 2 12쪽
90 90화 - 악마 에슈칸트 23.07.28 58 1 13쪽
89 89화 - 참상 23.07.26 58 1 14쪽
88 88화 - 다시 3년 후 23.07.24 73 1 12쪽
87 87화 - 다음의 길 23.07.21 75 1 13쪽
86 86화 - 제국의 차기 황제 23.07.20 68 1 15쪽
» 85화 - 제국의 세 황자들 23.07.18 67 1 14쪽
84 84화 - 제국의 중추들 23.07.13 76 1 14쪽
83 83회 - 세계 전황 23.07.12 80 1 14쪽
82 82화 - 아에기르와 란나르 전승 23.07.11 76 1 13쪽
81 81화 - 바다 위 그리고 아래 23.07.10 84 1 12쪽
80 80화 - 드루이드 오르누스 하켄 23.07.08 87 1 14쪽
79 79화 - 발두르 오디누스 남작 23.07.07 79 1 12쪽
78 78화 - 제국의 마스터들 23.07.06 86 1 13쪽
77 77화 - 1차 보르탁스 해전 23.07.04 81 1 14쪽
76 76화 - 전력 분석 회의 23.07.02 85 1 13쪽
75 75화 - 앵켈 제도 연합 회의장 23.07.01 90 1 15쪽
74 74화 - 캄 위크(Calm week) 23.06.30 93 1 12쪽
73 73화 - 소서리스 지부(Lodge of the sorceress) 23.06.28 89 1 15쪽
72 72화 - 운석 소환을 멈추기 위하여 23.06.28 9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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