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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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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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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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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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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84화 - 제국의 중추들

DUMMY

황제 베를마뉴 클라레우스의 붕어.


한 사람의 죽음이 이상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제국의 통치 권력을 기준으로 보면 매우 혼란스럽다.


토르샤 왕국이 ‘오직 하나의 제국’을 천명하면서 정복 전쟁을 벌이기 시작한 건, 베를마뉴 클라레우스의 부친인 자만 클라레우스 선황제부터.


그리고 자만 클라레우스 선황제는 토르샤 왕국 시절의 황위 적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 맏이인 베를마뉴 클라레우스에게 황위를 물려주었다.


당연히 베를마뉴 황제도 으레 적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일황자를 황태자로 임명할 거로 모두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번왕(藩王) 제도를 도입해서 세 황자를 변방으로 보내버렸다.


즉, 현재 제국의 수도 올플레임 시티엔 당장 황위를 이어받을 황태자가 없었다.





베를마뉴 클라레우스 황제 사망 당일.


화이트폴 황궁(Whitefall Imperial Palace).


‘하얀 불꽃의 전당(Hall of White Flame)’의 단상 위엔 불길에 휩싸인 드래곤의 형상을 조각한 거대한 옥좌가 단상 아래를 압도할 듯이 서 있다.


아침이라면 조정이 열리면서 황제와 귀족들이 서서 정사를 논의했겠지만, 지금은 일부 인원을 제외하면 출입이 금지된 상태.


바깥으론 사제들이 장례 준비를 진행하느라 부산스러웠지만, 전당 안은 15명의 인사만이 모인 채 침묵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는 인사들의 면면은 모두 제국의 중추라 할 수 있는 자들.



제국 최고 귀족 3가(家),

- 엠페러스 카운슬러이자 소서러, 모르페우스 로벨리아 공작

- 제국 마법사단의 전권을 쥔 ‘호라이즌 위저즈’의 수장, 아라킨 아르페지오 공작

- 헤인드롤 공국의 대공 걀라혼의 장자, 대공 대행 비요른 헤인드롤 공작


이하 제국의 마스터들,

- ‘광전사(狂戰士)’ 길가메쉬 우트나 공작

- ‘성검(聖劍)’ 멜리샤 이드게이트 여후작

- ‘더 그레이트(The Great)’ 셰링엄 피지크스 후작

- ‘피의 백작' 제이미 롱펠러 변경백

- ‘비검(飛劍)’ 마그누스 렌달 백작

- ‘윈드 나이트(Wind knight)’ 나일즈 실피드 백작


그리고 ‘호라이즌 위저즈’의 대마법사들이자 대의원 3인,

- 길도어 마더포트, 에드윈 썬스톡, 켈투사 핀시브.


마지막으로 신성주교회의 프리스트 대의원 3인,

- 지식과 규율의 신, 페이문드 교단의 반 위고르 대주교

- 전쟁의 신, 라즈루크 교단의 모르고트 라단 대주교

- 불과 복수, 치유의 신 브리간트 교단의 사이러스 레드팔트 대주교



이른바 제국 대의회(Imperial Grand Council)의 구성원들이다.


물론 제국의 조정 회의는 더 많은 귀족이 참가한다. 그리고 각자 의견을 표시할 수 있으며 사안에 따라 표결이 진행되면 자신의 표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후작, 궁정백, 방백, 변경백 등의 고위 귀족을 포함한 조정 회의에 참여한 귀족들은 모두 동등한 1표로 계산되지만,


위의 15인들은 대의원으로서 로벨리아 공작, 아르페지오 공작, 헤인드롤 대공은 5배수의 가치로, 나머지 12인은 3배수의 가치로 계산된다.


즉, 이들은 제국 정체에 강력한 의결권을 가진 자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기다리는 사람이란,


저벅저벅저벅······.


전당의 내문(內門)이 열리며 팔라딘 둘을 대동한 채 나타난 사람은 바로 성 베네딕트 교황.


아라킨 아르페지오 공작이 물었다.


“유언장은 확인되었습니까?”


그것이 이들이 발 빠르게 화이트폴 황궁을 찾은 이유다.


오랫동안 황태자가 임명되지 않았다는 건 일황자 에드가 뿐만 아니라 이황자 에미르와 삼황자 아르투로에게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대의원들 일부가 저마다의 이해관계를 통해 이황자와 삼황자에게 붙어 있음을 모르는 자가 없었다.


중요한 자리였다.


2대에 걸쳐 정복 전쟁을 펼치면서 대륙 통일이 그리 멀지 않게 된 지금,


적장자를 다음 황제로 지목하느냐, 아니면 차남이나 3남을 지목하느냐에 따라 대륙의 판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게 자명했기 때문이다.


베네딕트 교황이 대의원들을 둘러본다.


약간의 뜸을 들인 후, 그의 입이 열리며 늙수그레한 목소리가 천천히 흘러나왔다.


“베를마뉴 클라레우스 선황께선 어떤 유언장도 남기지 않으셨습니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공표 내용에 모두 혼란스러워하는 상황 속에서 모르페우스 로벨리아 공작이 말했다.


“······옥좌를 비울 수는 없는 노릇이오, 베네딕트 교황.”


베네딕트 교황은 입을 다문 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잠깐의 침묵도 참지 못하고 길가메쉬 우트나 공작이 큰 목소리로 말했다.


“선황의 유지가 없다면 적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는 게 원칙이오!”


그 말을 기다렸던 것일까?


베네딕트 교황이 그제야 답을 하는데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 몹시 뜻밖이다.


“자만 클라레우스 초대 황제께선 일찍이 적장자를 황태자로 임명하시고 황위를 물려주셨지만, 선황께선 그러하지 않으셨습니다. 적장자 승계 원칙은 제국 법전에 존재하지 않고, 황위 계승의 지목권은 오로지 황제 한 사람에게 있으니 이는 분명히 합의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이 무슨······!”


우트나 공작은 하마터면 베네딕트 교황의 면전에 욕을 박을 뻔했다.


그는 잠시 입을 닫고 다른 대의원들을 돌아보았다.


그처럼 화가 난 듯한 사람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신중한 표정이었다.


‘다들 꿍꿍이가 있는 모양이로구나! 이것들이······.’


길가메쉬 우트나 공작은 은밀히 에드가 클라레우스 일황자를 모시고 있었다.


권력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올라서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붙잡힐 줄은 몰랐다.


그가 다시 교황을 보며 말했다.


“그럼 어쩌자는 것이오?”


베네딕트 교황이 침착하게 생각을 말했다.


“세 분 황자께선 어디 하나 모자람 없이 모두 걸출하신 분들이니 대의원분들께서도 어느 분이 황제 즉위를 하는 게 옳은지 판단이 어려우실 겁니다. 그래서 본 교황과 교황청, 신성주교회는 이렇게 제안하겠습니다.”


“제안?”


“오늘부터 선황제의 장례식까지 10일장을 지내게 됩니다. 그동안 신성주교회에선 차기 황제의 적정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신탁 제례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거기서 다수 신탁을 받은 황제께 황위를 맡기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우트나 공작이 이를 악물었다.


울컥하는 심정을 한 번 삼킬 때, 마그누스 렌달 백작이 물었다.


“베네딕트 성하, 신탁이 내려오지 않는다면 어찌할 것입니까? 혹은 소수의 신탁만 받는다면 그걸로 12주신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그런 상황이라면 정통성을 부여하기에 무리가 있으니 시간을 더 들일 수밖에 없겠지요.”


“그럼 신성주교회의 제안이 너무 느슨한 거 같습니다. 제국 대의회의 안건은 모두 계류될 수 있는데······.”


“저도 그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제국 대의회의 의결을 모두 마친 안건임에도 황제의 직인을 받지 못해서 계류된다면 국가 대소사가 모두 묶이게 될 것이니까요. 하지만, 황제의 정통성도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대의원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차기 황제가 선출될 때까지 교황청이 최종 재가를······.”


우트나 공작이 마침내 감정을 터뜨렸다.


“감히 교황청이 섭정 노릇을 하겠다는 소리인가!”


멜리샤 이드게이트 여후작이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길가메쉬 공작, 제국에서 교황 성하의 의전 서열은 황제 폐하 다음이시다. 불경죄를 묻기 전에 목소리를 낮추도록.”


“뭣이? 이 천한 것이······!”


두 사람이 서로에게 으르렁거림에도 전당의 사람들 모두 숨이 턱턱 막혀옴을 느꼈다.


제국 마스터들 가운데서도 걀라혼 헤인드롤 대공, 길가메쉬 우트나 공작, 멜리샤 이드게이트 여후작은 이른바 ‘불패의 삼위일체’로 상징되는 존재들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하게도 헤인드롤 대공이 라페니슈 왕국 정복전에서의 회군 결정으로 신화가 깨지긴 했지만, 그만큼 두 마스터는 다른 네 명의 마스터들보다 무력에서 월등한 자들이었다.


비요른 헤인드롤 공작이 두 사람 사이로 끼어들었다. 그리고 우트나 공작에게 말했다.


“선황께서 계시지 않더라도 이곳은 분명한 어전입니다. 공작 저하의 목소리 큰 걸 모르는 분들은 없으니 성질만 조금 죽여주십시오.”


“비요른, 대공께서 계셨었다면 저 말을 그냥 넘어갔을 거 같으냐?”


비록 대행 자격이라고 해도 다름 아닌 헤인드롤 대공의 아들이기에 그의 목소리를 경시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비요른 공작이 베네딕트 교황에게 물었다.


“교황 성하, 우트나 공작 저하의 지적도 분명 틀린 건 아닐 것입니다. 대의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보다 합당한 제안으로 정리해서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만.”


“과연 대공 전하의 ‘쉴드’ 비요른 공작 저하십니다만, 이 사람의 제안이 불합리한 건 아닐 것입니다. 교황의 직인으로 황제의 재가를 대신하는 것일 뿐, 모든 정책 제안과 의결 사항 등은 제국 대의회의 목소리를 따를 것입니다. 여기에 어떤 월권행위가 있고 섭정 통치의 의미가 있겠습니까?”


대의원들 몇몇이 눈빛을 주고받으면서 탐탁지 않은 표정을 짓는다.


베네딕트 교황의 이야기가 꼭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신성주교회의 영향력을 생각하면 제국 대의회의 흐름을 주도하려 들지 말란 법도 없다.


그럼 교황의 섭정 통치와 다를 바 없을 터.


잠시 대의원들의 반응을 확인한 베네딕트 교황이 다시 입을 열었다.


“세 분 황자 전하께서 복귀하시어 제국 대의회에 참여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모두 차기 황제 후보들이시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시어 정국 주도권을 어느 분이 쥘 수 있는지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세 분의 능력을 대의원분들과 귀족들 전체가 직접 보게 되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국 대의회의 지지 또한 황제 폐하의 지명만큼이나 정통성을 뒷받침해줄 방법이니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반 위고르 대주교의 발언에 몇몇 사람들이 조금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교황과 대의회 간의 의견 대립이었으므로 대의원이라 한들 대주교들은 침묵을 지키는 것이 합당했기 때문이다.


반면 위고르 대주교가 모시는 신이 ‘지식과 규율의 신, 페이문드’여서인지 그의 지지에 묘한 힘이 실리고 있었다.


마법사들을 중심으로 하여 마스터들까지 타당성을 논하려는 조용한 목소리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흐음. 그럼 십일장을 지내는 동안, 모두 고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제국 대의회의 결정은 언제나 제국의 안녕을 도모해왔으므로 합당한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트나 공작이 불만 가득한 기색으로 대꾸했다.


“에드가 황자 전하께선 몹시 불쾌해하실 것이오.”


“교황청에서 세 분 황자 전하께 정중히 공문을 전달하겠습니다. 그럼, 장례 준비를 위해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베네딕트 교황은 대의원들을 향해 예를 갖추면서 인사를 보냈다. 그리고 모두를 지나쳐 전당 정문으로 향하자 세 명의 대주교들도 그 뒤를 따라갔다.


그것으로 그들은 이미 교황의 제안에 지지 의사를 밝힌 셈이었다.


“제길!”


우트나 공작의 볼멘소리에 전당을 빠져나가는 베네딕트 교황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그려졌다.


모르페우스 로벨리아 공작도 그런 면들을 무심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교황에 이어 전당을 떠났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차례차례 저마다의 속내를 품은 채 자리를 파했다.





제국 수도 올플레임 시티의 동쪽 외곽 지역의 교황청 특별도시구역.


네 필의 말이 화려한 황금 장식으로 치장된 커다란 마찰을 끌고 도시구역의 대로를 천천히 가로지르고 있었다.


전후좌우에 수십 기의 팔라딘이 호위하고 있는 이 마차의 이름은 ‘고즈골드 스테이트 코치(God's Gold State Coach)’, 바로 교황의 의전용 사두마차였다.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길.


베네딕트 교황이 마차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마주 보고 앉은 사이러스 레드팔트 대주교가 물었다.


“제국 대의회가 제안을 받겠습니까?”


베네딕트 교황이 그를 슬쩍 보고는 피식 웃었다. 그리곤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마다 어느 황자에게 줄을 설지 계산부터 하느라 바쁠 것입니다. 열흘은 금방이지요. 그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제국 대의회를 열어 표결을 진행할 테고 ······바로 의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대답한 사람은 반 위고르 대주교였다.


그의 말처럼 그리고 길가메쉬 우트나 공작의 지적은 옳았다.


베네딕트 교황은 분명하게 제국의 섭정 통치를 원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착착 준비해왔었다.


그가 제안한 대로 결정되어서 교황이 재가권을 갖고 제국 대의회가 다시 열리면 그 뒤로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몇몇은 그 점을 잘 알고 있겠지만, 각각 황자들에 줄을 서서 권력을 쥐어보려는 야심가들은 분명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릴 게 분명했다.


베네딕트 교황이나 반 위고르 대주교는 그 점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었다.


모르고트 라단 대주교가 말했다.


“그래도 길가메쉬 우트나 공작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광전사라 불릴 정도의 화급한 성미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니 말입니다.”


베네딕트 교황이 라단 대주교를 슬쩍 보며 웃음 지었다.


“후후후! 신의 뜻이 우리와 함께하는데 무슨 걱정인가? 그렇지 않으냐, 멜리샤?”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면서 슬쩍 눈길을 던진다.


그 시선 끝에는 베네딕트 교황과의 반대편 구석에 앉아서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멜리샤 이드게이트 여후작이 있었다.


창을 통해 스며드는 햇볕에 그녀의 아름다운 용모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무심한 눈을 돌리지 않은 채 조용히 대답했다.


“······네.”


작가의말

이 회차의 원고 집필에 5시간이나 소비할 줄은 몰랐습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추천(좋아요) 아껴주시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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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작품 수정 업데이트 내역(2023/07/06) : 문체 전체 교정 예정 23.05.23 41 0 -
공지 안녕하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 23.05.10 146 0 -
97 97화 - 코메르치아 23.08.23 65 2 13쪽
96 96화 - 블랙툼(Blacktomb) 23.08.14 46 1 13쪽
95 95화 - 문글럼 가문 이야기 23.08.11 42 1 14쪽
94 94화 - 무얼 위한 희생이었나? 23.08.07 46 1 15쪽
93 93화 - 고대전서 23.08.03 61 1 14쪽
92 92화 - 칼자루 23.08.01 52 1 13쪽
91 91화 - 위로의 존재 23.07.31 63 2 12쪽
90 90화 - 악마 에슈칸트 23.07.28 58 1 13쪽
89 89화 - 참상 23.07.26 58 1 14쪽
88 88화 - 다시 3년 후 23.07.24 73 1 12쪽
87 87화 - 다음의 길 23.07.21 75 1 13쪽
86 86화 - 제국의 차기 황제 23.07.20 68 1 15쪽
85 85화 - 제국의 세 황자들 23.07.18 67 1 14쪽
» 84화 - 제국의 중추들 23.07.13 77 1 14쪽
83 83회 - 세계 전황 23.07.12 80 1 14쪽
82 82화 - 아에기르와 란나르 전승 23.07.11 76 1 13쪽
81 81화 - 바다 위 그리고 아래 23.07.10 85 1 12쪽
80 80화 - 드루이드 오르누스 하켄 23.07.08 87 1 14쪽
79 79화 - 발두르 오디누스 남작 23.07.07 79 1 12쪽
78 78화 - 제국의 마스터들 23.07.06 86 1 13쪽
77 77화 - 1차 보르탁스 해전 23.07.04 81 1 14쪽
76 76화 - 전력 분석 회의 23.07.02 85 1 13쪽
75 75화 - 앵켈 제도 연합 회의장 23.07.01 90 1 15쪽
74 74화 - 캄 위크(Calm week) 23.06.30 93 1 12쪽
73 73화 - 소서리스 지부(Lodge of the sorceress) 23.06.28 90 1 15쪽
72 72화 - 운석 소환을 멈추기 위하여 23.06.28 91 1 14쪽
71 71화 - 소서리스 트리시타 버베나 23.06.27 9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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