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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석 님의 서재입니다.

신을 죽이는 화신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범스톤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2
최근연재일 :
2023.08.23 14:28
연재수 :
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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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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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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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8화 - 제국의 마스터들

DUMMY

해상 포격 그리고 백병전.


포격전으로 시작된 해전은 적선을 그것만으로 침몰시킨 상황이 아니라면 백병전으로 끝난다.


선원들이 가장 맹렬해질 때이며 바닷바람도 그 열기를 쉬이 식히지 못한다.


기사들도 흔들리는 선상 전투에 대해 훈련되지 않으면 싸우기 어렵다.


특별한 균형감각을 가졌다면 굳이 훈련하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러를 다루지 못하는 선원들의 칼에 당할 수도 있는 것이 선상 전투다.


하지만, 마스터는 달랐다.


마스터는 마스터로 막아야 한다는, 육지에서도 그렇듯 선상도 다르지 않은 진실.


볼튼 테임사이드 후작 또한 제국 전열함이 부딪쳐 왔을 때, 제국의 마스터를 상대해야 한다는 각오를 충분히 다지고 있었다.


“딱 보니 알겠네. 네가 볼튼 테임사이드 후작이구나.”


“그대는?”


“셰링엄 피지크스 후작이다.”


테임사이드 후작이 고개를 조금 들어 올려다볼 정도로 큰 체구를 가진 기사였다.


소드 마스터라면 풀 플레이트 아머까진 입지 않는데, 이 자는 투구를 열어 드러낸 얼굴을 제외하면 모두 철갑으로 두르고 있었다.


게다가 민자 철판이 아닌 지그재그 규칙성을 가지고 우그러뜨려 단련한 철판이다.


최고의 방어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


소드 마스터를 구분하는 3피트 오러 블레이드 형성의 기준치에선 일격에 뚫거나 베기 어려운 구조로 명성이 높았다.


테임사이드 후작은 직감적으로 어려운 싸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3.5피트에 이르는 오러 블레이드를 일으켰다.


“흐하하! 과연 훌륭하군. 앵켈 제도의 수호기사다워.”


그렇게 말한 피지크스 후작이 검신 길이만 3.3피트에 검폭도 0.8피트로 넓은 그레이트 소드에 오러 블레이드를 일으켰다.


매개물이 크고 길수록 소드 마스터를 상징하는 오러 블레이드 길이의 기준치도 달라지지만, 셰링엄 피지크스 후작은 그레이트 소드에 4피트에 가까운 오러 블레이드를 제대로 일으키고 있었다.


“맘 놓고 너와 겨루고 싶다만, 이렇게 된 걸 유감이라고 생각해.”


“뭐?”


테임사이드 후작이 의문을 드러낼 때였다.


피지크스 후작 근처 위쪽으로 포탈이 열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그누스 달 백작이 떨어져 내렸다.


테임사이드 후작은 보자마자 바로 알아챘다.


그 또한 제국의 마스터라는 걸.


“마그누스 달 백작이라고 한다.”


그리 말하며 3.5피트가량의 오러 블레이드를 롱소드에 일으키는데 테임사이드 후작은 살 떨릴 정도로 긴장감이 높아지는 걸 느꼈다.


그런 그를 향해 곧장 두 제국 마스터들이 움직이려는 순간,


쿠호오오오!


포탈이 열리면서 걀라혼이 모습을 드러냈다.


트리시타와 텔레파시를 주고받은 디케가 걀라혼이 이동할 수 있도록 포탈을 연 것이었다.


“바통 터치하지.”


“예.”


테임사이드 후작이 냉큼 포탈로 몸을 던졌다.


두 제국 마스터는 몸이 얼어붙었다.


걀라혼 헤인드롤 대공이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렌달 백작이 당황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대공 전하께서 어찌 여기에 계십니까?”


걀라혼이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여행 중인데, 내 이들에게 빚을 좀 져서 말이야.”


피지크스 후작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큰 목소리로 물었다.


“제국에 칼을 겨누실 생각이십니까?”


“셰링엄, 너무 앞서 나가지 말게. 지금까지 잠자코 있다가 이제야 검을 뽑은 늙은이를 핍박할 셈인가?”


“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


걀라혼이 피식 웃음을 흘리며 롱소드를 들었다.


6피트에 이르는 오러 블레이드가 하늘을 뚫을 듯이 나타났다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오러의 광휘는 더욱 눈부시게 빛나다가 서서히 빛의 세기를 죽여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3피트 수준에 이르렀을 때, 빛이 발산하지 않고 오히려 검신으로 수렴하는 것처럼 어둡고 오묘한 광채가 흐르기 시작했다.


셰링엄이 그걸 보고 놀라 중얼거렸다.


“저, 저게 뭐야······?”


오러 블레이드에서 시작했으니 같은 궤라고 여겨지지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차원이 다른 경지처럼 느껴진다.


마스터들의 대치를 갑판 후미에서 지켜보던 트리시타는 그것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코스모스 글레이브(Cosmos Glaive)······! 날 상대할 때도 전력을 다한 게 아니었구나.’


그것은 먼 옛날.


그것도 ‘백년전쟁 라그나로크’ 때 나타났던 최초의 소드 마스터들 가운데서도 소수의 몇 사람이 구사했다고 하는 전설적인 경지의 상징이었다.


오러 블레이드도 당시에 큰 위력을 발휘하면서 ‘신을 베는 성검(星劍)’이란 별명을 얻긴 했지만, 코스모스 글레이브는 ‘신을 죽이는 영검(靈劍)’이란 악명을 얻었다.


백년전쟁 이후에 이것을 구사하는 사람은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고 신성주교회가 적극적으로 이 기록을 지우면서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트리시타도 지부가 보유한 고대전서 중 하나에서 보고 기억을 떠올린 것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한 가지 확신이 생겼다.


적어도 걀라혼의 가문이나 마스터 유니온 둘 중 하나엔 그 일맥이 남아있음을.


한편, 걀라혼은 두 제국 마스터에게 진지한 눈빛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디 내가 없는 사이에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는지 한 번 시험해 봐야겠군. 내뺄 생각하지 말게. 정말로 베어버리는 수가 있으니까. 대신 이 늙은이를 힘차게 상대해주면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야.”


피지크스 후작이 렌달 백작을 보았다.


‘할 거야?’라고 묻는 눈빛.


렌달 백작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걀라혼이 흰 수염 사이로 미소를 지었다.


“잘 생각했네, 마그누스.”





* * * *





걀라혼이 검을 그때 서야 뽑았다고는 하지만, 진 무라트는 해전이 시작된 초기부터 검을 뽑고 있었다.


갑판 위로 날아드는 포탄을 오러 블레이드를 일으킨 검으로 쳐내려 들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는 포탄을 위쪽으로 비스듬히 흘려버렸다.


하지만, 화약의 힘으로 발사되는 18파운드 포탄은 위력이 대단해서 진도 몸이 뜰 정도로 크게 밀려나 갑판 난간에 부딪혀 선체 밖으로 몸이 빠져나갔을 정도였다.


만약 이샤엔이 염동력으로 그를 붙잡아 다시 갑판에 내동댕이치지 않았다면 보르탁스 해의 심해로 가라앉았을 일이었다.


그 때문에 이샤엔은 진에게 화를 버럭 냈다.


“미쳤어? 아주 정신이 나갔구나?”


“아버지가 대포를 받아내신 기억이 있어서 해본 건데. 이게 되네?”


진의 너스레에 이샤엔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뭐?”


진은 그 뒤로도 갑판 위에 날아드는 포탄 몇 개를 더 쳐냈다.


반응도 꽤 능숙해져서 대포의 위력에 크게 밀려나긴 했어도 몸이 붕 떠서 바다로 떨어질 만한 상황은 더 나타나지 않았다.


함께 함선에 탑승한 대마법사 헤타페 시로인도 놀라워하긴 매한가지였다.


과거엔 소서리스가, 근대엔 대마법사들이 왕의 조언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군사력에 있어서 핵심 전력은 역시 마스터가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실감했다.


포격까지 튕겨낸다는 상상을 누가 할 수 있을까?


이와 같은 과정이 반복되던 중, 제국이 진형에 변화를 꾀하며 세 방향으로 함선을 붙이자 진이 탄 전열함도 백병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제국 3급 전열함이 그들이 탄 전열함과 선두를 충돌했다.


이윽고 선체가 나란히 붙으면서 양측 갑판 사이로 다리가 놓이자 제국 기사들과 선원들이 갑판 위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제국군과 제도 연합군 선원 간의 난전.


그들이 마법사단의 지원 마법을 받아 칼날에 푸른 빛을 입히는 한편, 그동안 크게 활약할 기회가 없던 헤타페도 함께 탑승한 세 명의 마법사들과 함께 선원들이 밀리지 않도록 지원 마법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샤엔과 헤타페는 후미의 갑판 높은 곳에서 제국 마법사단과 마법을 공수 교환하고 있었다.


제국 기사들 때문에 백병전에서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진의 활약은 그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진이 기민한 움직임으로 내려치는 칼을 피했다.


브로드 소드가 플레이트가 없는 어깨 관절을 노리고 쳐올리자 제국 기사가 팔을 잃고 비명과 함께 땅을 굴렀다.


서컥!


“아악!”


진이 거침없이 움직이면서 셋을 추가로 베면서 전황을 살폈다.


그들의 전열함부터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는 다른 전열함 쪽도.


‘제국의 마스터가 저쪽으로 갔나 보군.’


테임사이드 후작의 전열함 쪽은 너무 멀어 보이지 않았지만, 걀라혼이 탄 전열함은 양상을 대충 확인할 수 있었다.


백병전이 바로 치열하게 전개되지 않으면 그 배는 소드 마스터가 있다는 것이다.


모두 두려워하며 거리를 두려고 하기에.


걀라혼의 배가 바로 그러했으니 가장 치열한 함선은 진이 탄 전열함과 다른 프리깃, 갤리온 등이었다.


촤악! 서컥!


제국 기사 둘을 더 쓰러뜨렸을 때, 걀라혼이 탄 배에서 포탈이 열리는 게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진이 탄 전열함엔 포탈이 나타나지 않았으니 시사하는 바는 분명했다.


“진! 제국 소드 마스터는 셋이야! 둘은 테임사이드 후작이 탄 전열함에, 하나는 저쪽에 나타나서 포탈로 자리를 교체했대!”


소서리스들과 생각을 교환한 이샤엔이 확실한 정보를 알려줬다.


걀라혼의 이름은 일부러 밝히지 않았는데, 걀라혼이 직접 그래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제국의 소드 마스터는 셋. 걀라혼의 말대로야.’


이제 제국 전력은 명확해졌다.


제국의 마법사단 사이에 대마법사들도 끼어 있어서 위협적이었지만, 네 명의 소서리스가 있어서 오히려 조금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또 이 자리에 제국의 다른 마스터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동원된 제국 마스터는 모두 셋으로 걀라혼과 테임사이드 후작 때문에 자리에서 이탈할 수도 없을 터.


‘여기 싸움을 끝내고 다른 곳을 지원한다.’


제국 기사보다는 조금 못한 수준으로 옅은 오러를 브로드 소드에 유지하던 진이 체내의 마나를 더 크게 일으켰다.


“엇!?”


마주한 제국 기사가 멈칫하는 순간, 어느새 진이 그를 지나쳤다.


서컥!


브로드 소드를 알맞게 감싸며 드러난 선명한 오러 블레이드 위로 제국 기사의 투구가 핏줄기를 떨어뜨리며 솟아올랐다.


전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에 다른 제국 기사들도 멈칫할 때, 진이 난전 속으로 몸을 던지며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별빛의 궤적이 전장에 남았다.


그것이 지나간 자리에 반드시 피가 떨어지고 죽음이 나타났다.


위태로운 선원을 구해내어 적을 대신 쓰러뜨리고 다시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다음 적을 찾는다.


잠깐 사이에 십여 명을 순식간에 쓰러뜨리고 나니 어느새 진을 중심으로 아군 선원은 뒤로한 채, 제국 기사들과 선원들을 정면으로 몰아넣었다.


경악과 당혹스러움이 섞인 반응은 이미 터져 나오고 있었다.


“마스터다!”


“소, 소드 마스터가 제도 연합에 또 있어!”


걀라혼이 있었음에도 다른 전장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제국 기사들이 보일 수 있는 반응이다.


반대로 이볼테인의 선원들은 사기가 크게 올랐다.


우와아아아아!


제국 기사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확신.


진이 다시 한번 전진하여 제국 기사들을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금방 두셋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네 번째 적의 심장을 꿰뚫기 위해 검을 찔러넣으려 할 때였다.


진이 순간의 살기를 느끼고 뒤로 몸을 던졌다.


“흡!”


콰각!


진이 갑판을 구르는 것과 누군가가 진이 있던 자리로 떨어져 검으로 갑판을 내려찍은 건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진이 급히 자세를 다시 잡으며 새로운 적을 바라보았다.


투구를 쓰지 않아 드러난 얼굴은 20대 혹은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날카롭고 가는 눈매에 유려한 외모를 가졌으며 어깨와 흉부, 허벅지 정도만 플레이트로 가리는 경갑.


그 아래로 메일(mail)로는 기능을 못 할 거 같은 체인이 장식처럼 달렸다.


더 안으로는 활동성을 높인 듯 몸에 착 붙는 자주색 튜닉이 보여 작위를 가진 귀족처럼 느껴졌다.


특히 은근히 흘러나오는 기백은 제국 기사들과 비교해 더 섬뜩한 뭔가가 느껴진다.


그가 옅은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말을 걸어왔다.


“오러 블레이드 이상으로 훌륭한 검술입니다. 앵켈 제도에 이런 젊은 검사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몹시 흥미롭군요.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시겠습니까?”


진이 몸을 바로 세우며 인상을 썼다.


“상대방 이름을 묻기 전에 자신을 먼저 밝히는 게 예의라는 건 제국도 마찬가지일 거 같소만?”


남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제국의 예법도 그러하지요. 전 제국 클라레우스 황제 폐하로부터 남작위를 하사받은 발두르, 발두르 오디누스 남작이라고 합니다.”


발두르 오디누스 남작이 오른손에 들린 세이버(Saber)를 아래로 늘어뜨린 채로 가볍게 털었다. 그러자 선명한 오러 블레이드가 도신을 감쌌다.


그것을 본 순간, 진은 분명히 직감했다.


‘이 자, ······위험하다!’


작가의말

금주 토요일에 보강 연재될 예정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재밌으셨다면 추천(좋아요)도 꾹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PS. 아직 공모전이 끝나지 않아서 ‘불사무신전’만 작연 승급 신청했는데, 이 작품도 함께 승급 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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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7화 - 코메르치아 23.08.23 65 2 13쪽
96 96화 - 블랙툼(Blacktomb) 23.08.14 46 1 13쪽
95 95화 - 문글럼 가문 이야기 23.08.11 42 1 14쪽
94 94화 - 무얼 위한 희생이었나? 23.08.07 46 1 15쪽
93 93화 - 고대전서 23.08.03 61 1 14쪽
92 92화 - 칼자루 23.08.01 53 1 13쪽
91 91화 - 위로의 존재 23.07.31 64 2 12쪽
90 90화 - 악마 에슈칸트 23.07.28 58 1 13쪽
89 89화 - 참상 23.07.26 58 1 14쪽
88 88화 - 다시 3년 후 23.07.24 74 1 12쪽
87 87화 - 다음의 길 23.07.21 75 1 13쪽
86 86화 - 제국의 차기 황제 23.07.20 69 1 15쪽
85 85화 - 제국의 세 황자들 23.07.18 68 1 14쪽
84 84화 - 제국의 중추들 23.07.13 77 1 14쪽
83 83회 - 세계 전황 23.07.12 81 1 14쪽
82 82화 - 아에기르와 란나르 전승 23.07.11 77 1 13쪽
81 81화 - 바다 위 그리고 아래 23.07.10 85 1 12쪽
80 80화 - 드루이드 오르누스 하켄 23.07.08 87 1 14쪽
79 79화 - 발두르 오디누스 남작 23.07.07 80 1 12쪽
» 78화 - 제국의 마스터들 23.07.06 87 1 13쪽
77 77화 - 1차 보르탁스 해전 23.07.04 83 1 14쪽
76 76화 - 전력 분석 회의 23.07.02 85 1 13쪽
75 75화 - 앵켈 제도 연합 회의장 23.07.01 90 1 15쪽
74 74화 - 캄 위크(Calm week) 23.06.30 93 1 12쪽
73 73화 - 소서리스 지부(Lodge of the sorceress) 23.06.28 90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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