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22화 백귀야행 해산
"두령 자리에서 물러나신 후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은데 괜찮으실 까요?"
"패배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뿐 이니 곧 괜찮아 질 거다"
"하긴 두령이 되신 후에 한 번도 지신 적이 없었죠"
"지금 문제는 그 놈이 아니다"
"그럼?"
"줄어든 사람 수를 어찌 다시 원래대로 만드냐 이다"
금색의 괴인이 이끌던 무림인 들 과의 싸움에서 죽은 이가 서른 이고 그 후 백귀를 떠난 이들이 십 수명이 넘으니 남은 이들은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상향과 백하를 포함해 쉰 명이라 실제로는 절반도 안 남았으니 더 큰 문제는 남은 이들도 언제 떠날지 모른 다는 것 이었다
"다들 모이라고 해"
"알겠습니다"
잠시 후 전부 한 자리에 모였고 상향은 차고 있던 검을 자신의 앞에 내려 놓으라고 말했다
"이제 너희들은 아무 것도 아니다"
순간 분위기는 싸늘 해졌으나 상향은 말을 계속 했다
"전대들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절대 너희들을 다시 모으지 않을 것이니 이 시간이 네가 너희들을 보는 건 이게 마지막 이 될 것이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동료를 수십 명이나 잃고도 이런 곳에 쳐박혀 있기만 하는 놈들은 백귀도 뭣도 아닌 패배자들일 뿐 이니 난 그럼 놈들 필요 없다"
"누님!"
"이 놈들이 두령이라고 불러 주니까 네 놈이 뭐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인데 넌 나하나 못이기는 겁쟁이 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사실 아무리 정상이 아니고 재대로 싸운 게 아니라 대련 이라고는 하지만 이기지 못한 건 사실이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는 너는 우리에게 명령 내릴 자격이 있는가!"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 보거라!"
"죽어도 난 모른다!"
상향이 내지른 창을 피한 청년은 자신이 이겼다 생각했지만 상향이 휘두는 창에 맞고는 나가 떨어졌다
"큰 소리 치더니 이게 다인가?"
애초에 재대로 외공을 익힌적이 없습에도 외공이 특기인 야수궁인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으니 재대로 내질렀다면 피하지 못했을 것 이다
"그냥 한 번에 다 덤벼라!"
말이 끝나자마자 네 명이 한 번에 달려들었으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지금 까지 어찌 싸운 거지?'
그동안 자신들보다 강한 적을 만난 적이 없으니 당연히 한 명에게 여러명이 달려든 적이 없었다
연계공격을 펼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니 4대 1의 싸움이지만 실상 일 대 일 이나 마찬가지 였고 두령도 못 이기는 이를 두령보다 약한 놈들이 이길 수 있을리가 없었다
"대체 너희들 지금까지 어찌 살아 남은 것 이냐?"
이런 놈들에게 연전연패해 결국 해산 됐으니 무황벌에 소속됐던 사파인들이 무시 당하는 것읃 당연한 것 이었다
[약 반나절 후]
'결국 이리 되는 건가?'
부상자들을 버리고 퇴각할 때 부터 예상은 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자 한 없이 우울해진 백하 였다
"미안하다"
"이리 될 줄 알고 있었으니 미안해실거 없습니다"
한때 귀신들이라 불리던 이들이었것만 이제 남은 것은 버리고 간 가면과 백의 뿐
"그래도 몇 명은 남은 줄 알았는 데 다 떠나다니 실망이구나"
"어머님이 하셨던 것 처럼 처음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때 처럼은 안 될 것 이다"
전대 두령처럼 맹주의 자식도 아니고 완전한 수중무검의 경지에 오른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끌어모을 뭔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되려 나이에 비해 정신적으로 미숙하다
"나를 받아들이면 뭐든 게 해결 될 거다"
"그게 정말이냐?"
"이 세상에 네 나약함을 없애 줄 수 있는 존재는 이 세상에 오직 나 밖에 없다"
"할 수없군"
백하가 또 다른 자신의 손을 잡자 검은 무언가가 백하의 몸을 감쌌지만 상향의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다 좋은데 주변에 술 마실곳이 없는 게 문제라니까"
"누님"
"안색이 왜 그러냐?"
순간 상향의 입에서 피가 흘러 나왔다
"너 누구야?"
"나를 알아채다니 역시 보통년은 아니구나"
"이정도로 내가 죽을 거 같은가?'
"당연히 아니지"
백하가 검을 내리치려는 순간 누군가가 쏜 화살이 백하의 어깨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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