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11화 혼돈의 시대(4)
"뭐야?왜 아무도 없는 거야?"
서월이 여자 무인 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모두가 떠난 뒤였다
"누구 십니까?"
"그러는 그쪽은 누구?"
"저는 이 곳의 관리인 입니다만 무슨 일이 신지?"
"이곳에 무인 들이 모인다 하여 왔는데 다들 어디 간 겁니까?"
"그들은 떠난 지 오래 입니다"
"떠났다니 어디로?"
"자신들이 있을 곳으로 돌아 갔지요"
"이제 어쩌지?"
"무림인은 아니 신 것 같은데 어디서 오셨습니까?"
"알 거 없다"
선우세가를 떠난 서월은 바로 제일 가까이 있는 무림 지부로 향했다
가장 가깝다고 해도 한참은 가야 하지만 무림에 아는 이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무인들이 처음 보는 자신을 도와 줄리 가 없다
이후 온갖 고생 끝에 한 지부에 도착한 그곳은 그곳에서 그녀와 비슷한 나이의 여인을 알게 된다
자신이 가르쳐 주는 대로만 가면 힘들지 않을 거라 했으나 완전 오지다 보니 지부를 찾아가는 것 보다 더 힘들었으니 그러나 결국 목적지에 도착 했다
"그 자식!뭐가 금방 이냐!가만히 안 두겠어!"
"제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아는 분은 몇 안되는 데 누가 말해 준겁 니까?"
"천이라는 놈이다"
"제가 대신 사과 드리겠습니다"
"왜?"
"당신에게 이 곳을 알려준 이가 바로 당신이 만나려 했던 그 자입니다"
"진짜?"
"네"
"난 그냥 이름이 같은 자인 줄 알았는데 본인 이었단 말인가!"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닐 테니 너무 화내지 마십쇼"
자신이 아는 이들 중 제일 멀리 있는 이에게 보낸 걸 보면 어지간히 상대하기 싫었던 모양인데 확실히 월과 천은 여러가지로 상극 이니 싫어하는게 당연 했다
"진짜로 해도 괜찮은 겁니까?"
"당연 하지!"
"그럼 죽어도 모릅니다"
"!"
진짜 일격에 죽이기라도 할 것 처럼 진심으로 내 질렀고 하얗게 질린 월은 양손으로 잡아 냈으나 한참을 뒤로 물러 났다
'죽는 줄 알았네!'
상대의 공격이 완전히 직선이라 간신히 피하기는 했으나 손은 저렸고 팔은 욱신 거려 댔다
'진짜 사람 맞는 건가?'
마치 단단 한 벽에 막히기라도 한 것 처럼 전력을 다해도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으니 한 동안 둘의 대치는 계속 됐다
"거기까지!"
"저,저기 누구 신지?"
"지나가는 대장장이 입니다만?"
"알았으니 그것 좀 치워 주시겠습니까?"
"알았습니다"
유화가 흉기(?)를 치우자 월은 창에서 손을 땟고 상향은 창을 거두고는 물러 났다
'이 사람들 대체 뭐야!'
최소한 같은 여인 들 중에는 자신과 대적 할 만 이가 없다 생각 했으나 한 번에 둘 씩 이나 나타나자 표정에서 당당함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외공 수련 법이요?"
"그 젓가락 같은 팔로 그런 힘을 내는 것 보면 외공 꽤나 익힌 것 같은데 비결이 뭡니까?"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직접 한번 들어 보시지요"
"!"
"한 90근 정도 될 겁니다"
"이제야 알 것 같군요"
수십 근 자리를 매일 같이 휘둘러 댔으니 일부러 수련을 안 해도 저절로 힘이 생기는 건 당연 했다
"그런대 왜 이런 곳에 사는 겁니까?"
"검과 도의 시대에 창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요"
"하긴 대부분 검 아니면 도죠"
검과 도를 사용 하지 못하게 됐을 때도 싸울 수 있게 하기 위해 맨손으로 싸우는 기슬 들도 익히지만 어디 까지나 호신용 일 뿐 체술만 익히는 문파는 없다
"언젠가 창의 시대는 올 겁 니다!"
"과연 그럴 까요?"
"오겠죠?"
"그랬으면 좋겠군요"
확실히 도도 검에 비해 사용하는 이가 없었지만 지금은 제일 많이 사용 되는 무기 중에 하나 이니 창 역시 도 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런대 왜 그 분을 만나러 온 겁니까?"
"누구?"
"천님 말입니다?"
"왜 였을까요?"
잠깐이기는 하지만 이미 한 번 만나서 인지는 몰라도 왜 자신이 그 때문에 왔는지 생각 나지 않았으니 하지만 그런 것 따위는 이제 아무 상관 없다
"왜 이렇게 불안 하지"
"왜 그러십니까?"
"아무래도 멀지 않아 한 바탕 난리가 날 것 같구나"
"여기서 더 난리 날게 있나요?"
"그건 그래"
하늘이 두 쪽 나도 흰색을 고집 하는 집단에 검은 피부의 새 식구가 들어온 뒤 하루도 조용 할 날이 없었으니 역시 흑과 백이 친해지는 건 불가능한 모양이었다
- 작가의말
이 시대는 한 근이 약 250그램이라 90근이라고 해야 22킬로그램입니다
한마디로 헬스장 쇠봉을 매일같이 휘둘러 댔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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