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12화 혼란의 시대(5)
"이제 슬슬 움직 일때가 된 것 같구나"
"아직은 이르지 않습니까?"
"더 이상 미룰이유도 없지 않느냐?"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조금 더 지켜 봐야되지 않을 까요?"
"닷새 후 실행이니 그렇게 알아라"
"알겠습니다"
사내가 나간 후 실내는 바로 어둠에 뒤덮혔다
[닷새 후]
"출발한다"
수천명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음에도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이 만한 인원이 움직이는 대도 조용하다니 훈련 좀 받은 모양이군"
"이 정도는 기본이지"
"그런대 형주까지 가는 동안 아무도 들키지 않는게 가능한 겁니까?"
"불가능해도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역시 형님 답군요"
"그나저나 천리지망 속 인 것 치고는 너무 조용하구나"
"단지 넓은 지역을 포위한다고 천리지망은 아니지요"
"그건 내말이 맞다"
이들이 멈춰 선 것은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 무렵이었다
'뭔가 잘못됐다!'
사람이 없는 거야 아직 이른 시간인대다 원래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으니 그렇다 쳐도 아무소리도 나지 않는 다는 것은 이 일대에 생명체가 없다는 것 아닌가?
그 어디에도 살생이 벌어진 흔적은 없으니 전부 도망 갔다는 것 인대 하지만 살기는 커녕 그 비슷한 것 조차 없었다
"크으으~"
"이게 뭐지?"
"뭔지는 몰라도 사람은 아닌 것 같구나"
배인 상처에서 피 한방울 나지 않는 걸로 보아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것은 확실했으니 하지만 겉모습은 보통의 사람과 크게 다른게 없었다
"별것 아니라서 다행이긴 한대 이래서는 알아낼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군"
"어쩔 수 없지"
괴인들의 정체를 밝혀내지 못한게 찝찝하기는 했으나 이들에게 지체할 시간은 없으니 정비가 끝나자마자 다시 걸음을 제촉하기 시작했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역시 아직 불안전 했던 모양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하지 않은 가?"
"그러게 제가 아직 이르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하나도 안 남는 건 좀..."
"움직이는 놈이 있습니다!"
"진짜인가?"
"네"
"뭣 들하느냐!빨리 옮겨라!"
명령이 떨어자자 마자 우르르 몰려든 이들은 마치 보물이라도 다루는 것 처럼 조심스럽게 수습하기 시작했다
'전멸한 건 예상 외 이기는 하지만 이건 기회일지도 모른다'
모든게 같은 조건임에도 저 혼자 생존한게 우연이 아니라면 분명 뭔가 있다는 것이니 실험체를 회수한 이들은 빠르게 현장에서 멀어졌다
"어떤가?"
"역시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그럼?"
"자세한 건 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저희실험이 성공 했다는 겁니다"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 건가?"
"완성까지 정확히 언제가 걸릴 지는 모르겠으나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생산은 언재부터 가능하지?"
"지금 속도라면 1년은 걸리겠지만 최대한 앞당겨 보겠습니다"
"드디어 이런 날이 오는 구나"
그 동안 공포도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독에도 죽지 않은 이들을 만들어 내려는 이들은 몇 있었지만 그들 중 성공한 이들은 단 한 번 뿐 이었다
그들은 무림에 큰 피해를 입혔으나 결국 토벌 됐고 나머지는 몸이 붕괴되 자멸해 버렸다
'그 놈들과 우리는 다르다!'
물론 지금은 하나 뿐 이고 생산에 들어간다 해도 그 수는 그리 많지 않겠지만 그래도 최소 수천은 될 것 이다
'문제는 생산완료 할 때까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는 건대 어쩐다?'
장소도 장소지만 더 큰 문제는 돈 인대 앞으로 얼마가 들어갈지 상상도 안 되것만 자금을 융통할 방법은 없다
"뭘 그리 고민하십니까?"
"자금 문제를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뭔가?"
"금와전장의 주인이 되시는 겁니다"
"내가?"
"듣자하니 그 곳은 지금 전장을 이끌만한 자가 없어 혼란 스럽다 하니 지금상황을 이용하면 어렵지 않을 겁니다"
"그게 그렇게 말 처럼 쉬운일 이면 내가 고민을 하겠느냐?"
"어려울건 또 뭡니까?'
"뭐?'
"상인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돈이 될 만한 정보 아닙니까?"
"그런가?"
"제게 맏겨 주신다면 주인님에게 금와전장을 안겨 드리겠습니다"
"자신있느냐?"
"만약 실수 한다면 제 스스로 자결하겠습니다"
"알았다"
순간 공순 옥은 싸늘하게 웃었으나 주인은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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