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4] 푸른 구름과 버드 나무 꽃
검신 무형과 전(前) 혈마 혈화 그리고 그들의 주변 사람이야기를 쓴 이는 무형의 아버지 무황이다
무황의 뒤를 이어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이는 무형의 수양딸인 설하 인대 기록과 실제와는 다른 부분이 있으니 그 중 하나가 청운과 유화에 관한 것 이었다
가사 상태에 빠진 청운을 처음 발견 한 사람이 유화 인 것은 맞지만 이때 둘은 아직 부부 사이가 아니 었다
"여긴?"
"정신이 드십니까?"
"자내가 왜 여기 있는 건가?"
"정말 몰라서 물으시는 겁니까?"
"모르니 묻는 거 아닌가?"
"왜 저에게 거짓말을 하셧습니까?"
"난 자내에게 거짓말을 한 적 없내"
"당신이 파계승이 아니라는 것 다 알고 있으니 솔직히 말해 주십쇼"
"내 비록 승려는 아니나 불가에 속한 몸인대 불가의 금기를 어겼으니 파계승과 무엇이 다르단 말이냐?"
"금기를 어긴게 저 때문이라는 겁니까?"
"자내 진짜 모르는 건가?아니면 일부로 이러는 것인가
"네?"
"내가 왜 자내에게 그런 말을 했는지 잘 생각 해보게나"
"모르 겠습니다"
"이리 말해도 모르겠 다면 더 이상 할 말 없으니 물러 가게나"
"네"
유화가 나간 후 짧게 한 숨을 쉰 청운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 났다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은 무림에 갑자기 나타난 절대 옥쇄라는 마물때문에 일어난 소동이 마무리 된 후였다
"축하드립니다"
"홍류도 더 늦기 전에 좋은 짝을 만나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는 누구 때문에 일과 결혼 했으니 사내와 가정을 꾸리는 것은 무리입니다"
"설마 그 누구가 나는 아니겠지?"
"저 한테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 수장님 말고 또 누가 있단 말입니까?"
"그리 힘들었으면 말을 하지 그랬느냐?"
"얼굴을 볼 수 있어야 말을 할 것 아닙니까?대체 저희에게도 말 안하고 어딜 그렇게 돌아 다니시는 겁니까?"
"내가 어딜 가는지 일일이 너희 한태 보고 해야 하느냐?"
"그래야 수장님 한태 무슨일 생기시면 바로 시신을 수습할 거 아닙니까?"
"내가 이래서 너 한태 말을 안 하는 것이다"
홍류는 무형에게 뭔가를 말하려고 했으나 말 해봤자 안 들을 것이 뻔하니 말하지 않았다
[첫날 밤]
'어찌 사내의 몸이 이럴 수 있단 말인가?'
백옥 같이 하얗다는 표현은 여인 들에게 나 쓰는 표현 인 줄 알았으나 눈 앞의 사내의 몸은 말 그대로 어지간한 여인들 보다 고왔다
"왜 그렇게 보느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 시작해 보자꾸나"
유화의 옷을 푸는 청운의 표정은 처음이 맞나 싶게 여유로웠지만 유화는 눈을 감을 체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계속 있을 건가?"
"누구?"
"아무것도 아니다"
은신으로 몸을 숨기고 있던 설하가 나간 후 본격 적인 둘만의 밤이 시작됐고 둘이 누운 침대는 오랬 동안 삐그덕 거려 댔다
[수일 후]
"정말 이래도 괜찮은 겁니까?"
"나 하나 없다고 무너질 무림맹이었다면 진작에 무너졌을 거다"
하지만 지금 총연맹의 상태는 좋지 못 하다
수장의 스승이자 무림맹 부수장이었던 무황과 제일 큰 어른이자 정식적 지주였던 천명대사
그리고 여든의 나이에도 현역이었던 검제와 도제
네사람은 이제 이 세상에 없으나 그들의 뒤를 이을만한자는 수장을 제외하면 다섯도 되지 않았다
'미치겠군!'
무림맹의 전력은 시간이 갈 수록 약하되고 혈마신교는 쓸 수 없는 패가 되버렸다
별동대는 별동대의 구할을 차지하는 팔가련이 맹에게 등을 돌렸으니 실상 없어진 것 이나 마찬가지다
믿을건 신병기를 개발 중인 당가주정도 지만 계속되는 실패로 이쪽도 사정이 좋지 않다
"대체 어찌 해야 된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은 답이 없다"
"자내는 왜 아무말도 안하는 가?"
"당분간 저 한태 아무말도 하지 말아주십쇼"
"왜 그러지?"
"달걸이라도 하나보지"
순간 소뇌의 얼굴을 향해 단도가 날아들었으나 다행이 옆을 스쳐 지나갔다
"이게 제갈가의 비도인가?보는 건 처음이군"
"지금 감탄할때냐!"
하지만 명안은 소뇌의 말을 무시하고 가버렸다
[수년 뒤]
"늦어서 미안하구나"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도적들에게 죽은 이들을 묻어 준 두 사람은 바로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에게 돌아갔다
전 소림 대제자 청운과 여자 대장장이 유화가 주운 소녀의 이름은 청일홍
하지만 이건 둘이 지은 이름으로 본명이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 지는 두 사람도 알지 못한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