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18화 일월마교의 역습(3)
"또 놈들인가!"
"이 자식들을 이대로 놔뒀다간 무황벌은 끝입니다"
"아직도 놈들에 대해 알아낸 것이 없는 건가?"
"죄송합니다"
"네 놈 혹시 그 놈들이 심어놓은 첩자 아니냐?"
"아닙니다!"
"그런대 지금까지 하나도 알아 낸 것이 없단 말이냐!"
"저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 입니다!"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는 이 없었으니 결국 끌려 나가자 마자 처형당했다
"하나로 뭉쳐도 모자라 것만 서로 의심하다니 이 곳은 이제 틀렸다"
"너와 내가 생각이 일치 할 때가 올 줄은 몰랐구나"
더 이상 있어봤자 개죽음만 당할 뿐 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이 둘뿐만이 이날 하루만 수백명이 무황벌을 떠났다
"오늘 부로 무황벌을 해산 한다"
백귀야행의 목적은 무황벌을 쓰터트리는 것이니 그 무황벌이 없어지면 백귀야행이 사파와 싸울 이유가 없다
"약간의 희생은 있기는 하겠지만 지금으로 써는 이게 최선이다"
애초에 사파조직들의 모임이니 해산 한다 해도 원래대로 돌아 오는 것 뿐이다
"지금 제 정신이십니까!"
"작은 구멍에 무너질 탑 이라면 무너지기 전에 무너트리는 게 낫다"
단호한 벌주의 말에 할 말이 없어진 공손 옥은 뒷걸음으로 물러났다
[백귀 야행 진영]
"두령은 호사다마라는 말을 아십니까?"
"처음 듣는 구나"
"좋은 일이 계속되면 언젠가는 크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 입니다"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두령은 불안하지 않으십니까?"
"뭐가?"
"하긴 두령은 그런 것과 거리가 멀은 분 이셨죠"
"넌 매사에 지나치게 신중한 것이 문제다"
"저라도 신중해야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네가 두령해라"
"알겠습니다"
"뭐?"
"지금 이 순간 부터 백귀야행은 제 것입니다"
"이럴 때는 제것입니다가 아니라 내 것이다! 라고 해야지!"
"......"
"네가 날 속일 수 있을 거라 생각 한 거냐?"
"역시 못 당하겠 군요"
"언제 또 싸우게 될 지 모르니 쓸대 없는 소리 할 시간에 쉬어라"
"알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백하의 몸은 서서히 흐릿해지기 시작하더니 연기처럼 변해 흩어져 버렸다
"오셨습니까?"
"혼자 오래 있기해서 미안하구나"
"아닙니다"
"지금 뭐하는 거지?"
"저도 언제 싸울지 모르니 준비를 해 둬야 지요"
"무기를 바꿔 볼 생각 없는 가?"
"이것만 써와서 그런지 몰라도 중원의 무기는 손에 맞지 않습니다'
"하긴 무기를 바꾸는 게 쉽지 않지"
백귀야행사람들이 계속된 싸움에 지친 몸을 쉬며 제 정비하는 이 시각 형주자사는 왜마디 비명과 동시에 쓰러졌고 낙양성에서도 사람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낙양성]
"사망한 자는 현제까지 파악 된 이들만 서른명정도로 중환자들의 수를 생각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바꿔치기 당한 진짜들은 찾았나?"
"네"
"사인은?"
"전원 목졸려 죽은 것으로 보아 한자리에서 당한 모양입니다"
기녀로 위장하고 잠입한 이들 때문에 죽은 이들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대 부분 낙양의 부호들과 그들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이들이었다
낙양성을 피로 물들인 이는 대부분 죽었고 살아남은 이들은 입안에 숨겨 놨던 독약을 깨물어 자결했다
'뒤에 누구있는지 알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어떻하다?'
성에서 벌어진 일이니 당연히 성주가 책임을 져야하지만 성주에게 이번일을 책임 질 능력 같은 건 없다
"크윽!"
"어째서 이런일을 벌 이신 겁니까?"
"뭐?"
"성주님이 돌아가시면 그 년들의 배후가 들어나지 않는 한 이번 일을 책임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 자식!"
"다 내가 자처한 일이니 원망하지 말거라"
이날 낙양성주와 형주자사 뿐만 아니라 무림인들과 왕래가 잦은 이들 거의 전원 사망했다
[수 주 후]]
"왜 독살사건만 일어나면 당가를 의심하는 거지?"
"정,사파 다 통틀어도 독을 다루는 이들은 우리밖에 없으니 당연하지"
잔뜩 화가 난 한설과 달리 당가주는 무표정한 얼굴로 서찰을 읽을 뿐 이었다
"외우기라도 하실 생각이십니까?"
"뭔가 이상한대 뭐가 이상한지 모르겟다"
하지만 한설이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서찰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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