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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rk 님의 서재입니다.

투수 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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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dprk
작품등록일 :
2016.04.26 23:35
최근연재일 :
2017.10.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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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10.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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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야구는 9회 말부터

DUMMY

중계 카메라가 재빠르게 컵스의 불펜을 향했고 전광판 대형 화면에서 낯익은 투수의 얼굴을 확인한 관중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를 질러댔다. 정작 의미 파악이 힘든 외침은 매시니 감독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이건, 이건.......”

“그저 시위용일 수 있으니 잠시 기다려 보죠.”


늦은 밤 뒷간에서 처녀 귀신과 코를 맞대기라도 한 듯 감독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지만 ‘이건 반칙이야’라는 짧은 말을 미처 끝맺지 못했고 그의 옆에 코치들이 먼저 냉정을 되찾으며 감독을 진정시켰다.


놀라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감독은 하나가 아니었다. 순우의 위치를 알려준 보시오 코치에게 매든 감독이 죄인 취조하듯 물었다.


“언제부터 저쪽에 가 있는 거요?”

“론돈이 올라가고 얼마 후에 공을 잡았습니다. 만약을 위해 몸을 풀겠다고.......”

“.......”

“10개 정도는 풀피칭이 가능하답니다.”


그때 불펜에서 다른 코치가 뛰어왔다. 조금 전 코니 크루즈가 안타를 치고 스코어를 9-8로 만든 것을 본 순우의 메시지였다.


“시간을 조금 더 벌어 달라고 합니다. 만루도 괜찮다면서.......”


지금의 1사 주자 1, 3루에서 무사히 만루를 만드는 방법은 고의 사구밖에 없고 그건 미시간 호수를 배회하는 갈매기도 할 수 있다. 단지, 만루의 상황이 되면 작전에 여러 옵션이 생기는 동시에 인해전술을 동원한 오늘의 혈투는 단 한 방으로 끝날 수 있다.


‘만루라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하지만 그 전에 고민할 것이 있다.


겨우 이틀 전에 등판하여 완투로 끝낸 그를 지금 올리는 것이 옳은 건가? 게다가 그가 도중에 내려오기라도 한다면 누구를 올릴 것인가? 혹시나 해서 둘러봤으나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감독의 심정을 읽은 코치가 재촉을 시작했다.


“지금 상황에서 론돈으로는 안됩니다.”

“.......”

“순우의 공 10개면 경기는 끝납니다.”

“.......”

“이틀 전 투구 수는 겨우 82개였습니다.”

“.......”

“코치들 모두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팬들 또한 이 정도의 무리는 넘어갈 겁니다.”

“.......”

“남은 투수가 없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본인의 등판 의지가 강합니다.”


도무지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감독을 향한 보시오 코치의 마지막 말이 그의 의식 저 밑에 웅크리고 있던 한 줌의 투지, 어쩌면 투지로 가장한 욕망을 건드린 걸까, 여전히 굳게 닫힌 입으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자 코치는 즉시 포수 죤에게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걸러 내보내라는 사인을 보내느라 감독의 중얼거림은 듣지 못했다.


‘장롱 깊숙이 묻어두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철이 바뀌어 꺼낸 이불 사이에 묻어나온 비자금 같군. K1! 이것이 진정한 마지막 카드인가? 쓸 수는 있되 써서는 안 되는 카드는 아닌지.......’


9회 말 1사에서 뜬금없이 불펜에 모습을 드러낸 한 명의 투수로 인해 관중석은 불난 호떡집이 되었다. 팬들은 전광판을 가리키면서 옆 사람과 함께 9회 말에 찾아온 새로운 상황 전개에 대해 호들갑을 떨며 즉석 토론을 벌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봐! K1이야.”

“왜 저기 있지?”

“설마.”

“설마가 사람 잡지.”


비에 젖은 소금가마니를 끄는 당나귀처럼 힘겹게 마운드를 지키던 론돈이 갑자기 눈에 빛을 내더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온갖 희귀한 동작을 가미하며 시간을 끌기 시작하자 카디널스는 그제야 돌아가는 분위기를 탐지했다.


“곧....... 그가 올라올 거다. 준비해라.”


그 누구도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이 감독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순간 동지의 삭풍이 전신을 훑고 지나가며 팀원 전체를 얼렸다.


K1! 카디널스에게 그는 누군가?


재작년 9월 28일 밤....... 첫 선발 등판....... 15삼진....... 8회부터 6연속 삼진....... 무회전 너클볼....... 102마일(164km) 강속구....... 내야 안타, 도루 그리고 홈스틸....... 데뷔 이후 무피안타 퍼레이드....... 메이저리그 역사상 24번째....... 세인트루이스의 수치, 카디널스의 첫 경험....... 그리고, 그 퍼펙트게임!


그날 이후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공포, 떼어놓을 수 없는 트라우마는 9회 말 1사 만루의 상황에서도 밀실의 독가스처럼 타자들의 의식 사이로 스며들어왔다. 그리고는 맥이 빠졌다, 표범을 코앞에서 만나 감히 뛸 생각을 못 하는 사슴이 되어.


한편, 보시오 코치는 마운드로 올라가는 그의 뒷모습을 쳐다보며 잠시 전의 대화를 떠올렸다.


“3루 주자를 먼저 잡겠습니다.”

“3루라고? 그때처럼 말인가?”


코치는 그 경기를 잊을 수가 없었다.


재작년 9월 25일 파이리츠와의 홈 경기 3차전에서 확장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무명의 동양인 투수가 7회 무사 만루에 등판하여 3루 주자를 절묘한 견제구로 잡고 이어 병살로 처리한 그 경기.


오른발은 투수판 위에, 다른 발은 투수판 뒤쪽 가장자리에 두고서 전형적인 와인드업 포지션을 잡고 주자들을 안심시킨 후 투구 동작에 들어가서는 번개같이 오른발을 빼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몸을 팽이처럼 돌려 다른 발은 2루로 내딛는척하다가 착지 순간에 더 돌려 3루를 향해 내딛고는 몸의 회전력을 이용해 날린 견제구로 멍하니 서 있던 3루 주자를 잡지 않았던가.


주자는 견제구가 날아오는 것을 보지 못했고 3루수는 워낙 공이 빨라 얼떨결에 받았다면서 혀를 내두르던 모습이 여전히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발의 빠른 방향 전환과 몸의 이동으로 체중을 완전히 싣지 못한 상태에서 던진 견제구의 속도가 무려 92마일(148km)이었고 그 이후 K1이 마운드에 오르면 주자는 베이스에 껌처럼 붙어 있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상대 팀이 보크라며 어필을 걸었지만 슬로 모션에 발을 미리 뺀 것이 선명하게 보이면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순우는 구원승을, 선발 아리에타는 시즌 5승째를 올린 바로 그 경기를 떠올린 코치는 떨리는 가슴으로 내야진에 사인을 보냈다.


‘견제구 하나에 달렸구나. 제대로 날아가면 쉽게 끝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동점 헌납으로 곧 무너지겠지.’


양 팀 17명의 투수가 달려든 혈투에서 9-7로 뒤지던 경기를 9회 말 1사에 한 점을 더 따라붙고는 드디어 디비전시리즈 역사에 길이 남을 대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가기 위해 문방사우를 펼쳐 놓던 카디널스는 컵스의 투수 교체 장면을 보고는 시제를 잊어버린 백일장의 선비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기 시작했다.


환호인지 야유인지 확인이 안 되는 관중의 함성 속에 K1이 마운드에 올라 연습구를 날리는 동안 매시니 감독은 타석에 들어설 두 명의 타자를 불러 세웠다. 이날의 경기는 누가 이기든 이들로 끝날 테니까.


설마 했던 K1의 등판이 현실이 되자 감독은 속히 냉정을 되찾았다. 리더가 우왕좌왕하면 팀원도 갈피를 못 잡는다는 것을 그가 어찌 모를까. 이럴 때는 표정 연기를 잘해야 한다. 마치 K1의 등판을 예견하고 있었다는 얼굴로 최대한 여유를 부리며 방향을 제시했다.


“내 이럴 줄 알고 있었지. 걱정 마라. 겨우 하루 쉬고 올라온 애송이다. 구종이야 뭐 다양한 편이지만 어깨가 무거워 패스트볼은 던지지 못할 테니 겁먹을 필요 없다. 서둘지 말고 끝까지 쳐다봐라. 어차피 홈런이나 안타나 볼넷으로 밀어내기나 이기는 건 변함 없다. 많이도 필요 없고, 그저 두 점만 내고 빨리 집에 가자. 만루에서 두 점, 식은 죽 먹기 아닌가.”


이틀 전 선발로 올랐던 빅리그 2년 차 투수가 이날 마무리로 다시 등판했으니 애송이 운운한 감독의 말은 그리 틀리지 않았다. 몇 가지 지적한다면 그 애송이의 구종은 이미 지난해에 텐 피치를 이루었고 그것도 모자라 올해는 팔의 각도까지 달리한 하이브리드 경지에 올라 시즌 25승에 2년 연속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는 점, 그리고 이틀 전 경기는 다름 아닌 자신들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경기라는 사실은 감독의 말에 포함되지 않았다. 굳이 한 가지 더 지적한다면 그 애송이가 바로 퍼펙트 트라우마를 심어준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둘 중 누구도 감독이 언급한 ‘애송이’를 추가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식은 죽이라도 쉬어가며 먹어야 하는 법이고 추운 날 괜히 식은 죽 먹고 냉방에 앉아 떠는 멍청이는 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두 타자의 뇌를 점령했을 뿐이다.


“구정한 위원. 드디어 9회 말이 되었고 마무리 론돈이 내려가면서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K1이 올라왔습니다.”

“예. 매든 감독의 마지막 카드가 이렇게 모두의 허를 찔렀습니다. 구장의 분위기가 그의 등판으로 완전히 달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그렇네요. 흔히들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고 하는데 이 말이 어떻게 생긴 건가요?”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한 말이 신문 기사에 실리면서 이렇게 유명해진 겁니다.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야구는 9회 말부터 시작이다. 9회 2아웃 이후에 득점해서 경기를 뒤집은 사례가 많으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라.’ 요기 베라다운 말입니다.”

“그 말을 오늘의 경기가 확실히 증명해 주는군요.”


마운드에 오른 순우의 어깨는 나쁘지 않았다. 할아버지에게 배운 명상법을 이용하여 어깨 주변으로 따뜻한 기운을 보내 뭉쳐진 근육을 거의 다 풀었다. 그 기운이 닿으면 뻐근하던 느낌은 뭉쳐진 근육과 함께 눈 녹듯 천천히 풀어졌기에 아이싱을 할 필요가 없었다. 코치에게는 10개라고 말했지만, 너클볼을 섞어 던진다면 50개도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중압감 그리고 견제구였다. 고대 로마 콜로세움 중앙에서 전투를 벌이는 검투사의 처절한 싸움 구경을 즐기는 수만 명의 관객이 부시 구장에 부활해 나타났고 생과 사 두 옵션만이 주어진 검투사가 된 투수는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웠다.


“죤, 이렇게 떨리긴 처음이야. 3루 주자 잡는 것도 자신이 없어. 작전이 노출될까 봐 견제구 날리는 연습도 못 하고 올라왔다구. 자네가 알아서 해줘”

“이 봐, 친구. 그럼 아무 생각도 없이 올라왔다고? 이런, 어이가 없네!”


마운드에서 입을 가린 채 잠시 나눈 둘의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스크 뒤로 한숨을 내쉰 죤이 볼 배합과 견제 타이밍을 놓고 고민을 시작함과 동시에 컵스의 아홉 번째 투수 K1이 투수판을 밟고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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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할아버지, 고맙고 사랑해요 +8 16.10.21 9,020 20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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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어둠 속에 웅크린 늑대 +6 16.10.18 9,017 19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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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벼랑 끝에서 +6 16.10.10 9,632 187 10쪽
123 What A Wonderful World +6 16.10.09 9,777 211 11쪽
122 내야석을 채운 관중 +13 16.10.08 9,720 198 11쪽
121 구장 담장에 내 사진을 걸어 놓아라 +8 16.10.07 11,111 212 13쪽
120 1루에서 어디까지 갈 테냐? +10 16.10.05 9,725 211 11쪽
119 여기까지 왔으니 어쩌겠나 +5 16.10.04 9,621 199 11쪽
118 눈에는 눈, 홈스틸은 홈스틸로 +7 16.10.02 9,843 212 12쪽
» 야구는 9회 말부터 +8 16.10.01 9,400 194 11쪽
116 그곳에 그가 서 있었다 +8 16.09.30 9,255 186 10쪽
115 생사가 걸린 5차전 +6 16.09.28 9,446 198 11쪽
114 약간의 무리수 +6 16.09.27 9,319 180 9쪽
113 계투진 모두 올려 보내더라도 +8 16.09.26 9,547 189 12쪽
112 구속보다는 코스 그리고 콘트롤 +9 16.09.24 9,465 185 10쪽
111 너를 K1급 클로저로 만들어 주마 +4 16.09.23 9,630 19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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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미소로 흥한 투수, 미소로 망하다 +7 16.09.13 10,518 207 9쪽
103 하이브리드 +6 16.09.12 9,849 202 9쪽
102 수줍음 띤 환한 미소 +6 16.09.10 9,964 19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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