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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4.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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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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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07,311

작성
23.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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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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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외전) 조선인 프랑스 외인부대 [인도차이나 베트남 전쟁] 4

DUMMY

어둠 속에서 프랑스 외인부대 부이용 중대의 1,2 소대 쪽 중화기가 한꺼번에 불을 뿜었다.


드득 드드득 드드득


탕!! 타앙!!


미리 조준해둔 박격포들이 베트민이 위치한 방향의 좌표를 향해서 포탄을 퍼부었다.


퍼엉!! 펑!!!


쿠과광!!!


사방에서 예광탄이 번쩍거리는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다. 머리와 등에 풀을 붙여 위장한 맨발의 베트민 특공대원들은 총탄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파괴통으로 철조망을 폭파했다.


퍼엉!!! 퍼엉!! 퍼엉!! 퍼엉! 펑!!! 쿠궁!!!


엄청난 폭발과 함께 사방에 설치해둔 야광 지뢰가 동시에 퍼졌다. 순간 종수를 포함한 1소대원들은 섬광에 눈이 멀어버리는 것 같았다.


'으악!!!'


그렇게 제일 외각에 설치해둔 철조망이 뚫리자 베트민들은 그 쪽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우아아아!!!!"


기관총 호에서 기관총을 맡고 있는 루보프, 아르티욤, 바딤은 베트민들이 몰려오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기관총을 발사했다.


드득 드드득 드득


예광탄이 낮은 고도를 그리며 날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민들은 물웅덩이에 몸을 쳐박아 최대한 납작한 포복 자세로 계속해서 기어오며 두 번째 철조망을 격파할 준비를 했다. 종수는 자신이 기억해둔 물웅덩이의 위치를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수류탄은 정확한 포물선을 그리며 베트민들이 있는 물 웅덩이로 떨어졌다.


쿠과광!!!


시뻘건 조명탄이 번쩍이는 와중에 철조망들 틈으로 계속해서 시커먼 베트민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종수는 차분하게 베트민들을 향해 하나씩 조준사격을 했다.


탕!!


타앙!!


탕!!


지금 2소대 쪽에서 베트민들을 잘 막아내고 있는지 그 어떠한 것도 알 수 없었다. 베트민이 외인부대에 공포감과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 쳐대는 꽹가리 소리가 기관총, 박격포 소리와 뒤섞였다.


트틍 트트틍 트틍 트트틍 트틍 트트틍 트틍 트트트틍


펑!! 퍼엉!! 쿠구궁!!


'으아아악!!!!!!!!!!!!'


360도 모든 방향에서 베트민들의 꽹가리 소리가 들렸다. 심지어 3소대가 있는 방향에서도 규칙적인 꽹가리 소리와 함께 예전에 일본군이 쓰던 일본제 81mm 박격포 소리가 들렸다.


트긍 트긍 트긍 트긍 트긍 트긍 트긍 트긍


퍼엉! 펑! 퍼엉!! 펑!!!


와타루가 울부짖었다.


"저 새끼들 황군이 쓰던거를 노획해서 쓰고 있어!!!"


퍼엉!! 쿠궁!! 퍼엉!! 쿠구궁!!!


소련군 출신의 아르티욤이 외쳤다.


"시발 저거 120mm 포잖아!!!"


베트민은 일본군이 쓰던 81mm박격포뿐만 아니라 소련군의 120mm 박격포 M-1941까지 쓰고 있었던 것 이다. 그리고 베트민 박격포의 조준은 상당히 정확하게 중대 지휘소 쪽으로 떨어졌다.


퍼엉!! 펑!! 퍼엉!!


"통신선이 끊겼습니다!!"


종수와 동료들은 자신의 머리 위로 양측의 박격포탄이 날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종수는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자신이 담당한 구역의 베트민들을 향해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반복했다.


탕! 타앙! 탕!!


퍼엉!!!


여기저기서 조명탄이 폭발했고, 중대 진지 내부에서 위생병을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위생병!!! 위생병!!!"


계속된 사격 끝에 잠시 전투가 소강 상태가 되었다. 베트민들의 꽹가리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신음 소리와 비명 소리가 들렸다.


"끄으아!!!"


조명탄이 비추는 전방을 바라보니, 기껏 설치해둔 철조망들은 이미 베트민들에 의해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었다. 베트민 특공대들은 죽음을 불사하고 침투로를 개척한 것 이었다. 샘이 울부짖었다.


"끄...끝난거냐!!!"


"쉿!!!"


전방에 물웅덩이 쪽에서 베트민들이 베트남어로 무언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완전히 겁에 질린 영무가 그 방향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


쿠궁!!


부이용 중대장은 황급히 남은 탄약, 포탄 수량을 확인했고, 인접한 다른 중대 전술 기지에 상황을 보고했다. 샤를 소대장이 1소대 쪽을 돌아다니며 현재 상황을 확인했다.


"놈들이 다시 공격해올지 모른다!! 무조건 버틴다!!"


종수가 물었다.


"2소대 쪽 상황은 어떱니까!!"


"침투로가 뚫렸고 사상자가 많다!! 무조건 버텨!!! 근접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


베트민들이 인해전술을 이용하여 침투로를 통해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근접전이 벌어질 것 이었다. 어둠 속에서 외인부대원들은 자신의 단검을 확인했다. 종수 또한 자신의 단검을 옆에 흙에 꽂아두었다.


펑!! 퍼엉!! 펑!!


계속해서 하늘로 조명탄이 쏘아올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쏴아아아아


군복이 무쇠처럼 무거워졌고 끊어진 철조망에는 물방울이 맺쳤다. 포탄구덩이마다 베트민들이 뭉쳐져 있었다. 외인부대원들은 계속해서 수류탄을 던졌다.


쿠궁!! 쿠광!!!


샘은 완전히 정신이 나간 상태로 덜덜 떨고 있었다.


"으아아...으아아아아..."


거센 빗소리 때문에 청음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종수는 최대한 귀를 기울이며 저 앞에 보이는 코일 형태의 철조망 위로 몸이 접혀 걸쳐져있는 베트민을 바라보았다. 그 베트민은 여전히 꿈틀거리고 있었다. 종수는 M1 카빈으로 그 베트민을 죽여줄까 하다가 굳이 친절을 베풀지는 않기로 했다.


언제 어둠 속에서 베트민들이 다시 몰려들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종수는 방아쇠울에 손가락을 넣고 베트민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10명만 더 죽인다...10명만...'


누군가 외쳤다.


"해 언제 뜨냐!!!"


야광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는 다케시가 말했다.


"시발 1:20밖에 안됐어!!"


조명탄이 쉬지 않고 발사되며 무심히 하늘을 비추었다. 위생병들은 계속해서 부상자들을 들것으로 날랐다. 그리고 또 멀리서부터 꽹가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트등 트드등 트드등 트등 트틍 트틍 트트틍 트트틍 트트틍 트트틍


찢어지는 금속성 소음의 꽹가리 소리가 어둠 속에 울려퍼졌다. 종수는 관자놀이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갈 틈도 없어서 그냥 바지에 오줌을 지려버린 상태였다. 베트민들의 박격포탄이 중대 진지의 중대 지휘소와 통신소 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쿠궁!! 쿠과광!! 쿠궁!!!


베트민들은 상당히 정확하게 포탄을 쏘고 있었다. 놈들은 중대 전술 기지의 구조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샘이 중얼거렸다.


"그 꽁까이(베트남 매춘부)년들이야!!!그 년들이 정보를 빼돌렸어!!!"


마을에서 물건을 팔러 오는 베트남 여자들이 중대 전술 기지의 구조를 대충 눈대중으로 보고 베트민들에게 알린 것이 틀림없다고 다들 생각했다. 샤를은 소대원들한테 베트민들이 사정거리까지 올때까지 대기하라고 했다. 소대원들은 다들 방아쇠울에 손가락을 넣고 사격 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빨리...'


베트민들이 어둠 속에서 물웅덩이를 건너오면서 꿈틀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베트민들은 마치 물뱀처럼 움직이며 첨벙거리는 소리조차 내지 않고 물웅덩이를 건너오고 있었다. M1 카빈 방아쇠울에 들어간 종수의 손가락이 덜덜덜 떨렸다. 목구멍에 커다란 것이 콱 막힌 것 같았고 침이 말랐다. 시발놈의 꽹가리 소리가 귀청을 찢어놓을듯이 사방에서 들렸다. 종수는 베트민들이 납작하게 포복해서 꿈틀거리며 기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일제 사격 명렁이 떨어졌다.


탕!! 타앙!! 탕!!!


드득 드드득 드득


순식간에 중대 진지 전체에서 뿌연 화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오지마 섬에서 매일 같이 맡았던 그 화약 냄새였다.


탕!! 타앙!! 탕!!


베트민들의 꽹가리 소리에도 종수는 전혀 사기가 떨어지지 않았다.


'올테면 와봐라!!!'


트등 트트등 트트등 트트트틍


탕!! 탕!! 타앙!!


베트민들은 주공의 방향을 2소대가 아닌 1소대 쪽으로 전환한 것이 틀림없었다. 베트민들은 물밀듯이 침투로 쪽으로 밀려들어왔다.


"우와와와!!!!"


뿌연 화약 연기 속에서 베트민들 특유의 체취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종수는 수류탄을 꺼내 냅다 던졌다.


쿠궁!!!


현재 포병대가 진전사격을 해주고 있었기에 프랑스군의 포탄은 매우 가까운 곳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쿠궁!! 쿠과광!!! 쿠구궁!!!


사방에서 조명탄과 예광탄이 번쩍거리고 순간적으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종수는 참호 속에서 웅크린 다음, 오른손으로 단도를 꽉 쥐었다. 잠시 뒤, 참호로 베트민이 뛰어들어왔다. 종수는 있는 힘껏 어둠 속에서 베트민의 목에 단도를 찔러 넣었다.


푸욱!!


지옥 같은 백병전 끝에 서서히 동이 트기 시작했다. 부이용 중대는 생각보다 적은 피해로 엄청난 규모의 베트민을 상대로 중대 전술 기지를 지킬 수 있었다. 쇠가 젖었을때 날것 같은 피비린내가 화약 냄새와 뒤섞여서 코를 찔렀다.


중대 진지 근처에 구덩이마다 베트민의 시체가 널려있었다. 놈들이 수류탄을 집어던질 수 있었기 때문에 종수와 동료들은 베트민들을 빠짐없이 하나씩 확인사살했다.


탕!!


탕!!


타앙!!!


종수는 베트민들의 맨발을 바라보았다. 흙이 잔뜩 묻은 베트민들의 발은 놀랍게도 굳은살이 엄청나게 두꺼웠다. 이걸 본 우크라이나 출신의 바딤이 외쳤다.


"시발 이 새끼들 굳은살이 무슨 군화 밑창 두께만해!!"


일부 베트민들은 심지어 치아가 검게 염색되어있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바딤이 욕설을 퍼부으며 베트민들이 들고있던 PPSh-40을 수거했다.


"이 새끼들 소련군이 쓰던 무기 쓰는구만!!"


종수는 베트민이 쓰던 97식 저격총을 노획했다.


"이건 내가 쓰던건데."


샘은 절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자신의 MAS-45를 꽉 쥐고 있었다.


"좆같은 베트민들...시발..."


샘은 완전히 정신이 나가서는 개머리판으로 베트민의 두개골을 박살냈다.


퍽!! 퍼억!! 퍽!!!


다케시가 샘한테 말했다.


"이봐! 그러면 피가 튀잖아! 감염될 수 있다고!!"


샘은 참호에 주저앉아서 숨을 헐떡거렸다.


"헉...허억..."


샤를 예거 소대장은 소대 피해는 거의 없는데 중대 전술 기지를 방어하는데 성공했을뿐 아니라 수 많은 베트민을 사살하는데 성공한 것에 대해 잔뜩 뽕이 차올라 있었다.


"막대기(베트민의 총기를 지칭하는 용어)몇 정이냐!"


진지 보강이 끝나고, 샤를 예거 소대장은 소대원들을 이끌고 인근에 있는 마을을 수색하러 갔다. 베트민들이 이 곳으로 오려면 분명히 마을의 협조가 있어야 했다. 외인부대원들은 거칠게 고함을 치고 주민들을 분류했다. 대다수가 여자, 아이, 노약자였지만 그 중에 한 명은 징병 적령기(military age로 군대갈 연령대)의 남성이었다. 코이라는 이 청년은 묵묵히 프랑스 외인부대원들의 명령에 따라 밖으로 끌려나왔다.


외인부대원들은 어제의 습격에 공포에 질려있는 상태였고 마을의 이장 할머니한테까지 고함을 쳤다.


"베트민들이 중대 전술 기지 구조를 어떻게 안거냐고!!"


"이 마을 사람들이 정보를 빼돌렸소!"


외인부대원들은 마을을 쥐잡듯이 뒤졌지만 발견된 것 이라고는 쌀과 화약 일부였다. 탄약이나 총기류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영무가 말했다.


"지난 주에 우리 중대에서 이 마을 주민들을 치료해주고 말라리아 약도 주지 않았습니까? 근데 저들은 베트민들이 중대 전술 기지로 접근하는 것을 최소한 방조는 했습니다. 우린 도대체 무엇을 위해 싸우는 것 입니까?"


종수 또한 이 상황이 좆같았지만 애써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마을 주민들도 베트민들의 협박을 받고 있었을걸세. 우리는 언제 떠날지 모르는데 괜히 잘못 줄 섰다가 보복을 당할 수는 없지."


그 때, 샘이 한 집에 들어가서는 외쳤다.


"우와!! 이것 봐라!!!"


샘의 말에 종수와 동료들은 허리를 숙이고 작은 집에 들어가보았다. 그 집에는 호찌민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영환이 헛웃음을 지었다.


"이런 시발!!"


"우리 왜 싸우는거냐?"


종수는 임팔 작전, 이오지마 전투때도 느끼지 못했던 좆같은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말도 안되는 허위 프로파간다에 속아서 싸웠던 시절에도 이렇게 기분이 좆같지는 않았다. 하다못해 이오지마 전투때도 훨씬 강력한 미군과 싸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싸우는 대상이 누구인지 구분은 갔다. 하지만 지금 베트남에서는 도대체 무엇과 싸우는지 알 수 없었다.


종수는 밀짚모자를 쓰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바라보았다. 종수는 베트민을 상대로 전투를 하다보니 언제부턴가 스코프 속에 밀짚모자만 보이면 일단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하게 되었다. 밀짚모자를 쓴 베트남 주민들은 여자건 남자건 노인이건 어린 아이건 표정을 알 수 없었다. 밀짚모자를 쓴 자들은 그게 누구건 외인부대에 접근해서 수류탄을 던지고 튈 것 같았다.


그 기나긴 태평양 전쟁 동안 단 한번도 민간인과 부딪쳐본 적이 없었다. 태평양의 작은 섬에서도 종수는 검은 피부의 원주민들과 물물교환을 하기도 하고 꽤나 우호적인 관계를 가졌다. 비록 일부 원주민들은 황군에게 적대적이었기 때문에 적은 인원으로 섬에서 쏘다니다가 작살에 맞을 수도 있었지만 종수는 태평양 섬의 원주민들을 증오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종수는 베트남인들이 증오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베트남의 젊은 여인들은 외인부대를 바라보며 과일을 씹고는 붉은 침을 뱉었다. 일부 여인들은 잎으로 만든 담배를 피우며 종수를 바라보았다. 베트민들 중에는 젊은 여자와 아이들도 많다고 했다. 어쩌면 저 여인들 또한 어제 전투에 협조했을지도 모른다. 중대 전술 기지에 기웃거리던 젊은 여자들 중에 누군가가 분명 정보를 베트민에게 빼돌렸을 것 이었다. 여인들이 시커먼 이를 드러내며 열매를 씹는 것을 보며 종수가 욕을 씨부렸다.


"저런 육시랄 년들..."


종수는 코이라는 이름의 젊은 베트남 청년에게 걸어가서 손을 내밀어보라고 하고는 손의 냄새를 맡아보았다. 화약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다. 무릎과 다리를 관찰해보니 최근에 진흙탕을 기어간 흔적도 없었다.


코이는 최대한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서 있었다. 실제로 코이는 베트민하고 아무 관련이 없었고 통행세를 뜯어내는 베트민들을 싫어했다. 심지어 코이는 마을 근처에 프랑스군 중대 전술 기지가 들어온다고 했을때 베트민들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안심했다. 하지만 이 프랑스 외인부대원들은 징병 적령기 나이의 코이를 의심하고 있었다.


프랑스 외인부대원들은 마을 구석구석을 샅샅이 수색하고는 소득 없이 돌아갔다. 코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집으로 걸어갔다. 코이와 비슷한 나잇대의 친구들은 많은 수가 베트민에 협력하고 있었다. 코이는 호찌민이고 공산주의고 관심이 없었다. 현재 베트민에 협력하는 녀석들 또한 공산주의가 뭔지 아는것 보다는 일본제, 소련제 무기들을 만져보고 싶어서 협력하는 것 이었다. 코이는 그런 하찮은 재미 때문에 목숨을 걸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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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3.03.11 15:57
    No. 1

    결국 선택을 해야되는 잔혹한 전쟁속에서 과연 코이가 바라는 평화가 계속될까요? 외인부대는 아니더라도 생계를 위해 베트남국의 국군인 베트남군 모집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을 것이고 설사 입대 없이 평범히 지낸다지만 그 또한 많은 베트남인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에 질릴겁니다.

    남베트남에서 프랑스가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베트민의 학살에 분노한 반공주의자라지만 결국 다시 주인 노릇을 하려는 프랑스의 모습과 그런 프랑스 장교들에게 지휘를 받아 사기가 낮은 베트남군에 대한 프랑스의 신뢰도 하락이란 악순환, 미래 비전과 독립이란 명분에서 확실한 공산주의 이념을 보면 코이는 공산당에 들어가진 않아도 베트남 독립에 공감할것입니다.

    플래툰을 보듯 베트민에게 중립을 지킬 마을이 부족함에도 단지 성과에 급급한 프랑스군의 도를 넘는 모욕이나 만행을 보면서 코이 또한 노무자로 자원해 디엔비엔푸 프랑스 전초기지 포위망 공사에 참여할 것 같습니다. 그 이후 미국이 개입하면서 미군에 투항할지 모르나 최소 프랑스 축출이란 대의명분은 공감할테죠.

    종수등 조선인들이 고생하는건 이해하지만 일본의 부역자인것이 사실인지라 그런 이들이 베트남인들을 탄압하는, 또다른 일본제국인 프랑스에 복무한 입장에서 보니 웃기네요. 베트남인들 입장에서는 프랑스와 함께 일본제국에 관한 분노가 극에 달했을 것이며 그들에게는 그저 일본인이지 않을까요? 문화의 이해도 부족도 한몫을 했겠지만 종수등은 과연 무사할지 걱정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3.03.11 17:23
    No. 2

    네 결국 프랑스에 질릴 수 밖에 없겠죠 앞으로 갈등은 더더욱 심해질테니! 월남전때 미군은 고엽제 뿌렷다던데 여기서 프랑스군도 고엽제 뿌릴지도 고민 중 입니다!
    네 코이가 공산당에 들어가진 않더라도 같이 싸울 가능성이 높겠죠 적어도 노무자로는 자원할거 같긴 하네요 저 당시 여자들과 노인들 아이들도 노무자로서 가담했는데 결국 코이도 가담하게 되겠죠
    과연 종수 일행은 어케될지! 저 또한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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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특수부대가 된 나타샤 +6 23.04.24 10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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