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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님의 서재입니다.

왕따 이등병의 1차 대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대체역사

dirrhks404
작품등록일 :
2020.11.21 18:30
최근연재일 :
2024.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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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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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647,234

작성
22.04.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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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7쪽

외전 한스 파이퍼 조상 루이스 파이퍼 지옥의 모스크바 퇴각

DUMMY

병사들은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서 빠른 속도로 다리를 재건해야 했다. 그렇게 다리 재건이 끝나고 나폴레옹 군은 다시 퇴각하기 시작했다. 루이스 또한 총을 꽉 쥔 채로 서둘러 다리를 건넜다. 중대장이 외쳤다.


"총 절대 잃어버리지 마라!! 먼지와 물 안 들어가게 조심해!!"


그리고 그 이후 나폴레옹 군이 건너야 하는 하천마다 다리가 죄다 무너져 있었다. 러시아군이 일부러 나폴레옹군이 퇴각하지 못하게끔 이렇게 다리를 부셔놓은 것 이었다. 다리를 재건하는 병사들을 보며, 루이스는 불안한 표정으로 자신의 소총을 보았다.


'이게 제대로 나갈까?'


페터가 수근거렸다.


"다른 부대는 러시아군의 매복을 받았다더군!!"


"조만간 전투가 있을걸세!! 준비해야 해!!"


그렇게 작센군은 계속해서 행군했다. 너무 피곤해서 루이스는 바닥만 쳐다보고 걸었다. 그런데 페터가 외쳤다.


"저...저거 보게!!"


'!!!'


몇 달 전 전투에서 사망했던 병사들의 시체가 백골을 드러내고 있었다. 루이스는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시발...'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 죽은 그들은 유골조차 돌아갈 수 없을 것 이었다. 루이스가 다짐했다.


'난 절대로 안 뒤진다!!!'


그리고 다음 날, 작센군은 매복하고 있던 러시아군과 전투를 시작했다. 루이스는 식은 땀을 줄줄 흘리며 오늘도 맨 앞에서 소총을 들고는 러시아군을 향해 걸어갔다. 한참 멀리 있는 러시아군 포병대가 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발사!!!"


러시아군 포병이 심지에 불을 붙였고, 포에서 공 모양의 육중한 통짜 쇠공폭탄(라운드샷)이 발사되었다.


터엉!!!


땅이 워낙 단단했기 때문에 포탄은 땅에 부딪친 이후에도 계속 튕겨져 오르며 작센군 한 줄을 도미노를 쓰러뜨리듯이 모조리 무너뜨렸다.


"으아악!!!"


이 포탄은 날아가면서 맨 앞줄에 있는 녀석 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녀석들까지 모두 한 번에 날려버린다. 그렇게 중간에 있는 한 줄이 무너지고 루이스가 속한 부대에는 중간에 커다란 구멍이 뚫였다. 루이스는 머리가 날아간채로 쓰러진 녀석을 보며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으아아!!!'


그렇게 루이스, 페터 등 작센군은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가며 다시 간격을 좁혔다. 이렇게 땅이 단단할때 날아오는 포탄은 지표면에 반사되어서 계속 날아가기 때문에 한 줄을 모조리 무너뜨린다. 그렇기에 뒤쪽에 있건 앞쪽에 있건 공평하게 다 같이 죽는다는 장점이 있다. 루이스는 식은 땀을 흘리며 앞으로 나아갔다.


'날씨가 건조하니까 총은 잘 발사될거다!!'


아까 같은 포탄이 날아온다면, 맨 앞줄이건 뒷줄이건 죽을 확률은 비슷비슷하다. 그렇게 루이스는 용감하게 앞으로 걸어갔다. 여기저기서 직사각형 모양의 부대들이 모두 깃발을 하나씩 들고는 러시아군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한편, 러시아군 포병은 이번에는 포도탄을 장전했다.


"발사!!!"


다시 러시아군 포병이 심지에 불을 붙였다.


퍼엉!!!


쉬잇!! 쉿!!!


수 많은 포도탄이 알갱이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 루이스는 포도탄 알갱이 하나가 자신의 머리 위를 스쳐가는 것을 느꼈다.


쉬잇!!


순식간에 루이스와 페터 등 몇을 제외한 맨 앞줄에 있던 작센군은 제각기 팔, 가슴, 허벅지 등에 포도탄 알갱이를 맞고 모조리 쓰러졌다.


"으악!!! 아아악!!!"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줄에 있던 녀석들은 계속해서 무심히 앞으로 걸어갔다. 루이스 또한 속옷에 똥오줌을 지리며 계속 걸어갔다.


'으아아...으어어...'


이런 포도탄은 한번 발사되면 파편이 사방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맨 앞 줄에 있으면 한 발 날아올 때마다 뒤질 확률이 40프로 정도 되었다.


'내가 왜 하필 맨 앞줄이야!!!!'


루이스는 당장에라도 총을 버리고 도망치고 싶어서 죽을 지경이었다. 루이스는 몸을 최대한 움츠렸다. 면적이 넓을수록 포도탄 알갱이에 맞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 분명했다.


러시아군 보병이 수적으로 훨씬 우세였다.


'기병대 지원이 필요해!! 이러다 다 뒤진다!!!'


그리고 작센군 포병 또한 열심히 포를 끌고 오고 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발사!!!"


입체적인 금속성 소음이 동시에 들리며 포가 발사되었다.


투웅!(티잉!)


반동에 의해 포의 바퀴가 구르며 뒤로 밀려났다. 그리고 엄청난 포연을 길게 남기며 포탄이 발사되었다. 이렇게 포가 지나간 경로에는 한참 연기가 길게 남아있었다. 여기저기서 작센군 포병대의 포가 발사되는 소리가 들렸다.


투웅!(티잉!) 투웅!(티잉!!)


공 모양의 포탄이 단단한 바닥에 계속 튀기면서 날아가더니 러시아군 한 줄을 박살내기 시작했다.


퍽! 퍽! 퍼억! 퍽!!


공 모양의 포탄은 러시아군의 대가리를 날렸고, 다시 튀어오르면서 뒷줄에 있던 다른 러시아군의 다리 한 쪽을 날렸다.


"으아악!!!"


페터가 중얼거렸다.


"땅이 단단하니 포병 화력이 엄청나군!!"


작센군 또한 포도탄을 발사하였고, 수 많은 알갱이들이 지상에서 30센치~160cm 정도의 높이에서 쉿쉿거리며 날아갔다. 사람의 무릎부터 머리까지 높이에서 이 무시무시한 알갱이들은 쉿쉿거리며 두개골이나 무릎, 폐, 기타 장기 속으로 파고들었다.


쉬잇! 쉿!!


지금 분명히 작센군이 열세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천만 다행히도 프랑스군이 도착했다. 프랑스군 기병대가 양 쪽으로 쫙 갈라지면서 앞으로 말을 달렸다. 말발굽이 단단하게 얼어붙은 지면을 두들겼다. 그리고 기병대 뒤에 있던 병사들이 동시에 발포했다.


쿠구구궁 쿠구구궁 쿠구궁


흰 연기와 함께 동시에 총알이 발사되었다. 그리고 루이스와 페터가 있는 부대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치열한 백병전을 벌였다.


"돌격!!!"


"우아악!!!"


루이스는 공포에 질려서 우르르 달려갔다. 마침 러시아군 한 명이 아군을 향해 총검을 휘두르고 있었고, 루이스는 그 러시아군의 허리에 총검을 찔러넣었다.


쑤욱!!!


생각보다 총검은 인간의 허리에 쉽게 들어갔다. 그 총검이 허리에 꽂힌 러시아군은 굳은 표정으로 모든 동작을 멈추었다. 루이스는 러시아군의 비계와 근육 속에 꽂힌 자신의 총검을 뽑아냈다.


'으아악!!!'


그 러시아군은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다른 러시아군이 루이스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루이스는 그 러시아군의 총검을 피하고 자신의 총검을 그 러시아군의 복부에 찔러넣었다. 군복을 뚫고 물컹한 지방과 내장 속으로 루이스의 총검이 깊숙히 드러갔다. 사방팔방에서 두개골이 박살나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러시아군은 자신들이 수적으로 열세가 되자 물러났다. 비록 간신히 러시아군을 따돌리기는 했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따돌릴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았다. 루이스는 망가져서 버려진 작센군의 포를 바라보았다. 포병대는 이걸 러시아군이 노획해서 수리해서 쓸 수 없도록 망가뜨리고 있었다.


그리고 수 많은 부상병들이 신음하고 있었다. 붕대가 부족했기 때문에 종이와 속옷 등으로 이들을 지혈해주고 있었다. 루이스는 가방 속에 여분의 속옷이 있었지만 이를 내놓아야 할지, 안 내놓아도 될지 고민했다.


'어차피 내가 도와줘봤자 죽는거 아냐?'


페터가 말했다.


"저...저 친구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한 녀석이 중얼거렸다.


"데리고는 가겠지만 다 죽겠지."


아까 전에 포탄을 맞고 쓰러져서 죽은 말에 병사들이 달려가서 말이 덮은 담요를 자기가 갖겠다고 싸우고 있었다.


"내꺼야!!"


"이리 내놔!!"


"반으로 가르던지!!"


잠시 뒤, 병사들은 말의 다리를 하나씩 때어냈다. 이런 말고기는 이따가 휴식할때 구워먹으면 좋을 것 이었다. 중대장이 외쳤다.


"빨리 출발한다!!!"


그렇게 엿 같은 행군을 다시 시작했다. 그 날 밤, 루이스는 모닥불 앞에서 휴식을 취했다. 반대편에 앉은 동료들의 흰 눈알이 굴러가는게 보였다. 아까 전에 말고기를 챙긴 녀석들은 말고기를 구워서 포식하고 있었다. 루이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나...나도 말고기 챙길걸...'


며칠 만에 날씨는 급속도로 추워졌다. 결국 지난 번 전투에 부상을 입은 병사들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쓰러져서 신음했다.


"으...으으으..."


그 때 평소에 눈치가 빠르던 병사 한 명이 그 부상병에게 걸어갔다. 그리고는 그 부상병이 입고 있던 따뜻한 코트를 벗겨냈다. 그 부상병은 코트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손에 꽉 쥐었지만 결국 뺏기고 차가운 바닥에 누워서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 광경을 본 루이스와 페터는 기겁했다.


'저...저거!!!'


하지만 장교들조차 이 행동을 딱히 제지하지는 않았고 그럴 힘조차 없었다. 결국 다른 병사들까지 달려가서 그 부상병의 짐에서 무언가를 하나씩 챙겼다. 그 부상병이 신음했다.


"그...그냥 죽여줘...제발..."


하지만 다들 물건을 챙길뿐 그 누구도 그 부상병을 위해 총알을 낭비하지 않았다. 팔에 붕대, 속옷 등을 감고 있는 다른 부상병들도 이 광경을 바라보았다. 이제 조만간 그들의 차례가 올 것 이었다.


루이스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루이스는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피곤해서 죽을 지경이었고, 저렇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었다.


'내...내가 혹시 쓰러지면?'


그리고 한 번 이렇게 부상병을 약탈하기 시작하자 그 이후로 병사들은 거침이 없었다. 누군가 한 명이 쓰러지기만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방한용품으로 쓸만한 것들을 빼앗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한 짐수레를 운반하는 말이나 기병대의 말이 쓰러지기만 하면 병사들은 모두 달려가서 말의 담요부터 시작해서 시뻘건 피를 뚝뚝 떨어트리며 고기를 약탈했다. 병사들은 이따가 구워먹기 위하여 자신의 총검에 말의 살점을 꽂아두었다.


루이스 또한 기를 쓰고 달려가서 단검으로 말고기를 베어냈다. 루이스는 자신의 단검에 말고기를 꽂아두고 계속 행군을 시작했다. 그 날 루이스는 모닥불 앞에서 말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얼마 만에 먹는 고기냐!!!'


간만에 영양을 보급받아서 그런지 뇌도 잘 돌아갔다. 루이스는 짐수레를 끄는 체구가 작은 코사크 말을 바라보았다.


'저 녀석은 오래 버티려나?'


루이스는 앞으로 아파보이는 말이 있으면 가까이에서 행군하기로 했다. 말이 죽을때 옆에 있어야 큰 살코기를 얻을 수 있을 것 이었다.


그 때 루이스는 갑자기 섬찟한 생각이 들었다. 작센군은 보병이 약하고 그나마 기병대가 쓸만하다. 하지만 이렇게 말을 한 마리씩 잃게 되어 기병대의 전력이 약해졌을때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는다면 죄다 포로로 잡힐 것이 분명했다.


'빠...빨리 후퇴해야!!!'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있었고 식량도 모두 떨어졌다. 결국 루이스가 속한 부대는 인근 농가로 들어가서 음식을 약탈하기 시작했다. 페터가 외쳤다.


"옷도 챙겨!! 담요도!!"


루이스 또한 한 농가의 문을 열고는 벌컥 들어갔다. 그 안에는 겁에 질린 부부와 갓 태어난 갓난 아기가 침대에 있었다. 루이스는 갓난 아기의 담요를 빼앗아들었다. 러시아 여인이 울부짖으며 담요를 잡아당겼다.


"이건 안돼요!!!"


하지만 루이스는 얼어 뒤질 것 같았기에 그 여인을 밀어 넘어뜨리고 담요를 챙겼다.


"꺄아악!!"


이 광경을 보고 여인의 남편이 달려들었지만 루이스는 개머리판으로 그 남편의 머리를 후려쳤다.


퍼억!!!!


"꺄아악!!!"


루이스는 옷장에서 여인의 앞치마를 빼내어 두른 다음 벙거지 장갑을 손에 꼈다. 손이 따뜻해졌다. 그리고 담요를 어깨에 두른 다음 잡낭 속에서 은화 한 닢을 꺼내어 여인에게 던져주었다. 여인은 울부짖으며 루이스를 증오서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상남자 루이스는 문을 닫고는 뛰쳐나갔다. 그 여인이 울부짖었다.


"그 담요 없으면 우리 애 죽어!!!"


루이스는 러시아어를 몰랐기에 여인이 뭐라고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먹을거 있나?'


일단 최소한의 방한 도구는 찾았으니 음식을 약탈해야 할 것 이었다. 작센군은 이미 농가에 있는 가축을 도축하기 시작했다. 루이스 또한 헐레벌떡 달려들어서 페터와 함께 생고기를 굽지도 않고 씹어먹기 시작헀다.


"우물우물"


그렇게 배를 채우고 작센군은 몸에 덮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작은 손수건까지도 다 약탈해서 다시 길을 떠났다. 러시아인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루이스는 중국제 도자기를 내어주고 얻어낸 따뜻한 신발을 바라보았다. 그 때 이 신발을 팔았던 러시아인은 루이스에게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호언장담했었다.


'그 엠병할 로스케...'


그렇게 작센군은 다시 행군을 시작했다.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고, 귀, 코 끝, 눈꺼풀 같은 부위가 너무 시려웠다. 다들 겉옷이나 담요 등을 챙겼지만 얼굴을 감쌀만한 목도리가 없었던 것 이다. 어떤 녀석은 모스크바에서 노획한 캐시미어를 얼굴에 두른 상태였다. 결국 그 날 작센군은 또 다시 한 농가에 들러서 이불을 노획한 다음 이를 찢어서 목도리로 둘렀다. 여기서도 작센군은 어린 아기들이 덮어야하는 담요까지 빼앗았고 울부짖는 러시아 여인은 작센군에 의해 어딘가로 끌려갔다.


루이스는 동료들이 러시아 여인을 끌고 가건 말건 무시하고 마을에서 노획한 치즈를 먹기 시작했다. 식량을 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작센군은 실컷 볼일을 본 다음 다시 행군하기 시작했다. 강을 건너야 하는데 러시아군이 또 다리를 박살내놓은 것을 발견했다. 작센군은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서 부교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차라리 물이 완전히 얼어붙으면 다리가 없어도 건널 수 있겠지만 얼어붙지도 않았다. 병사들은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와서 몸을 녹였다를 반복하며 서둘러 부교를 건설했다.


"러시아군이 오고 있다!!! 24시간 내로 다리를 건설해야 한다!!!"


루이스 또한 물 속으로 들어갔다. 현재 물은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상태였다. 루이스는 이를 악물고 통나무를 받쳤다.


'으아아아아...으아아아아....으아아아아...'


입술은 시퍼렇게 되었고, 루이스는 자신의 일이 끝나자마나 재빨리 돌아와서 모닥불 앞에서 몸을 녹였다.


'으아아아...으아아아...'


그렇게 작센군은 수 많은 병사들이 동상에 걸려가면서 부실한 다리를 건설했고 전투 수행력이 많이 남은 부대부터 서둘러 건너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리를 건넌 이후에 러시아군이 건너지 못하도록 포를 이용해서 다리를 박살냈다.


쿠과광!!!


그 날 루이스와 동료들은 모두 모닥불 앞에 앉아서 몸을 녹였다.


'으으으으...으아아아아...'


루이스는 자신의 손을 최대한 움직였다.


"움직여야 덜 춥네!"


병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양팔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장갑을 꼈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튼 부분에서는 피가 조금씩 세어나왔다.


작센군이 지나온 곳에는 여기저기 옷이 벗겨진 시체가 널려져있었고, 새들이 이 시체를 뜯어먹고 있었다. 그렇게 말과 병사들의 백골, 버려진 야포 등이 이들이 지나왔던 길의 자취로 남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에 걸쳐 지옥의 퇴각을 끝마치고, 루이스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가방 속에는 여전히 그 지랄맞은 은 장식과 은화, 금화, 보석류가 들어 있었다. 농장에서 일을 하던 루이스의 어머니는 루이스를 보고는 달려갔다.


"루이스!! 루이스!!!"


루이스는 계속해서 걸어오다가 바닥에 그만 주저앉았다.


털썩!!


그제서야 루이스는 이 지랄맞은 가방을 등에서 벗을 수 있었다. 루이스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안아주었다.


"루이스! 내 자랑스러운 아들!! 정말 잘 싸웠구나!!"


어머니는 루이스를 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잘 돌아왔어...정말 잘 돌아왔어...장하다..."


루이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머니, 저는...돌아오다가 농가에서 어린 아이 담요를 빼앗았어요. 너무 추워서 어쩔 수 없었는데...그 아이는 결국 추워서 죽었을거에요..."


어머니는 루이스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야...살아있을거야...덕분에 너가 살았잖니...그리고 러시아인들은 탄압받고 있다고 들었어. 루이스, 너와 작센군은 옳은 일을 한거야."


루이스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


"우리는 농가에서 러시아인들을 약탈했어요."


"그렇지 않아. 루이스, 너를 믿어야 해."


루이스는 차마 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루이스는 어머니와 함께 드디어 집으로 돌아갔다. 그제서야 루이스는 중국제 도자기를 주고 구입했던 이 지랄맞게 따뜻한 신발을 벗을 수 있었다.


루이스는 어린 시절부터 성장했던 집을 바라보았다.


'내 보물!!!'


루이스는 자신의 가방 속에서 은화, 금화, 은으로 된 장식품, 그 외 귀금속들을 꺼냈다.


'이거 팔면 얼마나 하지?'


죽을 고생을 한만큼 그만한 값어치는 있어야 할 것 이다. 루이스는 가방 깊숙한 곳에서 더러운 담요를 꺼냈다. 루이스는 그 지옥같은 퇴각에서 얼어죽어갔던 수 많은 부상병들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자신이 개머리판으로 머리를 후려친 러시아 민간인과 담요를 빼앗겼던 어린 아이가 떠올랐다. 루이스는 한심하게도 굵은 눈물을 흘리며 뒤늦게 질질 짜기 시작했다.


"으어엉...으허어어엉..."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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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9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4.21 13:03
    No. 1

    기병대가 포대근처를 배회하며 방해를 해줘야 할텐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3:07
    No. 2

    말들이 다 죽어서 기병대 화력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4.21 13:04
    No. 3

    다행히 이상한 군대가 아닌 엘리트 프랑스군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3:06
    No. 4

    네 프랑스군 덕분에 살앗죠! 작센군같이 삼류 군대엿으면 ㄷ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4.21 13:11
    No. 5

    https://namu.wiki/w/%EC%B9%B4%EB%A1%A4%EB%A6%AC%EB%84%88 정예이며 무장상태 좋은 군대의 표본인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3:18
    No. 6

    ㅎㄷㄷㄷㄷ전술이 특이하네요 적의 흰자위가 보일때까지 전열 유지하다가 두 사격조가 일제 사격하고 돌격이라니 ㅎㄷㄷㄷ 작센군이 과연 가능할지!저 당시에도 척탄병이 있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4.21 13:12
    No. 7

    그러고보니 레이피어를 쓰면 한손으로 쓸수 있어 가볍고 효율성이 좋을텐데 쓰질 않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3:19
    No. 8

    레이피어가 한손으로 쓸 수 잇어서 가볍군요! 진짜 효율성 좋아보이긴 합니다! 왠지 루이스도 레이피어쓰면 잘 쓸 것 같기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4.21 13:16
    No. 9

    생고기 그냥먹으면 기생충에 감염될수 있는데 어리석은 선택을 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3:19
    No. 10

    2차대전때도 말 죽으면 그냥 생고기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ㅎㄷㄷㄷ 다행히 기생충에 감염은 안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血天狂魔
    작성일
    22.04.21 13:52
    No. 11

    g5779//레이피어가 가볍다?님 실제써보고그럼?롱소드무게랑같은데 무슨 가볍?ㅋㅋ
    실제가지고 써본입장으로는 생각만큼 가볍지않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4.21 14:12
    No. 12

    백병전시 5kg이 넘는 활강 머스킷보단 레이피어가 더 가볍고 효율적이라 생각하는데요 레이피어는 1.5~2kg인 반면에 머스킷 총검은 총 자체만으로도 5kg 이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4:23
    No. 13

    https://www.youtube.com/watch?v=1AraS5EbQxY
    2:32에 보면 수류탄 던지는데 혹시 나폴레옹 시대에도 수류탄이 있었을까요?저 당시 루이스가 수류탄 병과로 옮기는건 무리겟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4.21 15:09
    No. 14

    동로마 제국때도 비슷한 개념이 있었고 18세기초 대북방전쟁에서도 척탄병이 있었으니 수류탄은 있었는데 척탄병으로 가려면 엄청난 훈련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옮기려면 바이에른 정도 되는 국가의 군으로 옮겨야 할겁니다 하지만 최고는 프랑스 제국근위대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5:26
    No. 15

    동로마 제국때부터 척탄병이 있었군요 ㅎㄷㄷㄷㄷ 루이스로서 척탄병으로 가기는 무리였겠군요! ㄷㄷㄷㄷ 프랑스 제국근위대 척탄병이 싸우는걸 루이스가 보고 부러워할 수는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4.21 17:48
    No. 16

    전 화에 있던 원역사의 1944년 나치독일의 쿠데타와 여기서의 쿠데타 관련 아이디어 등의 댓글들 보고 생각난게 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4.21 17:51
    No. 17

    외전으로 일부 융커들과 군부 인사들이 히틀러와 한스, 나치당에 불만을 가지면서 카이저를 이용해 정권을 차지하자라는 계획을 세우고 계획된 날에 쿠데타를 일으키는거예요. 물론 그전에 쿠데타 세력이 나치당 일부 세력도 받아들이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8:55
    No. 18

    ㄷㄷㄷ멋진 아이디어에요 하긴 쿠데타 나오면 재밌겠죠 융커세력이 쿠데타일으키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4.21 17:56
    No. 19

    물론 한스 오스터, 빌헬름 카나리스, 헤닝 폰 트레슈크프, 에리히 펠기벨,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등은 빼주고요. 여기서는 히틀러가 나름대로 정상적이라서 계속 지지 할거고, 이들이 충성하는 카이저가 히틀러와 손잡고 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8:56
    No. 20

    네 원역사하고 다른 이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겠죠!아 이들이 카이저에 충성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4.21 18:07
    No. 21

    아무튼, 쿠데타로 인해 독일제국과 독일군, 히틀러, 한스, 카이저등이 처음에는 놀라겠지만 바로 마음을 진정하면서 침착하게 쿠데타를 진압하고, 한스와 히틀러, 카이저등이 이들의 수장과 간부들을 직접 만나는 장면을 넣어주면 좋겠어요. 카이저와 히틀러가 진심으로 분노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요.(카이저, 너희들이 어떻게 나에게 이런 행동을 했느냐!), (히틀러, 카이저와 국가, 국민들을 배신하다니, 니놈들이 진짜 스탈린 추종자였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8:56
    No. 22

    히틀러와 카이저는 극대노하겠네요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n2******..
    작성일
    22.04.21 18:08
    No. 23

    밑의 댓글 '였구나' 입니다. '였구요'는 오타예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g5******..
    작성일
    22.04.21 19:30
    No. 24

    쿠데타라면 프랑스가 혼란을 틈타 무엇을 꾸미려고 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19:35
    No. 25

    헐 진짜 프랑스가 수작을 부릴수도 있겠네요 ㅎㄷ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04.21 22:03
    No. 26

    대체 얼마나 약탈을 한거야!? 약탈물 중 상당한 양을 리투아니아에서 방세와 음식 구입으로 썼을테고 신발 대신 양가죽이나 천조각을 발에 감은 병사들이 많다는데... 한스와 오토등 2차 세계대전의 파이퍼 가문은 루이스에게서 유전되었나 보네요! 이 녀석이 저리한 대가는 낙오한 다른병사들이 당했을 것 같지만 거기서 거기고 그래도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고 해야되겠죠? 확실한 건 저리 약탈한 것에다 죽은 이들의 약탈물도 먹고서는 은값 하락했는데도 끝까지 가지고 다니는등 아주 욕심많은 녀석이라는 거죠. 아마 평생 괴로워하면서 그렇게 마련한 돈으로 사는데 만족하며 통조림등은 다 때려치웠을 겁니다. 이게 루이스가 받는 벌일테고 그게 평생 자기에게 남은 죄책감이라 오토의 행동이 더 안타까웠던 건가?

    이때 참상은 끔찍했죠. 부상병과 체력이 지친 자들은 죽기전에 모든 걸 다 빼앗겼고 그 근위대들도 동료의 저항을 뿌리치며 빼앗았죠. 게다가 동료의 시체를 의자삼아 깔고 앉아 모닥불을 쬐고 건물안에 들어간 이들을 총검으로 쫓아내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실수로 일어난 화재에 갖힌 이들의 비명을 들으면서도 불을 끄지 않고 몸을 녹이는등 군기란게 없었죠. 솔직히 뮈라는 자기병사들 버리고 도망갔고 결국 나폴레옹도 이집트에서처럼 병사들 두고 파리로 돌아갔으니... 모스크바 패전한 독일제국군은 아주 난리날겁니다. 특히 슐레프중대가 속한 만토이펠 대대는 인민의 적으로서 포위도 될터라 하극상이 엄청나겠죠 만약 파울이 처벌 안 받는다면 그는 바실리나 데니스등 악감정 가진 이들에게 보복당할 것이고 솔직히 이게 차라리 법의 심판이라는 관대한 처벌보다 더 원해지는군요. 살더라도 주민들에게 잡히거나 소련군에 잡혀서... 이하생략!

    솔직히 10월 키예프와 바르샤바는 영상 10도, 리가와 탈린은 영상 7도등 원정 기간동안의 기온은 평소보다 높았고 가장 추운 스몰렌스크가 영하 7도에 진짜 강추위는 원정 막바지인 12월 7일이기에 러시아 원정의 겨울은 제2차 이탈리아 원정때 알프스 넘은 것과 비교되죠. 다만, 영하 7~8도는 결코 가벼운 날씨가 아니고 원정의 피로도가 최고조인데다 단추가 주석이라 낮은 기온탓에 변형되어 망가지면서 군복의 보온이 안되었다는 말이 거짓이라도 여름군복이란것에서 추위에 취약하죠. 무엇보다 보급이 망한것이 결정적이니 오토와 스테판등 모스크바에 나간 중부집단군은 최악의 상황이라 봐야죠. 후퇴도 못하고 밀어붙으고... 이거 진짜 한스가 계속 총사령관 유지했으면 거의 역적급으로 사회에서 매장되었을터라 운이 좋네요, 과분하게도! 그러고도 사회적 비난을 받는 건 못 피할테고 자신이 수습하면서 직접보고 평생의 죄책감에 남으니...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22:39
    No. 27

    네 농가에 들어가서 천조각이고 뭐고 다 약탈했습니다!그러게나 말입니다 은값이 하락했는데도 저 약탈물만은 끝까지 지킨! 네 맞습니다 평생 괴로워하겠죠! 통조림을 개발하고자 했던 욕심은 버리겠죠 네 루이스 입장에서 오토의 행동을 보고 안타까워할 것 같습니다 네 진짜 끔찍하더라구요 ㄷㄷㄷㄷㄷ 군기는 아예 없어진! 네 저 당시는 의외로 날씨가 그렇게 낮지는 않앗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여름 군복이었으니 ㅎ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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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04.21 22:24
    No. 28

    g5779_a33903588://솔직히 이미 보급이란게 다 막힌데다가 불을 지핀다는 것은 연료를 소모하는 것인데 당연히 거기에 노동시간도 들어가됴. 적에게 위치 노출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피로도가 최고조인 병사들이 나뭇가지 줍고 뭘하고 할 힘도 없죠. 게다가 식량 보급 힘드니 그 자리에서 먹는 겁니다. 조미료도 없어서 화약을 뿌려 먹다가 병이 들어 죽어갔곷괜히 카지크등 러시아 경기병들 구호가 프랑스군들에게 말고기를 먹이자라 하는게 아니죠. 그만큼 보급이 중요한 겁니다

    이미 모스크바 입성전 보로디노 전투에서의 손실도 크고 후퇴과정에서의 손실로 기병은 망했으니 있다해도 효과적 운용은 불가능했죠. 다들 아는데 여건이 없었으며 그걸 스스로 자초한 겁니다. 솔직히 이때 고급 인력인 기병 손실도 뼈아픈데 나폴레옹의 병과이자 주특기인 포병 상실은 프랑스 대육군의 질적하락에 기여했기에 그쪽이 더 컸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di******..
    작성일
    22.04.21 22:40
    No. 29

    원역사보니 2차대전 당시에도 독일군은 불피우는것을 상당히 어려워했다고 하더라구요 나폴레옹 시기에는 라이터를 갖고 있는 병사들도 없엇을테니 불피우는게 더 어려웠겠죠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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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증오하는자
    작성일
    22.04.21 23:05
    No. 30

    말 고기 를 말고기 로 수정해주세요 일부는 말고기라 쓰시는 것 같은데... 그리고 그 당시에 팬티가 있나요? 그냥 속온이라 하는게 나을듯 싶네요 뭐, 그래봤자 흰색 바지에 오물이 그대로 보일테죠. 아... 이정도 상황이니 바지도 노획해서 아무것이나 입었으려나?

    급박하지만 사실 러시아군이 제대로 추격하지 않았죠. 쿠투조프가 나폴레옹을 국경으로 몰아내는것이 목적이므로 굳이 프랑스군 10명 잡으러다 병사 하나를 희생시키지 말라며 추격에 제한을 두어서 공명심 높은 젊은 장교들의 욕을 먹었으나 러시아 제1 전선군과 제2 전선군을 합쳐야 할 정도로 추격하는 부대도 힘들었고 유럽지형상 강자가 견제받기에 옳은 판단으로 평가받죠 근데, 그러고도 계속 카자크등으로 유격하고 드네프르강의 지류인 베네지네강에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도 했습니다. 상황상 루이스와 페터가 속한 작센부대는 원정군 최후미라는 것이지만 이건 제대로 힘든게 아니죠. 정말 처절하다면 전멸했을테고 루이스는 솔직히 짐 다 버려야했을 겁니다. 하... 근데, 독소전으로 돌아가면 투르게네프와 톨스토이로 악에 받친 소련군들인데 오토의 처절한 탈출은 얼마나 끔찍한거야!?

    엄청난 약탈을 하고도 살아남은 작센군들... 이들의 죄값은 라이프치히 전투에서 치뤄질것 같네요. 솔직히 루이스는 주인공이긴 하지만 이제 살기 힘들텐데... 이거 라이프치히 전투에 참가하지 않고 이 시점에 탈영해서 가족과 같이 브레멘으로 도주해서 파이퍼 가문이 정착하는 전개가 될듯 싶네요. 이제 전쟁에 질리고 자기가 한 짓을 알기에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과 연합한 러시아군들이 밀려오는 소식에 두려울테죠. 이거 오토와 한스가 느끼는 감정은 더 심각하겠네요! 정말 소련군에게 전범으로 잡힐까 공포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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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 한스 파이퍼 조상 루이스 파이퍼 지옥의 모스크바 퇴각 +49 22.04.21 150 4 17쪽
643 외전 한스 파이퍼 조상 루이스 파이퍼의 모스크바 약탈 +14 22.04.20 145 4 13쪽
642 살아남으려는 자 +69 22.04.19 180 4 13쪽
641 나타샤 +24 22.04.18 169 5 11쪽
640 전쟁 고아 +81 22.04.17 211 5 13쪽
639 만토이펠 대대, 티거 중전차 대대로 개편되다! +43 22.04.16 157 5 12쪽
638 원형 진지 +65 22.04.15 188 5 12쪽
637 한스 파이퍼 사임하다 - 발할라의 전사들 +46 22.04.14 235 6 12쪽
636 두번째 모스크바 입성 +62 22.04.13 192 6 14쪽
635 안개 속 매복 +98 22.04.12 197 6 11쪽
634 삐라 +30 22.04.11 153 6 14쪽
633 집행유예 부대에서의 마지막 임무 +163 22.04.10 225 5 12쪽
632 모스크바 전투 시작 +85 22.04.09 184 4 17쪽
631 3호 돌격포 +30 22.04.08 144 6 16쪽
630 다른 시대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 +40 22.04.07 178 3 16쪽
629 성스러운 전쟁 : 레오폴트 파이퍼 +81 22.04.06 167 4 13쪽
628 공포의 공동묘지 +47 22.04.05 154 6 13쪽
627 쌩고생하는 오토 +20 22.04.04 167 4 12쪽
626 발할라에서 안식을 +108 22.04.03 220 6 12쪽
625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139 22.04.02 188 7 13쪽
624 대응 지뢰 설치 +72 22.04.01 155 4 12쪽
623 2000년 가까이 혈관 속에서 : 카를로스 파이퍼 +40 22.03.31 184 7 13쪽
622 나폴레옹의 힌트 +79 22.03.30 180 6 12쪽
621 한스 파이퍼의 조상 루이스 파이퍼의 일대기 2 +74 22.03.29 185 3 12쪽
620 자유 의지 +57 22.03.28 169 6 12쪽
619 집행유예 부대 헤어만 중대장 +43 22.03.27 161 5 12쪽
618 오토와 친구들은 못 말려 +14 22.03.26 162 5 12쪽
617 지뢰 설치 +74 22.03.25 185 5 13쪽
616 군 복지 향상 +52 22.03.24 183 5 14쪽
615 계속되는 집행유예 부대 임무 +74 22.03.23 162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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