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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님의 서재입니다.

후회 안 하는 재벌가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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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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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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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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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착각은 재벌 3세도 괴물 배우로 만든다 (2)

DUMMY

본인 스케줄 얘기 할 때는 무덤덤하던 사람이,

서연주 스케줄 얘기를 꺼내면서 180도 달라졌다.

이선영 실장은 당황한 얼굴로 물었다.


“재열 씨 이미지는 안 중요한가요?”

“전 바다액터스를 전적으로 믿습니다.”

“그, 연주 씨도 저희 소속 배우인데요?”

“그래서 제가 바다액터스의 이사로서 말씀드린 겁니다.”

“아······.”

“아······.”


이선영과 탁주형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은 얼굴로 탄식했다.

백재열은 둘이 그러거나 말거나 열정을 불태웠다.


그 모습을 보며 이선영 실장은 슬슬 확신했다.

첫 방송 회식 날 배우들 사이에서 그런 이야기가 돌았다지. 백재열이 서연주 팬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그거 아무래도 진짜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자기 차기작보다 서연주의 차기작을 더 신경 쓸 수는 없는 거다.

이건 사랑이 아니고서야······.


맞았다. 사랑.

다만 이선영 실장은 약간 핀트를 잘못 잡았다.

실제로 연예인이 좋아서 매니저가 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한 연예인에 대한 팬심으로 영화를 한참 보다가 영화판에 뛰어들게 되었다는 사람도 얼마나 많은가.

이선영의 눈에 백재열은 그런 사람인 거다.


그런데 이제 팬심보다도 더 큰 재능을 갖고 있는 그런 사람.


“전 그래서 대표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앞으로 서연주 씨 이미지를 어떻게 잡을 계획이셨는지요.”

“음, 그건······.”


탁주형은 ‘이게 맞나?’ 표정으로 잠시 망설이다 이야기를 꺼냈다.

최대한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었지만 백재열이 바다액터스 이사, 아니, 실소유주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저는 오히려 연주 씨가 지금의 이미지에 너무 연연하지 않는 길을 걸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시군요.”

“예. <너와 나의 파레트> 2부 시청률 11%. 드라마 잘되고 있는 거 맞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이미지가 고정되면 나중에 다른 작품을 하기가 힘들어져요. 오히려······.”

“지금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때라고 보시는 거군요.”

“예. 그렇습니다.”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배역을 하나쯤 더 가져가도 늦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훌륭하군. 하지만 벌써 합격점을 주긴 이르다.

백재열은 슬쩍 탁주형을 떠봤다.


“아뇨. 지금이 적절합니다. 애초에 연주 씨 필모가 대체로 지금과 비슷한 이미지였어요. 이렇게 확 떴을 때 제대로 연기력 보여 주면서, 이미지에 변화를 줘야 더 다양한 작품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확고한 그 말은 백재열의 입가에 호선을 띄웠다.

그는 탁주형이 꽤 마음에 들었다.


소속사 대표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배우의 단기적인 목표가 곧 장기적인 미래가 된다고 말하는 사람과,

먼 미래를 계획하고 코앞의 날들을 채워야 한다는 사람.


전자는 말만 저렇게 하고 당장의 수익 내기에 몰두하는 부류가 대다수다.

탁주형 같은 사람이 후자고.

사업가로서 소속사를 키우는 일에는 약할지 몰라도 배우를 살피는 마음은 진심인 거다.


백재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이번 노양철 감독님 신작이 좋겠군요.”

“예, 그렇지 않아도 노양철 감독님 신작······ 그, 그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탁주형이 이선영 실장을 홱 돌아봤다.


“대표님 그거 비밀 엄수라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아니 나 아냐!”


그리고 도리어 의심을 샀다.


“대표님께 들은 건 아닙니다. 실장님께 들은 건 더더욱 아니고요.”


백재열은 그런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어쩌다 보니 알게 된 겁니다.”


어쩌다 보니.

전생에서 서연주는 결국 이 영화에 들어가는 데 실패했었다.

당시 <너와 나의 파레트>는 지금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진 못했으니까.


백재열이 돈과 인맥, 권력으로 서연주를 도왔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때는 아직 그런 사이가 아니었다. 게다가 서연주는 프라이드가 높은 편이었다.

편법을 썼다면 미움을 샀으리라.


그러나 지금은 편법을 쓸 필요도 없었다.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운데 사방에 관심 많은 그 감독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을 리가 없다.

전편을 다 보진 않았더라도 클립을 눌러는 봤을 테다.

그랬다면 알았겠지. 서연주의 매력을. 당장 카메라 앵글 앞에 세우고 싶을 거고.


“그, ······아직 확정은 아닙니다. 감독님이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셔서 조율 중인 건이라······.”

“저만 압니다. 아무도 모르고요. 문 비서는 입이 무거운 친구이니 괜찮을 겁니다.”


그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좋은 소식이 오가던 중이었던 모양이다.

백재열은 기꺼이 끄덕이며 웃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계속 마음에 걸리던 6부 대본을 떠올렸다.


소식에 불과했던 이야기가 확정 도장까지 이어지려면 <너와 나의 파레트>가 계속 잘돼야 했다.

노양철 감독은 사방에 관심이 많은 만큼 성적에도 예민한 사람이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조금씩 뒤틀려 가는 대본을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한시라도 빨리. 촬영장으로 이나리 작가를 불러야겠군.


다짐한 그가 몸을 일으켰다. 탁주형과 이선영이 배웅하겠다고 나서는 걸 말리고 대표실을 빠져나갔다.

아주 만족스러운 미팅이었다.


*


잠깐, 그런데 그렇다면.

······다음 작품을 같이하진 못하겠군.


그래, 그게 맞는 거다. 늘 같은 작품에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배역의 여부나 감독과 작가의 선호, 그런 걸 다 제쳐 두고서라도 힘든 일이었다.

자꾸 같은 조합으로 나오면 전작의 이미지가 더 심하게 겹쳐 보이니까.

연기를 아무리 잘한대도 전작까지 모조리 본 팬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 주기는 힘든 일이다. 그런데 이미 한번 같이했던 배우와 또다시 들어가면······ 더 힘들어진다.


그러니까, 서연주를 위해서는 이게 맞았다.

그러나 깔끔하게 정리된 머릿속과는 달리,

마음속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재열 씨!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재열 씨 오셨어요! 감독님이 찾으시던데!”

“아, 재열 씨.”


<너와 나의 파레트>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백재열을 반겼다.

그 속에 서연주가 있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선배님.”

“오늘 촬영 전에 이야기할 거죠? 아까 슬쩍 운 띄워 뒀어요. 윤성 선배님도 저쪽에 계시고요.”


아무래도 촬영이 끝나기 전에 현장에서 같이 있을 시간을 좀 더 늘리는 게 좋겠다.

다른 작품 들어간다고 얼굴 볼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그래도······ 욕심이 난다.

일단 지금은 접어 두고.


백재열은 서연주의 말에 끄덕이며 우진환에게로 향했다.

그는 심각한 얼굴로 대본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감독님.”

“아, 재열 씨 왔어요!”

“재열 님!”


평소엔 촬영장에 잘 오지 못했던 이나리 작가도 함께였다. 그 둘이 과하게 반색하자, 근처에 서 있던 정윤성이 못마땅한 얼굴로 눈인사했다.

백재열은 긴말 않고 본론부터 들어갔다.


“연주 선배님이 대략적으로 이야기해 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남자주인공은 도준우로 가시죠.”


이미 1부와 2부가 방영된 주차다. 앞으로 찍어야 할 분량은 절반 즈음 남았다. 방향을 틀려면 한시라도 빨리 합의를 봐야 할 정도로 시간이 없었다.


따로 날을 잡지 않은 것도 그런 까닭이었다.

그러려면 촬영이 없는 빈 날을 골라잡거나 촬영이 끝난 늦은 밤에나 모일 수 있는데, 그럼 버려야 할지도 모를 장면을 찍은 뒤가 되지 않는가.


“······.”

“그, 그런데 지금 박현섭 인기가······ 미친 듯이 치솟고 있어요.”

“보통 인기가 아냐. 박현섭 나오는 장면하고, 도준우 나오는 장면 시청률을 비교해 보면 천지 차이라고요.”

“그거 다 아직 초반부라 그렇습니다. 도준우가 개과천선하기 전의 초반부라서요.”

“아 물론, 당연히! 도준우 서사는 그대로 갈 거예요. 계획했던 대로 6부부터 개과천선 시작해서······!”

“좀 늦습니다. 5부 중반부터로 가시죠.”

“네?!”

“저희 12부작 드라마 아닙니까. 5부 중반부터 도준우 이미지 세탁 시작해서, 11부에 끄트머리에 남주 도준우라고 박아 주면 충분할 겁니다.”


우진환이 앓는 소리를 냈다.

이나리는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둘 다 백재열이 이렇게까지 강경하게 나오리라고 예상을 못 했다.


남주가 되면 당연히 좋은 거 아닌가?

박현섭이 인기가 없는 캐릭터인데 억지로 남주로 만들려는 게 아니다.

그의 인기, 1부 방영부터 미친 듯이 폭발했다.

소꿉친구라는 설정부터가 사기라는 평도 많았다.


그에 반면 도준우?

반반한 얼굴과 넘치는 매력으로 어장관리를 일삼는다는 그 설정?

박현섭이 있으니 호감이 되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정윤성이 캐릭터의 매력을 잘 소화해서 수요가 없는 건 아니었다만, 그래도 박현섭의 팬덤만 못했다.


백재열도 그걸 알았다. 그걸 알아서 더 강경하게 나왔다.


“두 분 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구성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도준우가 메인 남주인 드라마 아니었습니까. 그걸 틀려고 하다 보면, 이상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실제로 이번 6부 대본에서······ 도준우가 이가은의 눈에 들겠답시고 다른 여자와 함께 있으면서 질투를 유발하죠.”


이나리는 박현섭이 남주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줘야 했다.

그건 곧 도준우를 깎아내리는 일이 돼야 했다. 남주는 여주의 마음뿐만이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아야 하니까.


“윤성 선배님은 어떠셨습니까. 도준우는 윤성 선배님이 제일 오래 해석하셨을 텐데요.”

“예? 아, ······당연히 이상하죠. 자기 때문에 펑펑 울고 거리 두는 이가은한테는 무조건 잘해 줘야 되는데,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다고요? ······저 같아도 그런 놈은 안 만납니다.”

“······그, 그건, ······. ······. ······하, 맞아요.”

“작가님 잘못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닙니다. 하지만······.”


백재열은 시무룩해진 이나리를 보며 어조를 누그러트렸다.

금세 인정한 걸 보면 안 그래도 마음에 걸렸던 게 틀림없었다.

드라마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 이나리라고 없겠는가. 누구보다 클 게 분명했다.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화제성의 중심에 선 배우 본체.

이용하려는 게 당연하다. 비중 늘려서 어떻게든 시청자 시선 끌어 봐야지.


그는 이해했다. 그렇다고 그걸 받아 주겠다는 뜻은 아니다.


“외부 시선을 너무 신경 쓰진 마세요, 작가님.”

“······죄송해요, 저 때문에, ······.”

“아뇨, 작가님 잘못이 아닙니다.”

“어휴, 그래. 애초에 뭐, 나도 부추겼잖아! 박현섭 남주로 가자고.”


우진환이 뒤통수를 벅벅 긁었다.

이나리 같은 신인 작가에게 있어, 당초의 기획을 바꾼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걸 무리하게 추진하려 했으니 대본 나오는 속도는 느려지고, 캐릭터는 망가지고, 전개는 이상해질 수밖에.

그래도 박현섭과 이가은이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 주면 되지 않겠나, 하고 안일했던 게 패착이었다.


우진환이 기죽은 이나리의 등을 팍팍 두드렸다.


“신인 작가 잘 이끌어야 하는 게 감독 몫인데, 어? 이 작가는 잘못 없어! 드라마 좀 잘 좀 됐으면 하고 바란 게 뭔 잘못이야?”

“맞아요, 작가님. 저희 아직 안 늦었어요.”


서연주가 그 손을 다정하게 잡고 웃어 보였다.


“맞습니다. 시청자들은 아무것도 모르지 않습니까. 4부까지 흐름은 완벽하고요. 5부도 추가 장면 조금만 넣으면 될 것 같습니다. 박현섭이 서브남주일 수밖에 없는 이유, 도준우가 남주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작가님이 아시지 않습니까. 그걸 보여 주시면, 팬들도 납득할 겁니다. 그러니까 작가님은 작가님을 믿고 집필하세요.”


잡힌 손으로부터 온기가 밀려왔다.

이나리는 조금씩 울먹였다.

이 다정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과 첫 작품을 함께하게 된 건 일생일대의 행운임이 틀림없다.

망가질 뻔한 드라마 살려 준 백재열은, 인생에 한 번 만난다는 귀인이 분명하고!


“저, 저 열심히 할게요······!!”

“어어, 울진 말고. 우리 오늘 촬영 들어가야 하니까 뭐 어디 살리고 어디 버릴지 빨리 상의해야 돼. 정신 차려 이 작가!”


우진환이 이나리의 등을 한 번 더 팍! 쳤다.

이나리의 감동이 와장창 깨지는 순간이었다.


“흑, 씨, 저 진짜 다음 작품은 감독님이랑은 안 할 거예요!”

“뭐 인마?! 이게, 위로해 줬더니!”

“무슨 약 주고 병을 주고 있어!”


투닥거리는 둘을 두고 주연배우 셋은 뒤로 빠졌다.

백재열은 남몰래 한숨 돌렸다. 잘 시작한 드라마, 끝까지 잘 가야지.

서연주의 필모그래피에 오점이 생기는 건 절대 두고 볼 수 없는 일이다.


아무래도 잠시 대기해야 할 듯한 눈치에 서연주와 같이 한쪽으로 빠져 있으려던 그때,


“저기요.”


백재열을 불러 세우는 이가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선배님.”


뭐라 형용할 수 없는 표정의 정윤성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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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너 누구랑 사귈 거야 (2) +1 24.09.14 684 33 12쪽
21 너 누구랑 사귈 거야 (1) +1 24.09.13 789 30 13쪽
20 착각은 재벌 3세도 괴물 배우로 만든다 (3) 24.09.12 830 30 12쪽
» 착각은 재벌 3세도 괴물 배우로 만든다 (2) 24.09.11 842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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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싫은데요 (1) 24.09.08 950 31 15쪽
15 고대하던 첫 방송 (2) 24.09.07 969 29 12쪽
14 고대하던 첫 방송 (1) +1 24.09.06 984 33 12쪽
13 한여름의 제작발표회 (2) 24.09.05 987 32 12쪽
12 한여름의 제작발표회 (1) 24.09.04 1,031 30 11쪽
11 니네 드라마엔 백재열 없지? 우린 있음 (4) +1 24.09.03 1,093 28 12쪽
10 니네 드라마엔 백재열 없지? 우린 있음 (3) 24.09.02 1,103 35 11쪽
9 니네 드라마엔 백재열 없지? 우린 있음 (2) 24.09.01 1,138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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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재벌이 사랑하면 답도 없다 (1) +2 24.08.26 2,628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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