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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님의 서재입니다.

후회 안 하는 재벌가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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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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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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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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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재벌이 사랑하면 답도 없다 (2)

DUMMY

‘재열 씨.’


좋다.

음, 그래. 이 현장에 온 보람이 있다.

백재열은 “크흠흠.” 뒤늦게 표정을 관리했다.

한 번 더 불러 줬으면 하는데 아무래도 그건 무리겠지.

초장부터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히긴 싫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잘 부탁드릴게요. 음, 연기를 배워 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들었는데, ······.”


백재열은 무난하게 대화를 이어 가려고 했다.

눈치 없이 끼어드는 놈만 아니었어도.


“연주 씨! 벌써 나왔어요?”

“안녕하세요, 선배님.”


그놈이었다.

‘그놈’.

연애 초창기에 서연주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축약하자면 이 드라마 촬영 당시 상대역 때문에 꽤 고생했다는 소리였다.


‘처음엔 착각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알겠더라. 그 사람 여배우 킬러래요. 드라마 촬영 시작하면 사귀고, 촬영 끝나면 헤어지는 거야. 나만 몰랐어, 나만. 선 긋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나도 오늘은 일찍 온다고 왔는데, 역시 연주 씨는 못 당하겠어. 와서 또 대본 보고 있었어요? 어디 안 풀리는 데 있나?”

“과찬이세요. 오늘은 저보다 일찍 나온 분이 계신걸요.”

“응? 아~ 정윤성이에요. 이야, 살면서 재벌 3세를 이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영광입니다!”


그놈의 이름은 정윤성이었다.

싹싹하지만 약간 싸가지가 없는, 온 세상의 여배우랑 연애하려는 것 같은 미친놈.

뻔히 옆에 앉아 있는 나를 무시하는, 간 큰 자존심을 부리는 놈.

지금도 봐라. 서연주에게 수작부터 거는 것을.


다행인 건 서연주의 표정이 달라졌다는 거다.

나를 대할 때와는 달리 싸늘하게.


“안녕하십니까, 백재열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백재열은 웃었다.

서연주는 역시나 이 연미새에게 넘어가지 않았다.

심지어 이놈보다 나에게 더 잘해 준다.

신인 배우를 보살피는 선배의 마음이라 할지라도 상관없었다.


연미새가 감히 누굴 넘봐, 넘보기는.


그나저나 이놈은 연기도 잘하고 인기도 꽤 있어서 아예 치워 버리긴 좀 그랬다.

없던 단역 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과 캐스팅 소식이 대대적으로 알려진 지 한참 된 배우를 걷어 내는 건 차원이 다른 일.

그렇게 백재열은 결정했다. 이놈을 어떻게 할지.


‘······뭐야?’


정윤성도 바보는 아니다. 자신이 끼어들기 전까지만 해도 이 둘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었다.

그런데 자신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백재열이야 전과 다르지 않았지만······.

왜일까. 악수하는 손에 힘이 실린 듯한 이 느낌은.

자신에게 던져진 미묘한 대사 탓인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과 서연주 사이를 막아서는 행동 탓인지.


“오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선배님께 조언을 하나 구하고 싶었는데요.”

“어, 어 지금요? 갑자기? 아니, 나 연주 씨랑 할 얘기가······.”

“저희 오늘 촬영 장면 중에 하나, 선배님과 저의 호흡이 아주 중요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정윤성에게 내려진 백재열의 처분.

그건 바로 서연주의 앞에서 치워 버리는 거다.

그렇게 정윤성은 그의 능수능란한 리드에 속절없이 휘말려 서연주와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


‘하 씨, 무슨 질문이 이렇게 많냐.’


적당히 대답해 주고 가려고 했는데 끝이 없다.

하다못해 감독이라도 이 상황을 끊어 줬으면 했지만 촬영 준비에 바쁜 감독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마 시간이 남아돌았더라도 그랬을 거다.


대한민국이 성화공화국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백재열은 굴러 들어온 돌, 아니 바위, 아니, 산이었다.


나와는 평생을 가도 관계가 없을 거라고 여겼던 거대한 산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내 앞으로 왔다고 생각해 보라.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그 산이 직접적으로 위협하진 않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산 앞에서의 나는 그저 개미인데.

청춘 로코 <너와 나의 파레트> 감독 우진환이 딱 그 꼴이었을 거다.

그렇게 탄생한 백재열을 위한 단역은 남주와 여주가 모조리 등장하는 장면에 붙었다.


백재열이 투입되기 전 촬영장의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하다.

스태프들은 툭하면 모여 쑥덕거렸었다.


‘기사 봤어? 성화에서 바다 액터스 샀다던데.’

‘아니, 성화가 아니고 백재열이 산 거라면서.’

‘그게 그거 아냐? SH ENM 소속이잖아. 뭘 좀 해 보려는 거 아닐까 싶었는데.’

‘그 장본인이 여기 굴러올 줄 누가 알았겠냐.’

‘아니 뭐, 본인이 들어와서 뭘 좀 해 보려는 거 아냐?’

‘뭘 해 하긴. 뭐, 스포일러랑 화면 망치는 거 말고 더 할 수 있는 게 있어?’

‘에이, 그래도 화면은 괜찮을 것 같던데. 개잘생겼잖아.’

‘바로 주연들하고 붙여 버릴 필요가 있나 근데?’

‘뭐······ 멕이는 거 아냐? 연기 배운 적도 없다면서. 좀 쪽팔리겠냐. 본인도 생각이 있으면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바로 알 텐데.’

‘아니지. ‘그 백재열’이잖아. 백정문 회장 손자. 우리 같은 서민들이 함부로 멕이면 큰일 난다, 큰일 나. 어쩔 수 없었던 거지.’

‘그래, 아무리 그래도 톱급 배우랑 붙여 줘야 좀, 단역이라도 신경 좀 썼습니다~ 할 수 있을 거 아냐.’

‘어쩌다 재벌이 붙어도 하필 성화그룹이······ 어휴······.’


그때까지만 해도 정윤성에게 그건 그저 흥미로운 가십거리일 뿐이었다.


“제가 연기는 처음이라서요.”

“아, 네. 원래 첫 촬영이 좀 많이, 떨리기도 하죠. 저도 그랬어요.”

“예. 그렇네요. 그러고 보니 이 대사는······.”


백재열이 이렇게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을 줄 알았다면,

······물론 알았더래도 정윤성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그저 서연주에게 말 한마디 더 붙여야 할 이 천금 같은 시간을 버리는 것밖에는.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백재열의 질문 공격은 조연출의 공지 이후에야 끝이 났다.

서연주는 먼저 세트장 안으로 걸음 했다.


청춘 로코 드라마 <너와 나의 파레트>의 주된 배경은 대학교였다.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경치 좋은 대학교의 회화과 작업실.

크고 작은 캔버스가 각자의 자리에 널려 있고 온갖 미술도구들이 굴러다니는, 일반인이 흔히 로망을 가질 법한 작업실.

넓은 창 밖으로는 푸릇한 나무가 보이고 낮이면 나뭇잎 사이로 햇볕이 비친다.

볕이 캔버스와 물감에 어떤 영향을 미치든지 말든지 제작진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다.

일단 그림이 예쁜 게 중요하니까. 그래서 조명도 아주 옅게, 주황빛을 띠었다.


“촬영 들어가겠습니다~”


여주 이가은과 백재열이 맡은 단역, 박현섭은 같은 회화과다.

급하게 만들어 넣은 배역이라 대충 여주를 오래 짝사랑했던 소꿉친구라는 설정값도 들어 있다.


오늘의 첫 촬영은 그런 여주와 박현섭의 장면.

제작부는 일부러 백재열의 촬영 장면을 가장 앞으로 당겨서 잡았다.

재벌 3세 단역이라는 높으시면서도 단역이라는 낮은 자리의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아무도 몰랐으니까.

대놓고 떠받들자니 그건 백재열이 싫다고 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일찍 찍고 내보내는 게 능사다.


“한 번에 가자고, 한 번에.”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됩니까. 어휴······.”

“쉿, 들을라!”


베테랑 촬영감독과 우진환 PD는 작당 모의 하듯 꿍얼거리다 말을 멈췄다.

백재열이 보이지 않는 곳에 마이크를 차고 현장으로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갑시다 그럼!”

“촬영 시작합니다!!”


이 장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연애 상담하는 이가은과 질투심을 숨기지 못하는 박현섭이다.


‘가벼운 걸 가져오랬더니 뭐 이런 걸 써서 가져왔어.’


난데없이 단역을 투입하게 된 작가는 항의라도 하듯 감정선 짙은 장면을 내놓았다.

수정하자니 일정이 빠듯해 우진환 PD는 어쩔 수 없이 이걸 받아들였다.

정 이상하면 편집에 용써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액션!”


회화과 작업실.

이젤을 앞에 두고 나란히 앉은 두 사람.

이가은은 박현섭에게 한창 연애 상담 중이다.

이가은은 남주에게서 받은 음료를 손 위에서 굴리고 있다.

박현섭은 그런 이가은을 옆에 두고 캔버스 위를 덧칠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니까, 그 선배가 나한테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어. 넌 남자니까 남자 마음 잘 알 거 아냐. 왜 그러는 거야 대체?”

“너 가지고 노는 거야 그거.”


걱정하던 건 스태프만의 일이 아니었다.

연기하던 서연주는 백재열의 첫마디에 ‘어?’ 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연기하는 백재열은 ‘서연주를 가지고 노는 정윤성’을 떠올렸으니까.

자연히 대사에 힘이 담겼다. 지극히 짜증스럽게.


“뭐? 아냐. 그럴 사람은 아냐!”

“아니긴. 너 그 선배 잘 알아?”


그뿐인가.

생각보다 대사가 물 흐르듯 이어지고 있었다. 어디 튀는 데도 없고 발음도 또박또박 잘 들린다.

무엇보다 단어의 운율이 자연스럽다. 대사를 적당히 ‘인물의 말이자 드라마 대사’로 들리게 하려면 한국어 특유의 운율을 잘 살려야 했다. 배우의 해석에 따른 강세의 차이는 당연히 필요하고.

그래서 배우들이 대사마다 빼곡하게 표시해 두는 거다. 끊임없이 읽으며 분석하고 입에 달라붙게 만들기 위해.


그랬는데, 그랬는데······.

소속사에서 연기 선생을 붙여 준 지 이제 고작 보름이랬는데, 뭐지?


“잘은 몰라도 적어도 그럴 사람이 아닌 건 확실해.”

“그건 어떻게 확신하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감정.

캔버스만을 고집스럽게 바라보는 저 눈빛에 담긴 감정이 짙다.

진심으로 이가은을 사랑하는 사람 같다.

서연주는 백재열의 감정에 말리지 않으려고 일부러 더 뜸을 들였다.

으음, 하는 소리가 잠시간 허공에 흐른다.


“······감?”

“하.”


박현섭이 실소했다.

눈 몇 번 깜빡이고 그제야 돌아보는 낯에,


“눈치도 없는 게. 감은 무슨.”


질투가 그득하다.

새까만 눈이 이가은을 내려다본다.

내가 너를 몇 년을 사랑했는데, 너는 그것도 모르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러다 눈 깜빡하면 휘발되는 감정. 그 태연한 변화에 서연주는 자기도 모르게 놀랐다.

그 탓에 대사가 반 박자 늦었다.


“······내가 무슨 눈치가 없어! 나 감 좋아. 사람 분위기도 얼마나 잘 살피는데.”

“야.”

“응?”

“너 그런 말 몰라?”


박현섭이 이가은의 손에서 한창 구르던 음료수를 빼앗는다. 이가은이 “어!” 하는 순간.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거기에 박현섭이 쐐기를 박았다.


“헷갈리게 안 해.”


음료가 쓰레기통에 처박혔다.

퍽,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난다.


장면은 거기까지였다.

서연주와 백재열이 마주 보고 있는 사이, 침묵이 흐른다.

1초, 2초, 3초, 5초, 10초······.


“······컷!!!”


우진환 PD의 탄성이 컷사인으로 터졌다.

옆에 앉아 있던 서연주가 이가은에게서 천천히 빠져나왔다.

태연한 얼굴의 백재열이 눈에 들어온다.


“재열 씨.”

“네.”

“연기, 전에 배운 적 없는 거 맞아요?”

“이번이 처음입니다.”

“······말도 안 돼.”


서연주는 확신했다.

이 사람이 시대에 한 번 난다는 천재구나.


그건 서연주만의 일이 아니었다.

촬영 스태프 모두가 백재열의 연기를 보고 있었다.

기껏해야 대사나 안 틀리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의 연기를.


모니터에 잡힌 농도 깊은 감정과 허투루 쓰이는 법이 없는 동작, 대사를 가지고 노는 듯한 능수능란함.


“허, 헉, 재, 재열 씨, 그, 진짜 처음이에요?!”

“예? 뭘 말입니까.”

“연기! 연기요!”

“아. 정말 처음입니다. 왜 그러십니까?”


그런 게 연기를 처음 하는 사람이라니.

그래, 질투 같은 감정이야 쉽게 꺼낼 수 있다고 치자.

그럼 눈꺼풀 한 번 깜빡인 걸로 감정이 슥 사라진 건,

박현섭이 이제껏 이가은에게 이렇게 마음을 속여 왔겠구나,

모두를 납득시켰던 그건 뭐였는데?


마지막 대사는, 난 너 헷갈리게 안 할 거라는 의미가 내포된 그 대사는 뭐였는데!

우진환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의문이 요동쳤다.

그러나 그는 연출자로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단박에 알았다.


“그렇,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엄청난 기세로 달려왔던 것치고 싱겁게 물러난 이유다.

썰렁해진 세트장. 감독은 촬영장을 벗어나 어딘가로 향하고, 두 배우에게는 아직 코디들이 다가오기 전.


“감독님 저러시는 건 또 처음 보네.”

“원래 저러는 분은 아니시군요.”


하긴, 우진환이 저렇게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라는 소리는 못 들어 봤다.


“네. 보통 침착하시죠. 신중하시고······. 재열 씨.”


백재열은 올라가려던 입꼬리를 필사적으로 내렸다. 서연주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네.”

“저랑 같이 대본 맞춰 보실래요?”

“좋습니다.”


그러느라 한참 뒤에 떨어진 스태프들이 뭐라고 수군거리는지 알 수가 없었다.


“방금 씬 봤어요?”

“성화에서 배우 하나 숨기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아니, 무슨, 와······.”

“아까까지 욕하던 사람들 다 어디 갔어?”

“저렇게 연기할 줄은 몰랐죠. 미쳤다, 진짜.”

“연기 맞아? 너무 박현섭 그 자체인데?”

“감독님 진짜 저분 단역으로만 쓰신대요? 너무 아깝다.”

“내 말이. 저건 국장님이 와서 봐도 아까워하겠다.”

“재벌들은 연예인 우습게 보는 줄 알았는데, 언제부터 준비했길래······.”

“다시 보고 싶다······.”


촬영감독에게 들렀다가 주차장으로 빠져나간 우진환이 누구에게 전화를 거는지도.


“아이씨,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백재열을 둔 거대한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새롭게 다시 찾아뵀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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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너 누구랑 사귈 거야 (1) +1 24.09.13 789 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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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착각은 재벌 3세도 괴물 배우로 만든다 (2) 24.09.11 841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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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고대하던 첫 방송 (1) +1 24.09.06 984 33 12쪽
13 한여름의 제작발표회 (2) 24.09.05 987 32 12쪽
12 한여름의 제작발표회 (1) 24.09.04 1,031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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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니네 드라마엔 백재열 없지? 우린 있음 (3) 24.09.02 1,103 35 11쪽
9 니네 드라마엔 백재열 없지? 우린 있음 (2) 24.09.01 1,138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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