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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님의 서재입니다.

후회 안 하는 재벌가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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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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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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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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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재벌 3세 낙하산? 혹은 천재 배우 (2)

DUMMY

돌아가는 카메라 앞.

회화과 작업실.


이가은이 무언가 잘 풀리지 않는지 “끄응.” 소리를 내며 캔버스를 노려본다.

먼저 다가온 건 언제나처럼 박현섭이다.


“왜 그래?”

“이번 과제작,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아직도?”


이가은이 대답하려 입을 여는 순간 끼어드는 목소리가 있다.


“너 그러다 큰일 난다. 중간 점검 코앞인데, 캔버스가 백지네, 백지.”

“아니 선밴 얼마나 했다고······!”


이가은의 주의가 순식간에 도준우에게로 옮겨 갔다.

고개를 홱, 돌리는데 저편에 놓인 도준우의 캔버스는 작업이 한창이다.

공연히 시무룩해져서 똑바로 앉는 이가은.

앞으로 몸을 푹 구기고 연필 꼭지로 캔버스를 슬슬 문지른다.


“누군 재능 있어서 좋겠다. 나는 하루 종일 보고만 있어도 나오는 것도 없고~”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그래. 일단 시작이라도 한다는 생각으로 해 봐.”

“무턱대고 시작부터 하면 어떡해? 결과가 뭐가 나올 줄 알고.”


안 그래도 주의를 빼앗겨 신경질이 났던 박현섭이다. 어김없는 태클에 눈을 흘기자, 기다렸다는 듯이 도준우가 어깨를 으쓱한다.

등 뒤의 심상찮은 기색도 모르고 이가은은 캔버스를 눈빛으로 뚫어 버리는 일에 여념이 없다.


“그래도 시작은 해야 방향성을 알죠. 뭐가 잘못됐는지 살펴보려면 그림이 있어야 하니까.”


백재열은 슬슬 대사에 감정 싣는 일이 쉬워졌다.

안 그래도 서연주 근처에서 얼쩡거렸을 게 뻔한 이놈이 싫기도 했고,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진심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뿐인가.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필요할 땐 상대를 받쳐 주기도 하는 것. 그건 전생에서 배웠던 부분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보이는 재벌이 그런 것도 알 줄은 몰랐겠지.

아니나 다를까 정윤성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한 분위기가 좋았다. 씩 웃는 꼴이 퍽 당당해 보인다.


“진작 잘못된 점을 알아차리면 좋지. 왜 안 좋겠어. 근데 너무 늦으면. 중간 점검 다 끝나고 내일이 제출일인데 오늘밤에 ‘헐, 이게 잘못됐네!’ 해 버리면? 그땐 누가 책임져.”

“맞아, 누가 책임져.”

“아무리 그래도 중간 점검 백지로 내서 교수님한테 한 소리 듣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요?”

“으으, 교수님 잔소리 싫어.”

“에이, 후배님이 아직 뭘 모르네.”


이어지는 도준우의 가벼운 터치.

지문에는 ‘가볍게 어깨를 툭 건드린다’ 정도로 표현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 도준우의 손에는 꽤 힘이 실렸다. 그러면서 다리를 뻗어 오는 것 아닌가.


‘이것 봐라?’


박현섭, 아니 백재열이 헛웃음을 뱉었다.


‘카메라 앞에서의 몸싸움은 기술이야.’ 서연주는 언젠간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있었다. 이번 대본을 본 선생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고.

‘힘의 우위보다는 약점을 공략할 것.’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액션씬도 있다고 했는데, 그건 아마 이런 장면일 테다.

백재열은 슬쩍 발을 뒤로 뺐다. 그러면서 도준우의 어깨를 뒤로 꾹 민다.


“선배님은 뭘 많이 아시나 봐요.”


상상치도 못했던 도준우, 아니 정윤성이 볼품없이 휘청거렸다.


“하하, 이것참.”


‘뭐, 뭐였지?’


그는 일순 놀란 속내를 감추느라 애써 웃었다.

예정에 없던 애드립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받아넘기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건 톱배우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태도다. 장면을 완벽히 분석했거나 캐릭터와 완전히 동화되길 즐기는 톱배우들에게서나.

그러나 눈앞에 있는 건 이제 막 연기를 시작했다고 하는 신인 배우였다.

한창 대본에만 있는 장면에 집중하기 바쁠 시기. 발을 피하는 것도 놀랄 일인데 그걸 받아서 넘어트리려고 하기까지 해?


‘······아니, 아니야. 내가 이 돈만 많은 재벌놈한테 연기로 밀릴 리가 없어.’


정윤성은 침착함을 되찾기 위해 대사를 되새겼다.

그게 패착이었다.


“당연히 알지. 내가 모르겠어?”


자연스럽게 이가은의 어깨 위로 손을 올려서, 움찔한 이가은의 주의를 빼앗아 오는 것까진 괜찮았다.

다만 그건 모조리 대본에 있는 행동이고 이가은이 받쳐 줬기에 그럴싸해 보였을 뿐.

그것도 모르고 정윤성은 찡그린 백재열을 보며 조금 더 마음껏 웃었다.

자신의 리드를 따르는 게 분명한 행동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럼 조언 하나 해 주시죠.”

“그래, 가은아. 잘 생각해 봐. 그림이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림이, 그림이요······. 하아······.”

“일단 뭐라도 하나 그어 보라니까.”


그런데 아니었다.

박현섭이 툭, 도준우의 손을 건드렸다. 이가은에게서 손 떼라고.

거기서부터 다시 공기가 박현섭을 중심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큰 행동을 하지도 않았으며 대단한 대사를 친 것도 아닌데.

사람의 시선을 끄는 묘한 아우라와 눈앞에서 보니 더욱 생생하게 느껴지는, 재능.


정윤성은 침을 꿀꺽 삼켰다.

아니다, 그럴 리 없다, 돈으로 밀고 들어온 이놈이, 나보다 연기를 잘한다거나 뭐 그런, 그럴 리가.

연기가 쉬운 일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그저 ‘그런 척’을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연기는 고도의 기술을 요했다.


자연스럽게 앵글에 잡히는 것, 자연스럽게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추는 것, 자연스럽게 정해진 동선을 따라서만 움직이는 것, 누구보다도 깊게 캐릭터를 이해하고 온몸을 써서 표현하는 것.


그런 일이 쉬울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어째서 눈앞의 재벌은 그걸 이렇게 쉽게 해내고 있지?

10년, 어쩌면 그보다도 더 오랜 세월 연기만을 해 온 사람처럼.

어째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대체, 어떻게?


정윤성은 그때부터 관성적으로 연기하기 시작했다.

이해가 불가능한 재능 앞에서 그는 의욕을 잃었다.


이가은은 다시 캔버스에 집중하고, 두 남자는 이가은이 아닌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근데 후배님, 손이 너무 매운 거 아냐?”

“사랑의 손길이라고 생각해 주시죠.”

“질투의 손길이 아니고?”

“제가 질투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눈앞에서 백재열이 내뿜는 기세가 오로지 정윤성에게 집중되었다는 뜻이다.

정윤성은 백재열을 기세로 이길 수 없단 걸 단박에 깨달았다.

그렇지 않아도 기가 질렸는데.


“아아, 그치. 없지. 그럼 맞네. 사랑의 손길. 이런 것처럼.”


도준우, 문득 한쪽 손에 들렸던 페인트 붓을 그대로 박현섭의 옷에 문지른다.

행동과 표정, 목소리가 무척 장난스럽다. 박현섭의 옷은 단번에 망가졌지만.


“······네. 이런 것처럼.”


박현섭, 질세라 근처에 놓여 있던 누구 것인지도 모를 팔레트를 들어 도준우에게 퍽, 묻힌다.

백재열은 그게 정윤성의 감정 실린 붓질인 줄 알았다. 어딘가 체념한 게 눈에 보이긴 했는데, 연기 도중 자포자기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

그래서 백재열도 감정을 잔뜩 담았다.

너만 감정 실을 줄 아냐? 나도 감정 실을 줄 안다. 심지어 너보다 잘한다.

도준우의 옷은 회생 불능이 되었다.


둘은 누가 봐도 억지로 웃고 있었다.


“교수님은 대체 나한테 뭘 그려 내라고 하시는 거야 내가 그런 걸 그릴 줄 알았으면 여기 앉아 있었겠냐구요 교수님 교수님 정말 너무하신 거 아니냐구요 이렇게 된 이상 중간 점검 날 교수님이 아파서 못 나오셔야······.”


그사이 흑마법 주문이라도 외듯 점점 어두워지는 이가은.

뒤의 두 남자에게는 하나도 관심이 없다.


“이거 안 되겠네.”

“아, 죄송합니다. 세. 탁. 해 드려야겠네요.”


박현섭이 도준우의 멱살을 확 잡아당긴다.

애드리브였다. 원래는 미술용 앞치마를 당기는 거였는데, 잡을 곳을 바꾼 거다.

어찌나 세게 당겼는지 툭, 셔츠의 단추가 하나 떨어지기까지 했다.


“뭐야, 하, 아니? 내가, 세탁해 줘야겠는데?”


맥없이 끌려간 도준우가 박현섭의 멱살을 잡았다.

백재열은 여기서 확실하게 느꼈다.


‘이놈 뭔가 이상하다.’


눈가를 구긴 채 노려보고는 있는데, 무언가 달라졌다.

그러나 감독은 촬영을 끊지 않았다. 일단 장면을 끝내야 했다.


이 장면은 남주와 서브남주의 살 떨리는 기 싸움,


“아뇨? 제가, 빨아서 드리겠다니까요?”

“후배한테 내가, 그딴 수고를 하게 할 수는 없지. 내가 빨아 주겠다니까?”

“저 빨래 잘해요. 저희 아버지가 세탁소 하시거든요?”

“우리 엄마는 세탁소장이었어.”

“그딴 게 어딨어요?”

“여깄다 왜.”


유치찬란해 우스워야만 했다.


“······컷!”


촬영장의 모두는 그날 백재열의 눈빛을 보고 인정했다.

그가 서브남주여야 한다는 사실을.


“윤성 씨 어디 아파요? 좀 아쉬운데?”

“······조금 쉬고 와서 촬영 재개해도 될까요?”

“뭐야, 많이 아픈 거야?”

“아뇨, 조금만 쉬면 됩니다.”

“그, 그래요. 갔다 와요. 혹시 무리다 싶으면 말하고!”


정윤성마저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


연예계를 잘 모르는 사람도 무조건 공감하는 말이 하나 있다.

연예계는 소문이 빠르다.


‘백재열 모르게 박현섭을 서브남주로 만들어 버리기!’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을 때.


“잘 챙겨 드리고 있지?”

[제가 굳이 안 챙겨 드려도 잘하시던데요.]

“아잇! 그래도 연주야. 사람이 어?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이라도 이렇게 나서서 챙겨 주고 그러면, ······.”

[마음을 주게 된다. 알아요, 알아.]

“그래! 한식구잖냐, 한식구! 한식구끼리 가깝게 잘 지내야지! 어?”


탁주형은 서연주와 백재열이 진실로 ‘한식구’였었는 줄도 모르고 ‘한식구’를 강조했다.


[아휴, 정말.]

“안 그래도 비중은 늘고 대본은 쪼개 와서 정신이 없을 텐데, 어? 네가 선배잖냐~”

[알겠다구요, 알겠다구.]

“그래, 그래! 난 연주만 믿는다! 어!”

[이럴 때 보면 무슨 꼭 우리 아빠 같다니까. 알겠어요 대표님. 다음엔 제 안부나 물어 주세요!]

“우리 연주는 잘하고 있겠지. 내가 다 알아요! 믿어! 어!”


그는 진작 수상함을 알아차린 뒤였다.

단역을 맡았던 백재열이 뻔질나게 촬영장에 드나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모를 수가 없었다. 모르기가 더 힘들었다.


추가 촬영이 잡혔다는 소식을 처음 들은 날 대표는 생각했다.


‘망했구나!’


연기를 배워 본 적도 없다는 사람이 무턱대고 들어갔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온 스태프들이 차마 한숨을 쉬지 못해 고개를 돌렸을 거고, 스케줄 관리하는 제작팀은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촬영일을 잡았을 거다.


‘여기 추가 대본입니다.’

‘엥?’

‘네?’

‘예?’

‘?’


그랬는데 백재열이 추가 대본을 받아서 들고 왔다. 그것도 PD가 현장에서 직접 쥐여 줬다고 한다.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었다.

탁주형 대표는 당장 다음 날 촬영장으로 향했었다.

그리고 직접 눈으로 보았다. 연기가 처음이라는 신인 배우의 미친 연기를.

이가은과 하하호호 하는 박현섭은 보고만 있어도 달아서 이가 죄다 녹아 버릴 것 같았다.

박현섭은 이가은을 사랑하고 있었다. 그만 좀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열렬히 사랑하고 있었다. 그의 눈빛만 봐도 전 국민이 그 짝사랑을 알게 되리라. 모르는 이가은이 정말 바보처럼 느껴질 만큼.


‘저런 연기를 하는데 연기가 처음이라고?’


탁주형은 단박에 알아차렸다.


‘거짓말이구나!’


하지만 진짜 바보는 여기 있었다.

그는 사무실로 돌아가자마자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재벌은 원래 뭐든 다 배운다고 하잖냐. 어? 어렸을 적부터 뭘 그렇게 많이 배웠겠어. 근데 거기 연기 수업도 있었던 거지!”


그리고 갖가지 추측을 늘어놓았다. 다른 말로 하면, 갖가지 착각이었다.


“대표님, 중요한 얘기래서 왔는데요 저······.”

“체면 차리고 싶었든, 천재 이미지를 가져가고 싶었든, 하여튼 어릴 적부터 연기를 해 왔던 게 틀림없어! 와 이거, 완전 대박 아니냐?!”

“그래서 이게 중요한 얘기예요?”

“서론이잖아, 서론!! 좀 들어 줘 이 실장!”

“외로우시면 사모님하고 이야기를 하시지······.”

“아 내가 그 사람하고 무슨 얘기를 하냐고! 하여튼!! 진짜 중요한 얘기는 여기서부터야.”

“예, 예 그러시겠죠······.”

“그 사람 완전 주연급이야!!”

“오······. 이제 좀 중요한 얘기 같네요.”


바다액터스의 주연급 배우는 서연주 하나뿐이었다.

다른 배우들은 명품 조연, 독립영화의 신성이지만 상업영화만 가면 망하는 징크스, 배우 본인이 귀신같이 조연만을 원하는 다소 곤란한 취향, 혹은 아직 기회가 닿지 않아 뜨지 못한 뭐 그런 배우들뿐이었다.

그래도 다들 연기력 하나만큼은 출중해서 언젠간 서연주 말고도 주연급이 나타나 줄 거라고 철썩같이 믿었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주연이 이렇게 나타날 줄은, 탁주형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자, 얼른 연락 돌리자. 빨리 사이즈 큰 작품 물어 와야지!”

“와, 이제 진짜 중요한 얘기 됐네. 무조건 큰 걸로요?”

“무조건 큰 거. 무조건 큰 거!!”


탁주형과 바다액터스에도 볕 들 날은 온다.

그는 매일같이 연락처를 뒤지며 대본과 시나리오를 수집했다.

행복한 나날이었다.


감독이 배우 모르게 ‘그런 짓’을 벌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작가의말

흐름상 이전 회차와 이어져서, 어제 올렸던 회차 소제목도 동일하게 통일했습니다.



혹여나 헷갈리시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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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너 누구랑 사귈 거야 (2) +1 24.09.14 686 33 12쪽
21 너 누구랑 사귈 거야 (1) +1 24.09.13 789 30 13쪽
20 착각은 재벌 3세도 괴물 배우로 만든다 (3) 24.09.12 831 30 12쪽
19 착각은 재벌 3세도 괴물 배우로 만든다 (2) 24.09.11 843 28 13쪽
18 착각은 재벌 3세도 괴물 배우로 만든다 (1) +1 24.09.10 919 2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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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싫은데요 (1) 24.09.08 951 31 15쪽
15 고대하던 첫 방송 (2) 24.09.07 971 29 12쪽
14 고대하던 첫 방송 (1) +1 24.09.06 986 33 12쪽
13 한여름의 제작발표회 (2) 24.09.05 988 32 12쪽
12 한여름의 제작발표회 (1) 24.09.04 1,033 30 11쪽
11 니네 드라마엔 백재열 없지? 우린 있음 (4) +1 24.09.03 1,095 28 12쪽
10 니네 드라마엔 백재열 없지? 우린 있음 (3) 24.09.02 1,105 35 11쪽
9 니네 드라마엔 백재열 없지? 우린 있음 (2) 24.09.01 1,139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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