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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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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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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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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제 567화 람슬 왕국의 수도 이슐.

DUMMY

“반년 동안 당신을 옆에서 본 나야. 얼마 전에는 목숨을 걸면서까지 세계수의 영역에서 나를 구하러 왔지. 그런 당신이 나를 두고 한눈을 판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네메시스의 몸에서 여자 냄새가 나는 이유는···.”


세레나는 당황해하는 네메시스의 표정이 마음에 드는 듯이 킥킥거리더니 네메시스의 목에 두 팔을 걸었다.


“릴리스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 때문이겠지? 그년은 옛날부터 매춘에 긍정적인 괴물이니까. 아마도 사창가 근처에 그녀가 뿌려둔 똘마니라도 있나 봐?”


“...정답이야. 정보를 얻고 돌아가려는데. 몸으로 엉겨 붙더라고. 릴리스의 시녀로서 손님 대우는 최선을 다해서 한다냐? 떼어놓고 오느라 고생 좀 했어.”


릴리스가 호신 탐탐 유전자를 노리는 인물 중 하나가 네메시스이기에 최선을 다해 유전자를 얻어내려는 것도 있겠지. 네메시스는 이 사실에 식은땀을 흘리며 무사히 넘어가는 것 같자. 다시 비행을 시작했다.


“그래서 했어?”


“....그럴 리가?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


“해도 이해할 생각이라서 그래. 스쳐 지나가면서 들은 건데. 남자들은 자주 성욕을 해결해야 한다며? 만약에 해결해야 한다면 난 막을 생각이 없는데? 그걸로 뭐라 할 생각은 없어.”


“..라고 해도 말이지. 그건 필멸자들이고, 괴물은 종족 번성의 본능이 없어서 그럴 필요가 없어.”


필멸자들은 유전자를 퍼트리는 것이 목표이고 괴물은 자신의 신념과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였다. 두 존재는 삶의 방향이 다르기에 네메시스는 세레나의 말을 부정하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세레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주위 일행들을 살핀 후. 다들 비행에 집중하느라 아무도 없자 네메시스의 귓가로 입을 가져갔다.


“나는 어때?”


“....뭐라고?”


네메시스가 깜짝 놀라 세레나를 보자. 그녀는 볼을 붉히고 있었다.


“왜 그렇게 놀라? 네메시스? 나도 성인이자 한 명의 여자이기도 해. 성적 욕구가···. 없을 리가 없잖아?”


“...............”


네메시스가 잊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세레나는 아직 괴물이 아니며, 세계의 대표자이기 전에 성인 엘프이자. 젊은 가임기 여성 필멸자였다. 그렇기에 유전자를 퍼트리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었고, 반년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둘은 누구보다 가까운 반려였다. 일반적인 커플이라면 이미 관계가 진행되어야 정상이었다.


“네메시스는 혹시···. 나와 잠자리는 하는 게 싫어?”


“싫기보다는···. 두려워.”


“괴물들의 왕인 당신이?”


“내 유전자는 불안정해. 세계수의 영역에서 지즈를 봤잖아? 내 피를 잇는 이는 악성에 물든 괴물이 되어버리지. 그것은 나의 직계라도 다르진 않아. 엷은 악성이든 짙은 악성이든. 악성은 완전히 검게 물들어지지 않는 한 이성을 잃어버리는 길이지. 그들은 내 날개 속성 하나를 받을 것이고, 잠재력은 위험하기 짝이 없을 거야. 그러한 위험성에서 눈을 돌려 즐긴다? 가능하긴 하지. 하지만 그래서는 안 돼. 이러한 위험성을 미리 차단해두지 않는 이상. 하다못해 제어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두지 않는 이상. 십중팔구 많은 희생을 부를 거야. 세계수의 영역에서 쓰러져간 많은 사람처럼 말이야. 그렇기에···.”


“나와의 성관계를 피하고 싶다는 거지?”


“...현재는 그래.”


“플라토닉 러브라···. 우리 여성 입장에서는 로망과도 같은 말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겉으로일 뿐. 우리도 몸을 섞는 사랑을 좋아해. 그게 아니면······.”


세레나는 피식 웃더니 지상을 향해 눈짓했다.


“이 세상에 이렇게 많은 필멸자들이 존재할 리가 없잖아? 인간만 봐도 뻔하지.”


“미안해.”


“당신이 미안하게 뭐가 있어. 당신도 원해서 그런 존재인 것은 아니잖아? 그저 눈을 뜬 시점부터 그렇기에 어쩔 수가 없는 사실이겠지. 그래도···.”


“그래도···?”


“....준비되면 말해줄 거지?”


“당연하지.”


“언제든지 말해. 당신이 잠자리를 가질 마음의 준비가 되면. 난 언제라도 준비되어있으니까. 쿡쿡!”


“그건 남자인 내가 해야 할 대사 아니야?”


드라마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할 법한 대사이기에 네메시스는 장난기가 발동하여 딴죽을 걸었고 그러자 세레나는 무슨 소리냐는 듯이 귀를 까닥였다.


“연극이나 드라마 마법 영상 같은 연애 판타지에서 말이지? 그건 멍청한 이들에게 현실과 다른 연애관을 심어두는 이야기지. 사실 서로가 사랑하면 별 의미가 없는데 말이야~.”


남성이든 여성이든 괴물들에겐 별 의미가 없었다. 그들은 동등했으며 성별은 약간의 차이에 불과한 단어일 뿐이었다. 남자도 A면, 여자도 A일 뿐인 그런 이야기. 하지만 일반적인 필멸자들은 하나의 성별로 살아가기에 반대 성별에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두드러진 것이 드라마나 연극과 같은 매체였다. 잘못된 연애관을 심어두고 그걸로 인해 성별 사이에 분란을 일으키는 어리석음이었다.


“근데 벨라와 람히르는 어때? 결정은 했어?”


“......”


“준비되면 나보다도 그녀들에게 먼저 말해줘. 무슨 판단을 내리든. 당신의 반려로서 나는 그 의견을 존중할 거야.”


“.......응.”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네메시스의 모습에 세레나는 그의 볼에 손을 가져가 조용히 위로해주었다. 그러다가 문뜩 세레나는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이 네메시스의 눈을 보았다.


“지금 생각난 건데···.”


세레나는 고개를 들어 올려 람히르를 힐끔 보았다. 거기에는 아직 창공이 익숙하지 않은 듯이, 혹은 람히르의 가슴을 빤히 바라보기 부끄러운 듯이 시선을 가만히 두지 못한 월검향이 있었다.


“월검향은... 람히르를 좋아하는 것 맞지?”


“그걸 이제 눈치챈 것은 아니지?”


“내가 모르고 있을 리가 없잖아? 그냥 당신에게 확실하게 확인받고 싶어서 그래.”


“맞아. 그 덕에 나는 언젠가 월검향에게 칼 맞을 예정이지.”


월검향은 아직 세계수 영역의 일은 모른다. 말해봤자 분노로 눈이 돌아갈 월검향이 보였기에 일행들은 함구하고 있었고 세레나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당신과 월검향이 싸우다가 한쪽이 다치면 람히르의 마음이 상처 입을 거야. 또 무슨 꿍꿍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해둬.”


“가슴에 새겨 둘게.”


“새겨둔 가슴을 뜯어내서 새로 재생한 궁리는 하지 말고.”


“그럴 생각 없어.”


둘은 그렇게 티격태격하며 빠르게 비행하자 어느 사이엔가 벨라가 그들의 앞으로 다가왔다.


[광대한 어둠 속성이 느껴져. 아마도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맞아? 네메시스?]


“람슬 왕국 수도 이슐의 좌표를 생각하면 확실해. 아! 저기 검은 구름이 보이는군.”


세상이 어둡게 보일 정도로 짙은 검은 구름이 그들의 앞에 나타나자. 네메시스 일행들은 고도를 낮췄다.


[지독할 정도의 힘의 농도야. 이게 한 명의 괴물에 의한 거라고?]


대기 중 전체에 검은 어둠이 넝실거리고 있었다. 아직 수도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느껴지는 힘은 이야기 속 마왕성에나 볼 법한 규모였고 나아갈수록 더더욱 짙어지고 있었다.


“그녀들은 한 명이기도 하고, 다수이기도 해. 릴리스란 그런 괴물이거든.”


“?”


“힘을 쌓기 위해 스스로가 다수가 되어버린 괴물이지. 만나보면 알게 될 거야.”


쉽게 이해하기 힘든 말이었다. 불길한 의문이 일행들의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지만, 이 이상은 네메시스에게 물을 수가 없었다. 그들 앞으로 람슬 왕국의 수도인 이슐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기 때문이었다.


“.....!!!”


왕성을 중심으로 넓은 시가지가 넓은 오아시스를 옆에 두고 펼쳐져 있었다. 사람들은 각자 바쁜 모습으로 물건을 팔거나 배달을 하는 등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이곳은 성별 갈등이 없는 듯이 다들 타국에서처럼 성별에 상관없이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 여기까지는 정상이다. 문제는···.


꾸물! 꾸물!


도시 전체를 채운 거대한 촉수들이 있었다. 하나하나가 길이 30m는 족히 넘어가는 크기로 두께만 하더라도 수백 년 묵은 고목과도 같았다. 그러한 것들이 도시 곳곳에서 가로등처럼 땅에 솟아올라 체액에 따라 요동치고 있었지만. 이슐의 사람들은 촉수가 이상하지도 않는지 평범한 삶을 그대로 영유하고 있었다. 촉수에 등을 기대어 가로수처럼 쉬고 있는 사람부터 그 아래로 뱅글뱅글 뛰어노는 아이들까지 아무리 봐도 기괴하기 짝이 없는 도시였다.


“저건 또 뭐야?”


“네메시스도 몰라?”


“나도 저건 처음 보는 것들이야. 아무래도 릴리스가 자신의 영역에서 만든 것 같은데. 무슨 용도인지 모르겠군.”


온갖 것이 모이는 4세계에서도 저런 광경은 보기 힘들었다. 그렇기에 네메시스의 얼굴에 당혹이 새겨졌고 그 모습에 다른 일행들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오랜 옛날부터 살아온 괴물인 네메시스인 만큼 웬만한 것은 그러려니 넘어가는 것이 평소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저걸 봐요!”


한 촉수가 꾸물꾸물 끝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주변 사람들이 황급한 표정을 지으며 그 촉수를 향해 몰려드는 모습이 보였다. 촉수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몸 아래가 부풀어 오르더니 끝을 향해 무언가가 촉수 내부에서 나아갔고, 그 모습에 사람들을 환호성을 외치며 촉수에게 다가갔다.


푸아아아아앗!


“와아아아아!!! 비켜!”


“내가 먹을 거야!!!”


곧 촉수 끝에서 하얀 액체가 뿜어져 나오더니 지상에 뿌려지기 시작하였고. 그러자 사람들은 허겁지겁 하얀 액체를 받아먹기 시작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바닥에 흘러내려 모래와 뒤섞여있는 것조차도 황홀한 표정으로 먹는 사람들이었고, 사람 몸에 붙어있는 것까지 핥아먹는 아수라장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걸 기점에서 다른 촉수도 요동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환호성을 내뱉으며 촉수에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그 광경에 네메시스 일행들은 물론 네메시스의 얼굴에마저 당황이란 글자가 새겨졌다.


“릴리스. 너 대체 뭘 만든 거야···?”


모른다. 네메시스마저 대답해줄 수 없는 질문이기에 일행들은 서서히 지상에 내려앉으면서 수도 정문에 내려앉았다. 경계병들도 하얀 액체를 받아먹기 위해 모조리 사라진 상황이라. 거대한 드래곤의 모습조차 이슐의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 네메시스 일행들은 얼떨결에 이슐에 무사히 들어가면서도 주변의 광경에 표정을 찡그릴 수밖에 없었다.


“대체 뭐가 뭔지.”


“확인해볼까? 세레나?”


“....위험하니까. 관둬. 네메시스.”


세레나의 핀잔에 네메시스는 씨익! 웃더니 마침 근처에 작은 촉수가 움직이자 다가갔고 그 모습에 일행들은 네메시스를 빤히 보았다.


“설마 정말로 먹으려는 것은 아니지?”


“일단 정보를 모아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 릴리스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확인하려면 이게 확실한 방법이야.”


꾸물! 꾸물!


“좋아. 슬슬 나오는군.”


진짜 먹으려는 네메시스의 모습에 월검향을 비롯한 일행들은 질색하는 표정으로 물러섰고 네메시스는 호기심과 궁금증에 찬 표정으로 나오려는 촉수를 잡아 자신에게로 가져갔다.


“.......세상에.”


“내 요리도 안 먹으면서 저걸 먹는다고···?”


“네메시스님.....”


“내 눈을 파버리고 싶군.”


꿀꺽! 꿀꺽!


내용물을 토해낸 촉수가 다시 나무처럼 하늘을 향해 치켜들고 네메시스는 우물우물하면서 일행들에게 다가왔지만. 일행들은 꺼림칙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섰을 뿐이다.


“...그래. 내용물은?”


“잠깐만 분석 중이야. 어디....음?”


“왜?”


“마약 비슷한 자극물질은 있지만. 의존성이 매우 적게 만들어졌는데? 상당히 특이한 구조야. 신경계를 자극해 생물체 내의 마약 물질 분비를 촉진하면서도 마법을 통해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고 있어. 이 물질이 없다고 의존증 때문에 발작하거나 미쳐버리지는 않겠어. 다만 쾌락이 엄청나서 상당한 선호도를 내고 있네. 끊으면 한동안은 그리워도, 필멸자의 망각 때문에 잊을 수는 있는 물질이야. 거기다가 안정제도 같이 섞여 있네. 폭력성을 억제하기 위함인가? 맛도 훌륭한 편이야. 고소한 우유 같지만. 자극성이 매우 적어. 필멸자가 이 촉수들에게 강제로 잡힌 후. 필멸자들 몸속으로 통하는 구멍으로 강제 주입하기 시작하면 행복감에 젖어서 빠져나갈 생각도 들지 않겠는걸.”


“.....엄한 용도로 쓰면 위험하겠는데?”


“위험하겠지. 어쩌면 릴리스가 개인적으로 사용할지도 모르겠는걸. 적의 구속용이라든가. 혹은 자기 자신의···. 음. 뒷말은 생략하도록 할게.”


“...................................”


네메시스의 설명에 일행들은 길게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네메시스는 촉수 하나를 잡아끌어 일행들에게 가까이 보여주었다.


“한 번 먹어볼 사람? 의존증은 없어서 먹는다고 몸에 해가 되진 않아. 잘 만든 수프 맛인데?”


꾸물! 꾸물!


“난 사양할게.”


“...나도.”


내용물을 토해내기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촉수의 모습에 세레나를 비롯한 일행들은 일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


한 명만 빼고. 그녀는 빤히 촉수를 보더니 주위 일행들을 살펴보고는 조용히 손을 들었다.


“제가 먹어볼게요.”


....람히르였다. 그녀는 새하얀 날개를 로브 뒤에서 파닥거리면서 호기심을 드러냈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 일행들은 경악했다!


“......람히르? 자...잠깐만! 람히르! 그건 아니야! 그건 아니라고! 저 수상한 촉수에서 나오는 고소한 하얀 액체를 먹겠다고?!!!!!!”


“네, 무언가 문제인가요?”


문제야 많다. 어디서부터 딴죽을 걸지가 문제지. 월검향이 멍해져 있는 동안 이미 촉수는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일행들이 말리기도 전에 람히르는 입을 가져갔다!


“!!!!!!!!!”


쪽! 쪽! 쪽!


촉수 끝에 나온 하얀 액체를 람히르가 받아먹기 시작하자. 월검향의 두 눈이 화등잔만 하게 커졌으며 람히르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에 차마 견디지 못한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으로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평범한 중원의 상식으로서도, 남자로서도 버텨낼 수가 없을 정도의 광경이었기 때문이었다.

....남성으로서 흥분해버린 것을 숨기려고 한 의도도 있지만 말이다.

한편 그 광경에 경악한 것은 벨라와 세레나도 마찬가지여서 그녀들은 새빨간 복숭아처럼 얼굴을 붉히면서도 그 광경을 힐끔힐끔 보고 있었다.


쪼로록!


“음···. 상당히 맛있는데요? 왠지 모르게 몸이 붕 뜨지만. 없어도 딱히 상관없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어요. 다만 더 마시고 싶긴 하네요. 근데 배가 가득 차 버렸어요···. 이 이상 먹으면 식사를 못 먹을 것 같으니 그만두죠.”


람히르는 아쉬운 듯이 자신의 배를 만져보더니 얼굴이 빨개진 일행들을 보고 지쳤는지 추욱! 늘어진 촉수를 들어 올렸다.


“여러분도 드실래요?”


“...됐어.”


“다만 의외네요. 색욕의 릴리스라고 하기에 흥분제라도 섞여 있는지 알았는데 말이죠.”


색욕이란 이명이 붙였기에 당연히 그것과 연관되어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정상적인 음식이었다. 이 사실에 의아한 것은 다른 일행들도 마찬가지였기에 다들 이상한 눈짓으로 람히르의 입술에 묻은 흰색의 액체를 보았고, 람히르는 일행들의 시선을 눈치채고 혀로 남은 것까지 깔끔하게 추릅! 핥았다.


“욕망은 수단일 뿐. 저희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거든요. 자그마한 켈렌트의 아이야.”


좁은 면적을 가린, 옷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복장을 한 두 명의 여인이 서로의 가슴을 바짝 붙인 모습으로 그들 앞에 어느 사이엔가 있었다. 그녀들의 등장에 람히르의 눈에 의아함이 새겨졌지만. 세레나는 불쾌한 듯이 눈썹을 찌푸렸을 뿐이었다.


“천 년만이네. 릴리스. 이명까지 해서 서열 6위 색욕의 릴리스로 불러줄까?”


“마음대로/부르시지요./플로~/라님.”


1세계에 있는 마지막 7대악 괴물의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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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제 602화 타락 시스템 발동. +1 23.09.27 27 2 27쪽
602 제 601화 세계를 속이는 환영. +1 23.09.27 26 2 16쪽
601 제 600화 구미호의 애도. +1 23.09.27 28 2 14쪽
600 제 599화 에덴에서의 탈출. +1 23.09.27 23 2 26쪽
599 제 598화 666의 괴물들의 모임. +1 23.09.27 23 2 22쪽
598 제 597화 타락하는 미래. +1 23.09.27 18 2 16쪽
597 제 596화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1 23.09.27 28 2 22쪽
596 제 595화 물러나는 죽음. +1 23.09.21 17 2 16쪽
595 제 594화 왕따 괴물. +1 23.09.21 21 2 16쪽
594 제 593화 서열 한자리 괴물의 추격. +1 23.09.21 25 2 20쪽
593 제 592화 죽음의 위기. +1 23.09.21 19 2 16쪽
592 제 591화 승려와 눈의 소녀. +1 23.09.21 19 2 14쪽
591 제 590화 습격을 하다. 습격을 당하다. +1 23.09.21 26 2 23쪽
590 제 589화 첫 사냥. +1 23.09.21 29 2 22쪽
589 제 588화 타락의 씨앗. +1 23.09.21 23 2 15쪽
588 제 587화 미행 +1 23.08.28 31 2 19쪽
587 제 586화 여왕과 국왕 +1 23.08.28 31 2 14쪽
586 제 585화 화해 +2 23.08.28 29 2 16쪽
585 제 584화 자격의 증명 +1 23.08.28 28 2 18쪽
584 제 583화 약탈자들. +1 23.08.28 30 2 23쪽
583 제 582화 릴리스의 정체. +1 23.08.28 28 2 14쪽
582 제 581화 과거로부터 빌려오다 +1 23.07.19 44 3 19쪽
581 제 580화 쓰러지는 네메시스 일행들. +1 23.07.19 33 2 13쪽
580 제 579화 장점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1 23.07.19 47 2 21쪽
579 제 578화 변화하는 전황 +1 23.07.19 28 2 23쪽
578 제 577화 세레나 vs 릴 +1 23.07.19 31 2 16쪽
577 제 576화 키메라 +1 23.07.19 30 2 14쪽
576 제 575화 라우레아 그라티아 더 릴리스. +1 23.07.19 91 2 17쪽
575 제 574화 새로운 무공 +1 23.06.30 41 2 14쪽
574 제 573화 도발 +1 23.06.30 40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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