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장: 여행 날 아침 미유는 잠자는 공주님이었다.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세아의 비밀스러운 정보? 혹은 어둠의 루트를 통한 정보에 의해 우리의 여행은 당초 계획보다 현저히 앞당겨져 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여행 당일의 아침이 밝아왔다.
녹턴 제2번 D장조의 곡이 어김없이 내 귓가에 들려왔다.
아무래도 내 자명종 시계는 오늘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 듯했다.
음악 소리에 눈을 뜬 나는 손을 뻗어 먼저 자신의 역할을 다한 자명종 시계의 알람을 정지시켰다.
“후~암”
나는 크게 하품을 하고 난 다음 세면장으로 향했다.
가볍게 세수를 한 다음 머리를 감고 방으로 돌아왔다.
젖어버린 머리를 간단히 수건으로 닦은 후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여 머리를 가볍게 말려 주었다.
이어서 하늘색 체크무늬 난방과 청바지를 입고 거실로 내려갔다.
여느 때와 같이 어머니는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계셨다.
“좋은 아침이에요”
나는 그렇게 어머니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었다.
“좋은 아침 아들! 오늘 여행 간다고 일찍 일어났네.”
어머니는 환한 미소를 나를 맞이해 주셨다.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어머니를 보았다.
“물론이죠! 이런 날 늦잠을 잔다는 건 말이 안 돼요.”
“그러니? 예전에 너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후 후”
어머니는 내 이야기에 살짝 웃으셨다.
어머니가 어떤 생각을 했기에 웃었는지 나는 몰랐다.
“예전에 저라니요?”
어머니는 내 반응에 무척 놀라 하셨다.
“어머! 벌써 잊어버린 거니? 초등학교 소풍 가는 날 있었던 일인데”
“초등학교 소풍이라고요?”
어머니는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초등학교 소풍 가는 당일 네가 한 말은 지금과는 딴판이었지 그날은 네가 늦잠을 잤단다.”
“늦잠이요?”
“늦잠을 잔 너는 전혀 그것을 인식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단다. 느긋하게 아침도 먹고, 느긋하게 옷을 입고, 아주 느긋하게 소풍 장소에 갔던 것이 기억이 안 나니?”
어머니께서는 그때 있었던 일을 차근히 설명해 주셨다.
“제가 그랬단 말이에요?”
이야기를 들은 나는 무척 놀랐다.
‘믿을 수 없는 과거의 나! 넌 대체 누구냐?’
“정말 기억 못 하나 보구나? 그것 때문에 미유까지 같이 소풍 장소에 지각했는데, 너희 두 사람만 그날 지각해서 선생님과 친구들이 무척 걱정했던 것도 기억 못 하겠구나?”
“그런 일이 있었어요?”
나는 어렴풋이 그때의 기억이 날 것 같았지만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았다.
‘과거의 나! 그때 무슨 짓을 한 거야?’
나는 민폐를 끼친 과거의 나에게 이렇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어서 아침밥 먹어야지”
어머니 이야기를 듣고 잠시 생각을 떠올리고 있자 어느 순간 아침 식사준비가 끝나 있었다.
“잘 먹겠습니다.”
나는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아침 식사를 마친 나는 주변을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가 배낭 가방을 가지고 현관으로 이동했다.
“그럼!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조심히 놀다 오렴. 위험한 행동 하지 말고”
현관 앞까지 어머니는 마중을 나와 주셨다.
“제가 몇 살인데 위험한 행동을 하겠어요? 걱정 마세요!”
나는 가볍게 어머니를 향해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는 뜨거운 태양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초여름치고는 오늘도 무지 더울 것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미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바로 미유네 집 앞으로 이동해서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 딩동!”
그러자 미유네 어머니가 문을 열고 나를 반겨 주셨다.
“진, 어서 오렴”
미유와 마찬가지로 검은색 긴 머리카락을 뒤로 묶은 헤어스타일 하고 계신 미유네 어머니는 피부 또한 무척 깨끗한 편이셨다.
처음 보는 사람이 미유네 어머니를 보신다면 미유 엄마가 아닌 미유의 언니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척 동안이셨다.
“미유는 아직 준비가 안 된 건가요?”
“일단 들어오렴.”
미유네 어머니 권유로 나는 오랜만에 미유네 집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먼저 넓은 거실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다음 미유네 아버지께서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계신 것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나는 몸을 숙여 가볍게 인사를 했다.
“어서 오려무나. 오늘 미유를 잘 부탁한다.”
미유네 아버지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계셨다.
특별한 점을 하나 말하자면 미유네 아버지는 무척 상냥하신 분이라는 것을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걱정 마세요! 제가 잘 볼게요.”
나는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탕탕 치고 미소를 보였다.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구나.”
미유네 아버지는 나를 보고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셨다.
“그보다 미유는 어디 있어요?”
나는 다시 이곳에 온 목적을 미유네 어머니께 물어보았다.
“그게 말이지 아직 자고 있단다.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서 무척 곤란해 하던 와중에 네가 찾아온 것이다”
내게 말을 하시는 미유네 어머니 표정이 조금 어두워 보이셨다.
“미유가 늦잠을 잔다고요?”
지금까지 미유하고 지낸 세월이 대략 6년 가까이 되었지만 미유가 늦잠을 잔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럼 제가 미유 깨우고 올게요!”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
처음으로 미유가 늦잠 자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나에게 찾아온 것이었다.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듯 나는 미소를 짓고 그 기회를 손에 넣으려고 행동을 취했다.
“그래 줄래? 그럼 부탁한다.”
이내 미유네 어머니께서 허가를 해주셨다.
“네, 걱정 마세요. 제가 깨워서 데리고 나올게요.”
나는 들뜬 마음으로 2층에 있는 미유방을 향해서 계단을 올랐다.
기본적으로 우리 집과 미유네 집은 구조가 비슷하다.
같은 마을에 위치한 것도 있고, 집이 지어진 시기가 비슷한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옆집이기 때문에 집을 만들 당시 두 개의 집은 서로가 서로를 모방해서 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미유가 자고 있는 방문 앞에 도착했다.
방문 앞에는 미유방이라는 커다란 문구가 부착되어 있었다.
“똑똑똑”
나는 예의상 노크를 한 다음 방안으로 들어섰다.
방안으로 들어서자 상큼한 복숭아 향이 코끝을 자극해왔다.
이 향은 미유의 방에 정확히는 중앙에 매달려있는 방향제의 향기였다.
언제 보아도 미유의 방은 온통 핑크색만이 시야에 들어온다.
벽지를 시작으로 방 안에 있는 물건들 대부분 핑크색이었다.
가구를 포함해서 미유가 잠을 자고 있는 침대마저 핑크색이다.
다만 연한 커튼의 실루엣이 침대를 감싸고 있어 그나마 살짝 핑크색을 벗어날 수는 있었지만, 전형적인 공주님 방을 연상케 하는 부분은 변함이 없었다.
추가적으로 양옆으로 열리는 창문마저 동화 속에 나오는 방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이런 핑크 공간에서 잠옷을 입고 곤히 자고 있는 미유의 모습은 잠자는 공주님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미유야 일어나”
감상은 그만하기로 하고 나는 미유를 깨우기 시작했다.
“흠낭~ 흠낭”
미유는 살짝 몸을 뒤척이더니 다시 곤히 자고 있었다.
“그만 자고 일어나”
나는 다시 한 번 미유의 몸을 살짝 흔들었다.
“조, 조금만 더”
미유는 이번에 뒤척임 + 잠꼬대까지 해왔다.
“그만 일어나”
나는 미유의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어 깨웠다.
“흠낭~ 오, 오~”
“오, 오 분만 더 이렇게 말하려고 하지 안 돼! 그럴 시간 없어”
나는 미유의 잠꼬대를 그렇게 가로 막았다.
그런 내 말과는 달리 미유는 예상을 뛰어넘는 답변을 해왔다.
“오, 오십 분만 더......”
나는 황당한 말을 내뱉은 미유의 상체를 억지도 일으켜 세웠다.
침대 위에 상체를 일으키고 앉은 미유는 그제야 살짝 눈을 떴다.
“조, 좋은 아침 진, 후~암”
미유는 하품을 하며 나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그 모습은 무척 피곤해하는 것 같았다.
“이제 눈이 떠 진거야?”
“응, 그러니깐 50분만 더 잘게 그럼 좋은 꿈 꿔?”
미유는 다시 몸에 힘을 빼고 침대 위로 쓰러지려 했다.
나는 쓰러지는 미유의 어깨를 붙잡고 몸을 마구 흔들었다.
“어디서 은근슬쩍 다시 자려고 해 어서 일어나”
“이, 이러지 마. 속이 이상해져”
“이상하면 일어나면 되잖아! 그만 자고 일어나”
“하, 하지만 몸이 자꾸만......”
이야기를 하던 미유는 다시 잠들어 버렸다.
“이야기하다가 다시 잠들지 마!”
“알았어. 이제 일어났으니까 진은 나가봐도 돼?”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너를 깨워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 이상 그렇게 할 수 없어. 그러니 일단은 세면장으로 이동해서 세수부터 해!”
“그 임무라면 달성했잖아”
“아직 달성 안 했어. 그러니 어서 세수부터 해!”
“아, 알았어.”
“다시 눈감지 말 라니깐”
“오, 오십 분만 더”
우리의 이야기는 맞물릴 듯 맞물리지 않고 있었다.
그 이유는 미유가 내 입 모양을 제대로 보려 하지 않은 것도 있고 내가 수화를 하려고 해도 미유는 눈을 제대로 뜨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놈에 오십 분 타령 그만 좀 해! 에고 하는 수 없지”
인내심에 한계가 찾아온 나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잠이든 미유는 안고 세면장으로 향했다.
내 품에서도 여전히 미유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나는 세면장 변기 위에 미유를 앉게 했다.
미유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변기 위에 앉아 다시 잠을 자고 있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샤워기를 미유에게 향하게 고정 시킨 다음 차가운 물이 나오도록 설정했다.
나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물이 나오는 손잡이를 위로 올린 다음 세면장 문을 닫았다.
“앗! 아~차가워 이, 이게 뭐야”
세면장에서는 미유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지금쯤 미유의 잠옷은 흠뻑 젖었을 것이다.
거기에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게 된 탓에 잠까지 한방에 달아났을 것이다.
나는 세면장 문에 몸을 기대고 자리에 앉았다.
바로 문을 열고, 나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미유는 내 생각과는 달리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왜 안 나오지?”
나는 설마 하는 생각으로 세면장 문을 살짝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알몸으로 샤워하는 미유의 모습이 보였다.
물기 젖은 머리카락과 새하얀 피부 그리고 풍만한 미유의 가슴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시선을 위로 향하자 미유와 나는 그 순간 시선을 마주하게 되었다.
우리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시간이 멈춘 듯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않고 서로의 얼굴만 보고 있었다.
그러기를 잠시.......
미유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저기 무, 문 좀 닫아줄래?”
“아, 앗 미, 미안”
나는 황급히 사과한 다음 세면장 문을 닫고 뒤돌아섰다.
‘내가 지금 무엇을 본 거지?’
나는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세면장 문에 몸을 기대고 멍하니 서 있었다.
잠시 후
미유가 세면장에서 커다란 수건을 몸에 두른 채 나왔다.
물기에 젖은 머리카락에서는 물이 몇 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잠시 서로의 얼굴을 보았지만 이내 다시 고개를 돌렸다.
나는 방금 있던 일을 사과하려고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좀 전에 있던 일은 말이지”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그건 사고야 그렇지?”
미유도 조금 전에 있던 일에 최대한 동요하지 않으려고 하는 듯했다.
“응, 사고 그렇지 사고 맞아”
나는 미유에 말에 맞장구를 쳐주었다.
‘이것이 가장 합당한 태도일 거라 나는 생각했다.’
“그럼 됐어”
미유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지만, 좀 전에 있던 일을 사고로 납득하고 있는 듯했다.
“응”
우리 사이는 다시 침묵이 흘렀다.
침묵을 깨고자 나는 입을 열었다.
“저기 미유야 머리 말려줄까?”
“그, 그렇게 할까?”
미유는 어색한 답변을 한 뒤에 화장대 앞에 놓인 의자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는 미유의 젖은 머리카락에 수건을 푼 다음 살며시 물기를 털어주었다.
그다음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서 미유의 머리카락을 말려 주기 시작했다.
나는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장난 섞인 말투와 정중하게 몸을 숙이고 거울에 비친 미유를 보고 있었다.
“손님 다되었습니다. 특별히 원하시는 헤어스타일이 있으시면 알려 주시겠어요?”
“그럼 디자이너님 양 갈래로 땋아 주시겠어요?”
미유는 역시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내 장난에 어울려 주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치고 있는 내 입 모양만 보고 내 말에 꾸준히 답변을 해주었다.
“물론이지요. 원하시는 데로 양 갈래로 해드리겠습니다.”
나는 미유의 머리카락을 양 갈래로 나눠 경계선을 잡아주었다
둘로 나눠진 머리카락의 윗부분부터 차례로 꽈배기 모양처럼 땋아주기 시작했다.
한쪽을 전부 땋은 다음 반대편도 똑같이 땋아주었다.
금세 양 갈래로 땋은 헤어스타일은 완성되었다.
“손님 마음에 드시나요?”
나는 미소를 짓고 미유를 바라보았다.
“네 마음에 들어요.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옷 갈아입어야 하니깐 나가주세요!”
미유는 정중하게 감사를 표한 다음 나를 방 밖으로 내보냈다.
미유와 단둘이 방 안에 있자니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미유의 잠자는 모습을 봤기에 나는 무척 만족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미유가 샤워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 지금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일어나버린 일을 신경 써봐야 소용없는 일이었다.
나는 천천히 1층으로 다시 내려왔다.
내가 내려오자 미유의 어머니는 나를 보고 이야기를 꺼내셨다.
“미유는 일어난 거니?”
“네, 지금 옷 갈아입고 있어요.”
나는 간단하게 이야기를 한 다음 한숨을 내쉬었다.
“미유 때문에 많이 늦은 거 아닌지 모르겠다.”
미유의 어머니는 미유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게 될 것을 미안해하고 계셨다.
나는 그런 미유의 어머니를 향해서 걱정을 덜어줄 만한 발언을 내뱉고 있었다.
“괜찮아요. 어차피 갑자기 일정이 앞당겨져서 다들 정신없어서 제시간에 도착하긴 힘들 거예요.”
“그럼 다행이지만 미유 때문에 늦게 되면 미유 좀 혼내주렴!”
“그 부분은 너무 걱정 마세요. 저희 총무부장이 그런 일에는 엄청 엄격하거든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유가 2층에서 내려왔다.
새하얀 원피스에 밀짚모자를 쓰고 내려온 미유의 모습은 여름을 즐기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정확히는 모 잡지에 나온 코디를 그대로 따라 한 것 같은 위화감이 들긴 했지만, 본인이 선택한 것을 내가 무어라 말할 처지는 아니었다.
“그만 출발할까?”
나는 그런 미유의 모습에 손을 내밀어 주었다.
“응”
미유는 내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현관으로 나와 신발을 갈아 신고 나는 미유네 부모님께 정중히 인사를 건네었다.
“아주머니, 아저씨 그럼 저희 다녀올게요.”
“엄마 아빠 그럼 다녀올게요.”
내 옆에 있던 미유도 가볍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조심히 다녀오렴.”
“미유를 잘 부탁한다.”
미유네 아버지는 다시 한 번 미유를 부탁한다고 말씀하셨다.
“네! 걱정 마세요.”
나는 그렇게 힘찬 답변을 하고 난 다음 미유와 함께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다음 화, 예고대사
“거기 바보 커플 그렇게 수화로 이야기해도 우리도 그 내용 다 알아듣는다고”
“미안합니다. 세아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건 비밀이야. 있다 밤이 되면 알게 될 거야. 그러니 기! 대! 해!”
“그렇게 들뜨지 않아도 기차는 우리 앞으로 올 거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즈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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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오늘도 올리고 굿나잇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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