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1장: 서서히 밝혀지는 세 사람의 과거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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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에 뒤를 따라 걷다 보니 금세 산장에 도착했다.
도착한 산장주위는 무척 분주해 보였고, 밖으로 음식을 나르는 미유와 미나의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물론 먼저 도망간 얄미운 스즈의 모습도 보였다.
산장 바로 아래 공간 즉, 공터에 커다란 접이식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점심 메뉴인 카레가 듬뿍 담겨있는 접시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점심 식사 준비로 무척 분주해 보이는 그들을 나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내가 한참을 그들의 모습을 주시하자 내 시선을 눈치 챈 스즈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어, 진 왔어!”
스즈는 태연하게 미소를 짓고 나를 마중해주고 있었다.
“응. 스즈 덕분에......”
나는 스즈를 째려보고 답을 했다.
“저기? 진, 길 막지 말고 어서앉아. 점심 먹어야지”
스즈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나를 대하고 있었다.
“어머 스즈씨 좀 전에 일은 잊으셨나 보네요!”
나는 산장에서 내려올 수 있는 계단 앞에 길을 막고 서서 스즈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진! 그 일이라면 이미 지나간 일이야! 지금은 소중한 점심을 먹어야 한다고”
스즈는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음~ 스즈에게는 지나간 일이구나 나한테는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인데......”
“그러지 말고 길 좀 비켜줄래?”
스즈는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스즈는 양손에 접시를 하나씩 들고 있었기에 무방비 상태였다.
“스즈야 지금 너는 한 가지 잊고 있는 게 있어?”
“잊고 있다고? 내가?”
내 질문에 스즈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응. 바로 너는 지금 양손을 쓸 수 없다는 거야. 그리고 나는 양손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지”
나는 사악한 미소를 짓고 스즈를 향해 천천히 한발 한발 내디뎠다.
“진, 그만둬! 내가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게 뭔지 알고서 하는 소리야?”
“뭐긴 뭐야 우리의 점심 메뉴겠지”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이건 미유가 손수 만든 음식이라고”
“뭐, 미유가 직접 만든 거야?”
“그래 미유가 직접 만든 거야! 그러니 잘못해서 접시가 땅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진, 너는 어떻게 될 거 같아!”
“스즈 너, 지금 날 협박하고 있는 거야?”
“협박이라니? 협박을 하고 있는 건 진이잖아. 나는 그저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뿐이야.”
“너, 아까부터 계속 비겁하게 행동하는데 그거 정말 치사한 거다.”
“진. 아까도 말했지만 이용할 수 있는 건 전부 이용해야 한다고 그것이 냉정한 승부의 세계야”
“거봐! 너 지금 인정했잖아! 그런 궤변 따위는 집어치워! 결국 스즈는 나를 협박하고 있는 거잖아.”
“협박? 아니야 나는 그저 사실을 말하고 있는 거야! 미유가 만든 음식을 진이 망치게 되면 세아의 무시무시한 벌칙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진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뿐이야!”
“하지만......”
스즈가 말하는 정론 앞에 나는 더 이상 반격할 수 없었다.
그 시각 우리의 상황을 지켜보던 이들이 있었으니
[넘어갔네.]
세아의 마음 소리
[어쩜 저렇게 단순할까?]
유나의 마음 소리
[와, 스즈가 대단한 건가?]
미나의 마음 소리
[진은 바보야!]
미유의 마음 소리
“너희 두 사람 바보짓 그만하고 어서 와서 점심 식사나 해!”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던 세아는 한심하게 우리를 보고 있었다.
“빨리~ 카레 식는단 말이야!”
미유는 수화로 자신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내고 있었다.
“이렇게 되어버린 거 잠시 휴전하겠어.”
나는 못이기는 척 휴전을 스즈에게 제안했다.
“그래, 그래 진이 원할 때까지 휴전하자. 나는 쭉 휴전 하고 싶지만”
스즈는 어린아이를 타이르듯이 나를 대하고 있었다.
나와 스즈는 모두가 모여 있는 테이블로 향하였고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황금빛 카레는 눈부실 정도로 자신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정확히 카레 속에 들어 있는 야채들이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당근과 양파 그리고 잘게 썰린 고기는 마치 화보촬영을 하는 듯 섹시한 포즈를 선보이고 있었다.
카레의 황금빛을 마치 카메라 플래시를 연상케 하듯 당근과 양파는 역광을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뛰는 야채 위에 나는 고기 있다!’는 말이 있듯이 그들과는 전혀 다른 행동으로 잘게 썰린 고기는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었다.
잘게 썰린 고기의 모습
온몸에 카레를 듬뿍 묻힌 고기는 움직일 때마다 몸에 묻은 카레와 육즙을 뚝뚝 떨어트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섹시한 여인을 보는 듯 혹은 남성의 관능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모처럼의 음식 화보촬영인데 우리는 그것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이미 점심때가 지나버린 탓에 음식을 음미하거나 감상할 여유는 없이 그저 본능이 이끄는 데로 우리는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카레+고기의 육즙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던 것, 만이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을 뿐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점심 식사는 끝나갔다.
“점심을 모두 먹었으니 지금부터 각자 할 일을 정해줄게! 그러니 실행하도록!”
식사를 마친 세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모두에게 할 일을 배정하고 있었다.
“먼저 진과 미나는 나뭇가지를 잔뜩 모아 다 줄 것! 밤에는 모닥불도 피워야 하니 이왕이면 많이 모아주면 좋겠어.”
“또, 나야?”
나는 세아를 향해서 소심한 반항을 선보였다.
솔직히 나뭇가지를 줍는 건 상관없었지만 미나와 함께 있는 것이 껄끄러울 뿐이었다.
소심하게 반항하는 나를 세아는 매섭게 째려보았고 나는 하는 수 없이 미나와 함께 나뭇가지를 줍기 위해 이동했다.
우리가 산장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확인한 세아는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도 지시하고 있었다.
“스즈와 미유는 설거지와 뒷정리를 부탁할게”
“응.”
“OK”
미유와 스즈는 바로 세아의 지시대로 움직였다.
“그럼? 나는 뭘 하면 되지?”
유나 선생님은 머쓱한 듯 세아를 보고 질문했다.
“선생님은 저하고 합숙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 됩니다.”
* * *
그 시각 나뭇가지를 모으러 간 나와 미나의 모습
우리는 어색한 침묵 속에서 숲길을 걷고 있었다.
‘지금 뺨을 맞았던 과거의 나’ 그리고 ‘뺨을 때렸던 과거의 미나’ 그 두 사람은 지금 숲속에 둘만 있는 상황이었다.
침묵을 깨고자 나는 미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미나 너, 미유하고 유치원 때 알고 지낸 사이라고 했지?”
“너는 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구나?”
그렇게 내 질문에 미나는 전혀 뜻밖의 답변을 해왔다.
“내가 뭘? 그리고 기억이라니?”
나는 미나의 이야기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에 휴~ 정말 답답하네! 미유에게 이야기 들은 거 없어?”
미나는 나를 보고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미유에게? 어떤 이야기를?”
여전히 미나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 나는 다시 질문했다.
“말을 말자! 미유가 말하지 않았다는 건 분명히 이유가 있겠지. 내가 그걸 무시하고 말하는 건 실례라고 생각하니 나도 말해주지 않겠어.”
“그게 무슨 소리야? 그렇게 궁금증만 남긴 채 이야기를 접으면 무척 신경 쓰이잖아!”
“더 이상 묻지 마! 이건 여자들끼리의 비밀이야. 남자인 진은 끼어들 권리가 없어. 그러니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종료야”
여자들만의 비밀이 궁금하긴 했지만 단호하게 말하는 미나에게 나는 더 이상 반론하지 못했다.
“그럼 화제를 돌릴게! 음악실에서 했던 말 그 의미를 알려주지 않을래?”
나는 분위기를 바꿔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
“음악실?”
이번에는 반대로 내 질문에 미나가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음악실에서 연주했던 곡 있잖아! 제목은 모르지만?”
“아~ 그 곡! 진이 연주했던 곡의 제목은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작은 꿈)이라는 곡이야! 잔잔한 멜로디가 아름다운 곡이지”
미나는 세세하게 음악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음~ 제목이 작은 꿈이구나!”
지금까지 몰랐던 곡의 제목을 알게 되자 왠지 기분이 좋아졌다.
“제목도 모르고 피아노를 쳤던 거야? 다른 의미로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하하하 나도 오랜만에 피아노를 쳐서 그리고 손이 멋대로 움직인 거라서”
나는 어색한 웃음 지어 보였다.
“그래도 제목은 잊어버려도 몸은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네! 모처럼 가르친 보람이 없을 뻔했는데 조금은 느끼게 해주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미나는 조금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왜? 미나는 내가 피아노 연주했던 걸 고맙게 생각하는데?”
“그거야 내가 진에게 그 곡을 가르쳐 주었으니깐! 그러니 잊지 않고 연주했던 진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뭐, 뭐라고 이 곡을 알려준 게 미나, 너란 말이야?”
미나의 답변에 나는 무척 놀랐다.
“그 반응을 보니 나하고 만났던 일도 전혀 기억 못 하고 있나 보네 에 휴~”
미나는 또다시 한숨을 쉬고 있었다.
“우, 우리가 전에 만났던 적이 있어?”
너무 놀란 나는 말을 더듬었다.
“역시나! 음악실에서 볼 때부터 어렴풋이 눈치 채고 있었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널보고 있으니 정말 기운이 쫙 빠져버리네. 미유의 기분을 조금 알 것 같네!”
미나는 실망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거기서 미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거야?”
갑작스러운 미유 이야기에 나는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진이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한 가지만 알려줄게! 미유하고 나 그리고 진은 유치원 시절 같은 반에 있던 친구사이야!”
“뭐~ 그렇게 오래전에?”
미나의 말을 들은 나는 또 한 번 크게 놀라고 말았다.
미나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린 시절 그랬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보니 상당히 충격을 받은 거 같네.”
내 모습을 보던 미나는 짧게 자신의 감상을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나의 이야기는 조금 이상해?”
“어느 부분이?”
“우리가 유치원 시절에 만났다고 하면 적어도 미유에 대한 것만큼은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왜? 내가 아닌 미유를 기억해야만 하는 거지? 이 부분이 신경 쓰이지만 계속 이야기해봐!”
미나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미유는 장애를 가지고 있잖아? 어린 시절에 같이 놀던 친구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그 기억은 내게 남아있어야지 하지만 내 기억 속에는 그런 기억이 전혀 없어?”
나는 내가 느끼는 의문을 그대로 미나에게 설명해주었다.
“이야기가 너무 한쪽 방향으로 쏠려있어 조금 그렇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진은 미유를 언제 만났는데? 진이 기억하고 있는 미유와의 만남을 알려줄래?”
“내가 미유를 처음 만나게 된 날을 말이야?”
“그래! 그게 언제인데?”
미나는 내 말을 재촉하고 있는 듯 보였다.
“내가 미유하고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5학년 초창기 때였어. 미유는 우리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고 내가 그때부터 미유를 서포터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나는 처음 만나던 날에 대한 기억을 그렇게 미나에게 말했다.
“음~ 그게 진이 기억하는 미유의 첫 만남이구나”
내 이야기를 들은 미나는 잠시 생각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포터를 했다는 건 미유는 그때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응. 미유를 이때 처음 보았고, 그때 미유의 귀가 안 들린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답은 간단하네.”
“어떻게 간단하다는 거야?”
“유치원 시절 우리와 처음 만나 친구로 지낼 때의 미유는 건강한 상태였고 그 후로 시간이 지나 초등학교에서 진은 미유와 재회를 했어! 하지만 다시 재회한 미유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병에 걸린 상태였고 과거와 현재를 모두 알고 있는 미유는 과거의 일을 굳지 진에게 말하지 않고 지금처럼 지내온 거지!”
미나는 지금까지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서 말해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미나의 이야기는 조금 이상해?”
이야기를 들은 나는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어느 부분이 이상하다는 건데?”
“미나가 한 말이 맞으면 미유는 어째서 과거를 나에게 말하지 않은 건데?”
“그거야 나도 모르지? 미유가 과거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는 미유 자신뿐이 모르지. 설사 이야기를 한들 달라질 건 없잖아. 그러니 굳이 말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
미나는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내게 말해주었다.
“그럼! 혹시? 미유도 나처럼 기억을 못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않을까?”
“아니! 그 부분은 확실히 알고 있어. 미유는 유치원 시절 우리 세 사람이 늘 같이 재냈던 것을 알고 있었어! 그 증거가 바로 나를 알고 있었다는 거야!”
“어째서 미나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나까지 알고 있다고 단정 지을 수가 있는 거야?”
“그 부분이라면 나보다 진이 더 잘 알고 있을 텐데?”
“어떤 부분을?”
미나의 답변은 오히려 내게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미유는 리듬감이 뛰어난 아이야! 그것뿐만이 아니라 절대음감의 소유자이기도 해. 소리가 들렸다면 지금쯤 음악계에는 천재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인재가 되어 있었을 거야! 어린 시절에는 그런 미유를 몰라보았지만, 시간이 지나고서야 그것이 천재적인 감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
“미유가 음악계의 천재라고?”
미나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무도회를 떠올려 보았다.
무도회에 보여주었던 미유의 리듬감은 확실히 남들과는 전혀 달랐다.
나를 리드하며 춤을 추었던 미유는 정말 아름다웠기 때문에 그 모습을 상상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미나가 한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였다.
“어린 시절부터 아니지 유치원 시절부터 우리 세 사람은 늘 피아노 앞에서 음악 연주를 자주 했어! 물론 그때 내가 피아노를 진에게 가르쳐 준 계기도 있지만 미유 역시 피아노를 진에게 같이 가르쳐주었어.”
또 한 번 미나는 놀라운 발언을 하고 있었다.
“그럼 미유는 피아노도 친단 말이야?”
놀라운 사실에 나는 다시 한 번 미나에게 질문했다.
“그 시절 미유는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었으니깐 그 연주는 엄청 대단했지. 그때의 미유가 연주하던 피아노 음악 소리는 아직도 내마음속에 남아있어!”
이야기하는 미나의 눈빛은 진심을 말하는 것처럼 무척 반짝 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유치원 시절 어린애들의 장난에 불과한 수준이었을 텐데 어떻게 천재라고 확신을 가지고 있는 건데?”
미나의 이야기에 나는 의문을 가지고 반론을 제기했다.
“아까도 말했잖아! 그 시절에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난 다음 알았다고 나는 미유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지금은 피아니스트로 작게나마 활동을 하고 있어! 음악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그 시절 미유를 동경하고 있는 펜이기도 해!”
“미나, 너는 피아니스트였어?”
미나의 이야기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끝없이 흘러나오는 이야기가 마치 이야기보따리라도 열은 듯 계속해서 새로운 내용을 미나는 말하고 있었다.
다음 화, 예고 대사
“좀만 기다려 다 익으면 줄게 보채지마!”
“앙코르!~”
“선생님 역시 제 친구 미유는 대단한 것 같아요!”
“그렇게 말하는 세아야 말로 생각해둔 거라도 있어?”
“내가 말했던 아이디어라고?”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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