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1장: 수영장 청소는 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상편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6월의 첫째 주가 어느새 다가오고 있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까지 아직 조금 남아있지만, 날씨만은 벌써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오늘도 덥다 더워~”
부실 내에 한 대뿐이 없는 선풍기 앞에 서서 나는 불어오는 바람을 독점하고 있었다.
세아는 부실에 있는 책상에 엎드려있었다.
“진~ 비켜 바람이 오지 않잖아?”
그렇게 나에게 선풍기 앞에서 비킬 것을 강요하고 있었다.
세아는 내 뒤에 정확히는 선풍기를 독점하고 있는 내 바로 뒤에 자리 잡고 있던 것이었다.
“너희 두 사람 선풍기는 모두의 것이라고 그렇게 독점하면 곤란하다고”
스즈 역시 자리에 일어나서 강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미유는 모두를 향해 수화로 이야기하고 있다.
“다들 그냥 자리에 앉아있어 그렇게 움직이면 오히려 더워진단 말이야?”
다들 더위에 지쳐 최소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던 와중 부실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부실에 들어선 사람은 다름 아니 부의 고문 선생님이자 우리 누나 즉 유나였다.
“모두 주목!”
나는 여전히 선풍기를 독점하며 누나에게 질문했다.
“누나 어쩐 일이야?”
누나는 우리를 한심한 눈으로 보고 있었다.
“너희는 젊은것들이 그렇게 축 늘어져서 뭐 하는 거니?”
“다 알고 있으면서 뭐 하러 물어봐? 더위 때문에 늘어져 있는 건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그런 내말은 들리지 않은 듯 누나는 자신의 양손을 쥐고 열정적으로 말하고 있었다.
“청춘이라는 건 뜨거울수록 더욱더 빛나는 법이라고 학창시절 나의 모습은 너희처럼 생기 없진 않았다고”
“이미 나이 드신 분에게 그런 소릴 들어봐야......”
나의 답변에 누나는 매섭게 나를 째려보았다.
“진!”
눈빛에 놀란 나는 정중한 자세를 취했다.
“아, 아닙니다. 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보다 선생님 이곳에 온 이유가 있지 않으세요?”
이야기가 점차 산으로 가자 스즈는 우리 남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 그렇지 너희들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온 거야”
아무래도 지금까지 누나는 부실에 온 목적을 잊고 있었나 보다.
“유나 언니 우리에게 부탁할 일이 어떤 거야?”
미유가 누나를 향해서 묻고 있었다.
누나는 미유를 자신의 품으로 와락 끌어안고 말도 안 되는 발언을 내뱉었다.
“미유는 오늘도 귀엽네. 아, 이렇게 귀여운 생물이 내 동생이면 얼마나 좋을까? 진, 너 미유네 집으로 보낼 테니깐 미유를 우리 집으로 데려와도 되겠지!”
“어, 언니 괴로워”
미유는 괴로운 듯 유나의 품 안에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나는 선풍기 앞에서 큰소리로 외쳤다.
“가능할 리가 없잖아”
“서, 선생님 무슨 짓이에요 어서 미유를 놔주세요!”
내 뒤에 있던 세아는 누나가 미유를 꼭 끌어 안아버리자 발끈한 듯 자리에 일어나서 이야기를 더듬고 있었다.
“아, 세아도 너무 귀여워 먹어버리고 싶어지네.”
누나는 세아에게도 손을 뻗어서 자신의 품속으로 안아버렸다. 양옆으로 미유와 세아를 독차지한 누나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선생님 이, 이거 놔, 놔주세요!”
누나에게 사로잡힌 세아 역시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누나 그 정도면 충분히 힐링 되었잖아? 어서 두 사람 풀어주고 여기에 온 용건이나 말해!”
“내 동생이지만 정말 귀염성 하나는 제로구나!”
“그거 다행이네! 내가 귀여웠다면 지금쯤 나도 그 품에 있겠네. 귀엽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네”
누나는 과거를 회상하듯 슬픈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진도 어릴 적에는 아주 귀여웠는데... 매일매일 누나 하면서 내 뒤만 졸졸 따라다녔는데 이제는 귀엽지도 않고 나만 보면 심술만 부리는 동생으로 자라다니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인생사 지금 와서 후회해도 늦었습니다. 내가 이런 성격이 되어버린 건 누나의 영향이 90% 작용했다는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말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정중히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누나에게 현실을 알려줬다.
“너는 무슨 애가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 정말 귀엽지 않아 흥!”
“저기 두 분 남매싸움은 그쯤 하시고 여기에 온 용건을 말해주지 않으시겠어요? 그리고 이왕이면 부장이랑 총무도 함께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즈는 누나와 나 사이에 끼어들어 다시 한 번 중재에 나섰다.
나는 스즈를 향해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누나도 우리 부의 중재부장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나 보네!”
“진, 말은 똑바로 해야지. 나는 중재부장 아니라 홍보부장이야!”
어느새 스즈는 자신을 홍보부장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에헴! 그럼 용건을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누나는 미유와 세아를 놓아주고 헛기침을 내뱉으면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자유를 찾게 된 세아와 미유는 각자의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오늘 제가 여기에 온 용건은 수영장 청소를 부탁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수화부 여러분은 지금부터 수영장으로 이동하여 청소를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누나는 정중한 말투로 이야기를 마쳤다.
“수영장?”
“수영장 청소?”
“수영장 청소라고?”
“왜 갑자기 수영장청소를 해야 하는 건데?”
우리 네 사람은 각자 입에 한마디씩 담고 우리 누나를 바라보았다.
누나는 살짝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무서운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지 말아 주세요. 나도 위에서 지시한 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너희한테 부탁하는 거라고?”
그런 누나에게 세아는 차분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누나에게 이야기했다.
“선생님의 이야기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어째서 수화부가 저희와 인연이 없는 수영장 청소를 하게 된 경위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누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마주치고 있던 눈동자를 피하고 있었다.
“그게, 그게 말이지......”
“역시 우리 부의 총무는 예리하네.”
나는 세아의 예리함에 감탄을 하고 있었다.
“유! 나! 선! 생! 님! 아무래도 무엇인가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세아는 곤란해 하고 있는 우리 누나를 더욱더 몰아붙였다.
“너희들 그런 눈빛으로 선생님을 바라보지 말아 줄래요?”
자신이 궁지에 몰리자 누나는 도망치기 위해부실 문을 바라보고 몸을 돌리려는 행동을 취했다.
“스즈!”
내가 스즈의 이름을 외치자 스즈는 부실 문 앞으로 재빠르게 이동하여 부내에 있는 출입문을 봉쇄했다.
“미유”
다음으로 나는 미유의 이름을 외치자 내 의도를 눈치 챈 듯 미유는 부실 끝에 위치하고 있는 창문 앞으로 이동하여 창문을 봉쇄했다.
모든 퇴로가 차단되자 세아는 가늘게 눈을 뜨고 서서히 유나 선생님에게 접근했다.
“자! 유나 선생님 우리 시간도 많은데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죠?”
순식간에 퇴로를 차단당한 누나는 몹시 당황해 하고 있었다.
“너희들 이러면 곤란해 나는 선생님이야?”
세아는 차분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잘 알고 있습니다. 유나 선생님은 선생님이자 진의 누나라는 것쯤은”
“진! 도와주지 않을래?”
급기야 누나는 자신의 위기를 어찌할 줄 몰라 하며 나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귀엽지 않은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되겠어? 이왕이면 귀여운 동생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그래? 누나 앞에 이미 귀여운 두 명의 여동생이 있잖아!”
어느덧 미유는 세아와 합류하여 우리 누나를 벽의 끝 모서리 부근까지 몰아넣은 상태였다.
“작전개시”
스즈의 외침에 따라 미유는 유나의 오른팔을 세아는 유나의 왼팔을 잡아서 움직임을 봉쇄했다.
“꺄악~”
누나는 비명을 질렀다.
세아는 누나의 귓가에 살며시 이야기를 속삭였다.
“자 순순히 이야기를 말 하고 편안해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알았어, 알았다고 말하면 되잖아 사실은 말이야 가위바위보 때문이야!”
누나가 내뱉은 말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말이었다.
스즈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가위바위보랑 저희가 수영장 청소를 하게 된 것이 무슨 관련이 있는 건가요? 혹시 단순히 가위! 바위! 보! 에서 졌기에 청소를 한다는 그런 어이없는 이야기는 아니시죠?”
“뜨끔!......”
누나는 고개를 숙이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정말 그런 거였어? 어른들도 정말 이럴 때 보면 어린아이 같다니깐?”
나는 어이없는 일에 놀랄 따름이었다.
“으앙~ 어쩔 수 없잖아. 나는 가위바위보 같은 거 잘못한단 말이야! 그리고 이미 져버린 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이렇게 너희들에게 이야기하는 거 자체도 부끄럽단 말이야! 으앙~”
누나는 바닥에 주저앉아서 하소연하듯 울기 시작했다.
누나가 갑자기 울자 스즈가 살짝 난처해했다.
“저기 선생님 그렇다고 우실 필요는 없어요?”
“으앙~ 너희들이 내 마음을 이해해 주지도 않고 무조건 무섭게 나를 협박이나 하고 그래도 명색에 내가 수화부의 고문인데 너희들 너무해~ 으앙”
누나는 할 말은 다 하면서 계속 울고 있었다.
“선생님 그만 뚝 그치세요?”
세아도 갑작스러운 일에 동요하는 듯 보였다.
“유나 언니 미안해 우리가 잘못했어. 그만 울어.”
미유도 갑자기 벌어진 일에 유나를 토닥여 주고 있었다.
울고 있는 누나를 나는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누나, 나이가 몇 살인데 애들 앞에서 울고 있는 거야? 칠칠치 못하게”
“으앙~ 진이 나보고 칠칠치 못하대? 진, 미워!”
누나는 더욱더 크게 울기 시작했다.
“아 진정하세요!”
“진정해 유나 언니 진, 너는 좀 조용히 하고 있어!”
미유는 나를 향해서 무서운 표정으로 화를 냈다.
“알았어. 누나 미안했어. 자 이거로 눈물 닦아?”
순간 미유의 화난 표정에 놀라 나는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누나에게 건네주었다.
“진....... 고, 고마워”
누나의 얼굴은 눈물 번벅이 되어서 마스카라까지 이미 번져있었다.
자세히 보니 눈 주위가 판다마냥 새카맣게 변해 있었다.
그 모습에 수화부 전원은 웃음을 참는 고통에 한동안 시달려야만 했다.
그렇게 우리의 저항은 유나 선생님을 판다로 만들어 버린 결과를 초래한 것이었다.
* * *
지금은 수영장 청소를 위해 청소도구를 가지고 수영장 앞에 모여 있었다.
수영장인데 물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텅 빈 수영장을 바라보고 있자 수영장이라는 느낌보다는 더러운 물이 빠진 웅덩이로 보였다.
넓은 수영장을 보고 스즈가 첫마디를 내뱉고 있었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
“이 넓은 곳을 우리 네 사람이 해야 하는 거야?”
세아는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 듯 현실을 보려 하지 않았다.
“아니지 정확히는 5명이지 우리 누나도 조금 있으면 도우러 올 텐데?”
“진, 유나 언니는 지금 엉망이야 마음 추스르고 화장도 다시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미유는 내 말에 반론을 해왔다.
“미유 말이 맞아. 그러니 우리 네 사람이 어떻게 해서든지 여길 청소해야 한다는 거지”
여전히 세아는 현실을 마주하기 싫은 듯 보였다.
“스즈는 어떻게 생각해?”
나는 스즈를 보고 지금 상황을 물었다.
“두 사람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어쩔 수 없지 그럼 청소를 시작하자”
우리 네 사람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고 청소를 시작했다.
수영장 밖에서 물을 뿌려줄 미유를 제외하고 나와 스즈 그리고 세아는 수영장 안으로 청소도구를 가지고 들어갔다.
텅 빈 수영장에 직접 들어오니 더 넓어 보였다.
미유가 위에서 물을 뿌린 곳을 중심으로 브러쉬를 가지고 바닥을 사정없이 문질러 이끼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청소하고 있으니 본격적인 여름을 체험하고 있는 듯 온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앗, 차가워!”
물 호수로 수영장에 물을 뿌리던 미유는 갑자기 나에게 물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나는 미유에게 화를 냈다.
“미유, 너 뭐 하는 거야? 그만두지 못해!”
미유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진이 더워하는 것 같아서 단비를 선사해줬는데 고맙지 않아?”
“미유야 단비라는 건 말이지 부드럽게 내리는 비야 그렇게 소나기처럼 내리지 않는다고”
“그럼 이렇게?”
미유는 다시 나에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만해~”
나의 교복은 미유의 공격으로 흠뻑 젖고야 말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는 수영장 위로 올라가 미유에게서 물 호수를 뺏은 다음 사정없이 미유에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미유! 각오해라!”
“앗, 차가워~ 그만해 진!”
나는 해맑은 미소를 짓고 미유에게 물을 계속해서 뿌렸다.
“받아라. 미유야 시원하지 이게 바로 단비라는 거야!”
이번에는 미유의 교복이 흠뻑 젖었다.
젖어버린 흰색 블라우스 사이로 파란색 속옷이 비치자 나의 두 눈은 미유의 가슴을 향해서 고정되었다.
“받아라. 진!”
뒤쪽에서 갑자기 물줄기가 나를 덮쳐왔다.
물 호수는 내가 들고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이 지하고 뒤돌아서니 어느새 세아가 물 호수를 하나 더 가지고 나를 향해서 물줄기를 발사하고 있었다.
“질 수 없지 받아라. 세아!”
나는 방향을 틀어서 물 호수로 세아를 향해서 발사했다.
“앗 차가워! 진, 너 시작했겠다.”
세아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에헤, 먼저 시작한 건 세아라고”
나는 더욱더 강하게 물을 틀고 세아를 향해서 발사했다.
“너희들 그만하고 청소해! 그렇게 놀기 만하면 청소가 안 끝나잖아?”
스즈가 우리 사이에 끼어들어 중재에 나섰다.
그 순간 세아와 나는 공격을 멈추고 서로의 눈빛을 주고받았다.
“타깃 변경”
“변경 완료 받아라.”
우리 두 사람은 스즈를 향해서 일제히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앗 차가워!”
스즈는 물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쳤다.
“어딜 도망가 이 상황에서 혼자만 정직한 척하는 녀석은 좀 당해야 해”
“그렇지 말 잘한다. 진 계속해서 공격해”
미유도 어느새 우리들의 이야기에 동참해 스즈를 공격할 것을 외치고 있었다.
한동안 세아하고 나의 물싸움 전쟁은 계속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놀고 나니 우리의 교복은 이미 완전히 다 젖은 상태였다.
젖은 옷 사이로 속옷과 살결들이 비추었고 나의 시선은 세아와 미유에게 향해 있었다.
시선을 눈치 챈 세아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진, 음흉한 시선으로 이쪽 보지 말아줄래?”
“내가 무슨 음흉한 시선으로 보았다고 그래? 세아의 그 초록색 속옷 따위에는 관심 없다고”
“저질이야! 자세히 보고 있었네. 빨리 고개 돌리지 못해!
세아는 자신의 손으로 가슴을 감싸고 있었다.
하지만 세아의 풍만한 가슴은 작은 손으로 전부 가릴 수가 없었기에 틈 사이로 살결과 속옷이 조금씩 보였다.
“미유도 어서 가려 진이 계속 보고 있잖아”
미유도 자신의 손으로 가슴을 가리면서 나를 향해 작게 소리쳤다.
“진은 변태야!”
나는 태연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내가 왜 변태야? 너희가 멋대로 보여주고 있는 거잖아?”
“우리가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진이 멋대로 보고 있는 거잖아? 스즈를 좀 본받아”
세아는 손가락으로 스즈를 가리켰다.
세아의 말에 따라 스즈를 바라보니 고개를 돌리고 미유와 세아를 최대한 안 보려고 노력 중인 스즈가 안쓰럽게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스즈야 여기서는 남자답게 봐줘야지 그렇게 매너 지켜봐야 소용없어?”
“진, 이럴 때야말로 신사답게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니야?”
“뭘 모르네. 남자는 자고로 경험할 수 있을 때 다 경험해두어야 나중에 후회를 안 하는 거라고”
“그런 거야?”
“그렇다니깐 남자는 다 그런 거니까 괜찮아 그런 스즈도 당당하게 남자처럼 보라고”
자주 여자아이로 오해받는 스즈에게 있어 남자다움을 강조하여 남자다운 판단 이외에 아무것도 신경 못쓰게 하는 나의 작전은 서서히 스즈를 침략하고 있었다.
“정말 봐도 되는 걸까? 나중에 혼나기라도 하면 큰일인데......”
스즈는 나의 침략에 거의 넘어온 상태였다.
나는 스즈를 향해서 마지막 발언을 내뱉었다.
“그런 건 그때 가서 신경 써! 미리 생각해봐야 소용없다고 그것보다 눈앞에 펼쳐진 파라다이스를 보라고 풍만한 세아의 가슴과 제법 큰 미유의 가슴을 감상해 보라고 이것이야말로 남자의 낙원이 아니겠어.”
“그렇구나! 좋았어. 진, 나도 볼래!”
나의 침략은 성공하였고 드디어 스즈가 넘어왔다.
“까악! 스즈, 너 진에 말에 넘어가면 어떡해! 너는 그런 남자애가 아니었잖아?”
세아는 비명을 지르면서 스즈를 향해서 화를 내고 있었다.
“그래! 스즈야, 진에 말에 현혹되지 말고 이쪽 보지 말아줘”
미유와 세아는 여전히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이쪽을 향해서 말하고 있었다.
유나가 수영장으로 다가오면서 우리를 보고 큰소리로 외쳤다.
“너희들 청소는 안 하고 뭐 하고 있는 거야?”
“앗, 스즈야 비상사태 다 도망치자”
나는 누나의 목소리에 위기감을 느끼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진, 갑자기 왜 그래?”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스즈는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스즈를 향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알렸다.
“빨리 도망쳐 붙잡히면 우리가 죽는 단말이야?”
“붙잡히면 어떻게 되는데?”
지금 사태를 이해 못 한 스즈는 내 뒤를 따라서 도망치긴 했지만, 여전히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나도 몰라 하지만 미유하고 세아는 누나에게 지금까지 있던 일을 말할 거야? 그러면 우리는 죽는 거라고 그러니 일단은 도망치자”
한편
미유와 세아 곁에 도착한 유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유나 언니 큰일 났어! 진이 변태가 되어버렸어.”
미유는 다급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다.
“미유야 그렇게 말하면 선생님께서 이해를 못 하시잖아? 그게 아니라 진하고 스즈가 우리를 성희롱했어요. 그러니 혼내주세요”
“뭐라고 성희롱을? 어떻게 했는데 자세히 말해봐!”
미유와 세아는 유나에게 지금까지 있던 일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잠시 후
“진~ 너 잡히면 가만 안 놔둘 거야~”
미유와 세아에게 이야기를 들은 유나의 목소리가 수영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다음 화, 예고 대사
“스즈는 분하지 않아? 우리만 혼나는데?”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벌이지 않겠습니다.”
“진! 미유를 봐서 일시적 휴전을 제안하겠어.”
“내가 언제부터 위험인물 1호가 된 건데?”
“비겁하다. 교복 안에다가 수영복을 입는 게 어디 있어? 나는 속옷까지 전부 젖었는데 비겁해 너희들 비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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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말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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