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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큰일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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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17.09.26 18:31
최근연재일 :
2017.12.05 18:18
연재수 :
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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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1
추천수 :
3
글자수 :
79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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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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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8쪽

제 18장: 무도회장 그리고 지나 공주님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DUMMY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총 관리자님”

화장을 해주던 학생회 임원은 그렇게 세아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세아는 그런 두 사람에게 정중하게 감사를 표한 다음 지시를 내렸다.

“고생하셨습니다. 두 사람은 강당으로 이동하셔서 그쪽 지시를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네! 그럼 저희는 강당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학생회 임원 두 사람은 세아에게 인사를 한 뒤 밖으로 나갔다.


한편

방안에 남겨진 나는 전신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좌우로 몸을 돌려가면서 구석구석 세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세아는 그런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렇게 마음에 들어?”


나는 얼굴을 붉히며 수줍은 듯 세아의 말에 반론했다.

“아, 아니 무슨 소리 여장 같은 거 내, 내 취향이 아니라고”


세아는 나의 전신을 한번 쭉 보았다.

“후, 후 그래도 진짜 잘 어울려서 다행이야.”


나는 붉어진 얼굴을 감추기 위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 칭찬 받아도 전혀 기쁘지 않아 흥”


“그럼 지나양 학생회 총 관리자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저희에게 협조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렇게 세아는 정중히 고개를 숙여서 지나 즉(나)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 왜 갑자기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거야? 어차피 내가 한 가지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거니깐!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뿐이야 그러니 그런 태도는 하지 마!”

나는 부끄러운 것을 감추기 위해 퉁명스럽게 세아에게 답했다.


“지나는 정말 귀여워! 이대로 진짜 여자로 살면 어때?”

세아는 부끄러워하는 내 반응을 보고 장난기가 발동한 듯 나를 놀리고 있었다.


“장난치지 마! 그보다 왜 세아가 학생회가 주최하는 이벤트에 그것도 총 관리자로 있는 거야?”

나는 화제를 돌려 가장 궁금해 하던 질문을 세아에게 했다.


내 질문에 세아는 답변을 했다.

“이건 집안 사정이라고 할까? 사실 우리 오빠가 이 학교 출신이야.”


“너희 오빠가 이 학교 출신인 거랑 세아가 학생회를 돕는 이유가 상관있는 거야?”


세아는 마치 자기 자랑을 하듯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물론! 상관있지. 우리 오빠는 이 학교 학생회 회장이었어. 참고로 우리 학교는 이벤트로 유명한 학교야! 지금은 그 영향이 많이 약해졌지만 10년 전만 해도 이벤트 하면 떠오른 학교가 우리 학교였을 정도로 유명했다고 해”


“그렇구나. 이벤트로 유명했구나! 우리 학교는....... 그보다 아직 내가 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거 같은데?”


“응, 그 답변은 지금부터 알려 줄게! 얼마 전에 우리 학교 학생회장이 직접 우리 집에 찾아온 적이 있어. 물론 나를 만나러 온 것이 아니라 우리 오빠를 만나러 온 거지만”


“아하! 그럼 그때 학생회장이 너희 오빠하고 교섭했구나! 그래서 그 결과 세아가 학생회 일을 돕는 거구나.”


“뭐, 틀리지는 않지만 대강 그런 느낌이야!”


“내 이야기는 그만하고 오늘 진의 그 모습을 지나라고 계속 부를 거야. 다른 애들한테도 그렇게 부르라고 알려주려고 하는데 뭔가 다른 희망 사항 있으면 말해봐?”

세아는 즐거운 듯 미소를 짓고 있었다.


나는 또 하나의 궁금했던 점을 세아에게 물어보았다.

“왜 이름이 지나인 거야 다른 이름도 많은데?”


“지나라는 이름이 마음에 안 들어? 너희 언니 유나의 이름의 끝을 따와서 정한 건데 진의 진과 유나의 나를 합쳐서 진나! 하지만 진나라고 하면 이상하잖아? 그래서 아예 니은을 빼버렸어. 그렇게 하니 자연스럽게 지나라는 이름이 나온 거야”

세아는 예시까지 적용해서 즐겁게 이야기를 했다.


“그냥 진이면 돼 굳이 이름을 바꿀 필요가 있어?”


“내가 볼 때는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진의 그 모습과 지나라는 이름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세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뭘 모르네! 이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무도회장에서 너를 진이라고 불러봐 너 다음날부터 어떻게 될 거 같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답변했다.

“뭐가 어떻게 돼? 그냥 평범한 일상이 시작되겠지?”


“틀렸어! 아마 이렇게 되겠지? 예시를 들려줄게. 새겨듣는 편이 좋을 거야.”


세아는 예시를 제시해주었다.

첫 번째 예시

‘재야! 재! 여장을 하고 드레스까지 입고선 무도회장에서 춤을 추던 애가 바로 저 남자애야!’


두 번째 예시

‘저 남자애 1학년 A반의 진이라고 하던데 여장에 그렇게 자신이 있나 봐? 심지어 무도회장에 여장을 하고 드레스까지 입고 왔다고 하던데......’


“방금 예를 들어 말한 것 이상으로 이런 한 소문이 전 교내에 퍼져서 진은 학교 다니기 싫어질 텐데?”


“오! 상상만 해도 무섭다. 애초에 나를 이런 꼴로 안 만들었으면 그런 소문이 날 일도 없는데!”

세아의 예시에 나는 온몸이 소름이 끼쳤다.


“이름은 진 이 결정해? 쓸지 말지는 진이 정하라고”


“알았어! 지나 마음에 들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용하겠어.”


“그래 그래야지 지나의 솔직하지 않은 점 그런 모습이 매력적이야.”


“윽! 세아에게 이렇게 농락을 당하다는 날이 오다니”


이야기를 마친 세아는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럼 난 다른 곳에도 가봐야 하니깐 지나는 여기서 대기하고 있어. 조금 있으면 다른 애들도 올 거야!”


“그보다 나는 대체 무엇을 하면 되는 거야? 아까부터 그 부분을 계속 못 듣고 있는데”


“딱히 중요하진 않아! 아까도 말했듯이 그냥 무도회 중간에 이벤트가 시작될 거야. 그때 나하고 호흡만 맞춰주면 되니깐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러니깐 그 이벤트가 뭐야?”


“그 이상은 비밀이야.”


“결국, 아무것도 안 알려주었잖아? 그래서 협력하라고 말해도 어떻게 협력하라는 거야?”


“괜찮아! 지나라면 잘 해낼 거야”


“세아가 무슨 소리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그럼 난 이만 나가볼 게 있다가 보자”

세아는 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아~ 알려줘야지......”

또 다시 나는 혼자 남겨지게 되었다.


나는 의자 위에 앉아서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하여 보고 있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거울 속에 비치고 있는 나의 모습은 아름다운 여성 그 자체였다.


* * *


그녀의 손에 이끌려 들어 온 곳은 높은 천장과 수많은 노란색 조명이 눈부시게 빛을 내뿜고 있었다.

나는 무도회장으로 입성한 것이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무도회가 시작하기 전인 것을 감안하고도 수많은 사람이 형형색색의 무도회에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었으며, 그들의 표정은 무척이나 들뜬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도회장은 커다란 강당을 사용한 것인데 상당히 공을 들여 꾸민 것을 보는 순간 알 수가 있었다.

강당의 앞부분은 붉은색 천으로 막을 내려놓았으면서 천 사이에는 상당수의 꽃을 사용하여 장식해 놓았고, 강당의 양쪽 끝부분을 중심으로 사이사이에는 원형 테이블을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기에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다과와 음료가 준비되어있는 모습 또한 좋아 보였다.

바닥 또한 강당 전체에 장미 무늬의 카펫을 깔아둠으로써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도회장을 둘러보고 있는 와중에 앞부분에서 정확히는 강당의 대각선 방향에 위치한 곳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그들의 일은 이미 시작된 것처럼 멋진 연주를 한창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 고풍스럽게 보이기까지 했다.


잠시 후


무도회장의 모든 조명이 꺼지고 연주하던 음악 소리도 살아지면서 정적이 흘렸다.

그리고 강당 앞에 놓여있는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졌다.


학생회 임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무대 위에 올라선 후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학생회가 주최한 무도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참가해주신 여러분은 즐겁게 무도회를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학생회 임원의 무도회 시작을 알리는 인사가 끝나자 무도회장은 큰 박수 소리와 함께 무도회의 시작을 알렸다.


음악 연주가 시작되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무도회장의 중심으로 하나둘씩 짝을 이루며 모여들었고 그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음악에 맞추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때 나에게도 누군가 춤을 신청을 해왔다.

“지나 공주님 저하고 한 곡 추시겠습니까?”


검은색의 긴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채 파란색의 리본으로 그 끝부분을 묶어서 깔끔하게 정리한 헤어스타일

그가 가진 붉은색 눈동자는 나에게 시선을 보낸 후 핑크빛 입술이 살짝 움직이고 있었다.

이어서 그 사람은 보라색 와이셔츠를 입고 그 위에 검은색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목 주변에는 남 색깔 넥타이로 포인트를 주었고 흰색의 긴 재킷을 몸에 걸치어 깔끔한 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검은색 바지에 검은색 구두를 신어줌으로써 동화 속에서 나오는 왕자님과 같은 모습으로 허리를 살짝 숙인 후 자신의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정중하게 춤을 신청하고 있었다.

이 사람의 정체는 미유였다.

연미복을 입은 미유는 제법 잘 어울렸다.


“물론이에요 왕자님”

나는 자신의 손을 미유의 오른 손위에 살며시 올렸다.


미유가 진지하게 춤 신청을 하자 나는 화를 낼 틈도 없이 미유의 카리스마에 이끌려 춤 신청을 받아들였다.

미유의 손에 이끌려 무도회장의 중앙으로 이동했다.

우리 두 사람이 중앙에 도착한 다음 두 손을 마주 잡자 첫 번째 연주가 끝나고 두 번째 음악이 연주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음악은 미유와 나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곡이었다. 바로 녹턴 제2번 D 장조였다.

미유의 리드에 의해서 우리 두 사람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미유에게 몸을 맡기고 춤을 추던 나는 미유의 모습에 깜짝 놀라 질문을 하고야 말았다.

“미유는 어떻게 들리지 않을 텐데 리듬을 이렇게 잘 타는 거야?”


“전에도 말했지만, 완전히 안 들리는 건 아니야 큰 소리나 큰 음악 소리 같은 건 어느 정도 들려”


“하지만......”


“지나가 말하려는 뜻은 알고 있어! 쉽게 설명하자면 공기층이 진동한다고 할까? 귓가에 소리가 울려 퍼지면 공기가 막 떨린다는 느낌이 들어 대충 이런 느낌이야.”


“그렇구나!”


“그리고 이 곡은 지나가 항상 애용하는 자명종 소리잖아. 초등학교 때부터 지나를 깨우러 가면 늘 듣던 음악인데 이 곡을 내가 몇 번이나 들었다고 생각해! 수없이 들었다고”


“호호 그렇네! 미유는 역시 대단해”


“칭찬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그렇게 우리 두 사람은 추억이 담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미유의 입에서 지나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오랫동안 춤을 추던 미유와 나는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원형 테이블이 비치된 장소로 이동했다.

테이블 위에는 오렌지 주스와 포도 주스를 비롯하여 각종 주스가 구비되어있었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다과도 몇 가지 보였다.

나는 글라스에 오렌지 주스를 두 잔 따른 후 그중 하나를 미유에게 건네주었다.


“고마워”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보다 무도회가 시작한 지도 꽤 지났는데 세아하고 스즈의 모습은 계속 안 보이네”


“조금만 기다리면 나타날 거야?”


“미유는 뭔가 알고 있는 거야?”


“아니 그냥 말해본 것뿐이야?”

미유는 살짝 당황한 듯 수화로 답변했다.


“왜 갑자기 수화로 답하는 거야? 계속 말로 하다가 뭔가 수상한데 미유?”


“지나친 생각이야 그냥 수화로 답하고 싶어져서 답한 거야”


‘미유의 행동은 확실히 이상했다.’

‘이것이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다는 상황인 것 같았다.’

이대로 계속 미유를 추궁하고 싶었지만, 주위에서 보면 여성이 남성에게 겁을 주고 있는 장면으로 보일께 뻔하였기에 나는 자기 자신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었다.


“미유야 우리 잠시 밖으로 나갈까?”


“안 돼! 조금 있으면 시작한단 말이야.”

미유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나는 영문을 몰랐기에 순수하게 미유에게 질문했다.

“뭐가 시작하는데?”


“뭐긴 뭐야 이벤트가 시작되지! 지나는 왜 그걸 모르고 있어?”

미유는 순수하게 물어본 나를 향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보니 세아가 이벤트 이야기를 한 거 같긴 한데 자세한 이야기는 안 해줬는데?”


“에~ 휴”

미유는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미유야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이벤트인 거야?”


“오늘의 메인이벤트라고 하여튼 이벤트가 시작되면 지나는 그 중심에 서 있을 거니깐 분위기 잘 맞춰야 해”


나는 미유를 살짝 추궁해 보았다.

“어라? 미유씨 아무래도 이벤트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계신가 보네요?”


“아, 아니 그냥....... 지나 보다 조금 많이 알고 있는 정도야?”

미유는 내 답변에 무척 동요한 듯 보였다.


“아하 그러세요! 역시 미유는 전부 알고 있었어. 지금 세아 랑 스즈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전부 알고 있던 거야. 어서 말해 보라고 어서”

나는 미유의 양쪽 어깨를 강하게 붙잡고 흔들었다.


“그만! 그만해 지나야~~~ 흔들지 마! 난 아무것도 몰라.”


“끝까지 말을 안 하겠다 이거지!”

미유를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나는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곳 무도회장 어딘가에 스즈와 세아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둘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 것이 너무나도 신경 쓰였다.


잠시 생각하자 한 가지 좋은 묘책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렇지! 조금 전에 내가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미유가 안된다고 했지! 그것은 즉, 내가 무도회장에서 역으로 모습을 감추게 되면 세아랑 스즈가 곤란해진다는 뜻이겠지.’

나는 치맛자락을 살짝 잡은 채 무도회장을 벗어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내 돌발행동에 미유는 내 가짜 이름을 외치며 내 뒤를 따라 뛰고 있었다.

“지나야 어디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무도회장을 나가기 위한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문을 향해서 더욱더 빠르게 뛰었다.

이제 손만 뻗으면 문에 손이 닿는 거리까지 왔다.

하지만 그 순간 무도회장의 조명이 일제히 꺼져버렸다.

칡은 같은 어둠이 무도회장에 내려왔고 그 어둠과 함께 웃음소리가 무도회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오 호 호! 오 호 호!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신 분은 세아 여왕님이십니다.”

소리가 들리던 방향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면서 검은색 벨벳 후드 망토를 걸치고 있는 소녀의 모습과 커다란 전신거울이 함께 모습을 들러냈다.


“오 호 호! 오 호 호! 거울아 네가 뭘 좀 아는구나!”

소녀는 거울 앞에 서서 거울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세아 여왕님보다 더욱 아름다우신 분이 한 분 더 계십니다.”

거울이 내뱉은 한마디에 무도회장은 순식간에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거울이 방금 한 말에 의하면 아무래도 검은색 벨벳 후드 망토를 걸치고 있는 소녀의 정체는 세아인 듯했다.

주위에 있던 수많은 사람은 지금 이 사태를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나보다 아름다운 자가 누구냐?”

차가운 음색으로 세아는 거울에게 물었다.


“그것은 지나 공주님입니다.”

거울에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내가 있는 곳으로 또 하나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졌다.


추가로 내가 나가려고 했던 문 앞에는 이미 학생회 임원들 자리를 잡고 문을 봉쇄하고 있었다.

이로써 앞뒤로 모든 통로가 차단당해 버린 것이었다.


한편

천천히 세아는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어느덧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낸 세아는 여전히 검은색 벨벳 후드 망토를 걸치고 있었기에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손에는 바구니가 들려 있는 것은 보였다.


세아는 나를 응시하고선 물었다.

“그대가 지나 공주인가?”


“제, 제가 지나는 맞는데....... 공주는 아닙니다.”

내가 말한 내용 때문에 무도회장에 참석했던 이들은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는 무도회장 전체에 크게 울려 퍼졌다.


세아와 처음으로 시선을 마주친 나는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세아의 눈빛이 나를 협박하듯 묻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세아의 눈빛은 이렇게 말을 하고 있었다.

‘너 방금 도망치려고 했지! 도망쳐서 우리를 골탕 먹이려고 했겠다. 그 대가는 지금 치러야 할 거야.’

나는 세아의 눈빛에 협박을 받고 있었지만, 그에 반해 무도회장 분위기는 상당히 떠들썩했다.


잠시 후

무도회장에서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모두의 시선이 나와 세아에게로 시선이 집중되어 있었다.


“아름다운 지나 공주에게 내 작은 선물을 주겠소!”

세아는 자신이 들고 있던 바구니에서 사과를 하나 꺼내서 나에게 건네주었다.


“이것은? 사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이니 한번 먹어보시오.”


얼떨결에 나는 세아의 대사에 맞춰 대사를 하고 있었다.


“맛있어 보이는 사과네요.”

나는 사과를 한입 맛있게 깨물어 먹었다.

그 순간 눈앞이 흐려지더니 나는 바닥으로 쓰러졌다.


“오 호 호! 오 호 호! 지나 공주는 내가 만든 독 사과를 먹고 잠들어 버렸다. 이제! 나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 호 호! 오 호 호! 거울아, 거울아 다시 한 번 묻지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세아의 목소리가 무도회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무대 위에 있던 거울 위로 다시 한 번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고 목소리가 무도회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신 분은 세아 여왕님뿐입니다.”


“오 호 호! 오 호 호!”

세아의 웃음소리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는 점점 흐려지더니 이내 사라지고 무도회장은 다시 한 번 어두워졌다.



다음 화, 예고 대사

“그런 인형으로 공주님을 어떻게 깨우겠어? 내가 하지!"

“진짜 너희들은 여자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

“왕자님 보여주세요! 왕자님의 키스로 잠이든 공주님을 깨워 주시길 바랍니다.”

“너 ..너 여기 남자 탈의실이라고”

“야 세아 아무리 인체에 무해한 거라고 하지만 나한테 약까지 쓰고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작가의말

오늘은 3편 예정입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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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제 97장: 이별을 앞둔 수화부의 부원들 하편 17.11.28 125 0 14쪽
97 제 96장: 이별을 앞둔 수화부의 부원들 상편 17.11.27 186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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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제 94장: 수화부의 문화제 상편 17.11.26 215 0 14쪽
94 제 93장: 문화제 하편 17.11.25 236 0 13쪽
93 제 92장: 문화제 중편 17.11.19 184 0 13쪽
92 제 91장: 문화제 상편 17.11.18 158 0 14쪽
91 제 90장: 스토킹을 하는 수화부 하편 17.11.13 193 0 15쪽
90 제 89장: 스토킹을 하는 수화부 중편 17.11.12 172 0 15쪽
89 제 88장: 스토킹을 하는 수화부 상편 17.11.12 198 0 14쪽
88 제 87장: 그녀를 위한 운동회 바보 (커플편) 17.11.11 157 0 15쪽
87 제 86장: 그녀를 위한 운동회 하편 17.11.10 144 0 15쪽
86 제 85장: 그녀를 위한 운동회 중편 17.11.09 220 0 17쪽
85 제 84장: 그녀를 위한 운동회 상편 17.11.08 210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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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제 80장: 수화부 공식커플이 두 손을 맞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17.11.06 233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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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제 78장: 데이트 끝에 놓인 진과 미유의 마음? 17.11.05 171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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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제 74장: 데이트 앞에 놓은 우정의 깊이? 17.11.03 145 0 17쪽
74 제 73장: 데이트 앞에 놓은 전쟁? 17.11.03 218 0 19쪽
73 제 72장: 미유가 없는 미나와 세아 17.11.02 145 0 17쪽
72 제 71장: 진과 스즈 17.11.02 287 0 19쪽
71 제 70장: 웃자고 한일에 죽자고 덤빈꼴? 17.11.01 250 0 16쪽
70 제 69장: 데이트 신청의 숨겨진 비밀? 17.11.01 174 0 16쪽
69 제 68장: 나는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러 간다. 17.10.31 162 0 17쪽
68 제 67장: 미유의 날 17.10.31 141 0 16쪽
67 제 66장: 사랑을 논하는 수화부 17.10.30 229 0 16쪽
66 제 65장: 그녀에게 침식당하는 수화부? 17.10.30 193 0 16쪽
65 제 64장: 우리 미나가 달라졌어요? 17.10.29 156 0 15쪽
64 제 63장: 그녀들과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17.10.29 128 0 15쪽
63 제 62장: 천재 음악가의 탄생? 17.10.28 100 0 18쪽
62 제 61장: 서서히 밝혀지는 세 사람의 과거 17.10.28 130 0 15쪽
61 제 60장: 남자들의 목숨을 건 사투는 세아로 부터 시작되었다. 17.10.27 122 0 18쪽
60 제 59장: 그녀들의 끝날것 같지않은 전쟁은 그렇게 타협했다. 17.10.27 151 0 17쪽
59 제 58장: 갑작스런 합숙은 파국을 맞이 하려고 하고 있다. 17.10.26 290 0 18쪽
58 제 57장: 우정과 벌칙은 별개인거 몰라? 17.10.26 149 0 16쪽
57 제 56장: 학교 탈출 넘버 진! 17.10.25 140 0 16쪽
56 제 55장: 그의 행동은 도주범? 17.10.25 110 0 16쪽
55 제 54장: 진이 본 사람은 지나일까? 17.10.24 581 0 15쪽
54 제 53장: 아쉬움을 남긴 토론과 수화부의 모습 17.10.24 166 0 16쪽
53 제 52장: 대 토론은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17.10.23 151 0 17쪽
52 제 51장: 수업은 토론장으로 변해 있었다. 17.10.23 170 0 18쪽
51 제 50장: 끝나는 여행에 아쉬움을 남길 틈이 없었다. 17.10.22 198 0 17쪽
50 제 49장: 무릎베개의 쟁탈전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17.10.22 189 0 18쪽
49 제 48장: 그 여자 17.10.21 196 0 19쪽
48 제 47장: 그 남자 17.10.21 210 0 20쪽
47 제 46장: 해프닝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의 진실은? 17.10.20 138 0 15쪽
46 제 45장: 바닷가의 해프닝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17.10.20 105 0 19쪽
45 제 44장: 온천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17.10.19 169 0 15쪽
44 제 43장: 펜션은 메이드와 함께! 17.10.18 189 0 17쪽
43 제 42장: 즐거운 여행은 시작 되고 있는 것일까? 17.10.18 240 0 17쪽
42 제 41장: 여행 날 아침 미유는 잠자는 공주님이었다. 17.10.17 176 0 15쪽
41 제 40장: 수화부의 합숙 회의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17.10.17 207 0 15쪽
40 제 39장: 물총을 제패한 자는 누구? 17.10.16 152 0 17쪽
39 제 38장: 기말고사 끝 자유를 누비는 그들? 17.10.16 161 0 16쪽
38 제 37장: 여름방학의 시작과 수화부의 위기설? 17.10.15 184 0 16쪽
37 제 36장: 지옥의 매점에서 돌아온 그녀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17.10.15 226 0 19쪽
36 제 35장: 기말고사는 점점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17.10.14 152 0 15쪽
35 제 34장: 고백을 받은 소녀들 17.10.14 189 0 16쪽
34 제 33장: 수영복을 고르는 그녀들 17.10.14 223 0 18쪽
33 제 32장: 수영장 청소는 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편 17.10.13 201 0 17쪽
32 제 31장: 수영장 청소는 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상편 17.10.13 200 0 18쪽
31 제 30장: 수화부의 의미가 밝혀진 순간? 17.10.12 343 0 17쪽
30 제 29장: 진과 세아는 러브러브한 사이? 17.10.12 185 0 17쪽
29 제 28장: 우리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17.10.11 229 0 22쪽
28 제 27장: 수화부의 일반 회원은 진 입니다. 17.10.11 172 0 17쪽
27 제 26장: 영면을 맞이하려는 소녀들과 창립을 맞이하려는 수화부? 17.10.10 260 0 19쪽
26 제 25장: 모두와 함께한 무도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17.10.10 130 0 18쪽
25 제 24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17.10.09 187 0 17쪽
24 제 23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17.10.09 362 0 19쪽
23 제 22장: 뛰는 진 위에 나는 세아가 있었다. 17.10.08 100 0 19쪽
22 제 21장:가면과 무도회 소녀들 틈에서 파트너를 찾아라 17.10.08 117 0 17쪽
21 제 20장: 마음을 다시 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17.10.07 113 0 17쪽
20 제 19장: 무도회장의 이벤트 그 중심에 선 사람들 17.10.07 175 0 18쪽
» 제 18장: 무도회장 그리고 지나 공주님 17.10.07 110 0 18쪽
18 제 17장: 아름다운 그녀의 이름은 지나 입니다. 17.10.06 121 0 17쪽
17 제 16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편) 17.10.06 257 0 23쪽
16 제 15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하편 17.10.05 151 0 20쪽
15 제 14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중편 17.10.05 155 0 16쪽
14 제 13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상편 17.10.04 116 0 19쪽
13 제 12장: 도서관의 악마와 휴대폰 대화방 17.10.04 112 0 18쪽
12 제 11장: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는 두 명의 악마가 있었다. 17.10.03 426 0 18쪽
11 제 10장: 시험 속에서 피어나는 소녀들의 뒷거래? 17.10.02 137 0 17쪽
10 제 9장: 두 사람만의 오븟한 시간 17.10.01 147 0 16쪽
9 제 8장: 진의 마음이 향한곳은? 17.09.30 141 0 25쪽
8 제 7장: 천국과 지옥은 그녀들의 달콤함으로부터 17.09.30 159 0 19쪽
7 제 6장: 다가오는 이벤트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17.09.30 121 0 17쪽
6 제 5장: 다시 한 번 친구가 되어줘! 17.09.29 172 0 17쪽
5 제 4장: 즐거운 시간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17.09.28 155 0 17쪽
4 제 3장: 귀여운 소녀의 이름은 세아 입니다. 17.09.27 194 0 16쪽
3 제 2장: 남자들의 우정은 싸우면서 생겨나는거야! 17.09.26 190 0 19쪽
2 제 1장: 바보 커플인 그들이 자기 소개하는 방법? 17.09.26 234 0 19쪽
1 프롤로그 17.09.26 612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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