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방과 후
나는 부실로 가기 위해 복도를 걷고 있었다.
걷던 도중 몇 명의 학생들이 내 주위를 스쳐 지나가자 자연스레 내 시선이 그들을 향했다.
즐거운 듯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그들에게는 청춘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것만 같았다. 청춘을 즐기고 있는 그들을 뒤로한 채 나는 계속 부실을 향해서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목적지에 도착하였고 나는 문 앞에 멈춰선 후 시선을 위로 향했다. 그러자 [수화부]라고 적힌 팻말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다음 크게 숨을 들여 마신 뒤 천천히 문을 열고 부실 안으로 들어갔다.
“진, 어서 와!”
“일반 회원이 왜 이렇게 꾸물거려?”
“수고했어! 진, 청소가 생각보다 늦게 끝났나 보네?”
그렇게 부실 안으로 들어서자 세 명의 시선이 일제히 나에게 쏟아졌으며, 그들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나를 맞이해주었다. 그 중에서도 미유만이 홀로 수화를 사용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간단히 그들을 소개하겠다.
먼저 내 이름을 부르며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은 수화부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홍보부장이다.
이름: 스즈 (친구 A)
나이: 17살
직업: 고등학생
신장: 178cm
분홍색의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는 소년
새하얀 피부에 열정을 가득 담고 있는 붉은색 눈동자
작은 코와 입술은 그의 얼굴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특징: 외모는 여성이라고 착각할 만큼 절대 미모의 소유자이다.
거기에 온화한 성격까지 갖추고 있어 언제나 우리를 따뜻하게 챙겨준다.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남성이다.
[우리들의 만남을 통하여 스즈의 인생은 180도 변하였다. 본편 내용 2장 참고]
애정도 관계 (10점 만점 기준)
진 [8점]
미유 [8점]
세아 [8점]
두 번째로 약간은 격한 언행으로 나를 맞이해 준 소녀는 수화부의 총무를 담당하고 있는 총무부장이다.
이름: 세아 (친구 B)
나이: 17살
직업: 고등학생
신장: 162cm
신체사이즈: 86-55-90 (D컵)
연갈색의 긴 머리카락을 사이드포니테일로 묶은 귀여운 소녀
새하얀 피부와 에메랄드를 연상케 하는 초록색 눈동자
가냘픈 콧날과 부드러워 보이는 입술은 귀여운 소녀에게는 단순한 옵션처럼 보이게 만든다.
특징: 작은 몸짓과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나에게는 늘 퉁명스럽게 대한다.
하지만 미유에게는 한없이 상냥한 태도를 보여주기에 그 모습은 순진무구한 소녀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참고로 내가 무서워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우리들의 만남을 통하여 세아의 인생은 180도 변하였다. 본편 내용 5장 참고]
애정도 관계 (10점 만점 기준)
진 [6점]
미유 [10점]
스즈 [7점]
세 번째로 늦게 온 나를 따뜻한 [수화로] 맞이해준 그녀는 수화부의 부장이다.
이름: 미유 (여자 주인공)
나이: 17살
직업: 고등학생
신장: 165cm
신체사이즈: 81-55-86 (C컵)
검은색의 긴 머리카락을 한 방향으로 묶고 있는 소녀
새하얀 피부와 루비를 연상케 하는 붉은색 눈동자
오뚝한 콧날과 앵두 같은 입술은 그녀를 청순하게 보이게 한다.
특징: 청순한 외모에 상냥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기보단 수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소꿉친구이자 나를 가장 이해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지만 고집이 너무 강해서 한번 정한 것은 끝까지 하는 똥고집의 소유자다.
[나와의 만남을 계기로 미유의 인생은 180도 변하였다. 본편 48장 내용]
애정도 관계 (10점 만점 기준)
진 [8점]
스즈 [7점]
세아 [8점]
마지막으로 나를 간단히 소개하겠다.
나는 수화부의 단 한 명뿐이 없는 일반 회원이다.
이름: 진 (남자 주인공)
나이: 17살
직업: 고등학생
신장: 175cm
갈색의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년
새하얀 피부와 바다를 연상케 하는 푸른색 눈동자
날카로운 코와 탐스럽게 익은 입술은 나를 더욱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특징: 나는 자칭 행복주의자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사람은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것이 내 신조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수화부에서 미유를 그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미유와의 만남을 통하여 나의 인생이 180도 변하였다. 본편 47장 내용]
애정도 관계 (10점 만점 기준)
미유 [7점]
스즈 [8점]
세아 [5점]
“미안, 미유가 말하는 대로 청소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어”
나는 그렇게 모두에게 사과를 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나의 답변에 귀여운 외모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여학생 즉 세아가 어느새 일어났는지 거만하게 나를 내려다보고 말을 해왔다.
“그 말이 사실이야? 일반회원의 말은 도저히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렇게 까칠한 태도와 농담 섞인 말투로 나를 몰아세우는 세아에게 나는 반격을 가했다.
“세아야 언제까지 일반 회원으로 나를 가둘 생각이야? 이제는 슬슬 나도 진급시켜줘도 되지 않아?”
반격을 가장한 지위 향상, 그리고 은근슬쩍 꼼수를 끼워 넣은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다음 세아의 말에 의해 내 지위 향상 꿈은 위기를 맞이했다.
“진은 그런 소리 할 자격 없지 않아?”
세아는 정론을 이야기했다. 그녀가 말하는 자격이란 바로 내가 일반회원으로 이곳에 있는 자격을 말한다.
[자격에 대한 이유는 본편인 수화부의 창설부분을 참고하면 알 수 있습니다.]
세아의 정론 공격에 나는 대응 할 수가 없을뿐더러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렸다.
“그, 그거야 그 뭣이냐....... 내가 선택하긴 한 건데.......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횡설수설은 기본, 자신이 무슨 소리를 하는 지도 알 수 없을 뿐더러 사태를 이대로 무마하려했다. 그리고 이모든 것을 해결할 최후의 수단을 나는 사용했다.
(최후의 수단? 그것은 어물쩍 넘어가기라는 고도의 스킬이었다.)
“우리에게는 이런 사소한 일보다 더욱더 중요한 안건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설프게 화제를 돌린 나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어물쩍 넘어간 나의 태도에 모두가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어물쩍 넘어갔다.] 미유의 마음의 소리
[어물쩍 넘겼네.] 세아의 마음의 소리
[어물쩍 넘어갔네] 스즈의 마음의 소리
“진, 그래서 그 중요한 안건이라는 건 어떤 내용이야?”
다행스럽게도 나의 구세주 스즈가 이야기 전환을 받아준 덕분에 나는 완벽하게 위기를 모면 할 수가 있었다.
나는 스즈에게 미소로 화답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스즈야, 잘 물어봤어! 수화부에 새로운 안건을 내가 생각해봤어.”
화제전환은 성공 했지만 다시금 나는 공격 타깃으로 지정되어있었다. 이번에도 세아의 한마디는 날카롭게 작용하여 나를 공격해왔다.
“어째서 수화부의 안건을 일반 회원인 진이 생각할 필요가 있는 거야? 부장인 미유도 가만히 있는데”
확실히 세아의 말은 지금 나에게 있어 너무나 강한 한방이었다. 그렇지만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었다. 여기서는 남자답게 확실한 반론을 위해 마음을 잡고 반격을 제기했다.
“하지만 일반 회원도 의견을 제시할......”
“기각!”
내 이야기는 그렇게 도중에 끊겨버렸다.
내 이야기를 끊어버린 사람은 다름 아닌 수화부의 부장 미유였다. 부장에 의해 이야기를 중단당한 나는 그저 멍하게 미유를 바라볼 뿐이었다.
내 표정을 본 미유는 미소를 짓고 수화로 사과를 해왔다.
“농담이야, 농담 그래서 진이 생각해온 안건을 말해봐?”
미유는 최근 세아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때때로 짓궂게 말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미유에게 반격 당한 나는 크게 상처를 입고 고개를 획 돌렸다.
“됐어! 어차피 내 이야기에 아무도 관심도 없잖아. 필요 없어 너희들 전부 필요 없어”
“어라? 진 삐쳤다. 이건 미유 책임이네.”
“왜 내 책임이야? 먼저 괴롭힌 건 세아였잖아.”
“내가 괴롭히는 건 하루 이틀도 아니니깐 크게 상관없어? 평소에 상냥하게 대해주는 미유가 갑자기 차갑게 나오니깐 진이 삐친 거라고?”
세아와 미유는 그렇게 서로에게 자 잘못을 따지고 있었다. 이야기로는 세아를 이기지 못하자 미유는 다시 내게 시선을 향했다.
미유는 그제 서야 걱정하는 듯 나를 보고 이야기를 했다.
“진, 정말 세아가 말하는 대로 나한테 삐친 거야?”
미유는 수화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입으로만 내게 묻고 있었다.
나는 다시 고개를 획 돌렸다.
“흥이다. 너희들이랑 말 안 할래?”
지금까지 방관자로서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았던 스즈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너희 세 명은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별것도 아닌 일에 그렇게 감정이 고조될 수가 있는 것인지 참 대단해?”
“스즈, 너 지금 남 일이라고 냉정히 분석하지 마! 이럴때야 말로 사나이의 우정이 반짝일 수 있는 거야! 그러니 내 편을 들어 줘야지”
나는 스즈를 향해서 우정에 대한 열정을 몹시 강요했다.
하지만 그런 내 열정에 반응을 보여준 사람은 스즈가 아니 세아였다.
“사나이의 우정이래? 어쩜 좋아 미유야!”
그렇게 말하며 세아는 미유를 향해서 자신의 손을 내밀고 있었다.
미유는 세아가 내민 손을 마주잡고 서로를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러게 세아야 사나이의 우정은 생각보다 별 볼일 없는 거 같아?”
오늘도 수화부의 모습은 사소한 일로 서로 다투고 있었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평범한 학생들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 평범한 일상
때로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화를 내거나 길을 잃은 어린아이처럼 방황도 하는 그들만의 청춘 같은 이야기가 지금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 작가의말
오늘부터 정식 연재 시작합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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