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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큰일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17.09.26 18:31
최근연재일 :
2017.12.05 18:18
연재수 :
1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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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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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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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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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쪽

제 73장: 데이트 앞에 놓은 전쟁?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DUMMY

정신없던 하루가 끝나고 다음 날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리고 누군가? 아침부터 나를 깨우고 있었다.


“진~ 진, 그만 일어나! 아침이야. 일어나라고!”

이처럼 시끄럽게 나를 깨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으~ 음 조, 조금만 더 누나......”

잠에 유혹은 나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진, 잠꼬대 그만하고 일어나!”

반대로 현실에서도 잠을 자려는 나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일어나지 않는 내 모습을 보고 무언가 결심한 듯 그녀는 말을 내뱉고 있었다.

“하는 수 없지! 실례하겠습니다.~”


잠시 후

‘하나~ 둘~ 셋 얍! 퍽!’

요란한 소리가 들리더니 허벅지 부분과 허리 사이를 압박하는 무언의 압박감이 느껴졌다. 그것은 마치 거대한 무언가 나의 몸을 짓누르는 느낌이라 표현할 수 있었다.


“아, 아파~ 누나! 그만......”

고통을 참지 못하고 눈을 뜬 나는 그렇게 말을 하다가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후~ 이제야 일어난 거야? 좋은 아침이야 진!”

그렇게 그녀는 나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눈앞에 있던 사람은 누나가 아니었다.

그보다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인 일이 지금 내방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아니, 꼭! 비현실적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지금 이렇게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으니....... 하지만 이런 전개 꿈에서도 생각조차 해본 적 없던 일이라 나는 무척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지금 침대 위에는 한 쌍의 커플이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먼저 침대에 몸을 기대어 누워 있는 나의 모습! 그리고 내 허벅지와 허리 사이 그 중심에 올라타 앉아 있는 세아의 모습! 우리 두 사람 사이에는 기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사태파악이 안 된 나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었다.

“어, 어째서 세아가 여기 있는 거야?”


“어떻게 오긴 어머님께서 문을 열어주셔서 여기 있는 건데?”

세아는 그렇게 내 물음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답변을 해왔다.


“그, 그런 걸 묻는 게 아니잖아!”

나는 사태파악을 위해 다시 한 번 질문을 했다.


세아는 침대 아래로 내려와 빙그르르 한 바퀴 돌고 난 다음 치맛자락을 살며시 잡은 채 나를 향해 묻고 있었다.

“진! 그보다 이 옷 어때?”


그 모습은 마치 어린 소녀가 새 옷을 입어 한껏 들떠 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오늘의 세아는 뭔가 달라 보였다?’

세아의 트레이드마크라 볼 수 헤어스타일 즉, 사이드 포니테일로 머리 모양을 묶지 않은 점이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왔다.

세아는 긴 머리카락을 그냥 뒤로 넘긴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그 변화만으로도 세아는 평소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성숙한 느낌이 물씬 풍기고 있었다.


헤어스타일에 이어 연보라색 셔링처리가 돋보이고 있는 반팔 원피스를 입고, 그 위에 분홍색 얇은 카디건을 걸치고 있었다.

카디건과 원피스 사이에 커다란 리본이 자리를 잡고 있어 전체적으로 그녀가 입은 옷은 상당히 귀여운 느낌을 주고 있었다.


세아는 아직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세아의 분위기와 옷차림이 대신 이야기를 해주는 것만 같았다.

오늘 선보이고 있는 세아의 스타일은 딱, ‘나! 데이트하러 온 숙녀입니다.’ 라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자, 감상을 들려줄래?”

세아는 양손을 허리에 두고 거만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상황 파악은 되지 않았지만 나는 세아의 기분에 맞춰 주기로 했다.

“음~바람이랄까?”


내가 바람이라고 말을 한 이유는 왠지 세아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바람처럼 차갑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웬, 바람? 그보다 진, 얼굴은 왜 그 모양이야. 마치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미모를 가진 사람한테 맞은 거처럼 보이는데?”

세아는 은근슬쩍 나를 놀리고 있었다.


“빨리도 물어본다. 이미 다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그런 표현 하지 말아줄래?”

다행히 세아는 내 속마음을 묻지 않아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뭐, 대충 짐작은 가지만, 그럼? 진, 그럼 가볼까!”

세아는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도 말하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너, 말이야 사람이 하는 말 듣고 있는 거야? 내 첫 번째 질문에 답변도 안 하고 다짜고짜 어딜 가자는 거야!”

거침없이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세아의 행동이 나는 이해되지 않았다.


“답변이라면 했잖아. 그보다 어서 가자!”

세아는 몹시 일을 서두르는 눈치였다.


“어딜 가려는데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그거야 물론 데이트하러 가는 거지!”


“뭐! 뭐라고?”

나는 방금 세아가 한 말을 잘못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세아는 잘못 들었다고 생각하는 내 인식을 한 방에 날려 버렸다.

“데! 이! 트! 어서 서둘러 그렇게 꾸물거리다간 오늘 하루가 끝나버린다고”


“그렇게 잡아, 당기지 마! 스스로 내려갈게”

침대에서 여전히 실랑이를 벌이던 나를 세아는 강제로 침대 아래로 끌어냈다.


“자! 이제 어서 씻고, 옷 갈아입고, 나와 나는 밖에서 기다릴게? 그게 싫으면 내가 씻! 겨! 줄! 까?”

세아는 거침없는 말을 해왔다.


“피, 필요 없어!!!!! 어서 나가 금방 씻고 나올 테니깐!”

나는 강제로 세아를 방문 밖으로 내보냈다.


“그럼? 달링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문 너머에서도 세아의 목소리가 언 듯 들리고 있었다.


“누가 달링이야!!!!”

닫혀진 방문 너머를 향해 소리를 지르자 아침부터 기가 빨린 듯 몸이 무거워졌다.


조금 전 세아의 모습을 보고 나는 위화감을 느껴다.

어제와는 180도 달라진 태도도 그렇고, 갑자기 데이트를 권하는 이유마저도 의문이었다.

세아가 도대체 무엇을 꾸미고 있는지 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그저 어리둥절한 태도로 세아의 장단에 어울려 주는 것만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었다.


* * *


한편 그 시각

미유네 집에서도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딩동!, 딩동!”


“네~ 나가요! 누구세요?”

미유네 어머니는 현관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저는 미유의 친구 스즈라고 합니다.”

스즈는 정중히 몸을 숙여 인사를 하고 있었다.


“어머나!”

스즈를 처음 본 미유의 어머니는 몹시 놀란 표정을 짓고 계셨다.


아침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기 힘든 절세 미녀를 본 정확히는 초, 절정 미소녀 보게 된 미유의 어머니는 무척 놀라 하셨다.


“아, 저기 어머니? 미유를 만나러 왔는데요?”


“아, 미안하다. 일단 들어오렴!”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스즈는 예의를 보이며 미유네 집 안으로 들어갔다.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겠니? 미유 불러올게!”

미유네 어머니는 거실에 놓여 있는 소파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닙니다. 중요한 용건이라서요! 미유방으로 제가 직접 가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스즈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 어머니에게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 미유방은 2층 복도 끝에 있는 방이란다. 먼저가 있으렴. 마실 거 준비해서 나도 곧 따라갈 테니”


“그렇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럼 잠시 미유방으로 실례하겠습니다.”

스즈는 정중히 몸을 숙여 인사를 한 다음 2층으로 향했다.


미유의 어머니는 주방으로 향하였고 스즈는 2층에 있는 미유가 있는 방으로 향했다. 2층으로 올라온 스즈는 문 앞에서 잠시 멈춰 섰다.

스즈가 멈춰선 방문에는 커다란 팻말로 미유방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똑똑똑‘

스즈는 천천히 방문에 노크했다.


“들어오세요!”

방문 너머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스즈는 이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노크 소리에 미유가 반응했다는 사실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스즈는 이내 문을 열고 미유방으로 들어섰다.

놀랍게도 미유방에 들어선 스즈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스즈가 놀란 이유는 미유와 미나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었다.


“스즈야 안녕!”


“안녕”

미유와 미나는 스즈를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다.


“아, 그래 두 사람 다 좋은 아침이야!”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스즈는 그녀들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스즈는 무슨 용건으로 우리 집에 온 거야?”

미유는 스즈는 보고 수화로 그 용건을 물어왔다.


“아, 미유에게 전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온 거야!”


“나한테 전해야 하는 거라고?”

미유는 수화로 다시 물어왔다.


“응. 그런데 설마? 미나가 같이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어!”


“내가 방해되는 거야?”

미나는 스즈를 주시하고 그렇게 말했다.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괜찮다면 자리를 비켜주지 않을래?”

스즈는 정중히 미나에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다.


“알겠어. 뭐, 어제 받은 경고도 있고 하니, 나는 밖으로 나가 있을게!”

미나는 아무런 저항 없이 스즈의 말을 들었다.


“경고라고?”

미나의 말을 들은 스즈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아, 스즈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러니 두 사람은 느긋하게 이야기 나누라고 그럼 나는 나갈게!”


“고마워 미나야!”

문을 열고 나가는 미나를 보고 미유는 수화로 고마움을 표했다.

수화로 표현했지만 미나는 똑똑히 그 메시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미나가 나가자 미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스즈를 응시하며 이야기를 꺼내었다.

“그럼 스즈가 아침부터 여기에 온 이유를 말해볼래?”


미나의 말이 신경 쓰였지만 스즈는 그보다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했다.

“응. 그전에 미유가 보아야할게 있어!”

스즈는 자신의 안쪽 주머니에서 한 장의 봉투를 꺼내 미유 앞으로 내밀었다.


스즈가 내민 봉투는 푸른색을 가진 직사각형 모양의 편지봉투였다.

편지봉투를 건네받은 미유는 스즈를 마주 보았다.

그러자 스즈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미유는 종이봉투를 열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메시지가 적혀 있는 카드를 꺼내어 그 안에 적힌 글을 보기 시작했다.

카드에 적힌 메시지는 아래와 같았다.


[경고장!]

가장 위에 자리를 잡은 커다란 문구의 글씨체가 가장 눈에 띄었다.


[먼저 사과부터 할게! 미안해!]

사과와 함께 글은 시작되었다.


나는 더 이상 내 마음을 숨기지 않기로 결정했어.

그래서 오늘 나는 진에게 내 마음을 고백할 예정이야.

그러니 나를 방해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방해해도 좋아!

미유의 마음은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깐 나를 막고 싶다면 스스로 움직이길 바랄게.......

미유가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때쯤이면 나는 진과 함께 데이트 장소에 도착해 있을 거야.

물론! 바로 고백하진 않을 거야. 고백할 타이밍은 이미 정해두었어. [‘나는 오늘 7시 정각 놀이동산 관람차 안에서 진에게 고백할 예정이야!’] 그러니 나를 미행해도 좋아! 방해도 물론 OK야! 그러니 나를 막고 싶다면 내가 고백하기 전 7시까지가 리미트야 명심해둬!

그 시간을 넘기면 진은 내 남자가 될 거야? 그러니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을 거야. 이상!


세아의 글은 여기서 끝나 있었고 그 아래는 조그만 글씨로 오늘 데이트 장소와 고백하는 시간이 다시 한 번 적혀 있었다.


“스즈야 이건? 장난인 거지?”

미유는 몹시 당황해 하는 표정으로 그렇게 스즈에게 묻고 있었다.


“미유야, 세아는 진심이야! 세아가 이런 일로 장난 칠 사람이 아니라는 것쯤 미유가 가장 잘 알고 있겠지.”

스즈는 차근히 미유가 지금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차분히 현실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하지만 세아가 왜 갑자기 이러는지 모르겠어?”


“나도 세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라? 나도 어제 갑자기 연락을 받은 거고, 오늘 아침 세아에게 편지를 받아 곧장 여기로 온 거니깐”


“그렇다면 스즈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 거 아니잖아!”


“아니! 오늘 아침 세아의 표정을 보고 나는 확신했어. 세아는 진심이야! 진심으로 미유에게서 진을 빼앗을 생각인 거야.”

스즈는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미유에게 말했다.


“왜 그런 짓을 하려는 건데? 세아는 내 친구잖아? 어째서 진을 빼앗아 가려는 건데?”

하지만 미유는 스즈의 생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눈치였다.


“그 답변 조금 전에 말했을 텐데? 세아가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결정을 한 지는 나도 잘 몰라? 하지만 세아는 진심이니깐 이제 미유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거야!”


“결정? 어떤 결정?”

미유는 그렇게 스즈에게 물었다.


“이대로 세아에게 진을 빼앗길지! 아니면 세아를 방해해서 진을 되찾을지! 미유는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거야”


“왜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건데?”

미유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전혀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게 아니야! 이미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어. 그러니 미유는 선택을 해야 해!”

지금 상황을 외면하려는 미유에게 스즈는 현실을 전하고 있었다.


“스즈는 지금 나보고 세아하고 싸우라는 거야? 내가 세아를 이길 리가 없잖아!”


“승패는 정해지지 않았어.”


“하지만 내가 세아를 이기는 건 불가능해!”


“미유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겠다는 거야?”


“그, 그건......”

미유는 답변을 망설였다.


“뭐, 좋아. 미유가 포기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니깐, 하지만 내가 알고 미유는 그렇게 나약한 결정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쯤 나는 알고 있어!”


“어떻게 그렇게 단정 지을 수가 있는 거야?”


“그야 나는 미유의 편이니깐!”


“그런 건 너무 무책임한 답변이잖아. 그리고 스즈는 내 편이 아니라 세아 편이잖아!”


“물론! 나는 지금 세아의 말을 듣고 이곳에 온건 사실이야. 하지만 오늘의 나는 세아의 명령을 받고 이곳에 온 게 아니라 세아의 부탁을 받고 왔어!”


“부탁?”


“그래! 부탁을 받고 온 거야. 물론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무시해도 되었지만 나는 세아의 부탁을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었어. 그러한 이유 때문에 나는 지금 내 의지대로 이 자리에 있는 거야. 내 생각은 미유를 돕는 거야! 미유를 도와주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거야!”


“스즈는 정말 세아의 편이 아니라 내 편을 들어 주겠다는 거야?”

확인하는 듯 미유는 다시 한 번 묻고 있었다.


“응. 말했잖아. 오늘의 나는 세아의 명령을 받은 게 아니라 부탁을 받은 거라고 그리고 나는 내 의지로 그 부탁을 받아들이고 이 자리에 있는 거야. 그러니 내가 미유를 도울 수 있게 해줘? 나는 미유를 돕고 싶어!”


“스즈 너는 정말......”

미유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이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울지 마! 아직 눈물을 흘릴 때가 아니라고!”

스즈는 미유의 눈물을 자신의 손으로 닦아주었다.


“그래서 결정한 거야?”

스즈는 다시 한 번 미유에게 질문을 했다.


“아직!”


“역시나 그럴 줄 알았어! 그럼 먼저 정찰부터 할까?”

미유의 반응을 예상이나 했듯이 스즈는 다음 단계로 일을 진행 시켜나갔다.


“정찰이라고?”


“그래! 정찰을 통해 적의 행동을 분석하는 게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니깐 먼저 정찰하러 가자!”


“어디로 갈 생각인데 스즈는?”


“어디긴 어디야? 두 사람이 데이트 하고 있는 장소로 가야지!”

스즈는 너무 당연한 말을 하는 듯 무심하게 이야기를 내뱉고 있었다.


“지금 두 사람을 스토킹하러 가자는 거야?”

스즈의 말을 들은 미유는 무척 놀란 표정을 짓고 말을 하고 있었다.


“미유야 잘 들어!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어. 그리고 스토킹이 아니라 상대방을 알기 위한 정찰을 하러 가는 거야!”


“그게 스토킹이잖아!”

미유는 자신의 주장을 철저히 관찰하고 있었다.


미유가 자신의 주장을 접을 생각을 안 하자 스즈는 접근 방식을 바꾸었다.

“말이 참 많네! 미유는 일단 나갈 준비부터 해! 이왕이면 멋지게 꾸미고 예쁜 옷으로 갈아입어.”


“왜? 예쁜 옷을 입고 가야 하는데....... 정찰하러 가는데 가볍게 입는 게 좋지 않을까?”

스즈가 접근 방식을 바꾸자 미유는 새로운 의문을 제기했다.


“질문이 참 많네! 잘 생각해봐! 언제 승부가 벌어질지 모르는데 그 승부에서 미유는 가벼운 옷차림을 입고 있으면 꼴사납게 보이잖아. 그건 싸우기도 전에 이미 패배한 꼴이잖아!”

미유의 그러한 태도에 스즈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럴까?”


“잘 들어! 오늘 세아는 무척이나 멋을 낸 상태란 말이야. 전력을 다해 세아는 자기 자신을 꾸미고 데이트를 하러 갔어! 미유는 그런 세아하고 싸우러 가는 거야. 그러니 그에 걸맞은 옷차림을 입는 건 당연한 거야.”

미유가 생각대로 자신의 주장을 따라주지 않자 스즈는 논리고 작전이고 더 이상 그러한 것 없이 순수한 자기 생각만을 밀어붙였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스즈는 수화를 곁들여 자신의 주장을 미유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 그런 거야?”

그런 스즈의 기세에 미유는 서서히 함락당하고 있었다.


“계속 그렇게 나온다면 한방에 미유의 생각을 바꿔주겠어! 귀엽고, 깜찍하고, 거기에 몸매까지 좋은 세아가 그 무기를 이용해 한껏 멋을 내고 진을 만나러 갔어. 자, 여기서 문제! 완전무장을 한 세아를 미유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자신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버린 스즈는 그렇게 미유를 몰아붙였다.

특히 스즈는 세아의 몸매라는 부분에서 수화로 크게 강조했다.


“스즈야 너, 아까하고 말이 다르잖아?”

스즈의 자존심 폭발은 바로 먹혀들었고 미유는 화를 냈다.


“다르긴 뭐가 달라? 나는 계속 말하고 있었는데 그러니깐 그런 완전무장을 해버린 세아를 이기기 위해서는 미유도 똑같이 완전무장을 해야 한다고 나는 계속 말하고 있잖아!”


“스즈가 말하는 논리 엄청 엉망진창이야!”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이 방법 이외에 떠오르지 않는단 말이야.”


“그 말 들으니까 스즈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나게 하락했어!”


“아, 네 떨어져 버렸네요!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어서 씻고 준비해! 지금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진하고 세아는 즐겁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을 거라고!”


예의 바르던 스즈의 모습과 상냥하던 미유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철부지 남녀가 서로 대립하고 있었다.


“누가 진, 친구 아니랄까 봐 말하는 게 무진장 엉망진창이야......”

미유는 샤워실로 이동하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너, 일부러 들리게 말하는 거지!”

스즈는 샤워실로 들어간 문을 향해 그렇게 소리쳤다.


상황은 애매했지만 스즈의 발언으로 미유가 행동을 시작한 것은 사실이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즈는 미유의 새로운 일면을 알아버렸다. 미유는 상냥하고 얌전한 아이라고 생각했던 스즈의 생각과는 달리, 미유는 상냥하고 얌전하다. 그리고 남에게 배려심이 적다는 점을 새로이 알게 되었다.



다음 화, 예고 대사

“넌, 무슨 남자애가 화장도 잘하냐?”

“이, 미모가 그냥 이루어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쉬워하지 마! 그런 부분 동질감 가지려 하지 마!”

“세아가 어떤 일을 꾸미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유를 잘 부탁할게”

“그럼 세아가 뭘 준비했는지 구경해볼까?”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작가의말

비오는 아침 오늘 하루도 힘차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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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제 90장: 스토킹을 하는 수화부 하편 17.11.13 193 0 15쪽
90 제 89장: 스토킹을 하는 수화부 중편 17.11.12 172 0 15쪽
89 제 88장: 스토킹을 하는 수화부 상편 17.11.12 19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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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제 78장: 데이트 끝에 놓인 진과 미유의 마음? 17.11.05 171 0 18쪽
78 제 77장: 데이트 앞에 놓인 미유의 심정? 17.11.05 170 0 17쪽
77 제 76장: 데이트 앞에 놓은 그녀의 고백 17.11.04 179 0 19쪽
76 제 75장: 데이트 앞에 놓은 스즈의 먹성? 17.11.04 273 0 17쪽
75 제 74장: 데이트 앞에 놓은 우정의 깊이? 17.11.03 146 0 17쪽
» 제 73장: 데이트 앞에 놓은 전쟁? 17.11.03 219 0 19쪽
73 제 72장: 미유가 없는 미나와 세아 17.11.02 145 0 17쪽
72 제 71장: 진과 스즈 17.11.02 287 0 19쪽
71 제 70장: 웃자고 한일에 죽자고 덤빈꼴? 17.11.01 250 0 16쪽
70 제 69장: 데이트 신청의 숨겨진 비밀? 17.11.01 174 0 16쪽
69 제 68장: 나는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러 간다. 17.10.31 164 0 17쪽
68 제 67장: 미유의 날 17.10.31 141 0 16쪽
67 제 66장: 사랑을 논하는 수화부 17.10.30 229 0 16쪽
66 제 65장: 그녀에게 침식당하는 수화부? 17.10.30 195 0 16쪽
65 제 64장: 우리 미나가 달라졌어요? 17.10.29 156 0 15쪽
64 제 63장: 그녀들과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17.10.29 129 0 15쪽
63 제 62장: 천재 음악가의 탄생? 17.10.28 100 0 18쪽
62 제 61장: 서서히 밝혀지는 세 사람의 과거 17.10.28 131 0 15쪽
61 제 60장: 남자들의 목숨을 건 사투는 세아로 부터 시작되었다. 17.10.27 122 0 18쪽
60 제 59장: 그녀들의 끝날것 같지않은 전쟁은 그렇게 타협했다. 17.10.27 152 0 17쪽
59 제 58장: 갑작스런 합숙은 파국을 맞이 하려고 하고 있다. 17.10.26 291 0 18쪽
58 제 57장: 우정과 벌칙은 별개인거 몰라? 17.10.26 149 0 16쪽
57 제 56장: 학교 탈출 넘버 진! 17.10.25 140 0 16쪽
56 제 55장: 그의 행동은 도주범? 17.10.25 110 0 16쪽
55 제 54장: 진이 본 사람은 지나일까? 17.10.24 582 0 15쪽
54 제 53장: 아쉬움을 남긴 토론과 수화부의 모습 17.10.24 166 0 16쪽
53 제 52장: 대 토론은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17.10.23 151 0 17쪽
52 제 51장: 수업은 토론장으로 변해 있었다. 17.10.23 171 0 18쪽
51 제 50장: 끝나는 여행에 아쉬움을 남길 틈이 없었다. 17.10.22 198 0 17쪽
50 제 49장: 무릎베개의 쟁탈전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17.10.22 189 0 18쪽
49 제 48장: 그 여자 17.10.21 196 0 19쪽
48 제 47장: 그 남자 17.10.21 210 0 20쪽
47 제 46장: 해프닝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의 진실은? 17.10.20 138 0 15쪽
46 제 45장: 바닷가의 해프닝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17.10.20 105 0 19쪽
45 제 44장: 온천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17.10.19 169 0 15쪽
44 제 43장: 펜션은 메이드와 함께! 17.10.18 189 0 17쪽
43 제 42장: 즐거운 여행은 시작 되고 있는 것일까? 17.10.18 242 0 17쪽
42 제 41장: 여행 날 아침 미유는 잠자는 공주님이었다. 17.10.17 176 0 15쪽
41 제 40장: 수화부의 합숙 회의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17.10.17 207 0 15쪽
40 제 39장: 물총을 제패한 자는 누구? 17.10.16 152 0 17쪽
39 제 38장: 기말고사 끝 자유를 누비는 그들? 17.10.16 161 0 16쪽
38 제 37장: 여름방학의 시작과 수화부의 위기설? 17.10.15 185 0 16쪽
37 제 36장: 지옥의 매점에서 돌아온 그녀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17.10.15 226 0 19쪽
36 제 35장: 기말고사는 점점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17.10.14 152 0 15쪽
35 제 34장: 고백을 받은 소녀들 17.10.14 189 0 16쪽
34 제 33장: 수영복을 고르는 그녀들 17.10.14 225 0 18쪽
33 제 32장: 수영장 청소는 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편 17.10.13 201 0 17쪽
32 제 31장: 수영장 청소는 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상편 17.10.13 200 0 18쪽
31 제 30장: 수화부의 의미가 밝혀진 순간? 17.10.12 344 0 17쪽
30 제 29장: 진과 세아는 러브러브한 사이? 17.10.12 186 0 17쪽
29 제 28장: 우리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17.10.11 229 0 22쪽
28 제 27장: 수화부의 일반 회원은 진 입니다. 17.10.11 172 0 17쪽
27 제 26장: 영면을 맞이하려는 소녀들과 창립을 맞이하려는 수화부? 17.10.10 260 0 19쪽
26 제 25장: 모두와 함께한 무도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17.10.10 131 0 18쪽
25 제 24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17.10.09 188 0 17쪽
24 제 23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17.10.09 362 0 19쪽
23 제 22장: 뛰는 진 위에 나는 세아가 있었다. 17.10.08 101 0 19쪽
22 제 21장:가면과 무도회 소녀들 틈에서 파트너를 찾아라 17.10.08 117 0 17쪽
21 제 20장: 마음을 다시 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17.10.07 113 0 17쪽
20 제 19장: 무도회장의 이벤트 그 중심에 선 사람들 17.10.07 175 0 18쪽
19 제 18장: 무도회장 그리고 지나 공주님 17.10.07 110 0 18쪽
18 제 17장: 아름다운 그녀의 이름은 지나 입니다. 17.10.06 122 0 17쪽
17 제 16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편) 17.10.06 257 0 23쪽
16 제 15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하편 17.10.05 151 0 20쪽
15 제 14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중편 17.10.05 156 0 16쪽
14 제 13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상편 17.10.04 117 0 19쪽
13 제 12장: 도서관의 악마와 휴대폰 대화방 17.10.04 112 0 18쪽
12 제 11장: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는 두 명의 악마가 있었다. 17.10.03 427 0 18쪽
11 제 10장: 시험 속에서 피어나는 소녀들의 뒷거래? 17.10.02 137 0 17쪽
10 제 9장: 두 사람만의 오븟한 시간 17.10.01 147 0 16쪽
9 제 8장: 진의 마음이 향한곳은? 17.09.30 141 0 25쪽
8 제 7장: 천국과 지옥은 그녀들의 달콤함으로부터 17.09.30 159 0 19쪽
7 제 6장: 다가오는 이벤트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17.09.30 121 0 17쪽
6 제 5장: 다시 한 번 친구가 되어줘! 17.09.29 172 0 17쪽
5 제 4장: 즐거운 시간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17.09.28 156 0 17쪽
4 제 3장: 귀여운 소녀의 이름은 세아 입니다. 17.09.27 194 0 16쪽
3 제 2장: 남자들의 우정은 싸우면서 생겨나는거야! 17.09.26 190 0 19쪽
2 제 1장: 바보 커플인 그들이 자기 소개하는 방법? 17.09.26 235 0 19쪽
1 프롤로그 17.09.26 61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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