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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우유 님의 서재입니다.

큰일났어요! 소꿉친구의 소리가 사라졌어요?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로맨스

완결

홍차우유
작품등록일 :
2017.09.26 18:31
최근연재일 :
2017.12.05 18:1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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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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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제 13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상편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DUMMY

“훌쩍훌쩍, 으앙~ 으앙~”


“그만 울어 미유야!”


“아파 아프단 말이야.”

미유는 바닥에 주저앉아 계속 울고 있었다.


“할 수 없지. 자 업혀!”

나는 몸을 숙여서 미유가 업힐 수 있도록 해주었다.


미유는 내 등에 기대어서 어부바를 하였고 그렇게 나는 미유를 업고서 산을 내려오고 있었다.


미유를 업은 채 산을 내려가던 나는 미유의 상태가 괜찮은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두 손은 지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기에 수화를 하지 못하는 나는 묻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산을 내려가고 있었다.


걱정하는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미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프긴 하지만 진이 업어주니깐 괜찮아”

미유의 목소리를 듣자 내 입가에 미소가 어우러졌다.


* * *


눈을 떠보니 새하얀 천장이 보였다.

방금 보았던 장면은 아무래도 꿈이었나보다.

오랜만에 보는 어린 시절의 꿈이었다.

아직도 나의 마음은 어린 시절 그때의 마음이 남아있는 듯 가슴 한편에서 따뜻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방금 본 꿈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있었던 일이었다.

미유하고 단둘이서 산속에 있는 계곡에 놀러 갔다가 미유가 바위틈에 미끄러지면서 다리를 다쳤던 일이었다.

다리가 퉁퉁 부은 미유는 그 자리에서 아프다며 울고 있었고 나는 할 수 없지 미유를 업고 산 아래까지 내려와야 했던 일이었다.

산을 내려오는 내내 미유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았지만 생각은 잘 나지 않았다.


그 당시 나는 미유를 업고 있었기 때문에 수화를 할 수 없는 상태였고, 미유 역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우리 두 사람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었다.

아마도 그 당시 우리 두 사람의 마음이 통했던 거라고 나는 생각 하고 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자명종 시계를 보니 오전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알람이 울리기까지는 1시간 남았지만, 나는 침대를 벗어나 세면대로 이동하여 볼일을 보고 학교 갈 준비를 했다. 이어서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 들고 1층 주방으로 이동했다.


부지런하신 어머니는 아침 식사 준비를 한창하고 계신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향해서 가볍게 아침 인사를 건넸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머니는 나를 환한 미소로 맞이해 주었다.

“어머! 우리 아들 일찍 일어났네!”


“네, 오늘은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고, 모처럼 눈이 일찍 떠지는 바람에 내려왔어요.”


어머니는 처음들은 내 말에 약간 곤란한 표정을 지어 보이셨다.

“도시락? 어제는 그런 말 하지 않았잖아?”


“괜찮아요. 제가 직접 준비할 테니 엄마는 하시던 일 계속하셔도 됩니다.”


어머니는 걱정하는 듯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정말 그래도 되겠니?”


“네, 괜찮아요. 그럼 어디 준비해 볼까나!”

나는 주방 한편에 걸려 있는 앞치마를 둘러매고선 도시락 만들 준비를 시작했다.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달걀과 소시지, 각종 야채들이 들어 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달걀 3개와 양파와 대파를 꺼낸 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부은 다음 가스레인지 불을 켰다.

프라이팬이 뜨거워질 동안 도마를 꺼내서 꺼내둔 양파와 대파를 잘게 썰기 시작했다.


잠시 후

프라이팬이 뜨거워지자. 그 위에 달걀을 부울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꺼내둔 달걀이 보이지 않았다.

달걀을 찾아서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작은 그릇 한 개를 어머니께서 내게 건네주었다.

그릇 안에는 달걀이 거품을 품고 있었고 적당히 잘 풀어져 있었다.


“감사해요. 엄마”

그렇게 어머니에게 감사를 표한 다음 나는 달걀의 절반을 프라이팬 위에 투하했다.


‘치!~~ 칙!~~’

달걀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리며 그 달걀을 원형처럼 크게 만들었다.

그 위에 잘게 썰어둔 양파와 대파를 넣고, 조금 약한 불로 가열한 뒤 프라이팬의 끝을 조금씩 접어가면서 길게 만들어주었다.

불을 끄고, 도마 위에 달걀말이를 올린 후, 일자 형태로 잘라주고, 그 위에 설탕을 약간씩 뿌려 주었다.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달콤한 달걀말이의 완성된 모습이었다.


노란색 옷을 입고 한 것 멋을 부린 달걀말이를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사각형 도시락 반찬 통 속에 절반을 채워 넣었다.


프라이팬에 다시 식용유를 붙고, 불을 켠 다음 나머지 절반 남은 달걀을 다시 프라이팬에 부은 후, 남은 양파랑 대파를 넣어주고 조금 약한 불로 익힌 후, 프라이팬 끝부분부터 다시 접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길게 잘 접힌 달걀말이를 도마 위에 올린 다음, 소금을 조금씩 뿌려 주었다.

요번 달걀말이는 짭짤한 맛이 일품인 달걀말이다.

단맛을 좋아하는 나와는 달리 미유는 달걀말이에 소금을 뿌려서 먹는다.

지금 만든 것은 내 몫이 아닌 미유를 위해서 만든 것이다.

그렇게 절반이 비였던 반찬 통속으로 소금 간을 한 노란색 달걀말이가 채워지게 되었다.


달걀말이만 있으면 그 어떤 반찬도 필요 없기에 나는 반찬 만드는 것을 중단하고 다른 도시락 통에 어머니께서 방금 만드신 흰쌀밥을 가득 담았다.


이렇게 진표 도시락을 다 만들 때쯤이 되자 주방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우리 누나였다.

누나는 한쪽 눈을 비비며, 주방으로 들어선 후 식탁의 의자를 꺼내서 그 위에 앉았다.


“엄마 밥 주세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밥부터 챙기는 용의주도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안쓰럽게 보였다.


“그래 금방 준비해 줄게!”

어머니는 그런 누나의 반응에 서둘러 아침 식사 준비를 시작하셨다.


“자!”

나는 자신이 만든 달걀말이 일부분을 누나를 위해서 기증해 주었다.


“응, 이게 뭐야?”

누나는 졸린 듯 눈을 비비었던 손짓을 멈추고, 눈동자를 최대한 크게 키운 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그런 누나의 태도에 퉁명스러운 듯 대답을 했다.

“보면 알잖아. 달걀말이잖아?”


누나는 의심의 눈초리를 하고선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건 알겠는데 어째서 진이 달걀말이를 나한테 주는 거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달걀말이를 나한테 양보한 적이 없던 주제에 갑자기 나한테 달걀말이를 주는 이유가 뭐야?”


나는 돌려 말해봐야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귀찮은 일이 생기 전에 있는 사실을 그대로 대답했다.

“이유라? 그냥 안쓰러워 보여서 주는 거야 그러니 먹어도 돼”


하지만 나의 진실을 외면하듯 누나의 답변이 되돌아왔다.

“오호! 드디어 진이 이 누나의 위대함을 알기 시작했나 보네”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누나를 향해서 짜증 가득한 목소리로 반론했다.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위대한 게 아니라 안쓰러워 보인다고 말했는데”


누나는 그런 나의 반론을 가볍게 되받아치고 화제를 돌려 버렸다.

“그보다 진이 어쩐 일로 이렇게 일찍 일어났대?”


누나의 이러한 태도에는 익숙하기에 당연한 것처럼 나는 화제를 받아주었다.

“뭐, 시험 기간이기도 하고 오늘은 도시락을 준비해야 해서 겸사겸사 일찍 일어나게 된 거지”


누나는 나를 깔보는 듯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오! 직접 도시락까지 만들었어. 의욕이 대단한데 뭐? 그 의욕이 시험에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호 호”


“조용하고 어서 달걀말이나 먹어! 빨리 안 먹으면 내가 빼서 먹을지도 몰라?”

그렇게 나는 누나에게 반론한 뒤 잠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을 정리하고 있었다.


‘왜? 내 주변에 있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말로는 이길 수 없는 것일까? 세아도, 그렇고 미유도, 그렇고 누나도, 그렇고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하는 자신에게 살짝 실망했다.’

나는 이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주변 정리를 다시 시작했다.


“에잇! 주었던 걸 다시 빼앗으면 나쁜 사람이지. 그럼! 잘 먹겠습니다.”

나와 한창 실랑이를 벌이던 누나는 그렇게 아침 식사를 시작했다.


누나의 식사가 끝날 무렵 주변 정리를 마친 나는 식탁 의자를 꺼내 앉고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다.


“엄마 다녀올게요.”


“그래 조심히 다녀와라”


“누나 조심히 다녀와”

나보다 빨리 아침 식사를 마친 누나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선 학교를 향해서 출발했다.


나도 일찍 일어나긴 했지만, 도시락을 만드는 시간과 누나와의 분쟁으로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소비했기에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해야만 했다.


“엄마 다녀올게요.”


“그래 조심해서 다녀오고 시험 잘 봐야 한다.”

나도 모든 준비를 한 뒤에 그렇게 어머니에게 인사를 한 후 집을 나서게 되었다.

문을 열고 나왔지만 미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나오지 않은 건가?”

혼잣말을 중얼거린 나는 미유네 집을 향해서 이동했고 바로 옆집인 미유네 집에 금방 도착할 수가 있었다. 그리고 초인종을 눌렀다.


“딩동, 딩동”

문이 열리고 미유네 어머니께서 나오셨다.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미유는 아직 나오지 않은 건가요?”


미유네 어머니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선 답변해주셨다.

“미유라면 조금 전에 나갔는데? 못 만난 거니?”


“아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그럼 전 서둘러 뒤따라가 볼게요!”

나는 서둘러 학교를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뭐야? 미유 이 녀석 의리 없게 혼자서 가버린 거야?”

나는 혼자 미유에 대해서 불평을 늘어놓으며 학교를 향해서 달려갔다.


얼마 안 가서 미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미유에게 일단 살짝 불평이 담긴 소리로 말했다.

“미유야 왜! 먼저 간 거야? 먼저 갈 거면 말이라도 해주지.”


“흥”

미유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런 미유의 태도에 나는 살짝 당황스러움을 느끼었지만,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미유야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무 일도 없어!”

미유는 그렇게 수화로 아무 일 없다고 답변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미유야 이거 봐! 오늘 도시락 반찬 중에 달걀말이 만들었다.”

나는 자신의 가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그렇게 도시락 자랑을 했다.


“진이 만든 거니깐 당연히 달걀에 관한 거겠지 흥!”

미유는 여전히 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수화로만 답변하고 난 후 계속 걸어갔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앞으로 걸어가는 미유의 뒷모습만 바라보았다.

한동안 나는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나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걸어가던 미유가 뒤돌아서면서 나에게 수화로 이야기 해왔다.

“왜? 그런 곳에서 멍하니 있어. 빨리 가지 않으면 지각할 거야!”


“응”

나는 그런 미유에게 미소 지어 보이고선 미유의 곁으로 달려갔다.


미유가 왜 화를 내는지 이유를 몰랐지만? 그래도 자신을 신경 써주는 미유의 모습에 나는 그 기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미유야 내 도시락 한쪽은 설탕으로 양념했고, 반대편은 소금을 사용했어. 그러니 점심때 기대하라고”

나는 환한 미소를 짓고 미유의 옆에 마주 서서 계속 도시락 자랑을 했다.


누군가 뒤에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진, 미유야 안녕”

뒤돌아서니 스즈가 우리를 향해서 손을 흔들고 달려오고 있었다.


미유는 손을 흔들고 스즈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스즈야”


나는 평소처럼 가볍게 인사를 했다.

“안녕”


우리의 인사를 받은 스즈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어라? 오늘 미유의 표정이 별로 안 좋아 보이네......”


그 질문에 궁금해 하듯 미유는 스즈에게 수화로 물었다.

“스즈는 어떻게 그런 걸아는 거야? 혹시 초능력자야?”


경쾌하게 웃으며 스즈는 수화로 미유에게 답변을 해주었다.

“초능력자! 하 하 하. 그런 건 아니고 미유의 표정이 안 좋아 보이니깐 하는 말이지. 이번에는 또 진이 무슨 짓을 했기에 표정이 그리 안 좋아?”


나는 스즈의 이야기에 반론하듯 이야기를 내뱉었다.

“왜? 내가 잘못 했다는 전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지!”


“진, 잘못은 빨리 뉘우치고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러다가 세아가 알게 되면 진은 공포를 마주하게 될 거야?”

스즈는 그렇게 진심 어린 충고를 내게 해주었다.


나는 나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니깐 난 잘못한 거 없다니깐? 왜 자꾸 내가 잘못했다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건데? 정말 아무것도 한 거 없어 그렇지! 미유야”


“흥”

미유는 나의 이야기에 다시 고개를 돌렸다.


“어라? 이거 정말 내가 뭔가 잘못 한 거야?”

미유에 그런 태도에 나는 무척 당황했다.


스즈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거봐! 진이 잘못 한 거 맞네. 진이 잘못한 게 있으니깐 미유가 저런 태도를 보이는 거라고 그러니 어서 사과해 진!”


“정말! 나 잘못 한 거 없어. 그리고 내가 아니라 스즈가 잘못 한 거일 수도 있잖아? 내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스즈가 잘못 한 거라고 참고로 내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어!”

나는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기 위해 스즈에게 지금 상황을 떠넘기기 시작했다.


“진이 말하는 감 정말로 믿을 만한 거야? 지금 자신에게 다가오는 공포는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거 같은데?

스즈는 진심 어린 답변으로 다시 한 번 나에게 충고를 전했다.


하지만 그런 스즈의 충고를 나는 깨닫지 못했다.

“무슨 소리 내감이 얼마나 좋은데?”


차가운 음색이 나의 귓가에서 울려 퍼졌다.

“으~음, 진의 감이 그렇게 좋은가 보네!”


나는 황급히 뒤돌아섰다. 그러자 그곳에는 세아가 미소를 짓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세아의 모습을 보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급기야 나는 비명을 질렀다.

“꺄악!”


세아는 내 행동을 한심한 사람 보듯 보고 있었다.

“남자애가 무슨 비명을 꺄악하고 질러 남자답지 않아”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세아에게 말했다.

“깜짝 놀랐잖아! 인기척도 없이 뒤에서 나타나는데 그럼 놀라지 않을 수가 없잖아, 그리고 비명을 지르는데 남자답고 여자다운 게 어디 있어.”


내 말은 무시한 듯 세아는 자신의 할 말을 이어나갔다.

“그보다 아침부터 너희들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재미있게 하고 있는 거야? 혹시 미유를 사이에 두고 남자들끼리 싸우고 있었던 거야. 꺄악! 이렇게?”


나를 무시한 세아에게 반격할 만한 트집을 잡았기에 바로 반격에 나섰다.

“세아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마지막의 그 꺄악! 하고 낸 소리는 나 귀여운 소녀에요? 즉 소녀다운 행동을 어필을 한 거야?”


“진하고는 상관없잖아. 그리고 나 귀여운 소녀 맞거든! 그건 그렇고 감이 좋다는 건 무슨 뜻이야?”

세아는 은근슬쩍 자신의 귀여움을 어필하는 동시에 내 공격에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고 바로 화제를 돌렸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하하하 미유야 가자.”

나는 그렇게 위기를 피하기 위해 옆에 서 있던 미유의 손을 붙잡고선 학교를 향해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진 무슨 짓이야!”

내 손에 이끌려 강제로 달려가게 된 미유는 나에게 항의하였지만 나는 그런 미유의 항의를 들어 줄만한 여유가 없었기에 계속해서 앞만 보며 달려 나갔다.


한편 우리 두 사람이 사라지고 난 뒤 남겨진 세아와 스즈는 한동안 우리가 사라진 방향을 보고 있었다.


세아는 스즈를 향해 묻고 있었다.

“쟤네 왜 저러는 거야?”


“진은 역시 세아를 어지간히 무서워하네 하 하 하”

스즈는 세아가 이해할 수 없는 대답을 하고 있었다.


“무슨 뜻이야?”

세아는 스즈의 말을 이해 못 한 듯 이유를 묻고 있었다.


“아니야. 그냥 그렇다고 깊은 뜻은 없어. 우리도 어서 출발하자 이러고 있으면 진짜로 지각하겠다. 하 하 하”

스즈는 계속해서 웃기만 할 뿐 뚜렷한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웃음을 참지 못하는 스즈와 세아는 다시 학교를 향했다.


세아와 스즈를 버리고 먼저 달려갔던 나와 미유는 어느덧 학교에 도착해서 1층에 있는 신발장에서 신발을 실내화로 갈아 신고 있었다.

나보다 빨리 실내화로 갈아 신은 미유는 여전히 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서둘러 계단을 향해서 올라가 버렸다.


“어이, 미유야 같이 가!”

그렇게 이름을 불러봤지만 미유가 돌아봐 줄 리가 없었다. 나는 서둘러 신발을 갈아 신고 미유의 뒤를 따라가기 위해 서둘렀다.


잠시 후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꺄악!”

비명 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자. 미유가 계단 아래에 주저앉아 있었다.


나는 재빨리 미유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미유야 무슨 일이야? 괜찮은 거야?”


“괜찮아 그러니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앗!”

한 손으로 수화를 하며, 일어서던 미유는 다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미유야 혹시 다리라도 다친 거야?”


“아니야 다친 거 아니야 진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야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아!”

미유는 여전히 화를 내며 일어서려했고 그러다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미유의 행동을 나는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아침부터 왜 그래?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거야? 왜 그렇게 저기압인 거야?”


내 물음에 미유는 답해 주지 않았다.

“흥, 난 양호실 갔다 갈 테니깐 신경 쓰지 마! 아야!”

미유는 나에게 고개를 돌린 후 양호실을 향해서 한 걸음을 움직이려다가 자신도 모르게 아픔의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거봐! 미유 너, 다리 다친 거잖아? 양호실까지 데려다줄게. 그러니 내 어깨 잡아?”


“싫어! 혼자 갈 수 있어. 그러니 신경 쓰지 마!”

미유는 자신의 목소리로 그렇게 이야기를 한 다음 양손으로 자신의 귀를 막았다.

미유가 이런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아야!”

다시 양호실을 가기 위해 움직이던 미유는 바닥에 주저앉아서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나는 그런 미유를 안아버렸다.

“이거 놔! 뭐하는 짓이야?”

미유 그런 내게 화를 내고 있었다.


미유가 화를 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은 즉 공주님 안아주기 행동을 한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고집쟁이인 미유는 내 말이나 행동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나는 이러한 행동에 나선 것이다.

내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유는 발버둥 쳤지만 나는 놓아주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 아무 짓도 안 해! 그냥 양호실에 데려다 줄뿐이야! 그러니까 조금은 얌전히 있어. 미유가 그렇게 발버둥 치면 칠수록 주변 애들이 쳐다볼 뿐이야.”

그렇게 퉁명스럽게 말을 했지만 이미 내 양쪽 볼이 빨갛게 변해있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외면한 채 미유를 안고선 양호실로 향해 나는 움직였다.


내 품에서 난동을 부리던 미유는 어느새 얌전해졌고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공주님 안기로 많은 학생의 주목을 받으며 나와 미유는 양호실로 향했다.



다음 화, 예고 대사

“미유 잠깐! 치료할 테니까 아파도 참아”

“앗! 차가워”

“흥”

“미유 공주님 오셨습니까?”

“오 왕자님 행차했다.”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작가의말

오늘도 올라가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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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제 88장: 스토킹을 하는 수화부 상편 17.11.12 198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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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제 78장: 데이트 끝에 놓인 진과 미유의 마음? 17.11.05 171 0 18쪽
78 제 77장: 데이트 앞에 놓인 미유의 심정? 17.11.05 170 0 17쪽
77 제 76장: 데이트 앞에 놓은 그녀의 고백 17.11.04 179 0 19쪽
76 제 75장: 데이트 앞에 놓은 스즈의 먹성? 17.11.04 273 0 17쪽
75 제 74장: 데이트 앞에 놓은 우정의 깊이? 17.11.03 146 0 17쪽
74 제 73장: 데이트 앞에 놓은 전쟁? 17.11.03 219 0 19쪽
73 제 72장: 미유가 없는 미나와 세아 17.11.02 145 0 17쪽
72 제 71장: 진과 스즈 17.11.02 288 0 19쪽
71 제 70장: 웃자고 한일에 죽자고 덤빈꼴? 17.11.01 250 0 16쪽
70 제 69장: 데이트 신청의 숨겨진 비밀? 17.11.01 174 0 16쪽
69 제 68장: 나는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러 간다. 17.10.31 164 0 17쪽
68 제 67장: 미유의 날 17.10.31 141 0 16쪽
67 제 66장: 사랑을 논하는 수화부 17.10.30 229 0 16쪽
66 제 65장: 그녀에게 침식당하는 수화부? 17.10.30 195 0 16쪽
65 제 64장: 우리 미나가 달라졌어요? 17.10.29 157 0 15쪽
64 제 63장: 그녀들과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17.10.29 129 0 15쪽
63 제 62장: 천재 음악가의 탄생? 17.10.28 100 0 18쪽
62 제 61장: 서서히 밝혀지는 세 사람의 과거 17.10.28 132 0 15쪽
61 제 60장: 남자들의 목숨을 건 사투는 세아로 부터 시작되었다. 17.10.27 122 0 18쪽
60 제 59장: 그녀들의 끝날것 같지않은 전쟁은 그렇게 타협했다. 17.10.27 152 0 17쪽
59 제 58장: 갑작스런 합숙은 파국을 맞이 하려고 하고 있다. 17.10.26 291 0 18쪽
58 제 57장: 우정과 벌칙은 별개인거 몰라? 17.10.26 149 0 16쪽
57 제 56장: 학교 탈출 넘버 진! 17.10.25 140 0 16쪽
56 제 55장: 그의 행동은 도주범? 17.10.25 111 0 16쪽
55 제 54장: 진이 본 사람은 지나일까? 17.10.24 582 0 15쪽
54 제 53장: 아쉬움을 남긴 토론과 수화부의 모습 17.10.24 167 0 16쪽
53 제 52장: 대 토론은 뜨겁게 불타고 있었다. 17.10.23 151 0 17쪽
52 제 51장: 수업은 토론장으로 변해 있었다. 17.10.23 171 0 18쪽
51 제 50장: 끝나는 여행에 아쉬움을 남길 틈이 없었다. 17.10.22 198 0 17쪽
50 제 49장: 무릎베개의 쟁탈전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17.10.22 189 0 18쪽
49 제 48장: 그 여자 17.10.21 196 0 19쪽
48 제 47장: 그 남자 17.10.21 210 0 20쪽
47 제 46장: 해프닝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의 진실은? 17.10.20 139 0 15쪽
46 제 45장: 바닷가의 해프닝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 17.10.20 105 0 19쪽
45 제 44장: 온천에서 마주하게 된 두 사람 17.10.19 169 0 15쪽
44 제 43장: 펜션은 메이드와 함께! 17.10.18 189 0 17쪽
43 제 42장: 즐거운 여행은 시작 되고 있는 것일까? 17.10.18 243 0 17쪽
42 제 41장: 여행 날 아침 미유는 잠자는 공주님이었다. 17.10.17 176 0 15쪽
41 제 40장: 수화부의 합숙 회의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17.10.17 207 0 15쪽
40 제 39장: 물총을 제패한 자는 누구? 17.10.16 152 0 17쪽
39 제 38장: 기말고사 끝 자유를 누비는 그들? 17.10.16 161 0 16쪽
38 제 37장: 여름방학의 시작과 수화부의 위기설? 17.10.15 185 0 16쪽
37 제 36장: 지옥의 매점에서 돌아온 그녀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17.10.15 226 0 19쪽
36 제 35장: 기말고사는 점점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17.10.14 152 0 15쪽
35 제 34장: 고백을 받은 소녀들 17.10.14 189 0 16쪽
34 제 33장: 수영복을 고르는 그녀들 17.10.14 225 0 18쪽
33 제 32장: 수영장 청소는 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하편 17.10.13 201 0 17쪽
32 제 31장: 수영장 청소는 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상편 17.10.13 200 0 18쪽
31 제 30장: 수화부의 의미가 밝혀진 순간? 17.10.12 344 0 17쪽
30 제 29장: 진과 세아는 러브러브한 사이? 17.10.12 186 0 17쪽
29 제 28장: 우리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17.10.11 229 0 22쪽
28 제 27장: 수화부의 일반 회원은 진 입니다. 17.10.11 172 0 17쪽
27 제 26장: 영면을 맞이하려는 소녀들과 창립을 맞이하려는 수화부? 17.10.10 260 0 19쪽
26 제 25장: 모두와 함께한 무도회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17.10.10 131 0 18쪽
25 제 24장: 이벤트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17.10.09 188 0 17쪽
24 제 23장: 마지막 무도회는 그렇게 다가오고 있었다. 17.10.09 362 0 19쪽
23 제 22장: 뛰는 진 위에 나는 세아가 있었다. 17.10.08 101 0 19쪽
22 제 21장:가면과 무도회 소녀들 틈에서 파트너를 찾아라 17.10.08 117 0 17쪽
21 제 20장: 마음을 다시 잡은 순간 게임은 시작되었다. 17.10.07 113 0 17쪽
20 제 19장: 무도회장의 이벤트 그 중심에 선 사람들 17.10.07 175 0 18쪽
19 제 18장: 무도회장 그리고 지나 공주님 17.10.07 110 0 18쪽
18 제 17장: 아름다운 그녀의 이름은 지나 입니다. 17.10.06 122 0 17쪽
17 제 16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편) 17.10.06 257 0 23쪽
16 제 15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하편 17.10.05 151 0 20쪽
15 제 14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중편 17.10.05 156 0 16쪽
» 제 13장: 진과 미유의 끝나지 않는 시험 기간 상편 17.10.04 118 0 19쪽
13 제 12장: 도서관의 악마와 휴대폰 대화방 17.10.04 112 0 18쪽
12 제 11장: 도서관으로 가는 길에는 두 명의 악마가 있었다. 17.10.03 427 0 18쪽
11 제 10장: 시험 속에서 피어나는 소녀들의 뒷거래? 17.10.02 137 0 17쪽
10 제 9장: 두 사람만의 오븟한 시간 17.10.01 147 0 16쪽
9 제 8장: 진의 마음이 향한곳은? 17.09.30 141 0 25쪽
8 제 7장: 천국과 지옥은 그녀들의 달콤함으로부터 17.09.30 159 0 19쪽
7 제 6장: 다가오는 이벤트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17.09.30 121 0 17쪽
6 제 5장: 다시 한 번 친구가 되어줘! 17.09.29 172 0 17쪽
5 제 4장: 즐거운 시간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17.09.28 156 0 17쪽
4 제 3장: 귀여운 소녀의 이름은 세아 입니다. 17.09.27 194 0 16쪽
3 제 2장: 남자들의 우정은 싸우면서 생겨나는거야! 17.09.26 190 0 19쪽
2 제 1장: 바보 커플인 그들이 자기 소개하는 방법? 17.09.26 235 0 19쪽
1 프롤로그 17.09.26 61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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