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장: 수영복을 고르는 그녀들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기말고사를 앞두고 뜨거워지는 태양과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기승 더위가 찾아왔다.
“스즈야 조금만 참아 내가 금방 비켜줄 테니까......”
“진! 너 그 말만 지금 몇 번째 하고 있는지 알고나 있는 거야 어서 비켜!”
오늘도 우리는 방과 후 부실에 모여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다.
지금 상황은 선풍기 앞에서 자리 쟁탈을 벌이고 있는 스즈와 나의 대화 내용이었다.
한편
우리의 옆에서는 미유와 세아가 공부에 한창 열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미유야 이 부분 좀 알려줄래?”
“어느 부분인데?”
“여기, 이 부분”
“아, 여기는 말이지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 이해하기 쉬울 거야?”
“오! 정말이네 미유가 말한테도 생각하니 이해하기 쉽네.”
부실은 위처럼 두 분류로 나뉘어 있었다.
선풍기를 사수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나와 스즈
시험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미유와 세아
“아, 더워 공부하기 싫어?”
선풍기를 놓고 벌이던 쟁탈전은 어느덧 끝났고 나는 책상에 널브러져서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진, 공부를 하지 않으면 낙제점 받을 텐데?”
투정부리는 나를 향해서 스즈는 그렇게 충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낙제점이라......”
‘그렇다.’
‘기말고사에서 낙제점을 받게 된다면 무더운 여름방학 중에 땀을 뻘뻘 흘리며 보충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벌칙이 준비되어 있었다.’
“아, 놀러 가고 싶다.”
하지만 지금 더위에 나는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세아는 따가운 눈초리를 하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투덜거리지 말고 어서 공부나 해!”
“뜨거운 태양, 시원한 바다 그 위에서 수영복을 입고 즐겁게 노는 커플들 윽!”
나는 그런 세아의 말을 무시하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진, 자기가 멋대로 상상해놓고 그런 침울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아도 소용없어?”
세아는 나의 침울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섭게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어차피 혼자만 사는 인생! 커플은 필요 없어? 바닷가에 파라솔을 펼치고 비치 의자를 배치해서 그 위에 누워 시원한 맥주 한잔을 캬~ 생각만 해도 시원해진다.”
나는 미소를 짓고 마치 진짜 술을 먹는 듯한 행동을 취해 보였다.
“진! 참고로 우리는 미성년자야 맥주보단 레인보우주스 한잔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행동에 스즈가 은근슬쩍 자신의 주스를 끼워 넣었다.
“스즈 너, 은근슬쩍 레인보우주스 언급하지 마! 그거야말로 술 그 자체잖아”
“쳇, 안 넘어가네.”
스즈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바다라 시원한 바다 속에서 물고기들이랑 노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은데?”
미유는 내가 꺼낸 바다 이야기에 흥미를 보였다.
“미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아~ 바다에 가고 싶다.”
“너희들 바다 타령 그만하고 공부나 해! 공부를 해야 낙제점을 안 받고 바다에도 갈 수 있는 거라고”
세아는 자꾸만 공부에서 벗어나려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런 말을 해도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고 바다~바다~바다~바다~바다”
나는 시끄럽게 바다를 외치고 있었다.
“그렇게 바다가 가고 싶으면 방학 중에 우리 펜션에 놀러 오지 않을래?”
나의 바다 타령에 스즈는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정말이야? 스즈야 혹시나 했는데 펜션도 가지고 있는 거야?”
나는 스즈가 꺼낸 펜션 이야기에 들떠있었다.
“정확히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전용 펜션이지만 하루 정도 빌리는 건 가능해”
나는 자리에 벌떡 일어나 모두를 향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좋아! 올여름은 스즈네 펜션으로 놀러 가자 너희들 의견은 어때?”
“그보단 먼저 시험을 잘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펜션에 가는 건 그다음 생각해도 늦지 않아”
나의 기쁜 마음을 세아는 알아주지 않았다.
나는 세아의 말을 무시하고 스즈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스즈야 거기에 뭐가 있어?”
세아는 또다시 끼어들어 나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말했다.
“펜션 주변에 바다가 있겠지”
“세아의 이야기처럼 바닷가 근처라서 바다를 볼 수가 있고 무엇보다 노천온천이 같이 있어서 온천도 즐길 수 있어.”
지금까지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았던 세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뭐시라! 온천이라고”
무서운 기세로 세아는 스즈에게 말을 건네었다.
“그 온천의 효능은?”
세아의 기세에 눌린 스즈는 정중히 세아의 이야기에 답변하고 있었다.
“피부미용하고 어깨 결림, 근육통 등 여러 효능이 있는 거로 알고 있어.”
“여름 방학은 무조건! 스즈네 펜션으로 놀러 가는 거야”
그렇게 내가 좀 전에 했던 말을 그대로 세아는 기쁜 듯이 외쳤다.
세아는 미유를 바라보고 물었다.
“미유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미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나는 모두가 간다면 딱히 반대할 생각은 없어?”
“좋아! 그럼 결정 난 거다. 올여름은 스즈네 펜션으로 가는 거다.”
세아는 그렇게 자기 멋대로 여행을 정해버렸다.
“왜 우리의 의견은 안 물어보는 건데?”
“먼저 가자고 한 건 진이였잖아? 그리고 미유가 간다면 진은 어차피 따라올 거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그럼 무언가 명부라도 필요한 거야? 수화부의 총무로 모든 스케줄 관리는 제가 하겠습니다. 이상 이제 된 거지”
세아는 내가 더 이상 반론 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모두 공부에 다시 집중! 나머지 이야기는 공부를 끝낸 다음 다시 이야기하자”
세아의 말이 끝나자 우리는 마음을 다시 잡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 * *
시험공부를 마치고 어느덧 하굣길이었다.
나는 기대감 때문에 다시 한 번 스즈에게 질문했다.
“스즈네 펜션은 어떤 곳에 있는 거야?”
“숲속에 위치하고 있지만 15분 정도 걸으면 바닷가로 갈 수 있어.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노천온천이 같이 있으므로 바닷가에서 놀고 난 후 지친 몸을 풀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이지”
스즈는 즐겁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오! 들으면 들을수록 무지 대단한 곳인 거 같은데”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욱더 펜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만 졌다.
“와보면 진도 분명히 만족할 거라고 생각해”
“벌써부터 기대된다. 빨리 방학이 왔으면 좋겠다.”
스즈와 한창 이야기하는데 나의 귀를 의심할 만한 단어가 옆에서 들려왔다.
“미유야 내일 방과 후에 수영복 사러 가자”
이야기를 하는 세아는 무척 즐거워 보였다.
“진보고 들뜨지 말라고, 했으면서 세아가 더 신이 난 거 같은데?”
미유는 미소를 짓고 세아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때는 공부 중이었고 지금은 공부를 마친 뒤잖아”
“미유는 신나지 않아? 바다하고 온천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는데?”
“나도 기대하고 있지만......”
“......있지만?”
세아는 동정심을 유발하는 표정으로 미유를 바라보고 있었다.
“알았어.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 내일 같이 수영복 사러 가줄게”
세아의 표정에 미유는 간단히 넘어가고야 말았다.
“역시 미유뿐이 없어.”
세아는 미유를 꼭 끌어안았다.
“세아야 괴로워 그만해”
미유는 괴로운 듯 세아에게 벗어나려고 아등바등했다.
“우리도 같이 가겠어?”
미유와 세아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는 스즈를 향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갑작스러운 나의 말에 스즈는 궁금한 듯 물어왔다.
“어디를 같이 가?”
나는 진지한 표정을 짓고 스즈를 보았다.
“어디긴 수영복 매장이지!”
하지만 스즈가 아닌 반대편에서 답변이 들려왔다.
“너희가 따라가겠다고?”
나는 뒤돌아서서 세아를 응시하고 이야기했다.
“남자의 의견도 필요하지 않겠어? 분명히 필요하게 될 거야?”
내 옆에 있던 스즈의 입에서는 뜻밖의 이야기가 나왔다.
“솔직히 말해봐? 미유의 수영복 차림이 보고 싶은 거잖아?”
“나, 나를 어떻게 보고 나는 순수한 마음으로 같이 가겠다고 한 거야.
나는 스즈의 말에 당황했기에 말을 살짝 더듬었다.
“그 말이 정말일까? 순수한 마음으로 이야기한 거치고는 눈빛이 전혀 순수해 보이지 않는데?”
나의 태도에 세아가 의심의 눈초리로 나를 보았다.
“순수한 눈빛이 그럼 어떤 눈빛인데? 예를 들어 줄래?”
나는 당황해 하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 답변을 하고 있었다.
“예시라면 옆에 있잖아. 스즈를 한번 바라봐줄래”
세아의 말에 따라 나는 스즈를 바라보았다.
스즈의 눈빛은 순수 그 자체였다.
‘스즈 너라는 남자 정말 매력 덩어리잖아 젠장!’
“미안 인정할게 내 눈빛은 전혀 순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정합니다.”
스즈의 눈빛을 본 나는 그렇게 진실을 인정하고야 말았다.
“자신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는 그런 태도 마음에 들었어. 좋아! 내일 쇼핑에 참가 할 수 있는 권한을 줄게”
세아는 거들먹대듯 나에게 답변을 보내왔다.
세아의 태도에 나는 자신도 모르게 본심이 살짝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우와 좀 깬다.”
“지금 불만이라도 있다는 거야?”
세아는 다시 나를 째려보고 반론을 해왔다.
“아니,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들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 * *
다음날 방과 후
우리 네 사람은 쇼핑몰로 향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쇼핑몰에 도착했다.
쇼핑몰은 전체 3층으로 구성된 커다란 건물이었다.
그 안에서 수영복 매장은 2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는 수영복을 사기 위해 2층으로 이동한 다음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수많은 수영복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이거 미유한테 어울리겠다. 이것도 어울리겠다.”
세아는 수영복을 보자 몹시 들떠 보였다.
어느새 세아의 손에는 흰색 비키니 수영복과 검은색 비키니 수영복이 들려 있었다.
나는 들떠 있는 세아에게 강력한 한마디를 내던졌다.
“미유에게는 그렇게 자극적인 수영복은 안 돼!”
세아는 나의 말에 전혀 개의치 않고 반론해 왔다.
“귀엽기만 한데 왜 안 된다는 거야?”
나는 다시 한 번 단호하게 말했다.
“안된다면 안 돼!”
“이런 게 좋겠어! 미유에게는 이런 노출이 심하지 않은 수영복을 추천할게”
나는 일체형으로 이루어진 파란색 원피스 수영복을 가리켰다.
그런 나의 의견에 세아는 팽팽하게 대응해 왔다.
“그건 너무 평범해 미유는 이쪽에 있는 수영복이 더 잘 어울린다고”
하지만 미유는 내 편을 들어주지 않고 세아의 편을 들어주었다.
“진이 고른 것보다 세아가 고른 게 더 귀여운데?”
“그렇지 미유도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그럼 입어볼래?”
세아는 미유에게 자신이 고른 수영복을 건네주었다.
“응, 입어볼게”
미유도 즐거워하는 듯 세아가 건네주는 수영복을 가지고 탈의실로 향했다.
“안 돼 절대로 안 돼! 그런 수영복 나는 인정 못 해”
“왜 진이 그렇게 반대하는데? 진이 미유의 남자친구라도 되는 거야? 아님 보호자인 거야. 남자친구도 보호자도 아니라면 좀 가만히 있어 줄래?”
세아는 계속해서 나의 말에 강하게 반박을 해왔다.
“하지만 바닷가는 위험하단 말이야 그런 수영복을 입으면 위험하다고”
“왜 위험한데? 이 정도는 다들 그냥 입는다고 진은 너무 보수적이라고”
“......그래도”
나는 더 이상 말을 잊지 못했다.
“진, 너 미유의 남자친구라도 될 생각인 거야?”
“그런 건 아니지만......”
반론하지 못하는 나에게 세아는 강렬한 일격을 나에게 날렸다.
“남자 친구가 아니라면 미유가 어떤 수영복을 입어도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진이 수영복을 골라주어도 미유는 자신이 입고 싶어 하는 수영복을 고를 텐데 그만 단념해”
잠시 후 미유는 흰색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탈의실 커튼을 열고 모습을 들러냈다.
“짜잔 이거 어때?”
나는 황급히 탈의실 커튼을 치고 미유의 모습을 가려버렸다.
“진, 뭐 하는 거야? 커튼 치워”
탈의실 커튼 뒤에서 미유의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탈의실 앞에서 커튼을 쥐어 잡고 큰 소리로 미유에게 이야기했다.
“안 돼! 절 때 안 돼! 미유 넌 빨리 옷 갈아입어”
“수영복 감상 듣고 싶단 말이야 커튼에서 손때!”
탈의실 커튼 뒤에서는 그렇게 미유의 소리는 계속 들려왔다.
“안된다니깐!”
나는 미유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계속 커튼을 잡고 있었다.
“스즈, 진 붙잡아!”
세아는 냉정한 목소리로 스즈에게 명령을 내렸다.
“진, 미안해! 세아의 말은 거부할 수 없다는 거 진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
스즈는 사과를 하면서 나를 탈의실에서 떨어트려 놓았다.
“스즈, 이 배신자 이거 놓지 못해!”
나는 저항해 보았지만 스즈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음~ 미유야 정말 귀엽다. 그럼 이번에는 검은색 비키니 입어보자”
스즈와 내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세아는 미유에게 계속 수영복을 갈아입히고 있었다.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진 메롱~”
미유는 마지막으로 나에게 약 올리는 행동을 보이고 선 탈의실 커튼을 치고 다른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금세 검은색 비키니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미유는 커튼을 열고 모두에게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잠깐!”
나는 스즈에게 잡혀있던 손을 풀고 미유의 앞으로 빠르게 이동해서 아무도 미유를 못 보게 온몸으로 미유를 가렸다.
“미유야 어서 옷 갈아입어! 수영복은 여기까지야.”
나는 다시 한 번 필살의 저항을 보였다.
“스즈야!”
세아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매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
“미안”
스즈는 재빨리 세아에게 사과를 하고 나의 몸을 붙잡고 탈의실에서 10m 정도 떨어트린 곳으로 이동시킨 다음 더 이상 내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구속했다.
“스즈야 이번에는 놓치지 말고 잘 붙잡고 있어! 미유에게는 검은색도 나쁘지 않은데 무언가 부족해 보인단 말이야 이번에는 이거 입어봐”
“알았어.”
미유는 세아가 건네준 수영복을 들고 다시 탈의실로 들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탈의실의 커튼이 젖히고 미유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색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미유의 모습이 보였다.
“스즈야 이거 놔 미유를 말리러 가야 한다고”
“그만 포기해! 진이 아무리 안 된다고 해도 이미 늦어버렸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남아있을 거야!”
“헛된 희망일 뿐이야.”
“세아야 난 이걸로 정했어. 이 수영복 제일 어울리는 거 같아”
미유는 지금 입은 수영복이 마음에 들은 듯 미소 짓고 있었다.
“미유는 역시 보는 안목이 있단 말이야. 나도 그게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해”
세아도 미유의 수영복에 만족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에는 세아의 수영복을 고를 차례네”
“응, 이번엔 내꺼 골라보자”
“세아는 일단 이거랑 이거 그리고 이것도 한번 입고 나와 봐”
수영복을 고르는 미유는 몹시 들떠 보였다.
“이거 전부다?”
들떠있는 미유의 행동에 세아는 살짝 놀란 듯 보였다.
“응, 세아는 몸매가 좋으니까 뭘 입어도 어울릴 것 같지만 다양하게 입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
세아는 탈의실로 들어서면서 스즈를 향해 이야기했다.
“알았어. 금방 갈아입고 나올게! 스즈는 이제 진 놓아줘도 될 것 같아.”
잠시 후
세아는 탈의실 커튼을 치고 나와 모두를 향해서 포즈를 취했다.
“짜잔!”
“너무 이쁘다. 역시 세아는 다르구나.”
미유는 세아의 모습에 감탄하고 있었다.
“어울려 무척 어울리네.”
스즈 역시 세아의 수영복 입은 모습을 바로 칭찬하고 있었다.
“두 사람 다 칭찬 고마워 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세아는 나를 보고 빙그르르 한 바퀴를 돌고 나서 다시 한 번 포즈를 취해 보였다.
“음~ 미묘한데”
세아가 입은 비키니수영복은 커다란 세아의 가슴을 너무 강조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디가 미묘한데?
나는 내가 느끼는 감상을 그대로 세아에게 이야기했다.
“그 수영복은 너무 가슴라인을 강조해서 야하게 보여”
내 답변을 들은 세아는 급격히 침울해하는 것 같았다.
“알았어. 다른 거 입고 올게”
스즈가 내 옆으로 다가와서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진, 너 너무 태도가 다른 거 아니야?”
“내 태도가 어때서?”
“미유때 와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잖아. 세아도 일단은 여자아이야 그런 태도 보이면 상처 입는다고”
“나는 똑같이 대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유도 나를 보고 한소리 했다.
“진, 여자아이는 섬세한 법이라고 그런 태도는 안 좋아!”
“알았어. 두 사람 잔소리 그만해”
졸지에 나는 두 사람에게 설교를 들어야만 했다.
잠시 후 커튼을 젖히고 세아가 두 번째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이번에 세아가 입은 수영복은 오렌지색인 비키니였다.
“세아야 너무 귀엽다”
“정말이야?”
“오렌지 걸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
“고마워 미유야, 그리고 스즈도 그럼? 진은 어떻게 생각해 이 수영복 귀엽지 않아?
다시 한 번 세아는 나를 보고 있었다.
“음~ 세아는 주황색이 잘 어울리는 거 같아! 좀 전에 수영복보단 나는 이쪽 수영복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내 답변을 들은 세아는 기쁜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다음 수영복 입고 나올게”
“진, 잘했어!”
“거봐 진도 할 수 있잖아.
칭찬을 들은 나는 미소를 짓고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
“나란 남자는 역시 할 때는 확실히 하는 남자지”
한동안 세아와 미유는 수영복을 계속 번갈아가면서 입었다. 오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
다음 화, 예고대사
“입학식 날 당신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쭉 좋아했습니다. 지금 사귀는 사람이 없다면 사귀어주세요!”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세아는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야?”
“뭐야 그냥 고백 받는 걸 본 것뿐이잖아?”
“스즈 살아있냐”
“아~ 살아 있다는 건 역시 감사한 거야”
[로맨틱 코미디][치유][힐링][감동][사랑][우정]
- 작가의말
주말이네요 모두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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