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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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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93,659

작성
22.08.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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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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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8. 무림으로 20

DUMMY

“새로운 두뇌?”


나는 유피의 말이 순간 이해가 가지 않아 되물었다.


“그래, 새로운 두뇌.”


유피는 내가 제대로 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 번 말했다.


“장자와 미나 말고 새로운 두뇌라고 할 사람이 있던가...? 외부 강사는 좀 위험하지 않아? 아니면 설마 데미안이랑 청명에게 부탁하게?!”


데미안과 청명은 분명 새로운 두뇌라고 칭할 만 했다.

아직 그 둘도 태극양의신공을 익히지 못한 듯 보였으며 청명은 분명 우리와 비슷한 문제로 고생할 것 같았기에.


물론 청명은 여자니 불의 신이라 한들 성별로 인한 음의 지분을 조금쯤은 소유하고 있을 거다.


“스승이 마땅한 답을 주는 건 진즉 포기했다. 늙은이들은 하나같이 뇌가 굳어 새로운 것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니.”

“유피도 아무렇지 않게 막말을 잘하는구나...”

“흠, 나는 진실만을 말했다. 그리고 청명과 데미안 또한 아니지. 그 둘은 아직 스승에게 무공을 배우지 못한 듯하니.”

“그럼 대체 누구를...”


유피는 가만히 손가락을 들어 나를 가리켰다.


“에? 나?! 설마 세이드를 써보라는 거야?”

“그게 아니다. 그대의 검이자 검술 스승이기도 한 이의 지혜를 빌려보고 싶군.”


나는 그제야 시리우스의 존재를 떠올릴 수 있었다.

벌써 몇 주째 방치한 걸 안다면 그는 분명 슬피 울리라.


‘흑흑, 코르는 절 벌써 잊으신 건가요.’하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내 죄책감을 자극하기 위해 온 노력을 아끼지 않을 거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옳다고 긍정하기도 어려운 그런 말이었다.


“혹여... 힘든가?”

“그건 아냐. 조금 귀찮을 뿐이지. 슬슬 부를 때가 되긴 했으니까.”


성가시다고 미루면 후폭풍이 더 엄청나질 것이다.

나는 품속에서 단검을 꺼내어 손목을 벤 뒤 흐르는 피를 시리우스에게 먹였다.


“일어나, 시리우스. 늦잠이라고.”

“코르...? 시간이 얼마나 지났죠?”


그는 이제 전혀 모르는 장소에 알몸으로 깨어나는 게 퍽 익숙해보였다.

그는 주섬주섬 내가 건네준 옷가지를 껴입었다.


이 세상은 묘하게 환상적이면서도 묘하게 현실적이다.

유피는 부를 때마다 피를 먹여야하는 것이냐고 물으려다가 그 충격적인 장면에 이리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설마 부를 때마다 알몸으로 나오나?”

“옷까지 같이 변하는 그런 편리한 기능 따위 있을 리 없잖아.”


나는 차마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뜬 유피에게 세계의 잔혹한 진실을 들려주었다.


예정에 없던 스트립쇼를 펼치게 된 시리우스의 얼굴은 검게 죽어갔다.

역시 나는 몰라도 타인의 시선에는 아직 익숙해지지 못한 모양이다.


물론 익숙해지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겠지만.


“개연성 같은 거 다 떠나서 가끔은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분명 이 세계를 만든 설계자는 이런 디테일에 엄청 신경 쓰는 분이겠죠. 남자 알몸 따위 누가 좋아한다고...”


남들 앞에서 벌거벗은 채로 나타나 옷을 갈아입는 이 상황에 자괴감을 느낀 건지 시리우스는 이해할 수 없는 소리를 늘여놓았다.


“그래서 부르신 이유가 따로 있나요?”

“아, 그게...”


우리는 우리의 상황을 시리우스에게 설명했다.

새로운 스승을 구했다는 것.

그녀의 배움을 잇고 싶은데 선천적인 이유로 이것이 힘들다는 것까지.


“그래서 그대가 시험해보고 우리에게 이에 대해 설명해주길 바란다. 미나에게 부탁하기엔 영 껄끄럽더군.”

“맞아. 정작 가르쳐줘야할 장자도 당황한 눈빛이고...”


시리우스는 잠시 고심하다가 우리에게 조심히 물어봤다.


“저기... 제가 빛의 신인 건 다들 알고 계신 거죠?”

“?!”


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들은 남자, 태양, 빛 어쩌고저쩌고... 젠장!

그리고 여기에 양을 상징하는 빛, 하늘과 번개, 불의 신이 한 자리에 모였다.

그것도 모두 남신인 상태로!

이젠 태양만 모이면 완벽해질 거다.


“내가... 내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유일한 해결책이라 생각했던 이가 사실은 함정이었음을 깨달은 유피는 절망했다.


“그럼 방법이 영 없는 건가?”

“딱히 불가능한 건 아닐 거예요. 조화와 균형을 강조한 무공이라 했죠?”


장자는 우리에게 태극양의신공을 전수해주며 조화와 균형에 대해 강조했다.

빛이 있으며 그림자가 생기듯 음을 이용해 상대의 기를 흡수, 양을 이용한 방출이 기본 골자라고...


“뭔가 방법을 찾은 거야?”


권능도 빛이고 기원도 빛인 그만큼 빛에 정통한 이도 없으리라.


‘그나저나 갑자기 내 기원이 바뀐 이유가 뭐지?’


[상태창]


1. 이름(Name) : 이코르(Loki)

2. 성별(Sex) : 남성

3. 종족(Species) : 신(애시르)

4. 기원(Origin) : 분실(紛失)

5. 권능(Warrant) : 로키의 불태움(Lokabrenna)(Rank:SS), 변신의 귀재(Trickster)(Rank:SS+), 진리의 눈(Eye of Aletheia)(Rank:EX)

6. 특성(Trait) : 대드루이드(Rank:S+), 바벨 이전의 언어(Rank:A+), 다중인격장애(Rank:E-)

7. 소유 : 시리우스(Rank:SS+), 리버스폰(Rank:C), 정화의 은제 단검(Rank:C+)

8. 계약 : 신을 삼킨 늑대(가호), 꼬리를 무는 뱀(가호), 저승의 여왕(가호), 2위 아가레스(Agares)(가호), 시리우스(Baldr)(신물)

9. 기술 : 검술(황혼검)(B+), 제작(B+), 체술(수인족 기본무예)(C+), 매혹(어린 신을 향한 보호본능)(B+), 요리(C+), 주술(볼바)(E)... 등


관리자를 만나며 변해버린 기원.

내 기원은 이 상태 그대로 고정되어버린 듯하다.


‘하긴 기원이 기원이었던 이전이 더 이상했던 것 같긴 해.’


나는 관리자가 나에게 해줬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려봤다.


‘망각이 낳은 분실, 잊음이 낳은 잃음이라... 그렇다면 관리자가 나를 만든 건가?’


잘 모르겠다.


‘나중에 엄마를 만나면 물어봐야지.’


그리 생각하고 있을 때쯤 시리우스가 정보의 취합을 끝내고 자신이 해석한 바를 우리에게 전했다.


“양은 일반적으로 주는 힘을 뜻하고 음은 일반적으로 빼앗는 힘을 뜻합니다. 불에 손을 대면 열기가 흘러들어와 화상을 입고 얼음에 손을 대면 열을 빼앗겨 추워지는 것이 이와 같죠. 여기까진 이해하셨나요?”


역시 시리우스! 나이를 헛먹은 게 아닌지 자신 있게 이야기를 전한다.

우린 이해했다는 뜻으로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불은 주위의 모든 것을 태우면 자연스레 꺼집니다. 얼음은 열을 흡수하다가 결국 녹아서 물이 됩니다. 그러니 계속 주세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이 다 사라질 때까지, 바닥을 파내서라도 계속해서 열을 건네주세요.”


장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방식은 하나의 마나를 회전시켜 둘로 나누는 거였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한 것은 그 마나에 음과 양이 모두 담겨있을 때뿐.


이것이 되지 않는 우리는 처음부터 마나를 둘로 나누어야했다.

양쪽 다 순수한 양의 마나만이 모여들었다.


“여기서 한쪽에 열을 몰아주라고? 이러면 그냥 다른 쪽에 마나를 넘긴 것과 다르지 않잖아.”

“저를 믿고 한 번만 해보세요.”


나는 순순히 시리우스의 말을 따랐다.

열을 넘겨받은 쪽은 더욱 뜨거워져갔고 열을 넘긴 쪽은 점점 식어가다가 이내 0에 도달했다.

이래서야 한쪽을 다른 한쪽에 넘긴 것과 다름이 없다.

1과 1이 있던 게 2와 0이 되었을 뿐.


“더 이상 넘길 게 없어.”

“바닥을 파서라도 넘기세요. 코르의 권능은 그럴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그리고 코르가 될 정도라면 당신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우리는 시리우스의 말에 반신반의 하면서도 꾸준히 열을 보냈다.

2와 0을 3과 –1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뭔가 공간이 일그러지는....’


─구우우우우


그리고 마침내 이변이 일어났다.


<신성마법-개변(改變), 로카브랜나(Lokabrenna)-음(陰)>


남색으로 빛나는 불꽃이 손끝을 타고 피어오른 것이다.

양의 에너지를 모두 빼앗기고도 없는 것까지 넘기고 나자 남은 것.

우리가 그토록 찾던 음의 마나가 여기에 있었다.


내... 첫 신성마법이기도 했다.


“되, 된 거야? 엄청 위험해 보이는데?!”


그것은 지극히 불안정했다.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뗐구나. 그것이 개변이다. 비록 전생의 영역을 뛰어넘어 자신만의 영역을 이룩하는 각성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각성의 전조단계라고 볼 수 있지.


‘목소리’의 말은 분명 칭찬의 의미이리라.

그러니 제대로 성공하긴 한 것 같다.


“불안정한 게 당연한 겁니다. ‘마나의 기억’ 또는 ‘항상성’이라고 하는 것이죠. 원래 양의 마나였던 것이 변질 되었으니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겁니다.”


시리우스도 이렇게 말했다.


“그럼 한 번 위력을 시험해보겠어요?”


그 말대로 이것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할지 궁금해진 나는 내가 누운 침대에 이 불꽃을 가져다댔다.

침대가 그을리거나 얼어붙을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퍼석! 쿠웅!


주저앉았다.

이미 목재가구가 되면서 죽은 것과 다름없는 침대의 생기가 모두 빨려나가며 두 번째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첫 번째 죽음이 나무로서의 죽음이라면 두 번째 죽음은 가구로서의 죽음이었다.


순간 이것만 시간의 흐름이 달라진 것 같다는 착각이 일어날 정도로 침대는 순식간에 모든 생기를 잃고 썩어 제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콜록! 콜록! 다른 의미로 재가 됐네.”


나는 손을 휘저어 내 기관지의 건강을 위협하는 먼지를 털어내며 말했다.

미나는 울다 지쳐 잠이 들기라도 한 건지 이 소란 속에서도 깨지 않고 숙면을 이어갔다.

어쩐지 베개가 축축한 것도 같다.


이번에는 유피의 차례였다.


“이렇게 하는 건가.”


─파지지직.


<신성마법-개변(改變), 아스트라페(Astrape)-음(陰)>


유피의 손끝에서 튀어 오르는 검붉은 색의 번갯불.

유피 역시 위력을 시험할 곳을 찾다가 내가 그랬듯이 자신이 자던 침대에 이를 가져다댔다.


─빠각! 쿠웅!


유피의 침대는 외견상 차이가 없었는데 이내 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풀썩 주저앉았다.

우리는 서둘러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건 또 새롭군.”

“그렇게요.”


속이 중간 중간 벌레가 파먹은 것처럼 빈 공간이 보였다.


“위력이 살벌하네... 뭔가 허무한 느낌도 들어. 우리가 그동안 했던 고민들은 대체 뭐였을까.”

“나는 함께 나아가고자 노력했던 그 시간들이 나름 뜻깊었노라고 생각했건만...”

“으윽...!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되냐!”


나는 시리우스야말로 나의 양심, 마음속에 있는 삼각형을 돌려대는 유일한 존재일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유피가 돌리고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아르케는 대체 뭔가요.”


정작 시리우스는 자신이 얼마 만에 깨어났는지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제 손에 자연스럽게 쥐어진 4개의 아르케에 눈이 휘둥그레져 있을 뿐이었다.


“아, 그거!”


한동안 시리우스를 금고의 모습으로 바꾸어 아르케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내가 까먹다니.


“관리자가 줬어.”

“관리자가요...? 4개나? 신녀도 계약할 때 한두 개 선물 받고 대화가 즐거울 시 가끔씩 내려준다는 아르케를요?”

“응. 그냥 주던데? 시리우스도 몇 개 가질래? 나는 쓸 데가 없어서.”

“하아~ 이런 걸 함부로...”


시리우스는 나를 철이 없다는 듯이 바라보며 한숨을 쉬긴 했지만 의외로 거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르케를 2개나 챙겨갔다.

아르케를 동력원으로 삼는다면 굳이 내 혈액을 소모하지 않아도 변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이만 주무시지요. 밤이 늦었답니다. 늦게 자면 키가 크지 않을 거예요.”

“난 다 컸거든?!”

“벗이여, 나도 스물이 넘어서까지 계속 컸다. 희망을 가져라.”


유피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 나는 곧장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하지만...


“그런데 우리 어디서 자? 여기서?”

“흠...”


우리의 침대는 이미 손쓸 수 없을 만큼 망가진 뒤였다.


“쿨~ 음냐.”


그때 얄밉게도 혼자서 단잠에 빠져있는 미나가 우리의 눈에 들어왔다.

우리랑 요즘 어울리지 못해 운 줄 알았는데 베개는 눈물 대신 침으로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1인용 침대이긴 하지만.”

“더러워진 바닥에서 자는 것보다야 낫겠지.”


1인용 침대에 남자 셋.

일찍 잠이 든 대가로 미나는 자연스레 아래에 깔렸다.

더위에 강한 우리와 다르게 온도 변화에 취약한지 낑낑대기 시작하는 미나.

우리보다 먼저 앞서 간다고 으스대던 미나의 모습이 괘씸해 우리는 더욱 몸을 밀착시켰다.

‘불편해...’


복수하는 건 좋은데 이래서야 우리도 편히 자긴 글렀다.


‘복수는 원래 고단한 법. 감내해라. 벗이여.’

‘그냥 바깥에 있는 마루에서 자는 게 어때?’

‘미나의 그 얄미움을 떠올려라! 이 가녀린 어깨를 활짝 펴고 으스대던 그 모습을!’

‘크윽! 하지만...’


그날 밤, 셋은 사이좋게 악몽을 꿨다.


그 모습을 웃으며 지켜보던 시리우스는 모두가 깊게 잠든 것을 확인하곤 오랜만에 권능을 사용했다.

혈액이 모자라긴 했지만 이 아르케를 이용한다면 대가의 충당이 가능했다.


‘장자라는 분, 굉장하시네요. 저도 나름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그림자의 가장 밝은 부분은 다름 아닌 중앙이다.

빛의 회절로 인해 그림자의 중앙엔 빛이 모인다.


방 가운데에 배치된 촛불을 타고 그림자가 춤을 추던 그때.


<신성마법-각성(覺醒), 아라고의 점(Arago Spot)>


방 안의 모든 그림자가 안쪽에서 시작된 빛에 먹혀 사라졌다.

그 모습을 만족스레 지켜보던 시리우스는 마침내 자신의 전생의 경지를 뛰어넘었다는 걸 깨달았다.


“훅!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촛불을 불어 끄자 방 안은 다시 어둠에 잠식되었다.

시리우스는 답답한지 누운 채로 낑낑 앓고 있는 코르의 머리칼은 가지런히 정리해준 후, 다시 아르케를 품은 금고의 형태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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