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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연재수 :
22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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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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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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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8. 무림으로 14

DUMMY

가마를 드는 이들의 경신법은 정말 신묘하기 이를 데 없어서 20km에 가까운 직선거리를 흔들림 없이 단숨에 주파해냈다.


“대인, 도착했습니다. 이제 그만 일어나시지요. 맹주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실 잠들지 않았지만 내가 그들이 한 얘기를 다 들었다 하면 무안해 할 것 같아 나는 막 잠에서 깬 척을 하며 가마에서 내렸다.


‘바닥에 뭔가 깔려있어. 융단? 레드카펫 같은 건가?’


확실히 장자의 말대로 옷이 더러워질 염려는 없을 것 같다.


“위대하신 다음세대의 불의 신께서 입장하십니다!!”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갈라지며 내가 걸어갈 길을 만들었다.


‘저 분이 다음세대의 불의 신...’

‘왜 하필 그런 역천자들에게서!’


경외, 시기, 질투 따위의 감정들이 한데 모여 휘몰아쳤다.

내 존재자체에 대한 질투라기보다는 나라는 존재를 품고 있는 리버스란 조직에 대한 질투였다.


“오, 코르 공! 어서 오시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마는 저번처럼 포권을 취하는 것이 아닌 크게 양팔을 벌리는 것으로 환대를 표했고 나는 가볍게 목례하며 이를 받았다.

설마 내가 인사를 받아줄 줄은 몰랐는지 그의 눈이 살짝 커졌다.

아무래도 신에게 갖고 있는 기대치가 상당히 낮은 모양이다.


그는 일전에 봤을 때와 달리 예법에 어긋나지 않은 선에게 가장 편한 복장을 하고 있었다.


“장자 노사는 잘 지내고 계시오?”


그런 그의 첫 마디는 나를 회유할 거란 예상과는 달리 장자에 대한 안부였다.


“네. 저희들을 아무렇지 않게 농락하며 잘 지내고 있죠. 그런데 장자하고 무슨 관계인가요? 오기 전에 좀 안 좋은 얘기를 들어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소? 본좌에게 얘기해보시오.”


친절한 말과 달리 분위기는 싸늘했다.

생각보다 장자를 아끼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스스로를 본좌라고 부르는 사람이 진짜 있구나...’


저렇게 스스로를 높여 부르는 말은 대체 언제부터 쓰게 되는 걸까?

100살이 넘으면?

아니면 맹주나 천마처럼 높은 자리에 오르고 나서?


먼 미래에는 나도 스스로를 짐이나 과인이라 칭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장자가 무림을 배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나는 말을 돌리지 않았다.


“일수천보 기맹철... 그 자로군.”


천마의 목소리는 분노로 잘게 떨렸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 모습이 연기로 보이지 않았다.


주변에서 힐끗힐끗 내 모습을 훔쳐보던 이들이 천마의 분노에 하나 둘 몸을 피했다.

넓은 대전에는 이제 나와 천마 단 둘밖에 남지 않았다.


“으음... 혹시 제가 이런 말을 했다고 그분한테 불이익이 가는 건 아니겠죠?”


그를 옹호해준다기보다는 꼭 고자질쟁이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입을 열었다.

기맹철을 감싸주는 내 반응이 의외였는지 천마는 그 네 쌍의 눈동자로 나를 탐색하듯 살폈다.


‘그래, 이런 반응도 이제 익숙해졌어.’


대체 다른 얘들은 밖에서 어떤 진상 짓을 하고 다니기에 이런 당연한 말 하나하나에 사람들이 이렇게 과민반응을 하는 걸까.


“코르 공의 얼굴을 봐서라도 이 일은 불문에 붙이겠소. 그전에 하나만 물어보지. 장자 노사가 그리 불리는 이유, 그런 취급을 받는 이유를... 정말 모르오?”


떠보려는 걸까?

여타 원로들에 비하면 핏덩이에 불과해도 천마의 나이도 100세가 넘었다.

함부로 의심의 여지를 주면 안 된다는 거다.


“모, 모르니까 물어봤겠죠?”

“...정말 모르는군.”


다행히 잘 넘어갔다.


‘역시 내 표정이 읽기 쉽다는 건 유피의 착각이었어!’


자그마치 전생이 무려 사기와 거짓말 그리고 장난의 신인 로키인데 거짓말 하나 제대로 못할 리가 없지 않은가.

눈을 통해 감정을 읽으면 눈을 피하면 되는 문제.


어떻게든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코르의 모습에 무극은 속으로 웃음을 흘렸다.


“하긴, 코르 공이 리버스에 들어간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으니, 아는 것이 거의 없겠어.”

“그렇죠?!”

“이제야 눈을 마주치는 군.”

“그, 그쪽 눈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럽니다.”

“그런가? 이야기를 나누기엔 장소가 그리 좋지 않군. 손님을 계속 세워두는 것도 안 될 일이고. 따라오시오.”


저만치 앞서 걸어가는 천마를 보며 나는 속으로 외쳤다.


‘이 치사한 양반아! 이 치렁치렁한 옷을 입고 네 보조를 맞출 수 있겠냐!’


왠지 그는 진짜 가능할 것 같아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았다.


“왜 오지 않는... 하하, 노사께선 그 옷을 아직도 보관하고 계셨나. 그 옷도 오랜만에 보니 향수가 드는군.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면 도와주겠소. 시간이 없어서 치수를 맞추지 못한 듯하니까.”


나는 결국 목적지까지 허공섭물로 들려서 갔다.

뭔지 모를 패배감에 나름 저항하려 해봤지만 직접 안아들려고 하는 그의 몸짓에 결국 모든 저항을 포기해야만 했다.

풍백에게 목덜미를 물렸을 때 이후, 이런 무력감은 처음이었다.


“어찌됐든 맹에 온 걸 다시 한 번 환영하오. 다음번에는 신교 쪽에서 한번 모셔봤으면 좋겠군.”


천마는 날 의자에 앉힌 뒤, 차를 손수 따라주었다.


“편하게 천 형이라 불러도 괜찮소.”


그리고는 갑자기 친한 척을 해왔다.


“괜찮아요.”


나는 이를 정중히 사양했고.


“괜찮대도.”


나는 전혀 괜찮지 않은데 그는 괜찮다는 말을 계속 했으며 나는 사양의 의미로 괜찮다는 말을 반복해야했다.


“괜찮다니까요?”

“그러니까 괜찮-”

“아니, 괜찮다는데!”


그렇게 끝없는 ‘괜찮음’의 릴레이는-


“푸흡! 으하하하!”


천마가 더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끝이 났다.

그제야 난 내가 놀림 받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흠흠, 미안하오. 부디 표정을 풀어주시오. 내 주변엔 전부 사양을 모르거나 존명만을 외치는 이들 뿐이라.”


그의 장난에 그가 조금 편해진 건 사실이었지만 나는 조금 부루퉁해졌다.


“사과의 의미로 묻고 싶은 게 있다면 자유롭게 물어봐도 좋소.”


이에 그는 미안하다며 내게 질문을 허락했다.

물론 질문을 하는 건 내 자유지만 이에 답할지의 여부는 그의 자유인 것이다.

그가 허락한 것은 아마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한 것일 거다.


‘한 세력의 주인에게 질문할 기회라니. 쉽게 오지 않을 게 분명해. 뭘 질문해야하지?’


나는 무엇을 질문해야 가장 이익인지를 셈했다.


‘진짜 뭘 질문해야하지?!’


하지만 내가 조직 간의 역학관계를 아는 것도 아니었고 기밀 정보를 요구한다고 해도 그가 진실을 말하리란 보장도 없었기에 나는 그저 내가 궁금했던 것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


“장자의 취급이 그런 이유가 궁금하네요. 짓궂기는 해도 그런 대접을 받을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장자가 맹주님의 아명을 불렀다고 하던데 이것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나름 대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이라 생각했는데 천마는 의외로 아주 시원시원했다.


“어렸을 적, 그분 밑에서 자랐소. 본좌에게 첫 이름을 준 것도 그분, 첫 가르침을 준 것도 그분, 내게 세상을 보여준 것도 그분이요. 그리고 코르 공이 입고 있는 그 옷은 어릴 적 나의 친우가 입던 거요.”


역시 이 옷은 중고가 맞았다.


‘이건 꼭... 원로가 다음세대의 후견인이 되어주는 것 같잖아.’


장자가 천마를 얘기할 때마다 아련한 표정을 지었던 것이 조금 이해가 갔다.


“그 이야기는 더 하고 싶지 않군. 미안하오. 이번에는 이쪽에서 물어보지. 리버스를 버리고 우리 무림으로 올 생각이 있소? 바라는 것은 모두 쥐어줄 수 있다고 약조하지.”


날 떠볼 것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을 줄은 몰랐다.

어떻게 거절해야하는지 고민하고 있는데 그는 내가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없군.”

“네, 없어요. 그리고 감당할 수나 있으세요? 제가 무림에 넘어가면 그때부턴 바로 전쟁일 텐데요?”


요즘 들어 전쟁이란 말이 너무 가볍게 쓰이는 것 같긴 했지만 이는 절대 빈말이 아니었다.

나를 빼앗기고 리버스가 절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으니까.


하여 이 모든 걸 감당할 만큼 내가 가치 있는지, 좀 더 근본적으로 리버스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지의 의미를 담아 물었다.


“한 세력의 수장으로서 승리를 단언하면 좋겠지만 솔직히 자신 없군. 물론 그때 그 천공의 신 정도가 그대들의 절대 강자라면 감당하지 못할 것도 없어 보이지만.”


그는 다소 불리한 물음을 도발로 맞받아쳤다.

그때의 힘겨루기에서 유피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천마는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하아~ 그만하죠. 전 조직의 역학관계 같은 거 잘 몰라요. 그냥 지금에 만족한다고요.”


결국 먼저 백기를 들어 올린 것은 나였다.

그와 힘겨루기도 자존심 싸움도 하고 싶지 않았다.


박수도 양손이 부딪쳐야 소리가 나는 법.

내 대답에 그는 흥이 식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물론 상대의 뺨을 갈겨서 억지로 박수소리를 내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때부턴 진짜 전쟁이다.


‘안 그래도 돌연변이들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삼대세력 중 둘이 싸우기 시작한다면...’


인류는 개같이 멸망한다.

앞으로는 돌연변이들이 만들어가는 문명을 지켜봐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속으로 ‘러브 앤 피스!’를 반복했다.


“그러한가? 방금의 말은 본좌도 무례했던 것 같군. 재차 사과하지.”


더 할 말이 없어진 우리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차만 마셨다.


‘녹차 같은데 의외로 맛이 괜찮네.’


술과 비슷하게 쓰지만 그보다는 향이 은은했다.

첫맛은 써도 뒷맛에는 옅은 단맛이 있어 마치 고생 끝이 낙이 온다는 말을 차로 표현한 것 같았다.


중국에선 기름진 음식을 먹고 입을 씻어내는 의미로 차를 마신다고 들었는데 이건 그런 것과는 종류부터가 틀렸다.


“더 궁금한 것은 없소?”

“그렇게 말해봤자-”


없는 게 생각나진 않는다.

아, 하나 생각났다.


“그...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궁기의 뿔로 만들었다는 그 검을 좀 구경해볼 수 있을까요?”

“간장과 막야를?”


전에 기사에서 봤던 궁기를 잡고 그 뿔로 만들었다는 검, 간장과 막야의 실물을 보고 싶었다.

질문이라기보다는 요청에 가까웠지만 의사를 물어본다는 점에서 이는 질문이었다.


“코르 공은 항상 의외의 것만을 물어오는 군. 좋소.”


천마는 이번에도 시원시원했다.


─부웅~ 턱!


천마가 허공에 손을 뻗자 어디선가 검 두 자루가 날아와 그의 손에 잡혔다.

손이 어찌나 큰 지 그는 한 손으로 검 두 개를 한 번에 쥐었다.


“이것이 바로 간장과 막야요. 길이가 조금 다른 것은 본좌가 녀석의 뿔을 자를 때 반항이 심하여 한쪽을 더 짧게 잘랐기에 이리 되었지. 구야자 그 늙은이는 다음부턴 자르지 말고 뿌리째 뽑아오라고 성을 내더군.”


‘구야자도 살아있어?!’


백익도 그렇고 1,000년 단위의 인물이 자꾸 언급된다.


구야자는 월왕의 명을 받아 여러 명검을 제작한 춘추시대말기의 장인으로 ‘쇠의 질감과 빛깔만을 살펴서는 구야자라도 검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다.’라는 관용어가 있을 만큼 인간 대장장이 중에선 최고로 손꼽히는 이들 중 하나다.


‘그런데 간장과 막야는 구야자가 만든 것이 아니지 않나?’


문득 드는 의문.

물론 전설상에 등장하는 간장과 막야와 지금 새로이 궁기의 뿔을 이용해 만들어진 간장과 막야는 다른 검이겠지만 원래 이 두 검을 만든 이의 장인의 이름은 간장이다.


그는 한쌍의 부부검을 만들어 한쪽에는 자신의 이름을 다른 한쪽에는 자신의 아내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구야자와의 관계는 동문이라고도 하고 제자라고도 하지만 정확히 잘 모른다.

그저 친구 혹은 제자를 기리며 만든 검이 아닌가 추측할 뿐.


“뽀, 뽑아 봐도 될까요?”


장인으로서 이런 명품을 보면 가슴이 두근대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이요. 쇠의 질감과 빛깔만을 살펴서는 구야자라도 검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없는 법이니.”


역시 천마도 그 관용어를 알고 있었다.


─키잉!


나는 막야(로 추정되는)의 날을 뽑아 손으로 검날을 튕겨보았다.


궁기의 뿔로 만들었기에 주성분은 케라틴일 것이 분명한데 마치 거문고나 가야금을 퉁기듯 맑은 검명이 울려 퍼졌다.


*케라틴(Keratin): 동물의 체모, 손톱, 뿔 등을 이루는 단백질


‘검을 뽑음과 동시에 잡히는 기척이 넷... 역시 지켜보고 있구나. 호위인가?’


아까 천마의 분노에 놀라 모두 도망간 줄 알았으나 최소한의 병력은 근처에 남은 모양이다.


“잘 봤어요. 훌륭한 검이네요.”


언젠가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은 뒤로 삼켰다.

굉장한 완성도지만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위치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빠르면 3년, 늦어도 10년이면 도달할 수 있겠다.’


아르케로 무구를 만들 때 그에게 의뢰할까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내가 직접 실력을 키워 내게 맞는 물건을 직접 만드는 것이 나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물을게요. 괜찮을까요?”

“좋소. 이 또한 유흥이니.”

“어쩌다가 천마가 됐나요? 아니지, 본좌라는 호칭은 천마가 됐을 때부터 사용하는 건가요?”


솔직한 심정으론 장자와 그 사이에 얽힌 이야기보단 이게 더 궁금했다.


“하?!”


설마 자신에 대해 궁금해 할 줄은 몰랐던 걸까?

천마는 어이없다는 듯이 반문했다.


-엉뚱한 놈.


‘하지만 진짜 궁금한 걸!’


이번에도 시원하게 답을 줄 것이란 내 예상과는 달리 천마는 답을 거부했다.


“미안하오. 그건 답해줄 수 없겠군. 다음에 만나길 기대하겠소.”


이 뜬금없는 질문에 맘이 상한 것인지, 아니면 당황한 건지 나지막하게 축객령까지 내렸다.


“좋아요. 꼭 답을 해준다는 말은 없었으니 어쩔 수 없죠.”

“차가 입맛에 맞는다면 몇 통 건네주리라. 아니, 부디 받아주시오. 장자 노사에게 옛 제자가 보내는 선물이니.”

“지금 다음세대를 심부름꾼으로 쓰겠다는 건가요?”

“부탁하오!”


천마는 웃으며 내게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이는 것도 그고 부탁을 하는 것도 그인데 어째선지 비굴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뭔가 날 빨리 보내버리려는 것 같은데...’


나는 마지못해 그가 허공섭물로 건네 오는 찻잎 통을 받았다.

장자를 한때 스승으로 뒀다는 말이 정말인지 찻잎 하나하나의 이름과 함께 어떤 차를 장자가 좋아하는지도 설명하는데 지극정성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무림에서 제일 높은 천마가 이렇게 신경 쓰는데 무림 안에 들어오지도 못한다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때-


“이런, 늦었군.”


─콰앙!


누군가 문을 부수... 지는 않고 부수듯이 열고 들어왔다.

그 불청객에게선 짙은 매화향기가 풍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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