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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니르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의 신이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아함(阿含)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8
최근연재일 :
2022.11.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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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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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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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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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4쪽

8. 무림으로 6

DUMMY

무(武)를 가르치는 이가 제자를 상대로 싸움에서 밀려버린다면 그건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

하지만 장자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 만든 환상이랑 싸운 거지만 저 둘은 그걸 모르니까...’


자존심 강한 이 두 신은 서로 협공까지 했음에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엉망으로 당해버린 현실에 조금 얌전해졌다.

그 모습이 꼭 고양이가 레이저 포인터 쫓다가 지쳐서 쉬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저를 스승으로 인정했다고 보아도 괜찮을까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쓰러진 둘의 앞에서 말꼬리를 늘이는 장자는 누가 봐도 재수 없었다.


‘완전 놀리고 있잖아.’


어쩐지 나 또한 그녀의 공범이 되어 친구들을 속인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패자는 말이 없는 법. 그대의 위치에 내가 닿지 못했다. 스승으로 인정하지.”

“으으, 난 기본적으로 술사라서 사실 무공보다 도술에 좀 더 관심이 가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밀릴 줄이야... 판테온의 서열은 말 그대로 다음세대에만 국한되는 거라 그런가? 1000년을 넘게 살아온 노괴들하고는 역시 상대가 안 되네.”

“미나 군~?”


내가 그 둘을 부르는 애칭을 들은 것인지 장자는 이제 그들을 성이 아니라 이름으로 불렀다.


“여인의 나이는 함부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어요!”


바닥에 누워 분통을 터트리는 미나의 앞에서 길쭉한 손가락을 쯧쯧쯧, 혀 차는 소리에 맞춰 좌우로 흔드는 장자의 모습은 정말 의뭉스럽기 짝이 없었다.


‘얘들아... 아무래도 우리 사기당한 것 같아.’


나는 속으로 닿지 못할 말을 전했다.


“날도 늦었으니 오늘은 맛보기로 이 정도만 하고 이만 마치도록 하여요. 아, 그래도 여러분이 배울 무공이 무엇인지는 알려드려야겠죠?”


다음세대 중 호승심 없는 이가 없고 힘에 대한 열망이 없는 이가 없다.

그 강함의 비법을 알 수 있을까 싶어 유피와 미나가 자세를 바로 했다.

나 역시 그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기(氣)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요~ 음기(陰氣)와 양기(陽氣). 요즘 말로 하자면 음의 마나와 양의 마나죠.”


장자는 우선 기본적인 지식부터 시작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가 마음대로 불을 피우지 못하는 것 또한, 대격변 이후 새롭게 퍼진 마나가 음의 성질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이어요.”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몰렸다.


“물론 코르 군처럼 자연계의 한 원소에 주권(主權)을 가진 존재라면 예외지만요.”


장자는 설명을 계속했다.


“음(陰)은 그 자체로 달, 여자, 땅, 물, 어둠, 수축을 뜻하며 양(陽)은 태양, 남자, 빛, 불, 하늘, 팽창 따위를 뜻하여요. 무림에서 음과 양의 조화에 뿌리를 둔 문파로는 무당이 있으며~ 무당파의 개파시조인 장삼봉은 회전의 묘리를 통한 음과 양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태극신공을 창안하였지요. 제가 여러분께 가르쳐드릴 무공의 이름은 태극양의신공.”

“유치해.”


너무 과하거나 거창하여 유치한 경우가 있다면 바로 지금 같은 경우를 말하리라.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한 마디에 장자의 얼굴에 순간 힘줄이 불거졌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설명을 계속했다.


“......무당파의 태극신공에 마음을 둘로 나눠 서로 다른 무공을 동시에 전개하는 게 가능하게 해주는 양의심공을 더하여 음과 양을 동시에 다루는 것에 주력을 둔 무공이여요.”

“일부러 발랄한 척 하는 거 봐. 그리고 저 말투 완전 이상해.”

“나이가 들면 자연히 괴짜가 되는 부분이 있는 거겠지. 미나여, 그건 우리가 이해해줘야 하지 않겠나.”


나에 이은 미나와 유피의 이연타에 장자의 정신은 혼미해졌다.

그런데 태극양의신공이라... 이름이 뭔가 익숙하다.


‘분명 천마의 상태창이...’


[상태창]


1. 이름(Name) : 천무극

2. 성별(Sex) : 남성

3. 종족(Species) : 무림인(생사지경)

4. 기원(Origin) :

5. 권능(Warrant) :

6. 특성(Trait) : 중명안(Rank:A+), 불완전한 천마지체(Rank:S), 무아(Rank:A-)

7. 소유 : 천마신검(Rank:SS), 곤룡포-흑(Rank:A), 음양진경(Rank:A), 천마의 관(Rank:S), 절대명령-맹주의 권위(Rank:S+)

8. 계약 :

9. 기술 : 무공(불완전한 천마신공, 태극양의신공)(SS), 다예(보리달마)(A+)... 등


무공이 같다.

무림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그가 장자를 노사라고 높여 불렀던 걸 보면 무언가 접점이 있나 보다.

대체 무슨 관계일까, 동문(同門)?


내가 그렇게 장자와 천마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이 어느새 평정을 되찾은 장자가 재주를 선보이며 내 주의를 끌었다.


유려한 움직임이다.

저게 우리가 배울 무공이란 걸까?

마치 우리처럼 타고난 기질로 인해 무공을 익히지 못한다는 장자는 꽤나 그럴 듯하게 무공을 선보였다.


“서로 반대되는 이 두 기운은 서로 반발하면서도 상호 협력하여 더 강한 힘을 내어요.”


기운 간의 연계가 조화롭다.

때로는 서로 반발하여 더욱 강한 힘을 발산하거나 음으로 흡수하고 양으로 더하여 점점 힘을 키워나가기도 했다.

우리는 넋을 잃고 장자가 펼치는 묘리를 바라보았다.


‘상생과 반발.’


음과 양으로 찢긴 사나운 두 기운은 그 끝에 이르러-


“하지만 꼭 기억하시어요.”


─짝!


“서로 반대에 놓인 두 힘이 합쳐진다면 결국 무(無)가 될 뿐이란 것을.”


쌍방소실, 장자가 손뼉을 침과 동시에 두 기운이 부딪쳐 그저 없던 것이 되었다.

서로 반대되는 것이 부딪치며 발생하는 쌍소멸, 언젠가 DMZ의 사마귀가 선보였던 공진과도 같은 갈래의 힘이란 것을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마이너스(-)에 플러스(+)가 섞이면 결국 제로(0)가 된다는 건가...?’


두 강맹한 기운이 부딪쳐 큰 폭발이 일어날 거란 예상과는 다르게 미약한 산들바람조차 새어나오지 않았다.

그 질량만큼의 에너지가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찰나.


“그조차 아니면 유(有)가 될 수도 있겠죠.”


장자가 손을 펼쳤다.

그러자 그 안에서 나비가 날아올랐다.


“생명을... 창조해냈어?!”


그 모습에 미나가 경악하여 물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던가?

우리보다 술사로서의 기질이 더 강한 미나는 방금 장자가 펼친 기예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느낀 모양이다.


흔히 인간에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 3가지.

죽은 자의 되살리는 것, 무언가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것, 공(空)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이었을 경우.

우리 신들의 경우, 허들이 좀 더 낮다.


당장 누나만 해도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식물을 창조해내는 것이 가능하다.

내가 나눠주는 불꽃은 나를 갈라 만들기에 그 자체로 살아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수명이 다하면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연금술의 극의엔 호문클루스라 하여 인간이나 다른 생명체를 만드는 방법 또한 나와 있다고 엘레나 원로에게 배운 바 있다.

초월의 경지에 다다른 흑마법사가 죽은 자를 되살린 기록 또한 존재한다고 전하여진다.

하지만 장자의 그것은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도술이나 무공보다는 그냥 눈속임으로 이루어진 마술처럼 보여서...


우리는 한동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어떠셨나요? 배울 마음이 조금은 드시었는지요.”


우리는 모두 그 이상한 말투를 지적할 생각도 못하고 격렬히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좋아요. 그럼 바로 실전으로 넘어가 볼까요? 제 곁으로 한분씩 와주시어요. 제가 마나를 음과 양을 나누는 원리를 몸으로 익히게 해드리겠사오니.”


본격적인 가르침에 들어간 장자는 더 이상 말을 늘이지 않았다.


“다들 많이 지친 것 같으니까 내가 먼저 해볼게.”


나는 지친 친구들을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자원해서 앞으로 나섰다.

그런 내게 장자는 누우라고 하고 내 배 위에 가만히 손을 얹었다.


“지금부터 마나를 둘로 나누겠습니다.”


장자가 나의 아랫배에 손을 얹자 그 자리에 일시적으로 내단이 만들어졌다.

단순히 마나를 뭉친 것에 불과함에도 단전을 그릇삼아 마나를 저장하는 것이 아닌 자연 전체를 자신의 그릇으로 삼아 그때그때 뽑아 쓰는 우리에게 있어 이는 굉장히 이질적인 거였다.


‘신기한 감각... 내 뜻대로 다룰 수 있을 것 같지만 장자가 손을 뗌과 동시에 흩어지겠지.’


내단에서 기묘한 압력과 힘의 흐름이 느껴졌다.


‘완전한 구의형태를 띄어서 잘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거 돌고 있잖아?’


그것도 엄청난 속도로 회전 중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속도가 붙어 주위의 것을 끌어당기는 마나는 그 성질에 따라 둘로 나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흡사.


‘원심분리기?’


마나를 음과 양으로 나누는 법은 간단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전시켜 성질이 다른 두 개로 분리시키는 거다.

그리고 이곳이 몸 내부에서 일어난 나는?


“부웨에에엑!”


무지개를 토했다!

세이드의 여파에 맞먹을 정도의 메스꺼움!

그것이 멀미라면 이것은 식중독이다.


나는 아까 먹은 걸 화려하게 토하며 기절했다.

이번에는 구토를 하게 될 이가 나뿐만이 아닐 거라는 사실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여, 역시 이중스파이였나! 장자, 넌... 나중에 뒤졌어.’


“후우! 그럼 다음 분, 빨리 빨리 오시어요.”


코르가 쓰러지고 그를 잘 눕혀둔 장자는 땀 한 방울 나지 않은 이마를 장난스럽게 훔치고는 제 무릎을 두드리며 다음 타자를 기다렸다.


평소라면 자신의 벗이 쓰러진 것을 보고 원인이 되는 대상을 때려눕혔을 테지만 3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이어진 대련은 전의를 상실시키기 충분했다.


“저기... 역시 나는 술사니까 굳이 무공을 익히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나 역시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지.”


미나의 격한 거부를 본 유피는 서둘러 자신의 의견을 더했다.


“스승의 말씀은 곧 하늘! 감히 스승에게 반항하시면 안 되어요!!”

“일단 이쪽이 천공의 신이다만...”


장자는 유피의 반론을 무시하고 쏜살같이 달려들어 손가락을 이용해 몸 여기저기를 찔렀다.

급작스런 기습에 그들 중 반응하는 이가 없었다.


“몸이?! 아, 안 움직여!”

“이건 점혈? 하지만 어떻게 우리에게!”


점혈(點穴), 상대의 몸에 자신의 내기를 주입하여 기혈을 막거나 뒤틀어 신체에 제한을 주거나 불구로 만들며 심할 경우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무공의 일종이다.


하지만 이것은 다음세대에게 통하지 않는 기술인데 왜냐하면 그들에겐 막거나 꼴 수 있는 기혈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피가 흐르는 것조차 핏줄을 타고 흐르는 것이 아닌 이들에게서 어찌 혈도를 누를 수 있으랴.


예상외의 사태에 두 신은 당황했다.


‘이것이 저의 영역, 자승자박(自繩自縛)’


무인이 펼치는 「무의 영역」과는 다른 오직 술사만이 도달할 수 있는 「술의 영역」.


‘무(武)의 영역’이 자신이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초월적인 감각을 손에 넣는 무인이 더 나아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마치 손에 잡힐 듯 장악시키는 거라면 ‘술(術)의 영역’은 자신만이 가지는 깨달음으로 법칙에 관여하여 자신만의 법칙이 적용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를 ‘이계(異界)’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공방(工房)’이라고도 불렀으며 극에 다다른 술사가 자신의 술법의 정수를 담아내어 심상을 펼쳐낸 이 영역은 틀림없이 신들조차 함부로 움직일 수 없는 그들만의 공간이었다.


‘이곳에 흐르는 법칙은 바로 믿는 대로 된다는 것.’


어쩌면 신이 가지는 전능과 가장 맞닿아 있는 능력일지 모른다고 장자는 자부했다.


자신의 믿음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공간이다.

유피가 주먹을 날렸을 때 원로라면 이 정도 공격은 통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에 통하지 않았다.

미나가 기습을 가했을 때는 통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통했다.

지금도 이와 같다.

장자가 혈도를 누름과 동시에 이 둘은 점혈에 대한 것을 떠올렸고 이는 스스로를 제한하는 족쇄가 되었다.

만약 점혈에 대해 무지한 코르가 이에 당했다면 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존경심이 이제 무럭무럭 샘솟으시어요? 위대한 스승에게 불가능이란 없답니다~”


유피는 강자를 사랑하지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이에게 역시 존중을 표한다.

그의 얼굴에 존경심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그려졌다.


초월의 경지에 이른 도술.

그것도 환술에 치우쳐진 장자에게 있어 이 영역은 그녀를 전지전능에 가깝게 만들었다.


이것이 술사의 영역.

술사가 신이 되게 해주는 공간


이곳에서만큼은 술사의 지배력이 신이 가지는 지배력보다 높은 것이다.

영역에 들어온 이상 이들은 설령 신이라 하여도 수족과도 같은 마나를 제 뜻대로 다루지 못한다.


‘......못해야하는데요?!’


어느새 점혈을 풀고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유피.


“확실히 대단하군. 과연 조직의 네 번째 원로라고 할 만 하다. 오늘 내 눈이 크게 뜨이는군.”


그는 지식으로나마 점혈에 대한 것도 점혈을 푸는 법도 알았다.

점혈에 당하지 않는 것이지 점혈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이 또한 교양으로 배워둔 것이다.


또한 그의 개인 특성, ‘천지무쌍(天地無雙)’.

상대의 지배력을 와해시키거나 역이용한다는 능력이 형상화된 이 특성은 그를 영역을 가진 존재의 천적과도 같이 만들었다.


‘이, 일단 제자의 존경심을 샀으니 된 것이겠죠?’


작가의말

고개를 위아래로 흔들었다는 문장을 쓰며 문득 든 생각인데 ‘고개를 세로저었다’는 말은 왜 없는 걸까요?

‘가로저었다’는 있는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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